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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 김형규 기자
    김형규 기자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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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동 사장 "선박 토털 수리, 경쟁자 없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 수리·개조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에서 유일한 기업입니다. 경쟁사도 없습니다.”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사장(사진)은 지난 2일 경기 성남시에 있는 HD현대 글로벌 연구개발센터(GRC)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엔진, 기자재 등 선박 일부 부분을 수리해주는 기업은 있지만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HD현대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의 조선, 엔진, 전기전자 사업부의 사후서비스(AS) 사업을 넘겨받은 이 회사는 수리를 넘어 선박 개조와 디지털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지난해 매출은 1조4305억원, 영업이익은 2015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14.1%에 달한다. 웬만한 해양 엔지니어링 업체나 항공 MRO(유지·보수·정비) 기업을 능가하는 이익률이다. 설비투자 규모가 매출의 0.2%에 불과해 감가도 적다.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없다 보니 수주 단가가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선사들과 계약해 수리·개조를 수행하는 사업구조 덕분에 조선 업황이 둔화했을 때도 일감이 많은 편이다.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달 기업공개(IPO)를 통해 3200억원 이상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원활한 부품 공급을 위해 국내외 항만에 창고를 확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엔 노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해상 LNG 터미널인 FSRU(부유식 가스 저장·재기화 설비)로 바꾸는 수요도 늘고 있다. 이 사장은 “7개 기업과 계약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김형규 기자

    2024.04.03 18:02
  • 삼성SDI, ESS 전용 배터리 공개

    삼성SDI가 3~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코리아 스마트그리드 엑스포 2024’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를 선보인다고 2일 발표했다.전력용 삼성배터리박스(SBB), 무정전전원장치(UPS) 등을 전면에 내세워 급성장하는 ESS 시장을 잡겠다는 전략이다.컨테이너 박스 형태의 제품인 SBB는 내부에 배터리 셀, 모듈, 랙 등이 설치됐다. 전력망에 연결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 SBB엔 삼성SDI의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등 소재 기술이 적용됐다. 3.84㎿h 용량의 전력을 저장할 수 있다.김형규 기자

    2024.04.02 17:53
  • LG엔솔·GM 합작 '얼티엄셀즈' 2공장, 본격 가동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현지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테네시주 스프링힐 지역에 있는 제2공장에서 첫 번째 배터리셀을 GM에 인도했다. 착공한 지 2년반 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주의 제3공장 건설도 예정대로 내년 가동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2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GM에 인도한 파우치형 배터리는 GM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캐딜락의 리릭 등 신규 전기차에 들어간다. 얼티엄셀즈는 단계적으로 라인을 늘려 연 50GWh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1회 충전 시 500㎞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 60만 대에 장착할 수 있는 물량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제2공장에 자동화, 정보화, 지능화를 갖춘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적용했다. 자동화한 제조 공정과 설비를 도입해 생산 속도를 대폭 높였고, 생산 단계마다 품질검사 시스템을 적용해 품질도 높였다. 각국의 제조 환경이 다른 탓에 배터리 공장을 지으면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을 끌어올리는 데 수년이 걸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마트팩토리 기술로 수율을 정상화하는 시간을 단축하겠다는 전략이다.배터리업계에선 제2공장의 첫 번째 제품 인도와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의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11월부터 미국 오하이오주의 얼티엄셀즈 제1공장을 가동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현재 위기는 일시적”이라고 말했다.김형규 기자

    2024.04.02 17:53
  • 한화오션, 해양 플랜트 강화…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 영입

    한화오션이 해외 해양설비 엔지니어링업체 사장을 해양사업부장(사장)으로 영입했다. 해양 플랜트 수주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 회사가 플랜트 사업 수장을 외국인으로 선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한화오션은 SBM오프쇼어에서 25년 근무한 필립 레비 미국법인 사장(56)을 해양사업부장으로 임명했다고 1일 발표했다. 최근엔 중국 국유 석유기업인 중국해양석유집단유한공사(CNOOC) 상임고문으로 근무했다.한화오션이 레비 사장을 영입한 건 지난해 한 건도 따내지 못한 해양 플랜트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레비 사장은 글로벌 해양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화오션의 해양 플랜트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최근 글로벌 해양 플랜트 시장은 남미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와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 프로젝트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한화오션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영업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김형규 기자

