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 앉아서 多 되는 '스마트 병상 테이블' 美·獨 수출
경기 성남시의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 전문업체인 아이티아이테크놀로지(대표 김윤태·사진)는 스마트 병상미디어테이블 헬스케어 시스템을 오는 12월 미국과 독일에 수출한다고 30일 발표했다. 김윤태 대표는 “지난 7월 상품화한 이 제품은 특허출원을 마쳤다”며 “미국과 독일에 5000대(700만달러 상당)를 시작으로 프랑스 등 유럽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환자의 침대 테이블에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 단말기 시스템을 설치해 병원 내 주요일정과 식단, 치료일정 및 경과상태 등 입원에서 퇴원 때까지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TV 시청과 인터넷도 가능하다. 김 대표는 “환자들이 식탁으로 사용하는 병상 테이블에서 환자의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을 적용하면 편리하겠다는 생각에서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스마트 병상미디어테이블 헬스케어 시스템을 국내용과 수출용 두 종류로 출시했다. 국내용은 병상 침대에 붙박이로 설치했고, 수출용은 의사와 간호사, 환자 모두가 볼 수 있도록 이동용으로 제작했다.

중국과 쿠바 등에서 TV 공장을 운영하던 김 대표는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헬스케어 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2001년 6월 창업했다. 창업 초기에는 병상 침대 주변에 붙박이가 아니라 다리가 달린 헬스케어 제품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갔다. 하지만 의사와 환자들이 다리가 있는 헬스케어 제품을 사용할 때 불편해하는 것을 보고 2년간 20억여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스마트 병상미디어테이블 헬스케어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가톨릭성모병원 등 국내 대형 병원 70여 곳에 공급됐고 미국, 캐나다, 영국, 스페인 등 8개국에도 수출된다. 올해 매출 목표 110억원 중 수출 비중이 80%에 이를 전망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 해외 헬스케어 제품 전시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하는 등 스마트 병상미디어테이블 헬스케어 시스템의 수출 확대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