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상경·경영대학 동창회는 올해 ‘자랑스런 연세상경인상’ 수상자로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과 한채양 이마트 대표를 비롯한 6명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박 회장과 한 대표는 산업경영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회봉사 부문에는 임광현 국세청장이, 학술문화 부문에는 이무원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겸 교무처장이 선정됐다.공로상은 정갑영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회장이, 미래상경인상은 이승민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2부문 대표 겸 어뮤즈 코리아 대표가 받게 됐다.연구 업적이 우수한 교원에게 주는 ‘초헌학술상’은 상경대학 진익훈 교수와 경영대학 이재영 교수가 수상한다.시상식은 오는 12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연세상경인의 밤 2025’ 송년 행사에서 진행된다.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대통령 소속 행정위원회인 국가교육위원회 산하 인문사회 특별위원회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첫 회의를 열며 공식 출범했다.특위는 전문 분야와 지역을 고려해 위원 10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김명환 서울대 영어영문학과 명예교수가 맡았다.특위는 앞으로 6개월간 △인문사회과학의 학문적 재정립과 대학 내 학과·연구소·학회의 혁신 방향 모색 △학문 후속 세대 양성을 포함한 지속가능한 학술생태계 구축 및 제도적 기반 마련 △학문 균형 발전을 위한 법·제도적 기반 조성 등 정책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은 "인공지능(AI) 등 과학기술이 고도화하는 시대를 맞아 인문사회 학문 분야의 중요성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교육의 본질이 총체적 인간 형성이며 올바른 삶을 지향하도록 옳고 그름을 가르치는 것이 국가교육의 첫 번째 존재 이유이므로 인문사회 분야 교육의 비중도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대학교수들이 올해를 상징하는 사자성어로 '세상이 잠시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흘러가면서 변한다'는 의미의 변동불거(變動不居)를 꼽았다.교수신문은 전국 대학교수 7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올해의 사자성어 1위로 변동불거(變動不居·33.94%)가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교수신문은 이 사자성어에 대해 “한국 사회가 거센 변동의 소용돌이 속에 놓여 있으며,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안정과 지속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는 시대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변동불거를 추천한 양일모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는 "지난 연말 계엄령이 선포됐고 올봄에는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을 탄핵했다"며 "결국 정권이 교체됐고 세상을 농락하던 고위급 인사들이 어느덧 초췌한 모습으로 법정을 드나들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초라한 국내의 정치판과는 달리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세계인의 감성을 흔들었다. 해외에서 갑자기 날아온 K-컬처의 위력은 한국 정치의 감점을 만회하고도 남았다"면서 "격동하는 한국 현대사의 또 한 면을 채운 을사년이 무심하게 저물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올해의 사자성어 2위는 하늘의 뜻은 일정하지 않다는 뜻의 천명미상(天命靡常·26.37%)이었다. 민심의 귀함과 무서움을 알고 민심에 따라 행동해야 함을 뜻한다. 특히 위정자들이 정권을 잡았을 때 경계하는 말로 사용됐다.3위는 추지약무(趨之若鶩·20.76%)로 오리 떼처럼 우르르 몰려다닌다는 의미다. 정치, 사회, 언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사실 검증보다 진영의 감정적 반응이 앞서며 국론이 한쪽으로 기울었다가 다시 반대로 출렁이는 불안정
“한국 창업기업이 지금 미국 시장에 도전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과거 어느 때보다 진출하기 좋은 시기이자 반드시 진출해야만 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조슈아 박 조지메이슨대 한국캠퍼스 대표(사진)는 최근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한국 청년 창업기업의 미국 진출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대기업은 물론 정부 정책 방향도 미국을 향하는 데다 미국 역시 해외 기업을 끌어들이기 위해 각종 지원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조지메이슨대 한국캠퍼스는 세계 환경 변화에 맞춰 지난달 혁신창업센터(CIE)를 열었다.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본캠퍼스가 운영 중인 창업센터 모델을 한국캠퍼스(인천)로 확장한 것이다.박 대표는 CIE를 통해 한국 청년과 창업기업의 미국 시장 연착륙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CIE에서 제공하는 ‘미국 소프트랜딩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NISA)’은 외부 대학 학생이 창업한 기업도 참여가 가능하다. 그는 “한국 스타트업이 미국 시장에 초기 진입할 때 법률·규제, 시장 검증, 연구개발(R&D) 협업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며 “미국 캠퍼스 자원과 연계해 이 같은 과정 전반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청년 사이에서 ‘본글로벌’(born-global) 방식의 창업을 선호하는 흐름이 강해졌다는 점을 언급하며 체계적인 해외 진출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과거에는 국내에서 창업해 사업을 안정화한 뒤 인접 국가로 확장하는 흐름이 일반적이었다”며 “최근에는 초기 단계부터 미국 등 세계 시장을 겨냥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CIE는 학생들의 아이디어와 사업 모