    2024.04.01 19:16
  • "기술경영 선각자"…최태원·허태수·정용진·이재현, 조석래 조문

    “대한민국의 기술 경영을 이끈 선각자였다.”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1일에도 정·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조문하고 “고인은 시대를 앞서간 진정한 기업가이자 통찰력 있는 리더”라며 “대한민국 기술 경영의 선각자였다”고 고인을 추억했다.조 명예회장은 “기업의 미래는 원천기술에 달렸다”는 신조로 ‘기술 경영’에 힘을 준 기업인이다. 최 회장은 20여 분간 빈소에 머무르며 고인을 추모했다. 그는 조 명예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맡을 때 부회장으로 함께 활동했다.이날 빈소에는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윤세영 태영그룹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허태수 회장은 “재계 큰 어른에게 인사하고 조의를 표하러 왔다”고 했다. 30여 분간 조문을 마친 정용진 회장은 배웅 나온 조 명예회장의 삼남인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과 포옹하며 위로했다. 이재현 회장은 “고인은 국가 경제를 위해 많은 일을 하셨고, 산업계에 큰 업적을 남긴 분”이라고 회고했다. 또 “가족끼리 선대부터 쭉 알던 사이라 고인과 잘 알고 지냈다”고 덧붙였다. 이웅열 명예회장도 “(고인은) 대선배이시고, 항상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

    2024.04.01 18:54
  • 안덕근 산업부 장관 "올 2분기도 수출 우상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이 “수출 호조에 힘입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우상향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29일 밝혔다.안 장관은 이날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178회 무협(KITA) 최고경영자(CEO) 조찬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수출 목표 7000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20대 수출 주력 품목 선정 △글로벌 사우스 벨트 구축 등 신시장 개척 △무역금융 360조원, 수출 마케팅 1조원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수출기업 지원 등으로 수출·투자에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수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역업계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김형규 기자

    2024.03.29 20:55
  • 조현준 섬유·중공업, 조현상 소재…'넥스트 효성' 신사업 발굴 과제

    ‘조석래 시대’가 29일 막을 내리면서 효성그룹도 ‘3세 경영’ 체제가 시작됐다. 효성은 지난 2월 계열사 간 인적분할을 결정해 경영권 분쟁의 씨앗을 없앤 만큼 조 명예회장 사후에도 별다른 문제 없이 사업이 굴러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시 효성은 장남 조현준 회장이 화학·중공업 등 기존 주력사업을, 삼남 조현상 부회장이 첨단소재를 맡는 식으로 그룹을 둘로 쪼개기로 했다. 두 그룹 모두 기존 사업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인수합병(M&A) 등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규모와 내실이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효성, 구조조정의 모범사례”1966년 설립돼 공격적으로 사세를 확장한 효성그룹은 1979년 재계 5위(자산 기준)의 대기업 집단이었다. 당시 현대(현 현대차그룹), 럭키(현 LG그룹), 삼성, 대우와 한묶음이었다. 섬유에서 시작해 석유화학, 중공업, 건설, 타이어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하지만 1998년 불어닥친 외환위기를 효성도 피해 가지 못했다. 당시 20개 계열사 중 9곳을 매각하거나 청산하며 자산 규모 기준 재계 서열이 40위권으로 밀려나기도 했다.조 명예회장의 승부수는 ‘선택과 집중’이었다. 핵심 계열사인 효성물산, 효성중공업, 효성생활산업, 효성티앤씨를 ㈜효성으로 합병한 뒤 잘하는 분야에 그룹의 역량을 몰아준 것. 그렇게 2000년대 들어 효성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위기는 기회’란 판단에 타이어 소재인 타이어코드, 스판덱스 등을 생산하는 해외 거점을 대폭 늘렸다. 현재 이들 품목은 세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효성의 재기 스토리는 구조조정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2018년엔 지주사 체제

    2024.03.29 20:41
  • 윤진식 무협회장 "7000억弗 수출, 업계 힘모아야"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사진)이 “올해 7000억달러 수출을 달성하기 위해 무역업계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29일 말했다.윤 회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178회 무협(KITA) 최고경영자(CEO) 조찬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간 10회가량 열리는 이 행사엔 무역협회 회원사 대표 200명이 참석해 의견을 교환했다. 그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회복이 지연된 상황에서도 월평균 수출액이 527억달러로 역대 3위를 기록했다”며 “무역업계가 정부와 한마음 한뜻으로 뛰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출액은 6327억달러다. 올해 정부는 전년보다 10.6% 많은 7000억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김형규 기자

