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개별 공시지가 상위 10곳이 지난해와 같이 모두 서울 명동 상권에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명동 화장품판매점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는 처음으로 3.3㎡당 3억원을 기록하며 15년 연속 공시지가 1위에 올랐다. 주얼리 매장인 로이드, 클루 부지 역시 지난해와 같은 2, 3위 자리를 지켰다.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땅값 3억 찍어… 15년째 공시지가 1위
네이처리퍼블릭 부지의 공시지가는 ㎡당 9130만원으로 나타났다. 3.3㎡(1평) 기준으로 3억129만원이다. 처음으로 3.3㎡당 3억원 고지에 올랐다. 부지 전체(169.3㎡) 가격은 154억5709만원이다. 지난해(145억5980만원)보다 8억9729만원 올랐다. 2위 로이드 매장 부지는 지난해 ㎡당 8502만원에서 올해 9025만원으로 상승했다. 클루 부지도 지난해 8490만원에서 올해 9012만원으로 올랐다.

4, 5위는 자리바꿈을 했다. 운동용품 판매점 뉴발란스 매장 부지가 지난해 ㎡당 8280만원에서 올해 8872만원으로 7.15% 올라 작년 4위였던 우리은행 부지(8850만원)를 추월했다. 작년에 8위였던 화장품 판매점 에뛰드하우스 부지는 올해 6위(8777만원)로 뛰어올랐다. 명동CGV 부지도 작년보다 한 계단 오른 8위(8720만원)를 기록했다. 화장품 판매점 클라뷰 부지가 작년 12위(8127만원)에서 올해 9위(8699만원)로 상승하면서 상위 10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6위(8206만원)였던 화장품 판매점 클럽클리오 부지는 올해 10위(8694만원)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부산지역 1위는 부산진구 부전동 LG유플러스 매장 부지(㎡당 2760만원)가 차지했다. 대구에서는 중구 동성로 2가 법무사회관 부지(2550만원)가 1위였다. 인천에선 부평구 부평동 금강제화 부지(1195만원)가 가장 높았다. 대전 1위는 중구 은행동 이안경원 자리(1296만원)였다. 경기도 1위는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현대백화점 부지(1980만원)였다. 충북에선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1가 커피빈(1050만원)이 1위였다. 세종시에선 나성동 한누리대로 에스빌딩(470만원) 공시지가가 가장 높았다.

경북에선 최고·최저 필지 가격차가 8만6619배에 달했다. 포항시 북구 죽도동 개풍약국 부지가 ㎡당 1230만원을 기록한 데 비해 울진군 기성면 이평리는 142원에 그쳤다. 전북에선 전주 완산구 고사당 금강제화 부지(690만원)가 최고가였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