“달랑게는 사람을 무서워해 주변이 조용할 때만 모래 위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현재는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될 만큼 개체 수가 줄었다고 합니다. 달랑게를 만나고 싶다면 자세를 낮추고 천천히 다가가 보세요.”지난달 28일 방문한 제주 평대초 3학년 교실. 학생들은 평대리 인근 해안에 서식하는 생물을 조사해 만든 ‘연안습지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었다. 보고서를 발표한 학생 가운데는 서울에서 온 학생 네 명도 포함됐다.이들은 서울교육청이 운영하는 ‘제주 농촌 유학’ 프로그램을 통해 6개월에서 1년 동안 제주에 머물며 학습하는 학생이다. 이날 학생들이 소개한 달랑게, 무늬발게, 돌팍망둑 등은 해안에서만 발견되는 생물로, 내륙 지역인 서울에서는 자연 상태로 만나볼 수 없다.2021년 서울교육청이 처음 시작한 농촌 유학은 도시 학생이 일정 기간 농어촌 학교로 전학해 지역에서 생활하며 배우는 체류 프로그램이다. 전남에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전북과 강원으로 확대됐고, 올해 2학기에는 제주까지 참여해 전국적 교육 모델로 자리 잡았다. 참여 학생도 2021년 1학기 81명에서 올해 2학기 443명으로 늘었다. 4년간 누적 참여 학생은 2670명에 달했다.서울 학부모들이 농촌 유학을 선택한 이유는 아이가 어릴 때만이라도 사교육에서 벗어나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어서다. 제주 성읍초에 자녀를 보낸 학부모는 “기존에 다니던 서울 강동구 초등학교는 학생이 1900명에 달하는 과밀 학교였다”며 “제주에 오니 학생이 30분의 1로 줄었지만 아이와 가족의 삶은 오히려 30배 더 행복해졌다”고 말했다.소규모 학교 특성상 다양한 활동이 가능해 학생의 경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서울 광남고는 만점자를 배출했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인 데다 특수목적고·자율형사립고가 아니라 공립 일반고여서 더욱 주목받았다. 최재일 학교장과 수능 만점자인 왕정건 군은 특목·자사고 못지않은 학습 환경이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왕군은 5일 수능 만점 성적표를 받아든 뒤 학교 도서관에서 한 인터뷰에서 “집과 가까운 광남고의 학습 분위기가 좋기로 유명해 굳이 특목고 진학을 고려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광남고는 밤 12시까지 자율학습실을 운영하는 보기 드문 공립 일반고다.의지가 있는 학생이라면 학교에서 늦게까지 공부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최 교장은 “밤 10시 이후에는 감독 인력을 구하기 어려워 많은 학교가 자습실을 10시까지만 운영한다”며 “우리는 졸업생을 아르바이트 인력으로 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광남고는 공립 일반고가 특목·자사고에 비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진로 프로그램과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왕군은 의학 동아리에서 당뇨병 환자를 위한 식단을 설계하는 활동 등을 하며 진로 적합성을 확인했다. 그는 해당 활동이 반영된 학생부를 토대로 서울대·연세대·가톨릭대 의대 수시에 지원했다.2025학년도 수능에서 만점을 받아 서울대 컴퓨터공학부에 진학한 서장협 졸업생 역시 재학 중 교내 공학 동아리에서 회로·프로그래밍 활동을 하며 컴퓨터공학부로 진로를 정했다.최 교장은 “학생별 맞춤형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을 잘 작성하려면
2026학년도 대입에서 ‘사탐런’이 정시 당락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사탐에 응시해 고득점을 받은 학생이 수시에서는 최저학력기준 충족에 유리할 수 있으나 정시에서는 동점자 증가와 대학별 변환표준점수 차이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4일 발표한 수능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올해 사탐 9개 과목에서 2등급 이내 인원은 7만9611명으로 집계됐다. 전년(6만1236명)보다 30.0%(1만8375명) 증가한 규모다.사탐 1·2등급 인원이 많아지며 정시에서는 상위권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극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과목 간 표준점수 격차가 정시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사탐을 응시한 중상위권 수험생은 정시에서 오히려 불리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진학사 관계자는 “이과생은 성적이 월등히 높지 않으면 인문계열로 교차 지원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자연계열로 지원할 때는 과탐 가산점을 받지 못해 불리하다”고 말했다.이미경 기자
5년 차 고교 수학 교사 김모씨는 중학교 전보 신청을 고민하고 있다. 올해 고교학점제가 본격 도입되면서 수업 준비 부담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김씨는 “교사가 ‘워라밸’이 좋은 직업이라는 말은 옛말이 됐다”고 말했다.최근 고교에서 중학교로 전보를 신청하는 교사가 늘고 있다. 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6개 시·도(경북 제외) 고교 교사 가운데 중학교로 전보를 신청한 교사는 1430명에 달했다. 전년(1245명)보다 14.9% 증가했다. 2023년 전보 신청 건수가 전년 대비 0.5% 증가하는 데 그친 점을 감안하면 고교학점제 시행을 앞두고 신청이 큰 폭으로 늘어난 셈이다. 전보 신청은 통상 12월에 받아 이듬해 3월자로 발령을 내는데, 올해는 중학교로 전보를 신청하는 교사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학교 현장에서는 고교학점제로 개설 과목이 늘어나 두 과목 이상을 맡는 다교과 지도와 시험 출제·채점 등 업무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선제적으로 전보를 선택한 교사가 많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 6월 전국 고교 교사 10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고교학점제 시행 이후 두 과목 이상을 담당하는 교사는 79.9%에 달했다. 담당하는 과목이 늘어나 생기는 부담으로는 63.5%가 ‘수업 준비 등 업무 부담’을 꼽았다.8년 차 수학 교사 박모씨는 “고교학점제 시행 이후 인공지능수학, 경제수학 등 생소한 선택과목을 맡았다”며 “수학교육 전공이지만 교사들 역시 이런 과목을 대학에서 배워본 적이 없어 교육과정을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막막
