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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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하락하며 주요 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최저 연 2%대까지 떨어졌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은 최저 연 2.61%까지 주담대 금리를 낮췄다. 전달과 비교하면 연 0.02%포인트 낮다. 대부분 은행은 코픽스를 기준으로 주담대 금리를 설정하는데 지난달 코픽스가 하락해서다. 코픽스는 정기예·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등 국내 은행이 자금을 조달한 수신상품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월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연 1.47%,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연 1.54%다. 전달과 비교해 각각 연 0.02%포인트, 연 0.06%포인트 떨어졌다. 주요 은행들의 변동형 주담대 최저 금리가 모두 연 2%대로 떨어졌지만 최저 금리를 받기 위한 조건은 까다롭다. 주담대 금리는 일반적으로 코픽스 기준금리와 금융소비자의 주거래 실적, 우대금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출된다.

주요 은행 중에서는 농협은행 금리가 가장 낮다. 농협은행의 신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대출 금리는 연 2.61∼4.22%다. 신한은행(연 2.70∼4.36%), 국민은행(연 2.83∼4.33%), 우리은행(연 2.87∼3.87%)이 뒤를 이었다. 주요 은행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금리를 0.06%포인트씩 내렸다. 국민은행이 연 2.75∼4.25%, 신한은행이 연 2.66∼4.32%, 우리은행이 연 2.94∼3.94%, 농협은행이 연 2.68∼4.29%로 조정됐다.

하나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신잔액 코픽스 기준으로 연 2.963∼4.263%,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는 연 3.243∼4.543%로 집계됐다. 하나은행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는 주담대 금리를 코픽스가 아니라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삼아서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