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태반에서 추출한 물질인 '인태반가수분해물'이 스트레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헬스케어 전문기업 GC녹십자웰빙은 인태반가수분해물로 만든 주사제인 '라이넥주'의 항스트레스 효과에 대한 논문을 SCIE(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 확장판)급 국제학술지인 'BMC 보완대체의학' 최신호(5월호)에 게재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라이넥주는 본래 간기능 개선을 위한 주사제로 허가 받았다. 이 주사제는 인태반가수분해물을 바탕으로 효소분해, 정재처리 등을 해 만든다. GC녹십자웰빙은 심인섭 경희대 의대 교수 연구팀에 의뢰해 라이넥주의 항스트레스 효과에 대한 연구를 했다.

심 교수 연구팀은 실험쥐를 라이넥주를 투약한 무리(실험군)와 투약하지 않은 무리(대조군)로 나눠 스트레스를 주면서 두 집단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실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산화스트레스 평가지표인 ‘NADPH-d’의 발현이 약 50% 정도 줄었다.

우울증 행동을 확인하기 위한 실험에서도 이 물질의 항스트레스 효과가 확인됐다. 실험군은 행동좌절 양상을 보여주는 ‘부동 시간’(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시간)이 대조군에 비해 30% 이상 줄었다.

심 교수는 “라이넥주를 만성 피로 증후군과 같은 스트레스 관련 질환에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