    2024.03.29 18:48
  • 두산에너빌, 항공용 엔진 개발에 도전

    두산에너빌리티가 항공기 가스터빈 엔진 개발에 뛰어든다. 미국 등으로부터 수입하는 항공 엔진을 국산화하고, 향후 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6일 경기 성남시 정자동에서 열린 열린 주주총회에서 ‘항공기 엔진 제작, 추진체 보조기 부품 제작, 정비와 판매 및 서비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발전용 가스터빈을 생산한 역량으로 무인기와 항공기 엔진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항공용 가스터빈 엔진은 고출력, 경량화, 작동 유연성이 필수다. 발전용 가스터빈과 구조와 작동 원리가 비슷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발전용 가스터빈 개발에 성공해 국내 발전사 등에 공급하고 있다.두산에너빌리티는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는 1만 파운드힘(lbf)급 무인기용 가스터빈 엔진 개발에 참여해 2027년까지 기본설계를 수행할 예정이다. 항공 엔진 개발에 뛰어든 것은 1만5000lbf급 엔진 개발에 들어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이어 두 번째다.세계에서 항공기 엔진을 제조할 수 있는 국가는 미국 중국 독일 일본 등 일부에 불과하다. 기술 난도가 높아 상용화까지 10~15년가량 걸리는 긴 여정인 만큼 장기 투자가 필요하다. 항공 엔진 국산화는 ‘자주 국방’을 위해서도 필수라는 게 방산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4세대 전투기까지는 국내에서 면허생산 및 정비가 가능하지만 F-35 등 5세대부터는 전부 수입해야 한다”며 “전투기, 순항 미사일, 차세대 군함을 건조하려면 자체 기술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김형규 기자

    2024.03.27 18:20
  • 김동명 LG엔솔 사장 "고객에 차별화된 가치 제공하겠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25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됐다. 그는 취임 후 국내외 주주들에게 ‘최고경영자(CEO) 레터’를 보내 “압도적인 경쟁우위를 차지하겠다”고 재차 언급했다.김 사장은 편지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누구도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중요한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깊이 있는 몰입과 강한 실행력으로 압도적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할 때”라고 썼다. 올해 경영 계획으로 △기술 리더십 구축 △원가 경쟁력 확보 △미래 사업 준비 등 세가지를 내세웠다.김 사장은 먼저 “이미 강점을 확보한 프리미엄 제품군은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사와의 격차를 확대하겠다”며 “보급형 제품군은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마련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적었다.또 “신기술과 신공정 도입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자동화 공정 확대로 고정비를 절감해 구조적으로 원가 경쟁력을 갖춘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미래 준비에 대해서는 “차세대 전지 개발을 지속 추진하고, 품질과 가격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신공정 도입을 가속화해 미래 기술 리더십을 선점하겠다” 며 “신규 수익 모델도 적극 발굴하겠다”고 했다.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2024.03.25 18:27
  • "LX 제2 도약 올해에 달려"…구본준 회장, 신사업 의지

    구본준 LX그룹 회장(사진)이 25일 “올해는 LX의 도약을 일궈낼 다음 3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영환경 속에서도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1년 LG그룹에서 계열분리를 통해 발족한 LX그룹은 재계 44위(자산 총액 기준)의 기업집단이다.구 회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LX그룹은 출범 후 3년간 급변하는 대외환경 가운데 미래 성장을 위한 토대와 틀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LX홀딩스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인플레이션, 고금리 등 비(非)우호적인 환경 속에서 운영 효율화와 고객 확대 등으로 질적 성장을 추진했다”며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고 설명했다.신사업을 발굴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구 회장은 “지난해엔 신규 자산 확보 차원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했다”며 “(앞으로는) 기존 사업 밸류체인에 속한 전·후방 산업의 변화를 감지해 신사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겠다”고 했다. 신사업에 진출하더라도 주력 사업과 연관된 분야를 먼저 검토하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LX그룹은 지난해 120억원을 출자해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LX벤처스를 설립해 스타트업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LX인터내셔널을 통해 유리 제조업체 LX글라스를 인수하기도 했다.김형규 기자

    2024.03.25 18:21
  • 엘앤에프, SK온에 13조 규모 양극재 공급

    배터리 소재 기업 엘앤에프가 SK온에 13조2000억원어치 하이니켈 양극재를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고 25일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에 집중된 판매망을 다변화하게 됐다.엘앤에프는 지난 22일부터 2030년 말까지 약 7년간 30만t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SK온의 국내외 공장에 공급한다. 전기차 약 300만 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엘앤에프는 SK온에 니켈 비중 50~60%의 미드니켈 양극재를 공급해왔다. 이번에 니켈 비중 90% 안팎의 하이니켈까지 공급하며 협력 범위를 넓히게 됐다.이 양극재는 SK온이 배터리로 제조해 현대자동차·기아의 글로벌 공장에 최종 납품할 것으로 관측된다. SK온은 현대차·기아에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충남 서산공장을 증설하고 있는 데다 미국에선 현대차와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설하고 있다.엘앤에프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LG에너지솔루션 77%, SK온 15%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테슬라에 공급하는 물량이 대부분이라 테슬라 판매량에 따라 실적이 요동치는 구조다. 엘앤에프는 이번 계약을 통해 매출처를 다변화하며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사의 2025년 매출 비중 목표는 LG에너지솔루션 50%, 글로벌 전기차 기업 30%, SK온 20%다.업계에서는 향후 엘앤에프가 LG에너지솔루션의 충북 오창공장, 미국 애리조나 공장 등에 ‘4680 배터리’용 양극재도 공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는 “국내 배터리 셀, 완성차 업체와 협업해 한국 배터리, 전기차 시장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김형규 기자

