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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 김형규 기자
    김형규 기자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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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엔시스 "글로벌 조선 기자재 업체로 발돋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조선 기자재업체로 발돋움하겠습니다.” 삼성중공업에서 분사한 조선 기자재 업체 에스엔시스(S&SYS)의 배재혁 대표(사진)는 지난 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회사는 2017년 삼성중공업 기전사업부(선박 제어장치를 생산하는 사업부)에서 분사해 연매출 1000억원 규모 기업으로 성장했다. 에스엔시스는 기존 사업인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에서 메탄올 추진선 제조에 필요한 부품,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운항에 쓰이는 시스템 등 고부가가치 부품을 수주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삼성중공업과 이제 막 개화하는 메탄올 추진선의 연료공급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글로벌 기자재 업체 중 이 제품을 공급한 곳은 에스엔시스가 유럽 알파라발 이후 두 번째다. 배 대표는 “메탄올 추진선을 수주한 중국 조선사 등에도 납품을 따내기 위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며 “제품 라인업을 더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엔시스는 한화오션으로부터 LNG 운반선 통합제어시스템(IAS)도 수주했다. 모(母)회사였던 삼성중공업, 중형 조선사 등 위주로 수주를 따냈지만, 한화오션과 계약하면서 외연을 확대하게 됐다. 기술 난도가 높아 유럽, 미국 기자재 업체가 차지해온 LNG 운반선의 IAS 시장에서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2023.12.10 18:10
  • 한화오션·HD현대重, 차세대 잠수함 수주 나선다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등 조선업체들은 군함 등 해양 방위산업에서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이 지상·항공 방산 분야에서 물꼬를 튼 데 이어 캐나다, 폴란드 등에서 해양 방산 수주를 따내 ‘K방산’의 영역을 넓히겠다는 목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폴란드 정부가 내년께 발주할 해군 현대화 프로젝트에 뛰어들 예정이다. 3000t급 잠수함을 최대 3척 건조하는 사업이다. 총 3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독일 티센크루프, 프랑스 나발그룹, 스웨덴 사브 등 7개 국가의 11개 방산 기업이 참여해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군함은 한 번 계약을 따내면 후속 물량을 수주하기 수월하다. 게다가 수주 이후 MRO(유지·보수·정비) 사업도 쏠쏠한 수익원이 된다. 해양 방산 ‘명가(名家)’로 꼽히는 한화오션은 최근 방위사업청의 3600t급 잠수함 배치2 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폴란드 정부 발주 건과 비슷한 규모의 잠수함 건조 실적을 쌓으면 수주전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2012년 해군 강국인 영국에 군수지원함을 수출했을 때 영국 정부가 요구한 납기·가격·성능을 모두 지킨 점이 유럽 국가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도 폴란드 잠수함 수주를 따내 수출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 방산 수출은 1987년 현대중공업이 뉴질랜드에 군수지원함을 수출하면서 시작됐다”며 “한국은 1000t급부터 3000t급까지 다양한 규모의 잠수함을 수출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라고 말했다. 캐나다 정부가 발주할 예정인 최대 12척의 잠수함 건조 사업

    2023.12.08 18:31
  • "한화? 中 기업이냐" 푸대접 받더니…3.2조 '잭팟' 터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영국 독일 등 방산 선진국을 제치고 호주 정부로부터 장갑차 수주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지난 4일 폴란드와의 K-9 자주포 수출 계약에 이어 연달아 ‘수주 잭팟’을 터뜨린 것이다. 방산 수입국이던 한국이 재래식 무기 분야에서 완전한 수출 국가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K방산’은 방산 분야 꿈의 무대인 미국 시장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국방부와 미래형 궤도 보병전투장갑차량(IFV)인 레드백 129대를 3조1649억원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8일 발표했다. 호주 정부가 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7월 레드백을 우선협상대상 기종으로 선정한 지 5개월 만에 최종 계약으로 이어졌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레드백 129대를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호주 빅토리아주에 건설 중인 현지 공장에서 장갑차를 제조할 계획이다. 호주 국방부의 장갑차 사업 규모가 기존 450대에서 129대로 줄었지만, 미국 주도 정보동맹인 ‘파이브 아이즈’(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중 하나인 호주에서 첫 수주를 따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성능을 요구하는 호주 육군을 뚫어내면서 다른 국가에서도 도입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혼란한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방산기업으로서 또 한 걸음 나아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AI, LIG넥스원, 현대로템, 한화오션 등 국내 5대 방산업체의 수주 잔액은 지난 3분기 말 기준 96조4000억원으로 100조원에 육박한다. 2019년 60조9000억원에

