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니뭐니 해도 제일 기분 좋은 혜택은 ‘머니’다. 하지만 업체들도 큰 할인혜택이라며 생색은 내지만 까다로운 조건들 뿐이다. 이럴 때는 ‘친구찬스’를 써보자. 까다로운 조건 없이 친구와 네트워킹을 하는 것만으로 내게는 쏠쏠한 할인 혜택이 따라온다. 물론 때에 따라 ‘엄마찬스’나 ‘아빠찬스’로 활용도 가능하다.

여러 핀테크 앱은 지인에게 공유하는 것만으로 혜택을 준다. 페이코는 이번달 ‘쿠폰 공유 포인트’를 출시했다. 지인에게 쿠폰을 추천해주고 지인이 쿠폰을 다운받아 사용하면 추천인은 적립금, 지인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친구나 가족끼리 같이 사용하는 상품에서라면 혜택은 배가 된다. 현재 진행중인 피자헛 할인 쿠폰을 공유한다고 가정해보자. 쿠폰 자체는 피자세트 최대 48% 할인에 4000원 추가할인 혜택을 준다. 쿠폰만으로 4만2600원이던 피자세트는 최대 1만7900원까지 할인된다. 거기에 덤으로 쿠폰을 공유해준 나는 500포인트를 받는다. 같이 시켜먹는 피자라면 2만5200원을 할인받는 것이다.

핀크는 송금할 때마다 100원을 주는 ‘플러스 송금’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한 달에 최대 10번까지 송금할 때마다 100원씩을 조건없이 받을 수 있다. 송금한 지인이 핀크에 가입하면 지인과 추천인 모두 1000원을 받을 수 있다. ‘지인찬스’를 받을 수 있는 최대 횟수는 999번. 한달에 10번의 ‘플러스 송금’과 지인찬스를 모두 활용한다면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100만원에 달한다.

‘이런거 그만 보내라’는 친구의 연락만 무시할 수 있다면 토스의 ‘친구 초대’ 서비스도 쏠쏠한 짠테크 수단이다. 토스를 사용하지 않는 지인이 추천인의 초대 링크로 가입하면 추천인과 지인 모두 3000원을 받을 수 있어서다. 지급 횟수도 무제한이다. ‘돈 상자 뿌리기’ 이벤트도 있다. 지인이 공유받은 일명 ‘돈상자’를 열면 지인은 랜덤 액수만큼 당첨금을 받고 공유해준 추천인은 당첨금의 최대 20%를 받는 방식이다.

상시 혜택이 아니라도 항상 앱을 살펴보며 이벤트를 살펴보자. 카카오페이는 이번달 ‘미션문서’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카카오페이 앱의 ‘문서함’에서 미션문서를 확인하면 100원을 주고 이 문서를 지인에게 전달하면 지인은 최대 1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다. 돈 드는 것도 아닌데 당첨될 일이 없다고 고집을 부릴 필요는 없다. ‘밑져야 본전’이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