5년차 고등학교 수학 교사 김모씨는 최근 중학교 전보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올해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서 수업·평가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김씨는 “고교학점제 시행 이후 맡는 과목이 한 과목에서 세 과목으로 늘어나 정시 퇴근을 해본 적이 없다”며 “교사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좋은 직업이라는 말은 옛말이 됐다”고 말했다.최근 고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전보를 신청하는 교사가 늘고 있다. 대입 상담 업무와 긴 수업 시간 등으로 중학교 대비 업무 강도가 높은 데다, 고교학점제 시행 이후 수업 준비 부담까지 가중됐기 때문이다.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6개 시·도(경북 제외) 고등학교 교사 가운데 중학교로의 전보를 신청한 교사는 1430명으로 전년(1245명)보다 14.9% 증가했다. 최근 5년(2020~2024) 동안 고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전보를 신청한 교사 수가 1400명을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2023년 전보 신청 건수가 전년 대비 0.5% 증가하는 데 그쳤던 점을 고려하면 고교학점제 시행을 앞두고 지난해 신청이 큰 폭으로 늘어난 셈이다.학교 현장에서는 고교학점제로 개설 과목이 늘어나면서 2과목 이상을 맡는 다교과 지도와 시험 출제·채점 등 업무가 급증할 것이 예고됐던 만큼, 선제적으로 전보를 선택한 교사가 많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한국교총이 지난 6월 전국 고교 교사 10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고교학점제 시행 이후 2과목 이상을 담당하는 교사는 79.9%에 달했다.교사들은 담당 과목이 늘면서 수업 준비와 평가 업무
에듀윌은 '사랑의 쌀 나눔' 행사를 열고 서울모자의집에 쌀 100포대를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회사는 2011년부터 15년간 꾸준히 기부 활동을 이어오며 누적 기부량 158t을 달성했다.이번 기부는 시설에 거주하는 모자 가정에 건강한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달된 쌀은 서울모자의집 생활인들의 급식과 자립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양형남 에듀윌 회장은 “이번 나눔이 자립을 위해 노력하는 모자 가정에 든든한 지원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 이웃을 세심하게 살피며 나눔의 가치를 꾸준히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고등학교나 대학교 졸업을 ‘배움의 종착점’으로 여기는 시대는 저물고 있다. 더 나은 일자리를 찾으려는 청년층은 물론 새로운 기술을 익히려는 직장인, 은퇴 이후의 삶을 다시 설계하려는 중·장년층까지 전 생애에 걸쳐 지속적인 학습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이런 변화 속에서 주요 사이버대들은 2026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 모집을 앞두고 인공지능(AI)·반도체·노인복지·산업안전 등 신산업 수요에 맞춘 학과를 잇따라 신설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론 중심의 강의를 넘어 실습과 자격 취득을 결합한 실무형 교육, 산업체와 연계한 직무 중심 교육 등 온라인 교육의 범위와 역할도 넓어지고 있다.사이버대 최초 삼성 계약학과한양사이버대는 다음달 1일부터 2026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모집 학부는 △건축도시건설공학부 △기계자동차공학부 △에너지신소재공학부 △전기전자통신공학부 △컴퓨터·소프트웨어공학부 △경영학부 △국제언어문화학부 △사회과학부 △심리상담학부 △항공학부 △디자인학부 △스푸마토학부 등 총 12개 학부다.이 가운데 반도체공학과는 삼성전자와 공동 운영하는 계약학과다. 국내 사이버대학 최초로 고졸 사원의 직무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2023년 신설됐다. 산업계와 학계의 유기적 협업을 통해 실질적인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한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한양사이버대는 이외에도 600여 개 산업체 및 공공기관과 협력해 산업체 위탁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AI응용소프트웨어공학과와 노인복지요양학과는 내년부터 새롭게 신설되는 학과다. AI와 소프트웨어 융합 역량을 갖춘 인재를 키우고,
“전통문화와 지역 경제, 돌봄, 사회적 약자 지원 등 일상의 다양한 주제를 경제적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하려는 시도가 인상적이었습니다.”‘2025 한경 청소년 경제체험대회’ 심사위원장을 맡은 남재현 국민대 경제학과 교수는 25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팀별로 다양한 방식의 탐구 과정을 거쳤고, 이를 기반으로 앱 개발과 서비스 기획, 정책 제안, 사업 모델 구상까지 이어진 사례도 적지 않았다”며 이같이 평가했다.2025 한경 청소년 경제체험대회는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교육부와 GS칼텍스가 후원해 지난 7~8월 진행됐다. 올해로 20회를 맞았다. 고교생과 지도교사 1명이 팀을 이뤄 활동 보고서와 창업 계획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최종 심사를 통해 7개 팀이 수상팀으로 선정됐다.올해 대회에서는 경기 분당 양영디지털고의 ‘한노리’ 팀(지도교사 안정화)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다인·이윤서(고3) 학생으로 구성된 이 팀은 전통놀이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경제학습 서비스 앱 개발 아이디어를 제출했다. 현장조사와 설문을 통해 아이디어의 타당성을 검증하고 시장 규모와 수익 구조, 이용자 확장 가능성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다른 수상팀들도 참신한 주제와 독창적인 창업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금상은 지역 농산물과 우주항공 이미지를 결합한 관광 기념품 개발 프로젝트를 제안한 경남 사천 용남고 ‘우주라이크4000’ 팀이 받았다. 은상은 전북 전주영생고 ‘포춘’ 팀과 인천포스코고 ‘세대 간 상호돌봄을 통한 공동 커뮤니티 구축’ 팀이 수상했다. 강원 횡성고의 ‘IP