    2023.12.08 18:29
  • 폴란드 이어 호주서 獨 제친 K방산…세계 최대 美시장까지 노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에 장갑차 레드백을 수출하게 된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로 평가된다. 이 회사 내부에서도 처음엔 “가능성이 작다”며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방위산업 국제 무대에서 한국의 인지도가 높지 않아 한화라는 사명부터 익숙하지 않았다. 호주 정부 관계자가 ‘한화(Hanwha)’를 중국 기업인 ‘화웨이(Hwawei)’라고 잘못 부를 정도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도면조차 갖추지 못한 채 호주 국방부 사업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사업 제안서 제출 마감을 반년 앞둔 시점이었다. 방산 선진 기업에 맞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전략은 현지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속도전이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현지에서 레드백 장갑차를 제조하겠다고 약속했다. 호주에 서식하는 붉은배과부거미인 레드백을 명칭으로 쓴 것도 호주 정부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독일 라인메탈은 호주 국방부의 기존 장갑차 사업을 수주한 터라 포탑 호환성과 생산 효율성에서 앞서 있었다. 그러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레드백은 호주 정부의 혹독한 현지 테스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데 이어 가격 경쟁력에서 앞서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자동차, 조선산업이 그랬듯 불모지였던 한국 방위산업에서 글로벌 업체로 발돋움하는 기업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가성비, 빠른 생산이 장점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현대로템, 한화오션 등 국내 5대 방산기업의 장점은 가성비, 신속한 공급 능력, 고객사 요청을 반영한 주문 제작 등으로 요약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현대로템의 K-2 전차는 현지 지형에 맞춰 탑재 무기를 재빠르게

    2023.12.08 18:15
  • HD현대건설기계, 미니 굴착기 7종 공개

    HD현대건설기계가 8일 울산캠퍼스에서 신규 미니 굴착기 7종 공개 행사를 열었다. 전 세계 15개국 법인 주재원, 딜러, 협력업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새로 공개한 미니 굴착기는 1.7t, 1.9t, 3t, 3.5t, 4t, 4.8t, 5.5t 등 7종으로 구성됐다. 라인업을 다양화해 글로벌 고객의 수요를 충족하겠다는 목표다. 유럽 배기가스 배출 기준인 ‘스테이지5’ 규제를 충족한 게 특징이다.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사장은 “신규 미니 굴착기 생산능력을 연간 7000대에서 최근 1만 대로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2023.12.08 18:07
  •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글로벌 1위 노린다

    두산로보틱스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협동로봇(사람과 한 공간에서 일하는 로봇) 시장에서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를 위해 13종인 제품 라인업을 2026년까지 17종으로 늘리고 인건비가 비싼 미국과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100억원대 투자를 집행해 연 2200대를 생산하는 경기 수원공장 제조 규모를 내년 연 4000대로 두 배가량 키운다는 계획도 세웠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5일 수원공장에서 단체급식, 복강경 수술 보조, 공항 수하물 처리, 레이저 용접, 빈 피킹(필요한 부품을 집어내는 작업)에 쓸 수 있는 협동로봇 솔루션을 처음 공개했다. 식음료(F&B) 브랜드뿐 아니라 의료, 제조, 물류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단체급식 솔루션은 지난달 국내 최초로 서울 한 중학교 급식실에 네 대 도입됐다. 공항 수하물 처리 솔루션은 최근 네덜란드 스히폴공항에서 사업 실증을 마쳤다. 협동로봇 솔루션은 로봇을 특정 목적에 맞춰 이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표준화한 것이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사진)는 “협동로봇은 대당 최소 3000만원대지만 솔루션으로 판매하면 1억원까지 올라간다”며 “10%인 솔루션 매출 비중이 3년 내 40%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회사 측은 내년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5년 매출 2642억원, 영업이익률 21%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 회사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에서 2017년 9위를 차지했다. 2020년엔 5위로 올라섰고 2021년과 지난해엔 4위로 뛰었다. 1~3위인 덴마크 유니버설로봇, 일본 화낙, 대만 테크맨로봇보다 후발주자지만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류 대표는 “하드

    2023.12.07 17:49
  • SK이노베이션, 명화·AI로 탄소감축 의지 친근하게 담아내

    SK이노베이션이 브랜드 캠페인 ‘그린 픽쳐(친환경 그림)’ 시리즈로 ‘2023 한경광고대상 기업PR부문 대상’을 받았다. 이 캠페인은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같은 명화를 패러디하거나 인공지능(AI)으로 제작한 그림 등을 활용해 친환경 사업 추진 현황을 알리는 광고다. SK이노베이션을 포함해 각 계열사의 친환경 사업 비전과 실행 의지를 쉽고 친근하게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SK이노베이션은 ‘카본 투 그린(탄소에서 친환경으로)’ 전략을 통해 저탄소 중심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사업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엔 창립 60주년을 맞아 탄소 중립(넷 제로)에서 나아간 ‘올 타임 넷 제로’ 비전을 선포했다. 창립 100주년이 되는 2062년까지 창립 이후 직접 배출한 4억8000t을 모두 감축하겠다는 목표다. 전동화 전환 트렌드에 따라 청정에너지를 생산하고, 재활용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미래 세대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을 향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넷 제로를 향한 새로운 변화가 다시 한번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시작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60년 전인 1962년 10월 13일 국내 최초 정유 업체 ‘대한석유공사’로 시작해 세계 5위권 정제 능력을 갖춘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금은 친환경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 바꾸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패러디해 탄소 중립에 대한 회사의 의지를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의 정유 자회사인 SK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전기차와 수소차 충전이 가능한 미래 에너지 솔루션을 개발 중

