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주택 리모델링 사업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각종 규제로 재건축·재개발이 막혀있는 상황에서 리모델링사업을 적극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은 건축·주택부문 도시정비사업그룹 조직을 개편해 도시정비2담당 산하에 리모델링팀을 신설했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팀은 사전 기술영업을 통한 리모델링 사업 발굴 및 수주, 수주 단지의 사업 관리 등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조직개편은 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리모델링 사업이 점차 확산되는 추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1990년대 지은 중층 노후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주거환경 개선 등을 위해 리모델링사업 추진단지 역시 증가할 것으로 정비업계는 예상한다. 용적률상한과 각종 정비사업 규제로 재건축이 쉽지 않은 것도 배경이다.리모델링은 준공한 지 15년 이상에 안전진단 C등급 이상(수직 증축은 B등급 이상)을 받으면 추진할 수 있다. 재건축 기준연한(30년)의 절반이다.

GS건설은 2018년 청담건영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을 시작으로 2019년 송파 삼전현대아파트, 올해 4월과 5월 각각 문정건영아파트(투시도), 밤섬현대아파트 리모델링사업 등 4 건의 리모델링사업을 수주했다. 수주액은 총 4589억원이다. 또 서울 신도림우성1차, 신도림우성2차, 서강GS아파트 등 3곳의 리모델링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앞서 2016년 준공한 파르나스타워에도 지하주차장을 4개층에서 8개층까지 증축한 뜬구조 공법 등 특수공법을 적용해 성공적으로 리모델링공사를 진행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자이(Xi)의 브랜드파워를 바탕으로 수도권 및 지방까지 리모델링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리모델링 시장에서도 재건축과 마찬가지로 1등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