교육부는세종청사에서 교육부 고위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폭력예방교육을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이번 교육은 여성폭력 추방주간(11월 25일∼12월 1일)을 맞아 교육 분야 전반의 성비위 근절과 평등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교육부 본부 간부뿐 아니라 소속기관·공공기관·유관기관의 기관장까지 대상으로 확대해 실시한다.교육에서는 성희롱·성폭력·성매매·가정폭력·스토킹 및 2차 피해 방지 등 폭력예방과 관련한 주요 사안과 사례를 중심으로, 정부 부처 고위직이 수행해야 할 역할과 책임을 강조했다.특히 폭력예방과 사건 발생 시의 처리 절차·조치 기준, 행위자 징계 등 제재 방안, 피해자 보호 등과 함께 조직 내 양성평등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지도력의 중요성을 중점적으로 다뤘다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고위직의 인식 변화가 조직 문화를 바꾸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모든 구성원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최근 5년 동안 전국 대학의 학내 시험에서 220여 건의 부정행위가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24일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이달 17일까지 전국 49개 대학에서 총 224건의 부정행위가 적발된 것으로 집계됐다.유형별로는 문제·답안 공유가 65건으로 가장 많았다. 부정·비허가 자료 활용 48건, 커닝 41건 등이 뒤를 이었다. 챗GPT 활용을 포함해 전자기기나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례도 40건에 달했다.챗GPT 사용이 부정행위 사유로 명확히 적시된 사례는 4건이다. 지방 소재 국립대 2곳과 사립대 2곳에서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챗GPT 사용이 적발된 4건은 모두 F학점 처분이 내려졌다. 이 통계는 대학 본부가 직접 인지한 사례만 반영한 것으로, 공식 집계되지 않은 부정행위까지 포함하면 실제 규모는 더 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지난 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 영역 일부 문항에서 오류가 제기되는 가운데, 지문 자체가 지나치게 난해하다는 비판도 잇따르고 있다. 지문에서 다룬 내용을 수십 년간 연구해온 교수들조차 이해하기 어려운 글을 고3 수험생에게 제시해 문제를 풀게 하는 것은 수능의 본래 취지와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온다.24일 교육계에 따르면 학계에서 교육계에 따르면 학계에서 오류가 있다고 지적한 2026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 문항은 독해 능력 이론 ‘단순 관점’을 묻는 3번과 임마누엘 칸트의 인격 동일성을 다룬 17번이다.단순 관점을 10년 넘게 연구해온 이병민 서울대 영어교육학과 교수와 포항공대 인문사회학부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이충형 교수가 각각 해당 문항에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두 교수는 문항의 오류를 지적하는 동시에 “고등학생이 이해할 수 있는 지문이 아니다”라며 지문 난이도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입을 모았다.이병민 교수는 자신도 3번 문항을 푸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고 밝히며 “정답 여부를 따지기에 앞서 시험의 타당성을 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문은 관련 연구를 하는 대학원생 수준의 글”이라며 난이도를 문제 삼았다.이충형 교수 역시 “지문을 이해하는 데만 20분이 걸렸고 이후 머리가 아파 잠시 쉬어야 했다”고 토로하며 “지문에서 다루는 ‘지속성’ 개념은 고등학생이 이해하기엔 매우 어려운 개념”이라고 강조했다.국어 지문 난도가 높아질수록 수험생이 글 자체를 이해하기보다 문제 풀이 기법에 의존하게 되면서 국어 시험의 본래 취지인 문해력·사고력 평가가 사실
2026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전국 39개 의대 가운데 15곳(38.5%)이 사회탐구 응시자의 지원을 허용한 것으로 19일 조사됐다. 지난 19일 진학사에 따르면 사탐 응시자가 지원할 수 있는 의대는 지난해 11곳에서 올해 4곳 더 늘었다. 올해는 가톨릭대, 경북대, 부산대가 수학영역과 탐구영역에서 지정 과목을 모두 폐지했다. 고려대도 탐구영역에만 적용하던 선택과목 지정을 없앴다.사탐 응시자의 지원 가능 의대는 늘었지만, 상당수 대학이 수학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과 과탐 응시자에게 3~5%, 많게는 10%의 가산점을 주고 있어 사탐 응시자의 실제 합격 증가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도 나온다.순천향대 의대는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에게 취득 백분위의 10%를, 과탐 응시자에게는 과목별 취득 백분위의 10%를 가산한다. 경희대 역시 과탐 응시자의 탐구영역 백분위 변환표준점수에 과목당 4점을 더한다.최상위권은 학생들 간 점수 차가 미세한 만큼 가산점이 당락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실질 합격선은 미적분 또는 기하와 과탐을 응시한 자연계열 수험생을 중심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사탐 허용으로 의·치·약대 교차지원 폭은 넓어졌지만 당락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는 여전히 수학과 탐구 반영 방식”이라며 “대다수 대학이 미적분과 기하 또는 과탐에 가산점을 주는 만큼 인문계 과목 응시자는 대학별 수능 반영 방법을 반드시 세밀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미경 한국경제신문 기자