    2023.12.06 16:19
  • 철강사 후판 납품價, t당 100만원 밑으로

    올해 하반기 국내 철강회사의 조선용 후판 납품가가 상반기보다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후판 최대 수요처인 조선사들이 인건비와 자재비 상승을 이유로 철강사에 가격 인하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등 저가 후판 수입량이 7년 만에 최대로 불어나면서 국내 철강사들이 가격 경쟁력에서도 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사들은 조선용 후판 시장을 대체할 해상풍력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철강-조선사의 ‘동상이몽’5일 업계에 따르면 철강사와 조선사는 올 하반기 후판 공급가를 t당 97만~98만원 선에서 막판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상반기 납품가는 t당 100만원이었지만 이보다 인하되는 분위기다. 포스코와 HD한국조선해양이 협상을 마치면, 다른 철강사와 조선사들도 이 가격을 준용해 개별 협의한다. 상·하반기 두 차례 이뤄지는 후판가 협상은 하반기엔 통상 7~8월 마무리돼야 하지만, 철강사와 조선사의 입장 차이가 커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각각 후판을 연간 550만t, 260만t 생산하는데 절반 이상이 조선용이다. 동국제강은 연 생산량 100만t 가운데 30%를 긴급재, 특수재로 조선사에 납품한다. 후판 공급가격이 t당 1만~2만원만 싸져도 수백억원씩 손해를 보기 때문에 철강사들은 1만원에도 민감하다. 조선사에도 후판은 선박 제조원가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다. 철강사는 조선사 ‘입김’이 세져 수익이 남지 않는다고 항변한다. 최근 고부가가치 선박은 철강재를 기존보다 덜 써 전체 후판 납품량이 줄어들고 있다. 반면 조선사는 신조선가가 상승하고 있지만, 인건비·자재값도 그만큼 올라 이를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조선업계는

    2023.12.05 18:06
  • 한화, K9 자주포 3.4조어치 폴란드 수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9 자주포 등을 3조4474억원(약 26억달러)어치 수출하는 ‘2차 실행계획’을 폴란드 군비청과 맺었다고 4일 발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7월 폴란드 정부와 K-9 672문, 다연장로켓 천무 288대를 수출하기 위한 기본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8월 K-9 212문, 천무 218대를 수출하기로 1차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은 K-9의 남은 계약 물량(460문) 중 일부인 152문을 금융계약 체결 등의 조건으로 2027년까지 순차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에 K-9 자주포, 자주포용 155㎜ 탄약을 공급한다. 또 K-9 유지·보수를 위해 현지에 공장을 세우는 등 종합군수지원 패키지를 제공한다. 당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상반기까지 2차 계약을 맺을 계획이었지만, 수출입은행의 정책 금융 한도가 차면서 협상이 늦어졌다. 지난달 국내 5대 시중은행이 방위산업계에 금융지원을 하기로 결정하면서 계약이 성사됐다. 다만 이번 2차 실행계획에서도 잔여 물량을 모두 계약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지난 10월 폴란드 총선에서 야권 연합이 과반을 확보해 정권이 교체되면서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폴란드 군비청 등이 새 정권과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최소 물량만 주문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폴란드 야권 연합이 현 정부의 무기 구매 예산에 대해 과도한 지출이라고 비판하고 있어 한국과의 방산 계약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에 수출하기로 한 K-2 전차의 남은 물량(820대)에 대해 2차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2023.12.04 18:21
  • "생산가능인구 확대, 규제 해소, R&D효율성 제고가 수출 관건"

    최근 한국 경제는 급격한 경제 성장률 하락, 수출 증가율 정체,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하락 등 위기에 직면했다. 경쟁국보다 낮은 산업 경쟁력이 수출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생산인구 부족 △과도한 규제 △낮은 연구개발(R&D) 효율성 등 3대 과제를 해결해야 산업 체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출강국 대한민국의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3대 분야 제언’ 보고서를 5일 발간했다.○“법인세 감면으로 출산 촉진해야”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한국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2.59%를 기록했다. 2020년 2.90%에서 2021년 2.88%, 지난해 2.74%에 이어 계속 하락하고 있다. 한국의 수출 시장 점유율은 지난 30년간 2%에서 3%대 초반 박스권에 갇혀 있다. 한국의 산업 경쟁력이 약화한 첫 번째 이유는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인구(15~64세) 감소’다. 지난 1분기 기준 한국의 생산가능인구는 전체 인구 가운데 68.8%로 집계됐다. 미국(71.8%) 일본(78.6%) 독일(77.3%) 등 주요 경쟁국보다 낮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생산가능인구는 2020년 3738만 명에서 2030년 3381만 명, 2040년 2852만 명으로 갈수록 줄어들 전망이다.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반면 고령 노동자 비중이 늘어나고, 여성의 경제 참여율이 낮은 점은 문제로 꼽힌다. 무협은 “저출산은 경제의 공급, 수요에 악영향을 미쳐 중장기적으로 잠재 성장률을 낮추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무협은 △출산·양육 친화적 기업문화 정착 △유휴인력의 경제활동 촉진 △해외 인력 유치 및 정착 지원 △기업 생산성 제고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무협은 “회원사 설문 결과 많은

