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분방한 스타일, 세련미 넘치는 색감…맨온더분, 쿠바의 감성을 정장에 담았다
알록달록한 색감의 빈티지한 건물과 석양이 아름다운 풍경, 그 속에서 아무 데나 찍어도 화보가 되는 곳. 요즘 여행지로 인기를 끄는 쿠바의 풍경이다. 쿠바를 화보로 담은 패션 브랜드가 있다. 매 시즌 세계 여러 도시를 여행하며 그 도시만의 풍경을 화보로 담아내는 남성복 편집숍 ‘맨온더분’이 그 주인공이다. 쿠바의 수도인 아바나에서 그곳만의 강렬한 색감과 클래식한 느낌을 올 봄·여름 컬렉션과 함께 화보로 담아냈다.

쿠바의 감성 담은 올 봄·여름 화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남성복 편집숍 맨온더분(MOTB)은 ‘달에 발을 디딘 최초의 인간’이라는 뜻의 ‘맨온더문’과 요긴한 것이라는 뜻의 분(boon)을 합친 말이다. 남성들이 두려움 없이 도전하고 새로운 세상을 개척해나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자유분방한 스타일, 세련미 넘치는 색감…맨온더분, 쿠바의 감성을 정장에 담았다
‘젠틀맨의 아카이브 셀렉트숍’이라는 콘셉트의 맨온더분은 요즘 젊은 남성들의 ‘쇼핑성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이는 편집숍이기 때문에 캐주얼부터 정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브랜드와 스타일의 옷, 액세서리, 소품 등을 한자리에서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유분방한 스타일, 세련미 넘치는 색감…맨온더분, 쿠바의 감성을 정장에 담았다
이번 봄·여름 컬렉션에서 맨온더분은 쿠바 아바나 시내의 알록달록한 건축물을 최대한 활용했다. 맨온더분의 재킷과 바지, 셔츠 등과 잘 어우러지는 장소를 골랐다. 밝은 노랑과 옥색, 짙푸른 바다색 등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강렬한 색감의 건축물은 이번 화보의 멋스러운 배경이 됐다.

쿠바 아바나를 떠올리면 빼놓을 수 없는 미국식 올드카(아메리칸 클래식카)도 등장한다. 고급스러운 실크 블렌드 재킷, 리넨 블루종 재킷, 다양한 패턴의 셔츠 등은 화려하고 선명한 색감의 올드카와 잘 어우러진다.

올여름 인기 트렌드로 손꼽히는 스트로햇(밀짚모자)과 화이트 재킷은 1930~1940년대 아바나를 대표하던 고급 사교 클럽 ‘부에노 비스타 소셜 클럽’에서 영감을 얻었다. 스트로햇과 화이트 재킷은 이곳에서 연주하며 쿠바 음악의 황금기를 일군 음악가들의 무대복이었다. 당시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신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맨온더분의 이번 시즌 화보에는 신사들의 고급 기호품으로 꼽히는 시가도 등장한다. 포마드로 잘 정돈한 흐트러짐 없는 헤어스타일에 노란색 정장을 입은 남성, 혹은 스트로햇에 밀리터리 재킷과 경쾌한 느낌의 버뮤다 팬츠(반바지)를 입은 자유로운 스타일의 남성들은 시가에서 영감을 얻어 스타일링한 착장이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자 쿠바를 대표하는 혁명가, 사상가였던 체 게바라도 맨온더분의 이번 컬렉션에 영향을 미쳤다. 밀리터리 콘셉트의 재킷과 반바지, 셔츠형 재킷, 카모플라주 패턴을 적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최고급 맞춤정장 이벤트도 열어

남성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맨온더분은 맞춤복을 제조해주는 특별 이벤트도 연다. 오는 20일부터 이틀 동안 맨온더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이탈리아의 유명 테일러인 에밀리오 데 루카가 직접 옷을 맞춰주는 행사를 연다.

이번 비스포크 맞춤 수트 행사는 하루에 6명만 1 대 1로 상담을 거쳐 옷을 맞춰준다.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에밀리오 데 루카는 이탈리아 맞춤 수트 제작사인 사르토리아 데 루카의 대표다. 100여 년 동안 이어온 노하우와 장인정신으로 100% 수작업으로 옷을 제작하고 있다. 소비자의 체형과 취향에 맞는 완벽한 수트를 만든다고 정평이 난 인물로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등 유명인의 옷도 제작했다.
자유분방한 스타일, 세련미 넘치는 색감…맨온더분, 쿠바의 감성을 정장에 담았다
맨온더분과 에밀리오 데 루카가 이번에 제작하는 맞춤 정장은 심지와 원단을 접착제로 붙이지 않는 비접착 방식을 사용한 ‘비스포크’로 제작된다. 이 기법은 세세한 부분 하나까지 고객 개인에게 맞추는 최상위 맞춤 수트 방식이다. 소비자들은 재킷 실루엣부터 소재, 부자재, 안감, 라펠(옷깃) 등 모든 것을 직접 고르고 원하는 디자인을 의뢰할 수 있다. 원단은 로로피아나, 에르메네질도 제냐, 홀랜드앤쉐리, 델피노, 스카발 등 최고급 이탈리아, 영국산 원단을 사용한다.

맨온더분 관계자는 “쿠바의 감성을 담은 맨온더분 신제품은 색감을 중시하는 올해 트렌드와도 맞아떨어진다”며 “자유분방하면서도 세련된 감성을 중시하는 남성들에게 잘 어울릴 것”이라고 말했다. 맨온더분 신제품은 스타필드 하남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등 전국 19개 매장과 신세계인터내셔날 공식 온라인몰(SI빌리지)에서 구입할 수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