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열 분노 표현 이유 전해
DJ DOC로 함께 샀던 제주도 땅…
"이현배 생활고, 배달 알바까지"
그룹 DJ DOC 이하늘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DJ DOC 멤버들이 함께 제주도 땅을 샀고, 해당 땅 게스트 사업을 이현배가 총괄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김창열이 공사 비용이 비싸다고 게스트하우스 투자금을 내지 않으면서 생활고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처분하고 제주도에 내려갔던 이현배가 모든 걸 다 떠안게 됐고, 결국 배달 등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다가 최근에 교통사고가 났고, 돈이 없어 MRI 검사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하늘의 설명에 따르면 DJ DOC 멤버들은 1억4000만 원 씩 돈을 모아 제주도에 1000평의 땅을 매입했다. 이 과정에서 정재용은 "돈이 없다"고 하면서 이하늘이 그 비용을 부담하게 됐다고.
이후 이자만 나가는 상황에서 김창렬이 "리모델링을 해서 게스트하우스를 하는 게 어떻냐"고 제안했고, 이현배가 아파트를 처분하고 정재용의 지분의 승계 받으면서 리모델링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
이현배는 제주도에 직접 거주하면서 리모델링 시공을 직접 관리, 감독했을 뿐 아니라 돌을 나르며 시공에도 참여했다. 하지만 제주도에서 진행된 이하늘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김창열이 "비용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다"면서 돈을 내는 것에 거부 의사를 밝혔고, 이하늘은 "결혼식 당일에 그런 말을 하냐"면서 갈등을 빚었다.
이하늘은 "제주도 땅에 돈이 묶여 월 400만 원 정도 대출금 납입을 하고 있었고, 이현배는 제주도에 연세를 살면서 생활비를 위해 부업까지 해야했다"며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고 교통사고가 난 것도 저에겐 비밀로 해 이번에 제주도에 내려가서야 알게 됐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이현배는 지난해 3월 방송된 Mnet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에서 "투자가 중단 돼 마감만 남기고 게스트하우스 공사가 중단됐다"고 밝혔고, 손수 나무를 깎고, 돌을 나르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이현배는 "건설 일용직에 배달 대행까지 했다"고 고백했다.
이하늘은 또한 "돈을 벌기 위해 DJ DOC 새 앨범 작업에 박차를 가했지만 김창열이 거부했다"는 주장도 했다. "2년 동안 녹음실에 5번도 안 왔고, 마스터까지 넘겼는데 김창열이 DJ DOC를 관두겠다"고 통보했다는 것.
이하늘은 "DJ DOC로 인생 대부분을 살았고, 팀을 유지하기 위해 20년을 참고 살았다"며 김창열이 2년 동안 작업한 새 앨범 작업에는 참여하지 않고, 최근 매니지먼트사 대표로 취임한 사실도 기사로 알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하늘의 안타까운 고백에 채리나가 "오빠 착한거 다 안다"며 "서울오면 찾아가겠다"고 댓글을 달아주자 "고맙다"고 답했다.
이현배는 이하늘의 친동생이자 힙합 그룹 45RPM 멤버로 활동했다. DJ DOC 앨범 작업에도 깊숙히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17일 제주 서귀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사인과 사망 시점은 조사 중이다. 이현배 사망 소식이 알려진 후 DJ DOC 보컬로 활동했던 김창열이 자신의 SNS에 "친구야, 하늘에서 더 행복하길 바래~"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이하늘이 "이 사진에서도 지가 중심이네. 네가 죽인거야"라며 욕설과 "악마"라는 댓글을 달았다.
논란이 되자 이하늘은 해당 글을 삭제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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