    2023.12.04 16:12
  • 양국석 현대아이에프씨 대표, 제철·단조 분야 기술 경쟁력…현대차와 협업

    현대제철의 자회사 현대아이에프씨가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양국석 현대아이에프씨 대표(사진)는 제철·단조 분야에서 27년간 종사하며 설비 투자, 연구개발(R&D)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기술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출 경쟁력을 확대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현대아이에프씨는 2020년 현대제철의 주조·단조 사업부가 물적분할해 탄생한 기업이다. 단조 사업에 특화한 전문 경영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분사했다. 2019년 단조 사업 매출은 2293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품질·원가 개선을 통해 매출을 매년 키웠다. 2020년 매출은 2379억원, 2021년 3499억원, 지난해 4889억원으로 증가했다. 수출 규모는 2020년 3500만달러에서 2021년 6200만달러, 지난해 8200만달러로 커졌다. 현대아이에프씨는 국내 대형 조선사, 건설사 등으로부터 부품 수주도 잇따라 따냈다. 선박 건조를 지원해 조선사 수출 증가에 간접적으로 지원했다. 단조는 금속 재료를 프레스에 넣거나 두들겨 제품을 성형하는 방식으로 대형 제품 생산에 용이하다. 쇳물을 형틀에 부어 제품을 만드는 주조와 다른 방식이다. 현대아이에프씨는 현대자동차와 협업해 자동차용 금형강을 국산화해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단조 작업으로 만드는 단조롤도 국내 제철소와 개발해 수출할 계획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2023.12.04 16:03
  • 엘앤에프, 세계 첫 NCM 양극재 생산…글로벌 기술 선도

    엘앤에프(대표 최수안·사진)는 2000년 LCD(액정표시장치)용 백라이트유닛(BLU)을 제조 및 판매하는 기업으로 설립됐다. 2005년엔 자회사 엘앤에프신소재를 설립해 리튬이온 배터리용 양극활물질 사업을 시작했다. 엘앤에프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06년 리튬코발트산화물(LCO) 양극재를 국내 최초로 양산했다. 2007년엔 니켈 함량 50%인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를 세계 최초로 생산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양극재 시장에서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엘앤에프는 2011년 자회사 제이에이치화학공업을 설립하며 양극재 핵심 소재인 전구체 사업을 시작했다. 2013년엔 니켈 함량이 70%인 NCM 양극재를 세계 최초로 생산했다. 엘앤에프는 2016년 엘앤에프신소재를 합병해 글로벌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 엘앤에프는 2020년 니켈 함량이 90%인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제품을 세계 최초로 생산했다. 2022년엔 니켈 함량 92%인 NCMA도 세계에서 처음으로 양산했다. 이를 통해 뛰어난 기술력을 증명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엘앤에프의 지난해 매출은 3조9000억원이다. 2020년 3561억원, 2021년 9708억원에서 급성장했다. 지난 6월 기준 엘앤에프 직원은 1718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1% 늘었다. 엘앤에프는 배터리 소재 종합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음극재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사업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10월엔 LS그룹과 합작해 엘에스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을 설립했고 향후 전구체 공장을 짓는다.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진출도 검토 중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2023.12.04 15:57
  • SK이노, 이산화탄소→일산화탄소 전환 대량생산 성공

    SK이노베이션이 전기화학적 촉매 반응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일산화탄소로 하루 1㎏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 회사의 연구개발(R&D) 조직인 환경과학기술원은 ‘이원자(二原子) 촉매 기술’을 적용한 이 같은 실증 결과를 화학공학 전문 학술지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에 지난달 29일 게재했다. 서로 다른 두 개의 원자를 하나씩 붙여 화학 반응을 일으키는 이원자 촉매로 일산화탄소 대량 생산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플라스틱 등 화학제품 생산에 쓰이는 일산화탄소는 최근 메탄올, 합성섬유 등 대체연료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2023.12.03 18:37
  • 금호석화, 여수에 탄소포집 플랜트 '첫 삽'

    금호석유화학이 지난 1일 전남 여수시 제2에너지 사업장에서 이산화탄소 포집·액화 플랜트 착공식을 열었다. 2025년 초 준공해 연간 6만9000t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뒤 액화탄산으로 가공하겠다는 목표다.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기술 중 하나인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사업을 확대하는 핵심 설비인 셈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이 플랜트를 통해 열병합발전소의 스팀·전기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에서 이산화탄소만 선택해 포집한다. 포집한 탄소는 케이엔에이치특수가스의 액화 공정을 거쳐 탄산을 생산한다. 케이엔에이치특수가스는 지난 9월 금호석유화학이 한국특수가스와 합작 설립한 액화탄산 제조·판매 법인이다. 연 6만9000t의 탄소 포집으로 연간 2만7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가 발생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플랜트의 EPC(설계·조달·시공)는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이 맡는다. 탄산은 정유사가 원유를 분리하거나 석유화학 기업이 원자재를 생산할 때 나오는 부산물이다. 지난해엔 경기 침체로 석유화학 공장 가동률이 낮아지며 탄산 공급 부족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탄산을 액화한 액화탄산은 용접용 가스를 비롯해 냉매, 메탄올, 식음료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고부가가치 원료로 활용된다. 코카콜라 브랜드 중 하나인 발저가 이런 과정을 통해 공급받은 탄산으로 탄산수를 출시하는 등 글로벌 식음료(F&B) 브랜드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고부가 탄소화합물로 전환하는 기술을 지속 개발해 탄소 중립을 실천하겠다”며 “동시에 신규 사업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2023.12.03 18:36
  • "배터리 한파 닥쳤지만"…에코프로비엠 '수주 잭팟' 터졌다