    2024.03.25 17:59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연임…"韓 경제·사회 난제 푸는데 기여"

    대한상공회의소는 21일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최태원 현 회장(SK그룹 회장·사진)을 재추대했다. 임기는 2027년 3월까지다.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3년 전 다짐과 초심을 잊지 않겠다”며 “앞으로 3년간 한국 경제와 사회가 마주한 난제들을 풀어가도록 조금이나마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경제와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풀어낼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며 “국민에게 ‘기업이 잘 달릴 수 있는 환경을 주십시오’라고 호소하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풀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기업 스스로 고쳐나가지 않으면 환경이 개선될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업의 창의적 경영 환경을 조성하고 혁신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김형규 기자

    2024.03.21 18:53
  • 초고압케이블 소재 사업 확대…한화솔루션 "고부가 매출"

    한화솔루션이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초고압케이블 소재 사업을 확대한다고 21일 발표했다. 글로벌 전력망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범용 제품 대신 고부가가치 소재 매출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한화솔루션이 개발한 초고압케이블 소재는 400㎸(킬로볼트)급 케이블용 XLPE, 해저 케이블용 XLPE 등이다. XLPE는 폴리에틸렌(PE)에 특수 첨가제를 넣어 열에 견디는 성능을 향상한 고순도 절연 제품이다.한화솔루션의 XLPE 생산능력은 연 11만t 규모로 오스트리아 석유화학 회사 보레알리스, 미국 다우에 이어 세계 3위다.김형규 기자

    2024.03.21 18:52
  • 이심기 한경 편집국장, KBCSD 언론상 '공로상'

    이심기 한국경제신문 편집국장(사진)이 20일 한국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가 주최한 ‘제18회 KBCSD 언론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받았다.KBCSD는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지속가능 발전에 기여한 신문 부문 4개 기사, 방송 부문 4개 프로그램, 공로상을 시상했다.지속 가능한 사회발전에 대한 국민 인식을 제고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확산하는 데 기여한 보도물에 주는 상이다.KBCSD는 “이 국장은 정치 경제 산업 분야에서 기사와 칼럼을 통해 날카로운 시각을 제시해 언론계 귀감이 되고 있다”며 “열정적인 취재와 기사 등으로 우리 사회 전반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데 기여한 공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김형규 기자

    2024.03.20 18:35
  • LG화학, 전기차 소재 경쟁력 높인다

    LG화학이 조직 개편을 통해 연구개발(R&D) 부문을 확대하고 전기차 소재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뿐 아니라 전기차 소재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 회사는 석유화학 사업을 재편하면서 미래 성장동력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18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 말 최고기술책임자(CTO) 직속의 미래기술연구소 내에 있던 바이오소재기술태스크포스팀(TFT)을 따로 분리했다. 미래기술연구소는 차세대소재연구소로 개편했다. 또 R&D 부문의 첨단소재사업본부에 있던 5개 팀을 8개로 늘렸다. 기존 IT소재개발총괄을 없애고 재료개발담당, 반도체소재개발담당, E-모빌리티개발담당, 접착제개발담당을 신설했다.신설된 연구팀은 대부분 전기차 소재 관련 기술 개발을 맡는다. 재료개발담당은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에 장착할 차세대 디스플레이 재료 등을 개발한다. E-모빌리티개발담당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에 필요한 고부가가치 필름을 연구한다. LG화학은 대형 디스플레이가 미래 자율주행차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디스플레이에 들어갈 소재시장이 앞으로 커질 것이란 전망에 연구 조직을 세분화했다”고 설명했다.LG화학은 지난해 LCD(액정표시장치) 편광판을 생산하던 충북 오창·청주 공장을 매각하며 범용 제품에서 손을 뗀 대신 고부가 소재에 집중하고 있다. 접착제개발담당 역시 전기차에 필요한 광학, 절연, 방열 소재용을 중점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LG화학 관계자는 “배터리·친환경·바이오 소재 등 3대 신성장 동력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내기 위한 조직 개편”이

    2024.03.18 18:11
  • 이우현 OCI 회장 KAIST 강연…"과학이 국가 경제 근간" 강조

    이우현 OCI그룹 회장이 “과학은 국가 경제의 근간이자 미래 성장의 원동력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KAIST에서 개최한 ‘OCI-KAIST 경영전문대학원(MBA) 2기 입학식’에서다. 그는 “기술 발전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우리의 배움은 계속돼야 한다”며 “OCI홀딩스는 앞으로도 임직원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OCI홀딩스는 연세대, KAIST와 함께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MBA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2008년 연세대를 시작으로 누적 540명의 수료생을 배출한 OCI그룹만의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전 계열사 신임 팀장, 팀장 후보자의 경영 지식과 리더 역량을 향상하기 위한 목적이다. 인재 육성이 조직 발전의 근간이라는 게 이 회장의 지론이다.OCI홀딩스는 포항·광양·군산 등 전국 사업장에서도 MBA 과정을 들을 수 있도록 지난해 8월 KAIST와 사내 MBA 과정을 시작했다.김형규 기자

