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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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오는 5일부터 한국행 항공편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베트남 항공은 지난 2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전염병이 더 잘 통제될 때 한국으로 가는 항공편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지난달 29일부터 한국 국민에 대한 무사증(무비자) 입국 허용을 임시 중단했다. 베트남이 한국인에게 15일간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 시작한 2004년 7월 이후 1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베트남 정부는 또 대구·경북 거주자와 최근 14일 이내에 이곳을 방문한 한국인·외국인에 대한 입국을 금지했다.

지난 1일에는 하노이행 아시아나 항공 OZ729편이 베트남 당국의 불허로 하노이 공항에 착륙하지 못해 회항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베트남 정부는 전날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오전10시30분)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 대신 차로 3시간가량 떨어진 꽝닌성 번돈 공항을 이용하라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이미 이륙했던 OZ729편이 40분 만에 회항한 것이다.

구홍석 외교부 아세안국장은 1일 오후 3시에 응우옌 부 뚜 주한베트남대사를 초치해 전날 베트남 측의 갑작스러운 공항 변경 통보로 인해 이미 항행 중이던 하노이행 항공편이 긴급 회항하게 된 데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하고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구 국장은 베트남의 조치로 우리 국민들이 많은 혼란과 불편을 겪었을 뿐만 아니라 심각한 안전상의 문제가 야기될 수도 있었음을 지적했다. 또 우리 측이 외교채널을 통해 수차례에 걸쳐 양국 간 충분한 사전협의 필요성을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이 발생한데 대해 엄중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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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