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단 김채영
본선 16강전 2경기
제4보(84~139)
흑이 전보 마지막 수 83으로 난데없이 옆구리를 붙이자 백은 84로 손을 돌려버렸다. 백이 참고도1의 1로 받으면 흑2 이하가 기분 좋고 6으로 가르면 백만 양쪽으로 몰린다. 백1로 ‘가’에 젖히면 흑도 1자리에 맞끊는다.
실전은 88·89로 바꿔치기가 됐다. 흑이 크게 잡은 것처럼 보이지만 백도 120·126 등의 후속 끝내기가 커서 비슷한 결과다. 흑99는 A의 침입을 노리고 있다. 백100이 재미있는 응수타진으로 참고도2의 흑1로 받으면 백2 이후 ‘가~자’의 큰 맛이 남는다.
흑119로 B에 둬 꽉 막으면 C로 나올 때 곤란하다. 흑121도 122로 두면 백이 121로 패를 걸기 때문에 실전이 정수다. 백이 앞서는 상황에서 흑이 137·139로 반격한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