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23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손 잡고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 백신의 임상시험 결과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숨야 스와미나탄 WHO 최고 과학자는 "우리는 백신을 저렴하고 쉽게 보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의 노력을 확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몇 주간 다른 유망한 결과와 마찬가지로 관련 자료를 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는 이날 자신들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평균 면역 효과가 70%라고 밝혔다.

이는 면역효과가 95%에 달하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백신 투약 방법을 조절하면 면역 효과가 최대 90%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최소 한달 간격으로 각각 1회 분량의 백신을 접종할 경우 면역 효과는 62%에 그쳤지만, 첫 번째는 백신 1회분의 절반 용량만, 두 번째는 1회분 전체 용량을 투약할 경우 예방효과가 90%로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보관 및 유통이 편리하고 값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백신의 가격은 3파운드(약 4500원) 정도로, 15파운드(약 2만2000원)인 화이자나 25파운드(약 3만7000원)인 모더나 백신보다 저렴하고, 일반적인 냉장고 환경과 비슷한 섭씨 2~8도에서 최고 6개월간 보관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