“자원이 많지 않은 스위스 경쟁력의 원천은 결국 ‘사람’일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와 기업이 일찍부터 숙련 인재를 길러내는 직업교육에 집중해온 이유입니다.”제롬 피테 스위스 보주 니용 직업학교(EPCN) 교장(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스위스에서 직업교육 모델이 발달한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스위스에서는 의무교육이 끝나는 중학교 졸업 시점에 전체 학생의 3분의 1만이 대학 준비 중심의 일반교육 과정을 선택한다. 나머지 대부분은 직업교육 과정(VET) 경로를 선택한다. 의무교육을 마친 뒤 70% 이상이 대학에 진학하는 한국과는 정반대다.피테 교장은 스위스 직업교육의 특징으로 실무와 이론을 동시에 배우는 구조를 꼽았다. VET 견습생들은 주 1~2일만 학교에서 이론을 배우고 나머지 시간에는 기업에서 실무를 익힌다. 그는 “학교에서만 진행되는 직업교육은 이론에 치우치기 쉽다”며 “스위스는 ‘듀얼 트랙’을 통해 학생들이 현장에서 실무 감각을 익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최근에는 VET 이수자에게 해외 인턴십 기회도 확대하고 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스위스 경제 특성상 해외 경험을 일찍 쌓은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취리히주와 보주를 중심으로 시작된 ‘넥스트 스텝’ 프로그램이 대표적 사례다. 피테 교장은 “이수생들이 해외 기업에서 실무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해 보는 과정”이라며 “해외 경험을 통해 젊은 인재들이 글로벌 업무 방식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고 설명했다.그는 한국 기업들이 스위스 VET 이수자를 받아들이는 데 특히 적극적이라고
만 5세 아이를 키우는 김모씨는 이달 초 영어학원 유치부(영유) 입학 상담을 신청하면서 “꼭 아이와 함께 오라”는 안내를 받았다. 상담 당일 강사는 커리큘럼을 설명하는 중간중간 아이에게 영어로 질문을 던져 응답 속도와 어휘 수준 등을 확인했다. 강사는 김씨에게 구체적인 점수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세 반(A~C) 가운데 B반 등록을 권했다.23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달 영유 설명회 시즌이 시작되면서 지필고사 대신 상담·관찰 방식으로 아이의 영어 수준을 파악하는 이른바 변형 레벨테스트가 확산하고 있다. 최근 ‘4세 고시’ ‘7세 고시’라는 표현까지 등장하며 영유아 대상 영어 입학시험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커지자 현장에서 이를 우회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 것이다.변형된 레벨테스트는 그림책과 사물 카드를 활용해 동물 이름이나 특징을 영어로 묻고 아이의 반응을 통해 수준을 파악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형식적으로는 ‘놀이 관찰’이라고 소개되지만 아이의 수준에 따라 반을 나누는 사실상 레벨테스트라는 것이 학부모들의 생각이다.경기 성남 위례신도시의 한 영어학원에서 이런 방식의 상담을 받은 학부모 박모씨는 “상담료로 2만원을 냈는데 사실상 레벨테스트 비용으로 느껴졌다”며 “레벨테스트를 하지 않는 학원으로 보이기 위해 이름만 바꾼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 학원 원장은 “관찰 과정은 지필고사와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며 “발달 단계와 학습 상황을 고려해 수업 수준을 조정하기 위한 절차일 뿐”이라고 반박했다.이 같은 운영 방식은 최근 사회적 분위기를 의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국회에서는 지난 9월
만 5세 아이를 키우는 김모 씨는 이달 초 영어학원 유치부(영유) 입학 상담을 신청하면서 “아이와 꼭 함께 오라”는 안내를 받았다. 상담 당일 강사는 커리큘럼을 설명하는 중간중간 아이에게 영어로 질문을 던져 응답 속도와 어휘 수준 등을 확인했다. 강사는 김씨에게 구체적인 점수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세 개(A~C) 반 가운데 B반 등록을 권했다. ○시험 규제에 ‘변형 레테’ 확산 23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달 ‘영유’ 설명회 시즌이 시작되면서 지필고사 대신 상담·관찰 방식으로 아이의 영어 수준을 파악하는 이른바 ‘변형 레테(레벨테스트)’가 확산하고 있다. 최근 ‘4세 고시’, ‘7세 고시’라는 표현까지 등장하며 영·유아 대상 영어 입학시험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커지자 현장에서 이를 우회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요 방식은 그림책이나 사물 카드를 활용해 동물의 이름이나 특징을 영어로 묻고 아이의 반응을 통해 수준을 파악하는 식이다. 형식적으로는 ‘놀이 관찰’이라고 소개되지만, 실제로는 아이의 영어 수준에 따라 반을 나누는 사실상의
지난 20일 서울 중곡동 대원국제중에서 열린 2026학년도 신입생 추첨 현장. 평일 오전에 진행된 행사였지만 강당 300석은 학부모로 가득 찼다.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학부모부터 접수증이 구겨질까 파일에 넣어 들고서 연신 수험번호를 되뇌는 학부모도 눈에 띄었다.전산 추첨으로 20분간 120명의 합격자 수험번호가 모두 발표되자 곳곳에서 탄식과 한숨이 터져 나왔다. 경쟁률이 23.55 대 1에 달한 만큼 이날 참관한 학부모들의 자녀 대부분은 낙첨됐기 때문이다.연 1000만원에 달하는 학비에도 국제중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시내 국제중 두 곳(대원·영훈)의 2026학년도 신입생 지원자는 5474명으로 2009년 개교 이후 가장 많았다. 이는 서울시내 초등학교 6학년 학생(6만1619명)의 8.9%에 이르는 수준으로 2022학년도(3242명)와 비교하면 68.8% 증가한 것이다.국제중의 가장 큰 인기 요인은 특목·자사고 진학 실적이다. 특목·자사고는 대체로 영어 성적과 학생부를 중심으로 선발한다. 이 때문에 교과 세부능력특기사항, 탐구·발표 활동, 독서 기록 등이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한다.국제중 정규 교육과정은 이 같은 활동을 중심으로 짜여져 있어 관련 학생부 서류를 준비하는 데 유리하다. 지난해 2월 졸업생 기준 대원국제중의 특목·자사고 합격률은 70.9%, 영훈국제중은 58.5%다. 최근에는 대학들이 학생부 반영 비중을 확대하고 있어 국제중의 교육 방식이 대입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한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일부 학부모는 학군지를 떠나 국제중을 선택하기도 한다. 서울 대치동에서 온 한 학부모는 “학군지역은 교과 범위를 넘어서는 문제를 많이 출제해 시험 난도