    에코프로비엠이 삼성SDI에 양극재 44조원어치를 장기 공급한다. 최근 전기자동차 판매 부진으로 ‘배터리 한파’가 불어닥쳤지만 장기적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에 따라 두 회사가 동맹을 공고히 한 것이란 분석이다. 에코프로비엠은 1일 충북 청주시 본사에서 삼성SDI와 2차전지용 하이니켈계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내년 1월부터 2028년 12월 말까지다. 수주 규모는 43조8700억원에 달한다. 에코프로비엠이 내년에 공급하는 양극재는 포항캠퍼스에서, 2025년부터는 헝가리 공장에서 생산해 삼성SDI 헝가리 공장에 공급한다. 에코프로그룹이 헝가리 데브레첸에 건설 중인 에코프로글로벌 헝가리사업장은 42만9800㎡ 규모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에코프로에이피 등 관련 계열사들과 함께 약 3827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4월 착공해 2025년 양산에 들어간다. 이번 계약으로 에코프로그룹은 장기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에코프로그룹은 2011년부터 삼성SDI에 양극재를 납품하며 사세를 키워왔다. 양극재 제조사인 에코프로비엠, 삼성SDI와의 합작사 에코프로이엠 등을 통해 삼성SDI의 글로벌 공장에 NCA 양극재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SDI에서 수주한 양극재만 누적으로 20만t에 달한다. 이번에 삼성SDI가 에코프로비엠과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한 건 현재 불안한 전기차 시장이 장기적으로는 커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어서다. 주재환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이번 장기공급 계약이 두 회사의 협력 관계를 더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현 삼성SDI 부사장은 “하이니켈 양극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에코프로의 양극재를

    2023.12.01 20:55
  • 삼성重, 최성안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이 30일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미래 성장을 위해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춘 인재를 중용했다는 게 이들 기업의 공통적인 설명이다. 삼성중공업은 최성안 부회장, 정진택 사장 공동대표 체제에서 최 부회장 단독 대표로 전환하는 조직개편도 조만간 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이날 부사장 4명, 상무 15명을 승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상사부문에서 이창원 상무, 건설부문에서 도규 상무, 패션부문에서 이소란과 정욱준 상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안정적으로 조직을 운영하겠다는 기조 아래 잠재력과 추진력을 보유한 인재를 발탁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부사장 3명, 상무 5명을 승진시켰다. 김대원, 김동현, 이성희 상무가 부사장에 올랐다. 삼성중공업은 부사장 5명, 상무 7명, 마스터 1명 등 13명을 승진 발령하는 인사를 했다. 김경희, 김진모, 남궁금성, 안영규, 이동연 상무가 부사장에 올랐다. 임원 직급인 마스터는 성과를 낸 연구개발 전문가를 의미한다. 정진택 사장은 내년 3월까지 임기를 마치고 대표이사 자리를 내려놓는다. 공동 대표인 최성안 부회장이 단독 대표로 삼성중공업을 이끌 예정이다. 최 부회장은 2018년 삼성엔지니어링 대표로 선임된 뒤 지난 3월 삼성중공업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부회장 직함을 단 대표가 삼성중공업에 선임된 것은 2009년 후 13년 만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2023.11.30 18:21
  • HD현대, 서울대와 AI포럼 개최

    HD현대가 30일 서울대와 공동으로 인공지능(AI) 분야 산학연 포럼인 ‘HD현대&SNU AI 포럼’을 열었다.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홍유석 서울대 공대학장 등을 비롯해 국내외 산학연 AI 전문가가 참석했다. 포럼은 AI 기술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인사이트 세션’, 그룹 핵심 사업의 AI 기술을 소개하는 ‘유스케이스 세션’으로 진행됐다. 기조 강연자로는 글로벌 AI 연구기관인 캐나다 벡터연구소의 데발 판디아 부사장이 나서 ‘AI의 역사와 진화 과정’을 주제로 강의했다. 정 부회장은 “올해 1월 AI센터를 발족하는 등 이전과는 다른 수준으로 AI 분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2023.11.30 18:14
  • 포스코, 전기차 관련 공장 잇단 준공

    포스코그룹이 전남 광양제철소 내 ‘무방향성 전기강판(하이퍼NO)’ 공장과 율촌산업단지에 수산화리튬 생산공장을 준공했다고 29일 발표했다. 포스코가 준공한 1단계 하이퍼NO 공장은 연 15만t의 전기강판을 생산할 수 있다. 내년까지 광양제철소에 동일한 규모의 2단계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가동 중인 경북 포항제철소 내 공장(연 10만t)까지 합쳐 연 40만t을 생산할 계획이다. 연 40만t의 전기강판은 전기차 500만 대에 들어가는 구동모터코어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그룹은 북미 전기강판 공장 신설을 검토하는 등 2030년까지 연 100만t 생산 체제를 갖추겠다는 목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회사인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을 통해 구동모터코어를 생산,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하이퍼NO를 소재로 구동모터코어를 제조하면 에너지 손실을 줄여 모터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포스코홀딩스와 호주 광산 회사 필바라미네랄의 합작사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이날 수산화리튬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이 공장은 포스코홀딩스가 지분 투자한 호주 필바라 리튬 광산으로부터 리튬 원광을 들여와 연 2만1500t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한다. 같은 규모의 제2공장은 내년 준공할 계획이다. 수산화리튬 4만3000t은 전기차 약 1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가운데)은 “리튬을 국산화하고 전기강판 공급을 확대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2023.11.29 17:47
  • HD현대그룹 임원 인사 단행…박승용 HD현대重 사장 승진

