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에 대해 “능력이 없고, 민주주의가 없고, 공정이 없는 ‘3무(無) 정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22일 서울 동숭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을 방문해 윤순철 경실련 사무총장, 김헌동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무능력 등) 세 가지 모두 바로잡는 것이 이번 총선의 목적”이라고 했다.

면담에서는 부동산 가격 급등, 정부의 재정 건전성 악화 등의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안 전 대표는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가 아닌, 불로소득을 위한 부동산 투기는 망국의 지름길”이라며 “정부는 선거 이후로 변화를 미루지 말고 지금이라도 실행할 수 있는 정책을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지금이라도 실행할 수 있는 정책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언급했다. 그는 “현 정부는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선거 이후로 미루고 있는데 이를 빨리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 경실련의 입장이고 저도 거기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설 연휴 직후인 오는 28일 바른미래당 의원 17명과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귀국 인사를 겸해 오찬을 함께한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