생성형 인공지능(AI)에 어떤 방식으로 프롬프트를 입력하느냐에 따라 문제 풀이 성적이 극명하게 달라진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진학사 블랙라벨사업부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 시험지를 챗GPT에게 풀게 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같은 모델에 동일한 시험지를 입력했음에도 지시(프롬프트) 방식에 따라 성적이 9등급에서 1등급까지 극단적으로 갈리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실험에는 ‘ChatGPT 5.1 오토(Auto)’ 모드를 사용했다. 유일한 변수는 지시 방식으로 뒀다. 진학사는 △시험지 전체를 이미지로 제공하고 정답만 요구한 A 방식 △문항 세트별 PDF를 제공해 정답만 요구한 B 방식 △PDF 제공과 함께 단계별 풀이를 요구한 C 방식 등 세 가지 방식으로 문제 풀이 결과를 비교했다.시험지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홀수형)으로, 공통과목 1~34번(76점)과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각 35~45번(24점)으로 구성됐다.'정답만 말해줘'라는 단순 지시만 제공한 A방식에서 GPT는 최소한의 추론만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A 방식의 점수는 공통 3점, 화법과 작문 5점, 언어와 매체 4점에 그쳤다. ‘공통+화작’ 점수는 8점으로 진학사 가채점 배치표 기준으로 9등급에 해당하는 성적이다.문항 세트별 PDF를 제공한 B 방식에서는 공통 39점, 화법과 작문 14점, 언어와 매체 6점으로 성적이 크게 올랐다. 세트별 구조가 추가되면서 일부 추론 과정이 보완됐지만, 여전히 깊이 있는 분석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공통+화작’ 점수는 53점으로 진학사 기준 5등급에 해당했다.단계별 비교와 근거 제시 등 정밀한 풀이 과정을 요구한 C 방식에
“국제중에 들어가면 특목고 진학 가능성이 더 높아지잖아요. 명문대 진학으로도 이어질테니 일단 지원 해야죠.”지난 20일 서울 중곡동 대원국제중에서 열린 2026학년도 신입생 추첨 현장. 평일 오전에 진행된 행사였지만 강당 300석은 국제중 입학을 희망하는 학부모들로 가득찼다.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학부모부터 접수증이 구겨질까 파일에 넣어 들고서 연신 수험번호를 되뇌는 학부모까지 현장에는 간절함이 고스란히 느껴졌다.전산추첨으로 20분간 120명의 합격자 수험번호가 모두 발표되자 현장 곳곳에서 탄식과 한숨이 잇따라 터져 나왔다. 경쟁률이 23.55대 1에 달했던 만큼 이날 참관한 학부모들의 자녀 대부분은 낙첨됐기 때문이다. 서울 아현동에서 왔다는 김모씨는 "특목고 진학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학생들은 대부분 지원한 것 같더라"며 "경쟁률이 높아 당첨이 어렵겠다고 예상하긴했지만 막상 떨어지니 아쉽다"고 말했다.연 1000만원에 달하는 학비에도 최근 국제중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시내 국제중 두 곳(대원·영훈)의 2026학년도 신입생 지원자는 5474명으로 개교 이후 가장 많았다. 이는 서울시내 초등학교 6학년 학생(6만1619명)의 8.9%에 해당하는 규모로, 2022학년도 3242명에서 4년 만에 68.8% 증가했다.국제중의 가장 큰 인기 요인은 특목·자사고 진학 실적이다. 특목·자사고는 대부분 영어 교과성적과 학생부 중심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교과 세부능력특기사항(세특)과 탐구·발표·독서 활동이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한다. 국제중의 정규 교육과정이 이러한 활동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관련 세특을 쌓
학교 급식과 돌봄 업무를 맡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는 20일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일부 학교에서는 빵·우유 등으로 급식을 대체해야 하는 상황이 불가피해졌다. 늘봄교실과 유치원 등 돌봄 서비스도 곳곳에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19일 교육계에 따르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10만 명이 소속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이달 20일부터 21일까지 릴레이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첫날인 20일에는 서울·인천·강원·세종·충북에서, 21일에는 광주·전남·전북·제주에서 파업이 이어질 예정이다.이번 파업은 전반적인 임금 인상과 복리후생 개선을 요구하는 연대회의와, 한정된 예산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는 교육당국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데에서 비롯됐다.앞서 연대회의와 교육부, 17개 시도교육청은 지난 13일 6시간에 걸쳐 본교섭을 진행했다. 연대회의는 △교육공무직 임금체계 개편 △기본급·명절상여금 격차 해소 △방학 중 무임금 해소 △복리후생 차별 해소 등을 요구했다.반면 교육당국은 △기본급 7만2000원 인상 △명절휴가비 연 5만 원 인상 등을 제시하는 데 그쳤다. 나머지 요구안에 대해서는 대부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교섭이 결렬되면서 급식이 중단되는 학교의 학생들은 파업 당일 빵·우유 등으로 점심을 대신하게 된다. 지난해 12월 총파업 때는 전국 1만2727개 학교 가운데 30.7%인 3910곳에서 급식이 중단됐다. 당시 각 학교는 대체식 제공, 도시락 지참 안내, 학사일정 조정 등으로 대응했다.이미 일부 지역과 학교는 학부모들에게 파업 일정과 함께 대체식품 제공 계획을 안내하고 있다. 비수도권의 한 학교는 도넛, 과일