    2024.03.18 18:08
  • 배터리 원가의 47% '양극재'…시장 판도 바꿀 신기술 경쟁

    전기차에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을 리튬이 오가며 충·방전한다. 이 중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소재다. 양극재의 에너지 밀도는 전기차 주행거리를 결정하고, 구조적 안정성은 배터리의 안정성·수명 성능 등에 영향을 미친다.이런 양극재는 리튬·니켈·코발트·망간·철 등 구성 원료(금속산화물)에 따라 성능이 결정된다. 핵심 원료의 함량을 얼마나 조절하느냐, 새로운 원료와 금속으로 기존 원료를 대체하느냐,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느냐 등 기술 혁신이 필요한 분야다. 포스코퓨처엠을 비롯해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LG화학 등 양극재 4사는 배터리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차세대 양극재 연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기업이 양산 또는 개발 중인 양극재 제품과 기술에 대해 정리했다.○하이니켈 단결정 기술1세대 양극재는 리튬과 코발트로만 구성된 LCO(리튬코발트산화물)다. 여기서 가격이 유동적이고 수급이 불안정한 코발트(Co) 비중을 줄이고 니켈(Ni)·망간(Mn)을 추가해 총 세 가지 원료로 구성(리튬 제외)된 양극재를 삼원계라고 부른다. 삼원계 양극재는 중국 기업이 주로 생산하는 리튬인산철(LFP)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려주는 역할을 하는 소재다.전기차 배터리에 적용되는 삼원계 양극재에는 대표적으로 NCM(니켈·코발트·망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등이 있다. 양극재 기업별로 포스코퓨처엠은 세 가지 제품을 모두 양산해 글로벌 배터리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NCM, NCA를 생산하고 있고, LG화학

    2024.03.18 16:42
  • CATL, K배터리 3형제 매출 압도…"순이익은 두 배 차이"

    세계 1위 배터리 기업 CATL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며 한국 배터리 3사를 압도했다. ‘전기차 한파’에 따른 배터리 업황 난조에도 순이익 격차를 더 벌렸다. 배터리 기술, 양산 전쟁이 더 심해지는 가운데 CATL이 연구개발 등에 투자할 수 있는 더 많은 ‘실탄’을 확보한 셈이다.CATL은 지난해 매출 4009억위안(약 74조원), 순이익 441억위안(약 8조1500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발표했다. 각각 전년보다 22%, 42% 증가해 시장 추정치를 뛰어넘었다. 매출은 4000억위안을 처음 넘으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해외에서 전체 매출의 32.7%를 거둬 ‘안방 호랑이’라는 오명도 벗었다. LG에너지솔루션(33조7400억원), 삼성SDI(22조7000억원), SK온(12조9000억원) 등 배터리 3사의 매출을 합쳐도 CATL에 미치지 못했다.순이익 규모 차이는 더 벌어졌다. 적자를 낸 SK온을 제외하고 LG에너지솔루션(1조6380억원), 삼성SDI(2조660억원)를 합쳐도 CATL의 절반도 안 됐다. 이익 규모는 향후 시장 경쟁력을 높일 연구개발 비용과 직결된다. CATL의 지난해 연구개발 투자비용은 184억위안(약 3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8% 늘었다. 업계가 추정한 한국 배터리 3사의 합산 연구개발비(약 2조7000억원)보다 26% 많다.CATL의 독주 비결에는 탄탄한 내수를 바탕으로 한 ‘규모의 경제’가 있다. 중국 내 광산을 갖춘 덕분에 원가 경쟁력도 높다. 반면 한국 배터리 3사는 지난해 들어서야 해외 광산에 대한 지분 투자를 조금씩 늘렸다. 게다가 한국 기업에는 없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중저가 전기차시장을 잡은 데 이어 가파르게 증가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수요도 빨아들이고 있다.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