    HD현대그룹이 사장 1명, 부사장 7명, 전무 26명, 상무 56명을 선임하는 임원 인사를 29일 단행했다. 박승용 HD현대중공업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는 전문 인재를 중용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임원 중 약 43%인 24명이 생산·안전 부문에서 선임됐다. 생산 공정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HD현대는 권오갑 회장 주재로 다음달 중순 이틀간 전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해 ‘2024년 사업계획 전략회의’를 열 예정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2023.11.29 17:43
  • 한화큐셀, 음성 태양광 공장 가동 중단

    한화큐셀(한화솔루션의 태양광 부문)이 다음달 17일부터 충북 음성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29일 밝혔다. 남은 인력은 인근에 있는 충북 진천공장으로 전환 배치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태양광 모듈이 공급 과잉 상태로 접어든 데다 금리 인상으로 인해 수요가 확 꺾였기 때문이다. 한화큐셀은 3분기 음성공장 생산라인 가동을 일부 중단하며 감산에 들어갔지만, 글로벌 업황이 개선되지 않자 공장 문을 닫기로 했다. 지난 22일부터는 국내 공장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생산량 감축에 따라 인원도 구조조정하는 것이다. 이로써 국내에는 진천공장만 남게 됐다. 글로벌 태양광 공급 과잉에 따라 한화큐셀의 3분기 영업이익은 3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4% 급감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현지에서 받은 세액공제 350억원을 제외하면 적자인 셈이다. 4분기에도 태양광 제품 가격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PV인사이트 등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태양광 모듈 가격은 와트당 0.19달러였으나, 3분기 0.14달러로 떨어졌다. 한화큐셀은 급성장하는 미국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IRA 관련 세제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생산처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2023.11.29 17:43
  • 롯데케미칼, 배터리 분리막 코팅소재 개발

    롯데케미칼이 반고체·전고체 리튬메탈 배터리에 적용할 수 있는 ‘분리막 코팅소재 제조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리튬메탈 배터리는 충·방전 속도가 빠르고 에너지 용량이 기존 배터리보다 커 ‘게임 체인저’로 통한다. 이번 기술을 적용하면 리튬메탈 배터리 음극재의 불안정성을 완화할 수 있어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는 평가다. 이 기술은 리튬이온의 흐름을 개선하는 기능성 소재를 분리막에 코팅해 ‘덴드라이트’(리튬 결정이 음극에 붙어 분리막을 훼손하는 현상)를 억제, 화재 가능성을 낮춘다. 500번 충·방전해도 배터리 용량을 90% 이상 보존할 수 있다. 코팅하지 않은 분리막보다 내구성도 30% 이상 높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 설비에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어 반고체·전고체 리튬메탈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할 때 투자비가 절감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케미칼은 국내외 리튬메탈 배터리 연관 업체, 대학 등과 기술 적용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전문 연구기관과 추가 협력도 이어갈 계획이다. 황민재 롯데케미칼 종합기술원장은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2023.11.28 18:21
  • "노사문제 없는 중국 韓보다 車혁신 빨라"

    카허 카젬 SAIC-GM 총괄부사장이 지난 23일 “노사 문제 없는 중국 기업들은 경영에 전념할 수 있다”며 “중국 산업계의 혁신과 공급망 구축 속도가 한국보다 빠르다”고 진단했다. 카젬 부사장은 이날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SAIC-GM은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5 대 5로 합작한 중국법인이다. 카젬 부사장은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한국GM 사장으로 근무하다가 작년 6월 SAIC-GM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한국에선 노사 문제에 대응하는 게 업무의 대부분이었지만 중국에선 노사 분규가 거의 없다”며 “이런 차이로 중국 자동차업계의 혁신이 한국보다 더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규범 도입을 확대하는 등 한국 산업계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업종, 기한을 제한한 근로자파견법 등 고용 규제 해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카젬 부사장은 한국GM의 협력업체 근로자 1700명을 불법 파견받았다는 혐의로 지난 1월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1심 재판을 받는 동안은 물론 중국법인으로 발령 난 이후에도 재판 절차를 밟기 위해 수시로 한국에 들어왔다. 한국GM 대표 임기는 통상 2~3년이지만, 이 같은 노무 리스크 때문에 본사 임원이 한국 부임을 꺼려 카젬 부사장이 5년간 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2021년부터 비정규직 불법 파견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위한 설비에 투자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이런 가운데 중국 자동차의 경쟁력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중국 자동차 수출은 올해 500만 대를 돌파해 일본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자동차 수출 1위 국가에

    2023.11.24 18:18
  • 한화토탈에너지스, 디지털 전환 가속…"스마트 플랜트로 탈바꿈"

