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이 오는 6월까지 봉쇄조치를 단계적으로 해제한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가 매일 1만 명씩 쏟아지는 상황에서 섣부른 결정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4단계에 걸쳐서 6월 21일까지 봉쇄를 단계적으로 모두 해제하는 내용의 로드맵을 발표했다. 1단계로 3월 8일 대부분 학생이 등교하고 29일에는 축구 등 야외 운동과 2가구 및 6명 이하 야외 모임이 허용된다.

2단계로 4월 12일부터는 일반 상점과 도서관 등이 문을 연다. 5월 17일부터는 식당과 술집, 극장이 영업하고 관객 1만 명 이하의 공연과 스포츠 행사가 가능해진다. 실내에서 6인 이하 모임도 허용된다. 6월 21일에는 결혼식 인원 제한 등과 같은 규제가 모두 없어진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바이러스 위협은 여전히 상당하지만 영국의 독보적인 백신 접종 정책 덕분에 규제 완화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신규 확진자가 여전히 많은 상황에서 봉쇄를 푸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