    2024.03.17 18:44
  • 중고선가 다시 뛴다…신조선가도 탄력

    조선사가 새로 선박을 건조할 때 가격인 ‘신조선가지수’의 향방을 알려주는 지표 ‘중고선가’가 다시 뛰고 있다. ‘홍해 사태’ 등으로 해상 운임이 오르자 배를 더 구하려는 선사가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17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중고선을 구매하는 가격지수(중고선가지수)는 3월 평균 165를 기록했다. 2021년 183에서 2022년 146으로 떨어진 이후 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해상 운임이 올라 선사마다 더 많은 배를 노선에 투입하려고 하지만 조선사 도크가 꽉 찬 상태라 중고선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서다. 대표적 해상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5일 1772.92로 1년 전보다 95% 올랐고 벌크선운임지수(BDI)도 13일 2370으로 작년 3월보다 47.8% 상승했다.중고선가 상승은 향후 신규 선박을 발주하는 수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신조선가의 향방을 보여주는 선행지표로 꼽힌다. 유조선 등 탱크선과 원자재를 운반하는 벌크선의 중고선가가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달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중고선 가격은 작년 말보다 11% 올랐고 케이프사이즈(15만t급) 벌크선 가격은 선령별로 13~33% 상승했다. 이 덕분에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에도 이런 선박 발주가 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간은 최근 신조선가(2억6500만달러)보다 높은 2억7000만달러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중고로 팔았다. JP모간은 중고선 판매 또는 용선으로도 수익을 내고 있다. 이 영향으로 신조선가지수는 지난 15일 183을 기록했다. 2008년 이후 처음으로 180을 넘었다. 역대 최고점인 2008년 8월 지수(191.51)에 빠르게 다가가고 있다.신조선가 추이를

    2024.03.17 18:44
  • 민간부문 AI 투자…美가 한국의 44배 무협

    지난 10년간(2013~2022년) 국내 민간부문의 인공지능(AI) 누적 투자액이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1위 미국의 44분의 1에 그쳤다는 점에서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글로벌 기술 트렌드 전망’ 보고서를 17일 발간했다. 보고서는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를 인용해 한국의 2013~2022년 민간부문의 AI 누적 투자액이 56억달러로 집계됐다고 소개했다. 같은 기간 미국은 2489억달러를 투자해 AI 기술 격차를 벌렸다는 분석이다. 2위 중국은 951억달러를 투입했고 3위 영국은 182억달러로 나타났다. 4위 이스라엘의 AI 투자액(108억달러)도 한국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보고서는 “AI 반도체 등 하드웨어 분야는 글로벌 기업들이 막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선점한 만큼 시장 진입이 쉽지 않다”며 “기존에 나온 AI 기술과 도구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솔루션을 통해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AI 도입으로 노동 생산성이 최대 2.9배 향상된다는 골드만삭스 분석을 덧붙였다.무역협회는 또 AI 인재 양성을 위한 국가 차원의 정책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중국 영국 등 AI 강국마다 AI 전문가 확보를 국가 핵심전략으로 설정하고 있다.김형규 기자

    2024.03.17 18:43
  • SK E&S가 인수한 에버차지…'MLB 홈구장' 충전설비 공급

    SK E&S가 투자한 미국 전기차 충전기 자회사 에버차지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야구단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홈구장(오라클 파크)에 대규모 충전 설비를 공급한다. SK E&S는 에버차지가 올 연말까지 이 구장에 전기차 충전 설비를 수백 대 설치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설계부터 설치, 유지·보수까지 일괄로 수주하는 턴키 방식이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지난해 12월 ‘바람의 손자’로 불리는 이정후 선수를 영입해 국내 야구팬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진 구단이다. 회사 측은 상징성 있는 경기장에 충전 인프라를 공급하는 만큼 상당한 홍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 E&S는 미국 투자회사 패스키를 통해 2022년 에버차지를 인수했다.김형규 기자

    2024.03.17 18:42
  • 금호석화도 '脫중국'…中 합작공장 팔았다

    금호석유화학이 중국에서 현지 기업과 설립한 합작공장 지분을 매각했다. 중국 기업의 ‘증설 러시’에 가격 경쟁력을 잃은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현지 사업을 잇따라 정리하고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지난달 말 중국 일조금호금마화학 지분 50%를 현지 파트너인 르자오진마그룹에 매각했다. 이 공장은 종이 코팅용 접착제, 카펫, 타이어코드 등을 제조할 때 쓰이는 스티렌부타디엔(SB)라텍스를 연 15만t 생산하는 곳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8억원이다. 2022년 영업이익 92억원에서 크게 감소했다.금호석유화학은 2009년 2000만달러(약 265억원)를 투자해 해당 공장을 준공했다. 금호석유화학은 당시 이 공장의 연매출이 1억3000만달러(약 1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중국 기업이 기초 유분 생산시설을 잇따라 증설하며 판가가 크게 떨어졌다.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현재 가치는 185억원으로, 지난해(257억원)보다 줄었다.김형규 기자

    2024.03.15 18:59
  • 40년 무재해 기록 세운 E1

    액화석유가스(LPG) 유통업체 E1은 지난 3일부로 무재해 40년 기록을 달성(사진)했다고 13일 발표했다. 국내 정유·가스업계를 포함한 민간 에너지업계에서 최장 기록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E1은 국내 최초의 지하 암반 LPG 저장시설인 전남 여수기지를 1984년 3월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뒤로 한 건의 사고도 없이 LPG를 공급하고 있다.E1은 ‘안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안전교육, 안전사고 모의훈련, 사내 안전경진대회 등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현장에서 작업하기 전 안전점검회의도 연다.김형규 기자

