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시장 김승수·사진)가 ‘2019 국제슬로시티 어워드’에서 대상 격인 ‘오렌지 달팽이상’을 받았다. 국제슬로시티연맹은 세계 252개 슬로시티 회원 도시 가운데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슬로시티 정신을 가장 잘 실천한 도시에 이 상을 주고 있다. 전주시는 6개 부문 평가에서 각각 최고점을 받았다. 오는 22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시상한다.
장애인고용공단과 전북 전주시가 장애인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갖춘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설립하기로 했다.조종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과 김승수 전주시장은 최근 전주시청에서 ‘컨소시엄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 및 장애인 고용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지역 중소기업, 공공기관 등과 함께 장애인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사회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장애인 표준사업장은 장애인이 일하기 적합한 작업환경과 편의시설을 갖추고, 최저임금 이상 급여를 지급하는 장애인 다수 고용 사업체다.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전북 전주시는 전주종합경기장 부지를 전시시설과 호텔 등이 포함된 마이스(전시·컨벤션·기업회의·포상관광)산업 혁신기지로 본격 개발하기로 했다. 1963년 건립된 전주종합경기장은 낡은 데다 체육시설로서의 기능을 잃었지만 개발사업에 들어가고도 14년째 사업이 중단돼 있다.전주시는 12만3000㎡ 규모의 종합경기장 부지에 사업비 1500억원을 들여 2023년까지 ‘시민의 숲 1963’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시민의 숲은 크게 정원의 숲, 예술의 숲, 놀이의 숲, 미식의 숲, 마이스 숲 등 다섯 주제로 구성된다. 핵심 사업인 마이스 숲(4만㎡)은 롯데쇼핑이 개발을 주도하기로 했다. 롯데쇼핑은 1000억원을 투입해 5000㎡의 국제 규모 전시장 및 2000명을 수용하는 국제회의장 등 전시컨벤션센터와 200실 이상의 객실을 갖춘 호텔을 짓는다.서신동에 있는 롯데백화점도 이곳으로 이전한다. 롯데쇼핑은 2만3000㎡ 부지에 백화점과 영화관을 새로 짓고, 전시컨벤션센터를 건립해 전주시에 공공기부하는 조건을 수용했다. 호텔도 20년간 운영한 뒤 전주시에 반환하기로 했다. 전주종합경기장 전체 부지는 전주시가 소유하고 백화점 등이 들어서는 판매시설 부지만 롯데쇼핑에 50년 장기 임대하는 방식이다.시 관계자는 “2023년 군산에서 열리는 세계잼버리대회를 앞두고 전북 지역에 마땅한 전시·행사 시설이 없었지만 이번 개발사업으로 대회 개최에 탄력을 받게 됐다”며 “전북혁신도시에 입주한 공공기관의 행사 개최 및 국내외 회의 유치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전북 마이스산업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마이스 숲을 제외한 나머지 4개 공원 부지 8만여㎡는 시가 500억원을 들여 시민 공간으로 재생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종합경기장 일부 구조물을 해체한 뒤 정원의 숲은 나무와 꽃으로, 예술의 숲은 공연·전시·축제를 즐기는 공간으로, 놀이의 숲은 생태놀이터로, 미식의 숲은 유네스코 창의 음식 거점으로 조성한다.종합경기장 재생으로 사라지는 체육시설은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새로 짓는다. 시는 900억원을 들여 국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1만5000석 규모 1종 육상경기장과 8000석 규모 야구장을 건립하기로 했다.