    한화토탈에너지스는 공장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정보통신(ICT) 기술을 잇달아 도입하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에 열을 올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석유화학 공장에서는 신제품, 신기술 개발보다 에너지 절감, 안전사고 예방 등에 DX 기술이 쓰인다”며 “‘휴먼 에러(사람의 실수)’가 없는 ‘스마트 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디지털 트윈(물리 세계를 가상 공간에 복제하는 기술)’을 중심으로 DX 혁신에 나서고 있다. 현실 세계의 공장 데이터를 가상의 공장과 연결해 시나리오별 시뮬레이션을 돌리거나 데이터 분석으로 공정·품질·설비를 개선하고 있다. 석유화학 산업의 디지털 트윈을 세 가지로 구분된다. △수급 계획, 생산, 주문, 배차, 출하, 운송, 납품 등 전 공급망을 관리하는 ‘오퍼레이션 트윈’ △공정 모니터링, 시뮬레이션 및 최적화, 자동 운전을 위한 ‘플랜트 트윈’ △설비별 데이터, 이력 관리, 정비 등을 위한 ‘에셋 트윈’ 등이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에셋 트윈의 핵심 프로젝트인 ‘디지털 맵’에 대산 공장 전체를 복제했다. 2D와 3D 디지털 지도에 6000여 건의 중요 설비 위치를 시각화했다. 여기에 3년간 엔지니어링 데이터, 설비 보전, 검사 이력, 공장 내 작업자 데이터를 통합했다. 스마트폰 앱으로 외부 작업자 위치를 관제하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회사는 비상시 디지털 맵을 통해 전략을 수립하는 ‘비상 방제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사고 위치 근처에 있는 화학물질·설비 정보, 소방·방재 시설물 위치 등을 빠르게 파악해 대응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향후엔 지하 파이프라인, 고압 케이블 정

    2023.11.24 15:39
  • 롯데정밀 "2025년 식·의약 소재 1위 도약"

    롯데정밀화학이 식·의약용 화학 소재 증설 규모를 기존보다 두 배 키워 글로벌 1위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연구개발(R&D) 인프라에 500억원을 신규 투자해 식·의약품 화학 소재에서 ‘기술 초격차’를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중국 석유화학 기업의 잇따른 증설로 범용성 석유화학 제품 시황이 악화한 가운데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소재’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밀화학은 지난달 말 이사회에서 인천공장의 식·의약용 셀룰로스 유도체 생산라인 증설에 79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390억원을 투자해 연산 3000t을 늘릴 계획이었지만 증설 규모를 연 6000t으로 두 배 늘렸다. 2025년 생산라인이 완공되면 롯데정밀화학은 식·의약품 화학 소재에서 생산 규모 기준 글로벌 1위에 올라선다. 이 분야에선 현재 미국 IFF가 1위, 롯데정밀화학이 2위, 일본 신에츠가 3위로 ‘톱3’를 이루고 있다. 기술력이 필요한 스페셜티 분야여서 중국 기업이 쉽게 진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서울 마곡동에 있는 롯데중앙연구소 내 연구 인프라 확장에 500억원을 투자한다. 지금은 8층 일부만 연구실로 쓰고 있지만, 내년까지 2층과 지하 등에 설비를 새로 꾸린다. 현재 66명인 연구 인력은 2030년 3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친환경 소재 매출을 지난해 4928억원에서 2030년 3조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롯데정밀화학의 식·의약품 셀룰로스 유도체는 알약을 코팅하고, 약효 지속성을 늘리는 부형제(브랜드명 애니코트)와 식품의 점성을 높이고 식감을 개선하는 소재(브랜드명 애니애디)로 나뉜다. 애니코트를 가공해 알약에 적용하면 위 또는 장에서 천천

    2023.11.24 06:00
  • SK E&S, 동티모르 탄소 포집

    SK E&S가 지난 17일 동티모르 석유·광물자원부와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사업 확대를 위한 ‘상호 협력 파트너십(MCP)’을 맺었다고 22일 발표했다. 협약에 따라 SK E&S와 동티모르 정부는 조만간 생산을 마치는 바유운단 가스전을 이산화탄소 저장소로 전환한다. SK E&S는 2026년 완공되는 충남 보령의 블루수소 생산설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이 저장소로 운반한다. 바유운단 지하에는 이산화탄소를 연 1000만t 저장할 수 있다. 설비를 추가로 지으면 저장 용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2023.11.22 18:04
  • 한화시스템, 소형 관측 위성 첫 민간 주도 우주발사 추진

    한화시스템이 자체 제작한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을 조만간 제주 남쪽 해상에서 우주로 발사할 계획이라고 22일 발표했다. 민간 주도로 관측 위성을 발사하는 것은 한화시스템이 국내 최초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소형 SAR 위성은 고해상도 지구 관측 위성이다. 일반 위성과 달리 탑재체, 본체, 태양전지판을 일체화했다. 발사체에 기존보다 많은 위성체를 싣도록 설계해 발사 비용을 크게 줄였다. SAR은 전파를 지상으로 쏜 뒤 반사돼 돌아온 신호를 받아 영상과 지형도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2023.11.22 17:54
  • 대학 졸업하는 청년 과반 "올해 취업 어려울 것"

