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봉준호 감독
봉준호 감독과 원로 배우 김지미, 배우 정동환, 최수종·하희라 부부, 김보라 감독이 제9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재단법인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제9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심사위원회는 28일 올해 5개 부문 수상자로 봉준호 감독, 김지미, 정동환, 최수종·하희라 부부, 김보라 감독을 선정했다.

영화예술인 부문 수상자인 봉준호 감독은 2000년 영화 '플란다스의 개'로 연출 활동을 시작해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설국열차' 등의 작품을 통해 1천만 관객의 성과와 작품의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올해에는 '기생충'으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바 있다.

공로예술인 부문의 김지미는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해 1960년대와 70년대 한국영화 중흥기의 중심에서 '춘희', '장희빈', '길소뜸', '토지', '명자 아끼꼬 쏘냐' 등 700여 작품에 출연했다. 한국영화 발전에 일생을 바친 살아 있는 여배우의 전설과 같다.

연극예술인 부문의 정동환은 1969년 연극 '낯선 사나이'로 연기활동을 시작해 영화와 TV드라마에서도 연기예술인으로서의 폭 넓은 활동을 해왔으며 올해 50주년 기념작품이기도 한 연극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 '고도를 기다리며'을 연기했다.

선행부문인 굿피플예술인 부문은 지난해 유지태·김효진 부부에 이어 올해는 최수종·하희라 부부가 선정됐다. 이 부부는 연기활동으로 분주한 일정 속에서도 국내외 자선단체의 홍보대사로 앞장서면서 봉사정신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예술인 부부로 모범을 보여줬다.

신인예술인 부문의 김보라 감독은 2011년 단편영화 '리코더 시험'으로 제14회 청소년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였고 장편영화 '벌새'로 베를린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영화제에 초청되어 연출 역량이 뛰어난 신인감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이번 '제9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심사위원회'에선 신문사의 문화예술 분야 현직 중견 언론인들이 심사에 참여했다. 수상자에겐 각 부문 2천만원 씩 총 1억원의 시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