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숙·별내·다산 신도시에 둘러싸인 요지…교통망도 우수

정부가 11일 주택 3천200가구를 짓겠다고 발표한 경기 남양주 소재 군부대 이전 부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퇴계원읍에 있는 이 땅은 신도시에 둘러싸인 '요지 중의 요지'로 주목을 받아왔다.

남양주시에 따르면 이 땅 왼쪽에는 별내신도시가, 아래는 다산신도시가 자리하고 있다.

오른쪽에는 왕숙신도시가 조성된다.

서울과 인접한 데다 경춘선 전철 퇴계원역,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퇴계원IC 등과 도보로 5∼10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도 우수하다.

이 땅은 2016년 11월 일부가 대기업인 롯데 측에 넘겨져 개발 기대가 컸던 곳이다.

국방부는 당시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계획에 따라 경북 성주 골프장 부지와 이 땅 일부를 맞교환했다.

골프장 전체 부지 148만㎡를 받고, 이 땅 전체 24만㎡ 중 골프장 감정평가액만큼인 6만7천㎡를 롯데 측에 넘겨줬다.

지역에서는 물류단지, 쇼핑몰, 주상복합 등이 들어설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으나 롯데 측은 아직 구체적 개발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정부 3천200호 공급 발표 남양주 퇴계원은 '노른자 땅'
이 땅은 육군 제2군수지원사령부 예하 15보급대-7급양대가 주둔했었다.

그러나 2018년까지 다른 곳으로 이전, 현재는 비어있다.

그 사이 퇴계원은 인구가 3만 명을 넘어 행정체계가 '면'에서 '읍'으로 승격했고 그만큼 개발 압력도 커졌다.

이후 정부는 2019년 1월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국유재산 토지개발 선도사업 추진계획'을 확정, 발표하면서 이 땅을 포함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남양주 군부대 이전 부지에 주택 3천200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 사업위탁 및 개발계획은 12일 의결·발표될 예정이다.

개발 대상에는 롯데 부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이 땅 일대는 낙후돼 주목받지 못하다가 주변에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노른자위' 땅이 됐다"며 "이 땅이 개발되면 퇴계원 일대가 엄청나게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