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4일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LSG와 기내식 공급계약을 해지한 이유가 투자문제 때문이 아닌가.

“외환위기 이후 자금난으로 기내식 사업 지분 20%만 남기고 나머지를 독일 루프트한자 계열인 LSG에 넘겼다. 지분이 적어 경영 참여에 제한이 있었고 LSG가 원가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의견 차이가 있었다. 새 파트너를 찾다가 2016년 중국 하이난그룹과 GGK를 설립했다. GGK는 여러 조건에서 아시아나에 유리한 구조라고 판단했다. 힐튼호텔의 최대주주인 하이난그룹과 협력관계를 맺으면 다른 사업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기내식 공급에 차질을 빚은 이유는.

“샤프도앤코는 글로벌 케이터링업체로 국내에 생산공장도 있다. LSG에서 일하던 직원 900여 명 중 750여 명이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생산을 위해 샤프도앤코 쪽으로 넘어왔다. 7월1일부터 샤프도앤코로 옮겨오면서 적응이 쉽지 않았다. LSG는 아시아나 물량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우리가) 750여 명을 채용하지 않았다면 실직할 수밖에 없었다. ”

▶기내식 공급업체를 압박해 협력사 대표가 자살한 게 아닌가.

“아시아나항공이 직접 협력계약을 맺은 것은 아니다. 샤프도앤코코리아와 계약한 업체지만 계약 여부를 떠나 아시아나항공이 도의적 책임이 있다고 본다. 앞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협력업체를 육성하겠다.”

▶직원들이 대한항공 ‘물컵 갑질’ 사태 때처럼 익명 채팅방을 만들고 집회도 한다고 하는데.

“직원들이 불만이 있다면 회사의 책임이다. 책임질 것은 지고 고칠 것은 고치겠다. 소통도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