    올해 대학을 졸업하는 청년 10명 중 5명은 올해 취업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 및 졸업(예정)자 3224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2023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올해 취업할 것으로 예상한 대학생은 절반에 못 미치는 49.7%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30.3%는 올해 취업환경이 ‘지난해보다 어렵다’고 답했다. 지난해 같은 조사(29.6%)보다 0.7%포인트 높아졌다. 올해 취업환경이 ‘지난해보다 좋아졌다’는 응답 비율은 3.6%에 그쳤다. 지난해 조사(5.6%)보다 2.0%포인트 줄었다. 대학생들은 취업 준비가 어려운 이유로 ‘경력직 선호 등에 따른 신입 채용 감소(26.3%)’, ‘원하는 조건에 맞는 좋은 일자리 부족(22.6%)’, ‘체험형 인턴 등 실무 경험 확보 어려움(17.2%)’, ‘물가 급등으로 준비 비용 증가(13.1%)’ 등을 꼽았다. 응답자의 57.6%는 취업에 대한 기대가 낮은 ‘소극적 구직자’라고 응답했다. ‘의례적으로 구직하고 있음(28.2%)’, ‘거의 안 함(22.7%)’, ‘쉬고 있음(6.7%)’이라는 응답을 합한 것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2023.11.22 15:37
  • 대한항공·LX판토스, 지속가능항공유 '맞손'

    대한항공과 LX판토스가 20일 ‘지속가능항공유(SAF) 프로그램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SAF는 동·식물성 기름, 도시 폐기물 가스 등을 기반으로 생산하는 항공유다. SAF 비중을 최대로 높이면 기존 원유로 생산하는 항공유보다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 줄일 수 있다.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SAF를 활용해 항공 물류 분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저감하고 항공 화물 부문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로 했다. LX판토스는 대한항공이 화물 운송에 쓰는 SAF 구매에 참여한다. 대한항공은 SAF를 사용하며 탄소가 줄어드는 현황을 공유할 계획이다. 항공사는 기존 항공유와 SAF를 혼합해 사용한다. 유럽연합(EU)은 SAF 사용 비중을 2025년부터 2% 이상으로 의무화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2030년 6%, 2035년 20%로 비중을 계속 높일 계획이다. SAF가 기존 연료보다 세 배 이상 비싸지만, 글로벌 항공사가 도입을 늘리는 이유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2023.11.20 17:58
  • 포스코그룹·佛르노, 미래 기술협력 밀착

    포스코그룹이 지난 16일 프랑스 완성차업체 르노그룹의 연구개발(R&D)센터에서 ‘포스코그룹 테크데이’를 열었다. 르노그룹에서 테크데이를 개최한 것은 2011년 후 두 번째다. 이날 행사에는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 등과 세드릭 콤베모렐 르노 기술총괄을 비롯해 르노그룹의 기술·구매 부문 임원 600여 명이 참석했다. 포스코그룹은 르노그룹에 자동차 차체·섀시용 강판, 구동모터용 전기강판, 리튬, 니켈, 양·음극재, 수소 사업 등과 관련한 기술을 전시했다. 르노그룹과 철강, 배터리 소재, 수소차 등 다방면에 걸친 기술 협력도 논의했다. 포스코그룹은 철강 부문에선 탄소 저감 철강재인 ‘그리닛 스틸’, 차세대 전기차용 경량 플랫폼, 멀티머티리얼(이종 소재 결합) 등을 소개했다. 또 기가스틸(초고도경량강판)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한 방안도 협의했다. 2011년 테크데이 이후 르노그룹이 포스코의 차량용 강판 사용량을 늘린 만큼 이번 행사 뒤에도 철강, 배터리 소재 등에서 추가 수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가스틸은 기존 알루미늄 소재보다 강도가 세 배 넘게 높으면서 무게는 기존 철강 소재보다 15~30%가량 가볍다. 차량 연비를 높이고 배출가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전기차는 배터리 무게 때문에 내연기관차보다 500㎏ 이상 무거워 강판 등 부품을 경량화하면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2023.11.19 19:13
  • 업황 개선에도…중형 조선 4사는 '고난의 항해'

    조선업황 개선에도 중형 조선 4사는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3분기 일제히 흑자로 돌아선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대형 3사와 달리 올해 내내 적자에 허덕이는 모양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조선사에 밀리고 인력난, 원자재값 급등에 치인 영향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조선, 대한조선, 대선조선, HJ중공업 등 중형 조선 4사는 모두 3분기를 비롯해 올해 누적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1~9월 케이조선은 107억원, 대선조선은 877억원, HJ중공업은 127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실적을 공개하지 않는 대한조선도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유동성 위기에 몰린 대선조선은 지난달 12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했다. 중형 조선사들이 무너지면 지역 중소 협력업체들도 연쇄 도산해 조선산업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중형 4사의 수주 난항과 이에 따른 적자는 중국 조선사에 밀린 영향이 가장 크다. 이들 기업은 중·소형 벌크선, 탱크선, 컨테이너선 등을 주로 건조하는데 중국 기업이 15~20%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수주를 싹쓸이하고 있다. 중형 선박은 기술 격차가 크지 않은 데다 이 선박을 발주하는 선사도 중형 업체들이어서 신조선가가 수주를 좌우하는 분위기다. 인력난으로 중형 4사의 생산 역량이 저하된 점도 수주를 따내지 못한 이유로 꼽힌다. 중형 4사는 올 상반기 중형 컨테이너선, 중형 가스선을 하나도 수주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사람이 부족한 와중에 대형사로 간 이직자가 늘어 기존에 수주한 선박을 제때 만들 수 있을지조차 미지수”라고 토로했다. 중국 조선사의 ‘굴기’에 따라 주력 선종 중 하나인 소형 컨테

    2023.11.1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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