    2024.03.13 18:59
  • 10년 전부터 움직인 日 석유화학

    일본 석유화학 업체들은 10년 전부터 에틸렌을 생산하는 나프타분해시설(NCC) 공장을 정리하는 등 꾸준히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한국 석유화학 기업의 공격적인 증설로 에틸렌 생산능력에서 뒤처지면서 가격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기업들의 잇따른 증설 여파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선 한국 석유화학 기업들이 10년 전 일본의 전철을 밟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12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석유화학 기업들의 에틸렌 생산 능력은 연 682만t으로, 한국(연 1266만t)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1990년만 해도 일본 에틸렌 생산능력은 연 590만t으로 한국보다 4.6배 많았다. 그러나 한국 기업이 잇따라 증설에 나서며 2012년 초 역전됐다. 일본 기업들은 2014년부터 NCC 설비를 줄이기 시작해 2023년까지 14.7% 감소했다.이에 일본 신에츠화학, 미쓰비시화학, 스미토모화학의 매출 가운데 범용 석유화학 비중은 2022년 45% 수준으로 축소됐다. 반면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금호석유화학이 범용 제품으로 내는 매출은 전체의 59%에 이른다. 10년 전부터 구조조정에 들어간 일본 기업은 최근 들어서도 사업 철수 및 설비 폐쇄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일본 석유화학 기업이 진출한 신사업은 헬스케어, 배터리·반도체 소재 등이다. 인구 구조 고령화에 따라 여러 기업이 헬스케어 사업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배터리 소재인 분리막 생산공장을 증설하며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삼성증권은 “사업 재편에 성공한 일본 석유화학 업체의 주가(3월 초 기준)는 작년 1월 대비 평균 43% 올랐지만 같은 기간 한국 석유화학 기업 주가는 평균 23% 떨어졌다”고 설명

    2024.03.12 18:10
  • "에너지산업 미래 돼 달라"…15년간 화학산업 리더 양성

    서울 역삼동 GS칼텍스 본사 27층 콘퍼런스룸. 단상 한가운데 큼지막하게 자리잡은 대형 스크린은 80명의 앳된 얼굴로 가득 찼다.이들은 GS칼텍스가 마련한 16주짜리 ‘화학공학 엔지니어 리더십 프로그램’ 첫 수업에 참석한 학생들. 성균관대, 전남대, 중앙대, 한양대 등 4개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는 학생을 20명씩 선발해 한자리에 모았다. 학생들은 ‘불안정한 정유·석유화학 시장 대응방법과 신규 사업’을 주제로 연단에 선 조남규 기업전략팀장의 강연을 꼼꼼히 메모하며 교과서엔 없는 석유화학 현장 얘기를 들었다.여러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단발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례는 더러 있지만, 특정 분야 전공자를 대상으로 4개월짜리 교육을 하는 건 이례적인 일. GS칼텍스 입사를 전제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GS칼텍스 관계자는 “‘석유화학의 미래를 이끌 인재 저변을 넓히자’는 허세홍 사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화학공학 전공자들의 관심을 요즘 뜨는 배터리, 바이오에서 석유화학 분야로 돌리려면 이 분야의 매력을 알려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그렇게 GS칼텍스는 지난 10여 년간 2개 대학 40명을 대상으로 하던 이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4개 대학 총 80명으로 늘렸다. 이들을 대상으로 주 1회 1시간씩 강의하고, GS칼텍스 임직원과 자유롭게 토론하며 진로상담도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허 사장이 프로그램 구성을 하나하나 꼼꼼히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리더십 프로그램은 정유공정의 개괄적인 내용부터 올레핀 생산시설인 MFC 공정,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공정 등 생산과 관련한

    2024.03.11 19:35
  • LG엔솔, 퀄컴과 첨단 배터리 제어 시스템 개발

    LG에너지솔루션은 퀄컴과 함께 차세대 전기차에 적용할 첨단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개발에 나선다고 10일 발표했다. 저사양으로 구동된 기존 소프트웨어에 퀄컴의 기술을 접목해 BMS의 정확도를 높이겠다는 목표다. 이렇게 만든 BMS를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팔겠다는 계획도 세웠다.BMS는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에 탑재된 배터리의 전류, 전압, 온도 등을 측정해 최적의 성능을 내도록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수백 개에 달하는 배터리 셀의 기능을 조율하는 것은 물론 화재 위험을 미리 감지해 조치하는 ‘안전 감시자’ 역할도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의 특정 기능을 BMS 진단 소프트웨어에 결합하기로 했다.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는 자율주행 플랫폼, 통신 서비스 플랫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클라우드 서비스 등 차세대 전기차에 들어갈 기술을 한데 모은 플랫폼이다. 두 회사는 BMS의 연산 능력을 80배 이상 향상해 배터리 알고리즘을 정교화하기로 했다.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현재 90% 정도인 안전진단 알고리즘 정확도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첨단 BMS를 적용하면 운전자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김형규 기자