2026학년도 대입 정시에서 전국 의과대학의 5곳 중 2곳이 사회탐구 응시자에게 지원을 허용한 것으로 나타났다.19일 진학사에 따르면 2026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전국 39개 의대 가운데 15곳(38.5%)이 사회탐구 응시자의 지원을 허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탐 응시자가 지원할 수 있는 의대는 지난해 11곳에서 올해 4곳 더 늘었다. 올해는 가톨릭대, 경북대, 부산대가 수학영역과 탐구영역에서 지정 과목을 모두 폐지했다. 고려대도 탐구 영역에만 적용하던 선택과목 지정을 없앴다.사탐 응시자의 지원 가능 의대는 늘었지만 상당수 대학이 수학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과 과탐 응시자에게 3~5%, 많게는 10%의 가산점을 주고 있어 사탐 응시자의 실제 합격 증가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도 나온다.순천향대 의대는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에게 취득 백분위의 10%를, 과탐 응시자에게는 각 과목별 취득 백분위의 10%를 가산한다. 경희대 역시 과탐 응시자의 탐구 영역 백분위 변환표준점수에 과목당 4점을 더한다.최상위권은 학생들 간 점수 차가 미세한 만큼 가산점이 당락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실질 합격선은 미적분 또는 기하와 과탐을 응시한 자연계열 수험생을 중심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사탐 허용으로 의·치·약대 교차지원 폭은 넓어졌지만 당락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는 여전히 수학과 탐구 반영 방식"이라며 "대다수 대학이 미적분과 기하 또는 과탐에 가산점을 주는 만큼 인문계 과목 응시자는 대학별 수능 반영 방법을 반드시 세밀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0~21일과 다음달 4~5일 릴레이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교육당국과의 집단 임금교섭이 난항을 빚으면서다. 급식종사자와 돌봄전담사를 포함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서면 급식과 돌봄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여성노동조합,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총파업 계획을 18일 발표했다.교육당국과 연대회의는 지난 13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6시간 동안 집단 임금 본교섭을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연대회의는 교육공무직 임금체계 개편, 기본급·명절상여금 격차 해소, 방학 중 무임금 해소, 복리후생 차별 해소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기본급 7만2000원 인상, 명절휴가비 연 5만원 인상, 급식실 조리 종사자 임금 개선 대책 검토 등을 제시했다. 나머지 요구안 대부분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이미경 기자
정근식 서울교육감이 최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가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을 가결한 데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하며, 본회의에서 폐지안 처리를 중단해줄 것을 촉구했다. 앞서 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17일 별도의 예고 없이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을 상정해 통과시켰다.정 교육감은 18일 서울교육청에서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기본권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라며 “이 조례는 학생과 청소년들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성장하는 데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왔다”고 강조했다.그는 ‘중복 폐지 의결’을 강행한 시의회의 절차적 무리수도 지적했다. 정 교육감은 “지난해 6월 폐지를 의결한 학생인권조례에 대해 대법원이 집행정지를 내리고 본안 재판이 진행 중임에도 다시 폐지를 결정한 것”이라며 “이미 폐지된 조례를 또다시 폐지 의결하는 것은 불필요한 법적 논쟁과 행정 낭비를 초래할 뿐”이라고 비판했다.앞서 지난해 4월 서울시의회는 의원발의안 형태의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후 서울교육청이 효력 정지를 요청하며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고 대법원이 이를 인용했다. 현재는 조례 폐지의 적법성을 판단하는 본안 소송(조례 무효 확인 등)이 진행 중이다. 최종 결론이 나올 때까지 폐지 조례안의 효력은 사실상 정지된 상태다.정 교육감은 “서울교육청과 아무런 협의도 없이 폐지안을 다시 결정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폐지안이 본회의에서 가결될 경우, 지난해와 동일하게 대법원의 판단을 다시 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나자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중등교사노조)이 수능 감독 시스템의 개편을 요구하고 나섰다. 수능 운영 전 과정이 교사들의 ‘보이지 않는 노동’과 체력적 희생에 사실상 기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노조는 감독 시수를 2교시 이하로 제한하고 청소·방송·시설 점검 등 비본질 업무의 용역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중등교사노조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긴급 실태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교사 6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수능 전날 시험장으로 지정된 학교에서 교사가 직접 교실 청소와 세팅을 했다는 응답은 88.3%로 집게됐다. 시험장으로 지정되지 않은 교사 285명을 제외한 실제 시험장 근무 교사 375명 중 331명이 “대부분 교사가 직접 청소·세팅을 맡았다”고 답한 결과다.수능 당일 감독 시수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6.2%가 3개 교시 이상을 감독했다고 답했다. 시험 시간표상 점심시간은 50분이지만, 시험지 회수와 본부 제출, 다음 교시 시험지 수령, 사전 입실 준비 등이 이어지면서 실제 식사 시간은 20~30분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상당수 교사들이 4~5시간가량 충분히 앉지 못한 채 감독을 이어갔다고 응답했다.영어 듣기 평가 시간에는 감독관의 움직임이 제한돼 불편이 있었다는 의견도 나왔다. 기침이나 이동 등이 민원으로 이어질 수 있어 교실 뒤편 의자를 활용하기 어려웠으며, 일부 교사들은 어지럼증·실신·구토·두통 등 건강 이상을 경험했다는 의견이다. 돌발상황 경험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2.1%가 “그렇다”고 답했다. 가장 많이
