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박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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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10개월 연속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을 확대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지난달 6만6121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6만4980대)보다 1.7%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시장 점유율은 4.3%로 0.2%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차는 특히 지난해 8월 판매량이 상승 곡선을 보인 뒤 10개월째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이는 코나(소형) 투싼(준중형) 싼타페(중형)이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존 쿡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판매담당 책임자는 “주력 차종에 대한 집중과 영업 관계자들의 노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만들고 있다”며 “팰리세이드 등 SUV 라인업이 확대가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는 지난달 미국 수출을 위한 준비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준중형 세단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와 쏘나타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 한 달간 아반떼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약 24% 뒷걸음질 쳤다. 이 기간 쏘나타는 20%가량 줄었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지난 한 달 동안 2313대 팔려 3.4%의 판매 비중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은 지난달 총 159만9000여 대가 판매됐다. 차급별로 보면 픽업트럭과 SUV 등이 판매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니밴과 세단은 모든 차급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