    2024.03.10 18:45
  • LG엔솔, 배터리 점유율 中에 또 밀려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마저 중국 1위 배터리 제조사 CATL에 밀렸다. 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자국 내 보조금을 등에 업은 ‘안방 호랑이’로 불렸지만, 이젠 옛말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8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지난 1월 중국 이외 글로벌 시장에서 25.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26.2%)보다 소폭 줄었지만, LG에너지솔루션 역시 같은 기간 24.7%에서 24.4%로 줄며 1위 자리를 지켰다. 3위 파나소닉은 19.5%에서 13.6%로 점유율이 크게 감소했다. 삼성SDI는 10.0%에서 11.1%로 늘었고, SK온은 10.1%에서 9.2%로 줄었다. 6위인 중국 BYD는 같은 기간 1.9%에서 5.2%로 점유율이 껑충 뛰었다.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이외 시장에서 1위를 지켰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경기 둔화로 소비자들이 저렴한 전기차를 찾으면서 중국 기업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 특히 폭스바겐 등 유럽 완성차 기업들이 LFP를 장착한 전기차를 생산하면서 중국산 배터리 대세론을 굳히고 있다.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럽을 중심으로 LFP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분간 CATL이 1위를 지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BYD도 자사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해외에 잇따라 출시하며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한국 배터리 셀 3사는 뒤늦게 LFP 배터리 개발에 들어가 2026년부터 LFP 배터리 상용화에 나선다.김형규 기자

    2024.03.08 18:16
  • HD현대重, 100억弗 규모…동남아 특수선 시장 공략

    HD현대중공업이 필리핀에 ‘특수선 엔지니어링 사무소’를 열었다고 7일 발표했다. 2030년 1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남아시아 함정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대표(부사장)는 “필리핀 특수선 엔지니어링 사무소는 글로벌 특수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핵심 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에 인도한 함정에 대해 기술 지원, 보증 수리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 사무소 설립의 목적이다. 이를 위해 특수선 사업부에 소속된 설계 엔지니어, MRO(유지·보수·정비), 영업 직원을 파견한다. HD현대중공업은 2022년 필리핀에 군수지원센터를 설립한 이후 투자를 늘리고 있다.필리핀은 태평양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관문으로 통한다. 현지 정부가 해군력을 증강하기 위해 ‘호라이즌 사업’을 진행하는 등 투자를 늘리는 이유다.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정부로부터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총 10척의 함정을 수주했다. 현재 초계함 2척, 원해경비함 6척 등을 건조 중이다. 함정을 수주해 납품한 이력이 있는 만큼 향후 수주전에서도 유리할 전망이다.HD현대중공업은 이 사무소를 발판 삼아 다양한 동남아 국가로 수출 시장을 확대한다. 태국, 베트남 등과도 방산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잠재 수요를 발굴할 계획이다. 영국 군사정보기업 제인스에 따르면 동남아 국가의 해양방산 지출 규모는 2023년 80억달러에서 2030년 100억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2030년 특수선 사업 매출을 2조원으로 키우겠다는 것이 HD현대중공업의 목표다. 지난해 특수선 사업 매출은 4188억원이었다.김형규 기자

    2024.03.07 18:17
  • HD현대케미칼·CJ제일제당, 친환경 플라스틱 협업

    HD현대오일뱅크의 석유화학 계열사인 HD현대케미칼이 CJ제일제당과 함께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한다고 7일 발표했다.두 회사는 이날 충남 대산에 있는 HD현대케미칼 본사에서 ‘친환경 바이오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고영규 HD현대케미칼 대표와 김상익 CJ제일제당 식품한국대표가 체결식에 참석했다.협약에 따라 CJ제일제당은 HD현대케미칼에 대두유, 폐식용유 등 바이오 원료를 공급한다. HD현대케미칼은 이 원료로 바이오 나프타를 생산하고, 바이오 나프타로 친환경 플라스틱을 제조해 CJ제일제당에 공급한다. CJ제일제당은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간편 가정식 용기, 포장재 등을 만든다. HD현대케미칼은 바이오 원료 400t을 먼저 투입해 올해 말까지 1만2000t의 친환경 플라스틱을 생산할 계획이다.바이오 나프타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기존 나프타와 달리 콩 등을 이용해 생산한 원료를 의미한다. HD현대케미칼이 생산하는 바이오 나프타, 친환경 플라스틱은 모든 과정에서 친환경 국제 인증인 ISCC 인증을 받았으며 CJ제일제당도 해당 인증을 받았다.김형규 기자

    2024.03.0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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