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여개 상품 분석…AI로 '맞춤 적금' 추천
이용자의 수입·지출 정보를 토대로 가장 적합한 적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모바일금융 서비스 핀크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맞춤형 적금 추천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보통 적금 상품에 가입할 때 본인에게 해당되는 우대금리를 확인하기 어렵고 가입 절차도 복잡하다는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서비스를 개발했다. 단순히 표면적으로 금리가 높은 상품을 소개하는 게 아니라 인공지능(AI) 분석을 토대로 개인별로 최적화된 적금을 추천해준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에서 핀크 앱(응용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한 뒤 회원에 가입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가입 시 등록하는 통신사 정보에 자체 소비평가 서비스인 ‘AI핀고’로 누적되는 개인의 소비 패턴에 따라 상품을 추천한다. 전용 통신사 상품부터 여행, 자동차, 육아, 습관저금 등 이용자에게 특화된 상품에 이르기까지 적금 종류도 다양하다. 민응준 핀크 대표는 “금융감독원에 등록된 상품과 은행에서 판매하는 350여 개 상품의 상세 정보를 분석한 뒤 가입률이 높으면서 주요 금융 및 재테크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적금을 중심으로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추천받은 적금 상품에 대한 상세정보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상품의 기본 정보와 만기 시 예상 이자 등 주요 정보가 한눈에 들어오도록 했다고 핀크 측은 설명했다.

민 대표는 “핀크의 ‘고객 맞춤형 적금 추천’ 서비스는 단순 상품 추천이 아니라 고객 소비 패턴에 최적화된 금융 상품을 제공해 편의성과 실용성을 두루 갖췄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금융 경험을 선사할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핀크는 SK텔레콤과 하나금융그룹의 합작 핀테크(금융기술) 업체다. 지난해 말부터는 해외송금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일본과 필리핀,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캐나다,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 12개국에 송금할 수 있다. 은행 영업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신청할 수 있다. 유럽 국가로 돈을 보낼 때에는 은행명, 계좌번호가 없어도 국제은행 계좌번호(IBAN)만 있으면 바로 입금이 가능하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