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보유세 대체로 낮다"…부동산 세제 개편 예고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서구처럼 부담주는게 맞아…공급 대책도 조만간 발표"
"서구처럼 부담주는게 맞아…공급 대책도 조만간 발표"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연 취임 1년 기자회견에서 “서구 선진국이 하는 것처럼 보유 부담을 주는 게 맞겠다”며 “여러 채를 못 가지게 하지 않지만 상응하는 부담을 갖게 해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월급을 타서 내는 세금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소득의 40~50%, 거의 절반을 낸다”며 “그런데 투자 소득은 왜 많이 깎아줘야 하느냐”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농지, 임야 문제도 거론하며 “꼭 필요한 사람이 못 쓴다. 고쳐야겠다”며 “기대 수익률을 낮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기해서 땅을 사 모으면 돈이 되더라’고 수십 년 동안 그러다 보니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믿어지고 있다”며 “그걸 해결해야겠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 공급 대책에 대해 “수요 공급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니까 공급을 늘리는 게 가장 쉽다. 그린벨트 훼손해서”라면서도 “(그렇게 하면) 문제는 지방이 다 죽는다. 서울로 다 몰려와서 지방이 죽는다”고 말했다. 이어 “재건축·재개발을 열심히 하는 것도 방법이고, 자투리땅에 신축을 공급할 수 있다”면서도 “다른 공급 방법도 있다. 투자·투기용으로 가지고 있는 경우도 내놓으면 엄청난 공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거주용이 아닌 주택에 대한 부담을 늘려 시장에 팔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세제, 금융, 규제, 공급 이런 것들 정리해서 조만간 한꺼번에 할 것”이라며 “세제 문제는 7월 돼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공급 늘리는 정책은 지금 정리하고 있는데, 속도를 빨리 내는 걸로 조만간 정리해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전세난에 대해선 “전세 대출을 많이 해준 게 집값 상승의 주된 원인”이라며 “전세 대출해주고 담보 대출도 해주니 전세 사기도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다주택자에게 양도세 유예를 끝내니 그 기간 내 팔라고 해서 많이 팔았다”며 “전세 물량이 부족해 폭등했다는 것은 그런 상황을 원하는 사람들이 만든 논리”라고 했다. 이어 “정상화 과정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또 “공공 공급은 임대를 싸게, 좋은 곳에, 평범한 중산층 충분히 살 수 있는 좋은 품질로 공급하려고 한다”고 했다.
김형규/최해련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