정부가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에 속도를 높인다. 기존 8년 이상 소요되던 학·석·박사 과정을 5년 반으로 단축해 고급 인재의 배출을 앞당기겠다는 구상이다.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모두를 위한 AI 인재 양성 방안’을 발표했다. 총 1조4000억원이 투입될 이번 대책은 이재명 정부가 목표로 내세운 ‘AI 세계 3강’ 실현을 위한 교육부 차원의 후속 조치다.정부는 미래산업을 주도할 혁신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AI 패스트트랙’ 신설이 대표적이다. 학·석·박사 과정을 통합해 이르면 5년 반 만에 학위를 마치고 산업과 연구 현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우수 연구 인력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한 제도 개선에도 나선다. 정년 이후에도 석학이 국내에서 교육과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국가석좌교수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공립대의 65세 정년 제한 예외와 연봉 상한 조정 방안을 검토 중이다.국가 균형 성장을 위해 거점 국립대를 지역 AI 거점 대학으로 육성한다. 대학별 강점을 살린 학문 분야와 AI 관련 학과를 중심으로 단과대학을 신설한다. 또 해당 대학에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핵심 연구 인프라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산업 수요에 맞는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계약학과·계약정원제도 확대한다. 기업이 자체적으로 AI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사내 대학원 제도 역시 정비한다. 또 산학협력 연구 성과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산업학위제’를 도입할 방침이다.초중고에서는 AI 교육을 집중적으로 운영하는 ‘AI 중점 학교’를 대폭 늘린다. 올해 730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 영역 1등급 가운데 ‘확률과 통계’ 응시자 비율이 크게 늘고 ‘미적분’ ‘기하’ 응시자 비율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16일 종로학원이 수험생 표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수학 1등급 가운데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수험생 비중은 20.7%로 예상된다. 전년(7.7%)보다 13.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올해 이 과목 응시자(29만7726명)가 지난해(6만4615명)보다 27.7% 늘어난 영향이다. 미적분과 기하 응시자는 92.3%에서 79.3%로 감소할 전망이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확률과 통계는 통상 인문계열 학생이 선택하는 과목으로, 상위권 학생이 늘면서 문과 학생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이미경 기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전년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서울 주요 대학 합격선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입시에서는 문과 학생들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까다롭게 출제된 국어가 합격 여부를 가르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의대 합격선, 전년 수준종로학원은 14일 수험생의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주요 대학 2026학년도 정시 원점수 기준 합격선 예상 점수를 발표했다. 국어와 수학, 탐구영역 원점수 합산 총 3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자연계열은 서울대 의예과 합격선이 전년과 동일한 294점, 연세대 의예과가 전년 대비 1점 상승한 293점으로 전망됐다. 또 성균관대·가톨릭대·울산대 의예과가 작년보다 1점 오른 292점, 고려대 의과대학은 작년보다 2점 내린 288점에서 합격선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됐다. 종로학원은 서울권과 경인권 의대에 지원하려면 285점 이상을, 지방권 의대는 275점 이상을 받아야 할 것으로 봤다.인문계열은 서울대 경영대학이 전년 대비 1점 내려간 284점, 연세대와 고려대 경영이 1점 오른 280점으로 예상됐다. 성균관대 글로벌경영은 전년보다 8점 오른 279점 수준에서 합격선이 형성될 전망이다. 이른바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대학에 합격하려면 인문계는 267점, 자연계는 262점 이상이어야 한다고 종로학원은 설명했다.올해 입시에서는 이과보다 문과 학생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0명 중 8명이 사회탐구를 한 과목 이상 선택할 정도로 ‘사탐런’이 심화된 상황에서 문과로 분류되는 응시자의 모집단이 커졌고, 사탐 과목 고득점자도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어 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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