김승수 전주시장은 “전문가 용역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사업에 들어가면 2023년 상반기 완공이 가능할 것”이라며 “전주종합경기장을 숲과 마이스산업의 혁신 기지로 개발해 전주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전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롯데쇼핑에 부지 장기임대하고 호텔·컨벤션 기부채납 받아숲과 마이스 시설·판매시설 조성…상권보호 위해 대형쇼핑몰 제외1980년 건립돼 체육시설로서 기능을 상실한 전주종합경기장 부지(12만3천㎡)가 14년 만에 개발될 전망이다.김승수 전주시장은 17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합경기장 부지를 재생방식으로 전주시의 핵심가치인 사람·생태·문화를 담은 시민의 숲과 전시컨벤션센터·호텔 등이 들어선 마이스(MICE) 산업의 전진기지로 개발하는 '시민의 숲 1963'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마이스산업은 회의(Meeting)와 포상 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 관련 산업을 일컫는다.이 계획에 따르면 종합경기장 부지는 크게 ▲ 정원의 숲 ▲ 예술의 숲 ▲ 놀이의 숲 ▲ 미식의 숲 ▲ MICE의 숲 등 크게 다섯 주제로 조성된다.정원·예술·놀이·미식의 숲 부지는 전체 면적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하게 된다.정원의 숲은 나무숲과 꽃 숲, 예술의 숲은 공연·전시·축제를 즐기는 공간, 놀이의 숲은 생태놀이터, 미식의 숲은 유네스코 창의 음식 거점으로 조성돼 시민들의 휴식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숲들로 탈바꿈한다.나머지 4만㎡가량을 차지하는 MICE 산업 부지에는 국제 규모의 전시장과 국제회의장 등을 갖춘 전시컨벤션센터와 200실 이상 규모의 호텔이 들어서게 된다.또 판매시설로 완산구 서신동 롯데백화점이 이곳으로 이전한다.시는 종합경기장 부지가 개발됨에 따라 대체시설로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총 900억원을 투입해 국제경기를 치를 수 있는 1만5천석 규모의 1종 육상경기장과 8천석 규모의 야구장을 새로 짓게 된다.종합경기장 소유주인 전주시는 롯데백화점이 들어서는 판매시설 부지만 롯데쇼핑에 50년 이상 장기임대해주고, 롯데쇼핑은 전시컨벤션센터를 지어 시에 기부채납하게 된다.이는 당초 롯데쇼핑이 복합쇼핑몰 등을 계획하면서 제시했던 대체시설 건립 민자사업 규모와 맞먹는다.호텔도 20년간 롯데쇼핑이 운영한 후 전주시에 반환한다.특히 지역상권 보호를 위해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판매시설 면적이 애초 6만4천여㎡에서 절반 이하인 2만3천㎡로 줄어들었다고 김 시장은 부연했다.전주시는 지난 2005년 전북도 소유인 종합경기장을 무상으로 넘겨받고 경기장과 야구장 등을 시 외곽에 지어주겠다는 양여계약서와 이행각서를 체결했다.하지만 뚜렷한 개발 방향을 찾지 못한 전주시는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전주시장 재임 시절인 2012년 '종합경기장 이전·개발사업'을 추진했다.이 사업은 경기장(12만여㎡)을 허물고 총 1천600여억원을 투입, 그 자리에 쇼핑몰·영화관 등을 갖춘 컨벤션센터와 200실 규모의 호텔 등을 짓는 것이었다.당시 전주시는 재정이 열악한 점을 고려해 '기부 대 양여' 방식을 선택, 롯데쇼핑을 민간사업자로 선정하고 롯데쇼핑에 종합경기장 용지의 절반을 주기로 했다.대신 롯데쇼핑은 도심 외곽에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등을 따로 건립해준다는 계획이었다.그러나 민선 6기 김승수 시장은 지역상권 붕괴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전임 시장 때 계획했던 쇼핑몰과 호텔 신축을 일단 유보하고 롯데쇼핑과 계약 해지를 통보했으며 자체 재원으로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 같은 시민공원으로 개발하기로 방침을 바꾸면서 또다시 중단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김승수 전주시장은 "시민의 성금을 모아 지은 종합경기장 용지를 매각하지 않고 지역경계 피폐를 막기 위해 판매시설도 최소화해 지역상권을 지켜내면서 종합경기장 부지 재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