1회 충전에 403㎞…GM 첫 전기 SUV 상륙
제너럴모터스(GM)가 브랜드 최초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쉐보레 볼트EUV(사진)와 전용 전기차 볼트EV 신형을 국내 출시한다.

한국GM은 볼트EUV와 볼트EV의 사전예약을 18일부터 받는다고 11일 발표했다. 볼트EUV는 선명한 그릴 패턴을 통해 쉐보레 특유의 SUV 느낌을 강조했다. 여기에 앞쪽 램프를 주간 주행등과 헤드램프로 나눠 미래형 전기차 이미지를 적용했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403㎞이며, 급속 충전 시 충전량 80%까지 1시간이 걸린다.

신형 볼트EV는 휠베이스(축간 거리)가 기존 볼트EV보다 75㎜ 긴 2675㎜로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1회 충전 시 414㎞를 갈 수 있고, 충전속도는 볼트EUV와 같다. 기존에 출시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와 주행거리(427㎞)가 비슷하지만 충전 속도(15분 이내)는 다소 느린 편이다.

두 차량 모두 미국 미시간 GM 공장에서 생산되며 LG에너지솔루션의 66㎾h 배터리를 탑재했다. 볼트EUV 가격은 4490만원, 볼트EV는 4130만원이다.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GM은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하고 전기차만 출시할 계획이다. GM이 볼트EUV와 볼트EV 출시로 이 같은 전기차 전환 전략의 첫 행보를 디뎠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두 제품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30개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GM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