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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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합계출산율이 전세계에서 2년 연속 꼴찌를 기록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한다. 올해는 어린이 인구 비율도 꼴찌를 기록하는 한편 노인 인구 비율은 빠르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나 한국의 고령화가 급격히 전개되는 양상이다.

14일(현지시간) 유엔인구기금(UNFPA)이 발간한 2021년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 '내 몸은 나의 것'(My Body Is My Own)에 따르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와 같은 1.1명을 기록했다. 이는 198개국 중 198위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세계 1위인 니제르(6.6명)의 6분의 1 수준, 세계 평균 2.4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14세 이하 인구 비율도 한국은 12.3%을 기록하며 일본과 함께 공동 최하위였다. 이는 세계 최고인 니제르(49.5%)의 4분의 1, 세계 평균(25.3%)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인구 성장률은 더디고 65세 이상 비중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의 5년간 연평균 인구성장률은 0.2%로 세계 인구성장률(1.1%)을 크게 밑돌았다. 반면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6.6%로 세계 평균치(9.6%)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지난해(15.8%) 보다 0.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한편 이번 보고서의 통계는 인구건강조사(DHS), 유엔아동기금 복수지표집합조사(MICS), 유엔 추산 자료 등을 취합해 작성한 것으로 각국의 공식 통계 자료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