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한농, 29개국에 특허낸 국내 1위 그린바이오 기업…비선택성 제초제 '테라도' 사람·동물에 無害
팜한농의 비선택성 제초제 ‘테라도’가 한국표준협회에서 주최한 ‘2019 대한민국 혁신대상’ 신기술혁신상 대상을 수상했다.

팜한농은 작물보호제 시장점유율 1위, 종자 및 비료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1위 그린바이오 기업이다. 1953년 국내 최초로 작물보호제를 생산하며 녹색혁명을 이끌었다. 1967년 수도용 복합 비료 생산, 1977년 작물보호제 원제 개발 등 우리나라 농업 발전을 주도해왔다.

‘테라도(Terrad’or)’는 잡초의 엽록소 생성을 억제하고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세포를 파괴함으로써 잡초를 빠르고 강력하게 방제하는 신물질 비선택성 제초제다. 국내 비선택성 제초제 중 가장 빠른 약효를 자랑하며, 내우성이 강해 비가 내려도 안정적으로 방제 효과를 발휘한다. 제초 효과가 강력한 반면 사람과 동물에는 피해가 없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테라도 성분을 함유해 상품화한 ‘테라도플러스 액상수화제’를 비롯해 ‘테라도골드 액상수화제’, ‘테라도 미탁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국내 출시한 ‘테라도플러스’는 과원 및 비농경지에 사용하는 비선택성 제초제로, 잡초 방제 스펙트럼이 넓고 약효가 30일 이상 오래 지속된다. 올해 출시한 ‘테라도골드’는 헛골(밭고랑), 과원, 비농경지에 등록된 비선택성 제초제다. 방제가 어려운 잡초까지 빠르게 방제하는 장점이 있다. 또 스리랑카에서 2019년 벼 파종 전 처리 제초제로 출시한 ‘테라도’는 벼 파종 전에 처리하면 방제가 어려운 잡초까지 한 번에 방제해 별도의 경운작업에 드는 노동력과 비용을 절감해준다.

팜한농은 미국 일본 중국 호주 등 29개국에서 ‘테라도’ 원제 특허 등록을, 28개국에서 합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66억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세계 비선택성 제초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사업 국가를 확대해 2024년에는 25개국에서 테라도 성분을 함유한 제초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유진 팜한농 대표이사(사진)는 “농업인이 더 쉽고 편리하게 농사를 짓고 세계인의 식탁이 더 안전하고 풍성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