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20代에 조용한 전파…군인 0.2% 감염 모르고 지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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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본부, 항체조사 중간 발표
일반 국민 조사보다 3배 많아
무증상 많아 전파위험 높아
일반 국민 조사보다 3배 많아
무증상 많아 전파위험 높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지만 자신도 모른 채 일상생활을 하는 ‘조용한 전파자’가 20대 젊은 층에 많다는 방역당국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질병관리청)는 23일 국내 코로나19 항체조사 중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전 국민 중 표본을 정해 진행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는 세 번째, 군 입영 장정 조사는 첫 번째 결과 발표다.
올해 8월 14일부터 10월 31일까지 1379명을 대상으로 한 국민건강영양조사 3차 검사에서는 3명의 혈액에서 코로나19 항체가 나왔다. 코로나19를 앓고 있거나 감염됐다가 나았다는 의미다. 이들 중 두 명은 해외유입 확진자로 이미 확인된 사례다. 한 명은 이전에 한 번도 코로나19 진단을 받지 않았다. 조사 대상의 0.07%는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자신도 모르게 앓고 지나갔다는 의미다. 국내 인구로 단순 환산하면 3만6000명 정도는 숨겨진 환자일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입영 장정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이보다 숨겨진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 6859명 중 코로나19 항체 양성은 25명이었다. 검사 대상 중 15명(0.22%)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지만 국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의 세 배에 달한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젊은 층은 감염돼도 무증상이나 경증이 많고 의료기관에서 진료 또는 검사를 받지 않은 상태로 사회활동을 활발히 해 지역사회 전파 위험이 높다는 의미”라고 했다. 정 본부장은 “누가 미진단 감염자인지 일상생활에서는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족 이외 사람을 접촉할 때는 항상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지켜야 한다”며 “댐이 무너지면 와르르 붕괴되는 것처럼 일정 규모의 확산이 저지되지 않으면 기하급수적으로 감염자가 늘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중앙방역대책본부(질병관리청)는 23일 국내 코로나19 항체조사 중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전 국민 중 표본을 정해 진행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는 세 번째, 군 입영 장정 조사는 첫 번째 결과 발표다.
올해 8월 14일부터 10월 31일까지 1379명을 대상으로 한 국민건강영양조사 3차 검사에서는 3명의 혈액에서 코로나19 항체가 나왔다. 코로나19를 앓고 있거나 감염됐다가 나았다는 의미다. 이들 중 두 명은 해외유입 확진자로 이미 확인된 사례다. 한 명은 이전에 한 번도 코로나19 진단을 받지 않았다. 조사 대상의 0.07%는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자신도 모르게 앓고 지나갔다는 의미다. 국내 인구로 단순 환산하면 3만6000명 정도는 숨겨진 환자일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입영 장정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이보다 숨겨진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 6859명 중 코로나19 항체 양성은 25명이었다. 검사 대상 중 15명(0.22%)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지만 국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의 세 배에 달한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젊은 층은 감염돼도 무증상이나 경증이 많고 의료기관에서 진료 또는 검사를 받지 않은 상태로 사회활동을 활발히 해 지역사회 전파 위험이 높다는 의미”라고 했다. 정 본부장은 “누가 미진단 감염자인지 일상생활에서는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족 이외 사람을 접촉할 때는 항상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지켜야 한다”며 “댐이 무너지면 와르르 붕괴되는 것처럼 일정 규모의 확산이 저지되지 않으면 기하급수적으로 감염자가 늘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