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비행 드론이 국내 보안업계에서 처음으로 실제 보안 순찰 현장에 사용된다.

보안업체 ADT캡스가 보안업계 최초로 자율비행 드론을 활용한 순찰 서비스를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 시범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무인 드론이 스스로 스테이션에서 이착륙을 하고 정해진 구역을 순찰하면서 보안 데이터를 수집하는 무인경비 솔루션이다. 조종하는 사람 없이 드론 스스로 영상을 촬영하고 분석하며, 이상현상을 감지했을 때 긴급신호를 전송하고 현장요원에게 출동을 요청하는 통합관제시스템 역할까지 수행한다.
ADT캡스의 자율비행 드론이 단국대 천안캠퍼스 상공에서 순찰하고 있다.   ADT캡스 제공
ADT캡스의 자율비행 드론이 단국대 천안캠퍼스 상공에서 순찰하고 있다. ADT캡스 제공
자율비행 드론을 테스트한 적은 있어도 실제 고객 사업장에 적용한 첫 사례다. ADT캡스는 사고나 범죄발생 가능성인 높은 우범지대와 집중 관찰이 필요한 주요 시설물을 순찰구역으로 설정했다. 현장인력이 수시로 확인하기 어려운 지붕, 옥상, 태양광발전 구조물도 드론으로 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화재발생과 가스누출도 감시할 수 있다. 기존 경비구역에 후미진 학교건물 뒷편, 학교 외부 버스정류장, 외곽 주차장 등이 추가돼 범죄 및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순찰 시간과 인력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배터리 부족, 기체 온도 이상 등 비상상황이 발생해도 대처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드론의 비행경로는 보행자를 방해하지 않도록 학생과 교직원 동선을 고려해 설계했다.

ADT캡스는 소형 드론부터 자율비행 드론까지 다양한 드론 서비스를 구축하고 고객 사업자에 따라 적용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율비행 드론 순찰서비스는 보안산업이 사람에서 기술 기반으로 변화하는 중심"이라며 "앞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