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 새로운 가능성을 연 진정한 게임 체인저라고 확신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병원의 로봇 수술 총괄 책임자인 아메드 가지 비뇨의학과·종양학과 교수가 리브스메드의 복강경 수술 로봇 ‘스타크’를 살펴본 뒤 한 말이다. 가지 교수는 “스타크는 기존 수술용 로봇보다 관절이 훨씬 유연해 모든 방향에서 정교하게 수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타크가 어떤 로봇이기에 세계 최상위권 병원의 의사가 이렇게까지 극찬했을까. 리브스메드의 이정주 대표를 만나 스타크의 경쟁력에 관해 들었다.미국 기업 인튜이티브서지컬은 수술 로봇 ‘다빈치’로 글로벌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한 사실상의 독점 기업이다. 국내 의료용 로봇 기업 리브스메드가 복강경 수술 로봇 ‘스타크’를 지난 5월 26일 공개하며 “다빈치보다 기능이 더 뛰어나다”고 자신했다. 복강경 수술은 배 절개를 최소화하고, 몸 안에 카메라를 단 도구를 넣어 환자를 치료한다.이정주 리브스메드 대표는 “아메드 가지 미국 존스홉킨스대병원 비뇨의학과·종양학과 교수가 최근 한국을 방문해 스타크를 직접 보고 극찬했을 정도로 이 제품에는 기능적 비교 우위가 있다”며 “다빈치는 핵심 특허가 만료돼 비슷한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스타크는 앞으로 평균 17년 동안 특허 보호를 받는다”고 했다. 의료 로봇 유연성 글로벌 1위이 대표가 강조한 스타크의 ‘기능적 비교 우위’는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것은 ‘엔드 이펙터(인체에 직접 처치하는 도구의 끝부분)’의 유연성이다. 인튜이티브의 다빈치는 엔드 이펙터의 회전 각
의료기기 기업 메디칼파크가 로봇 팔을 활용한 유방암 검사 기기 ‘US-BOT’으로 지난 5월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시판 허가를 받았다. 검사 장비가 부착된 로봇 팔이 유방을 훑으면서 초음파 사진을 찍는 기기다. 기존 검사는 의사가 직접 초음파 탐촉자를 들고 유방 구석구석을 훑어야 해 검사 과정이 번거로웠다. 이런 이유로 서구권에서는 초음파 유방 검사를 기피할 정도다. US-BOT은 이런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메디칼파크는 이에 앞서 유방 초음파 사진을 판독하는 인공지능(AI) 프로그램 ‘M-VCAD’로도 지난 4월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다. 유방암 검사를 로봇이 하고, AI가 그 결과를 판독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박희붕 메디칼파크 대표를 만나 회사의 사업 방향에 대해 들었다.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유방암 진단 시장은 지난해 58억6000만달러(약 8조8000억원) 규모였다. 이 시장은 연평균 8.8%씩 성장해 2033년에는 113억6000만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 시장에 로봇과 인공지능(AI)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 있다. 박희붕 외과 전문의(전 아주대 의대 교수)가 창업해 대표를 맡고 있는 메디칼파크다.메디칼파크는 로봇 팔을 활용하는 유방암 검사 기기 ‘US-BOT’을 개발해 지난 5월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유방 초음파 사진을 판독하는 AI 프로그램 ‘M-VCAD’에 대해서는 지난 4월 3일에 이미 식약처 허가를 받은 상태다.US-BOT으로 찍은 초음파 사진을 M-VCAD로 판독하면 유방암 진단의 완전 자동화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행정 절차상 신청과 보완 작업을 거치는 단계로 최종 허가와 시판까지 큰 변수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보행 재활훈련용 로봇을 개발해 판매하는 코스모로보틱스는 지난 5월 11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이 기업은 척추 부상, 소아마비 등으로 걷지 못하는 사람이 보행 능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웨어러블 로봇을 만든다. 오주영 코스모로보틱스 대표는 “앞서시장에 자리 잡은 다른 기업이 있지만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회사 제품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오 대표를 만나 자신감의 배경을 들어봤다.코스모로보틱스가 개발해 현재 판매 중인 재활훈련용 로봇은 ‘밤비니틴즈’, ‘밤비니키즈’, ‘엑소아틀레트2’ 등 세 가지다. 밤비니틴즈와 밤비니키즈는 각각 청소년용·유아용이고, 엑소아틀레트2는 성인용이다. 오주영 코스모로보틱스 대표는 “세 제품 모두 해외 규제기관의 인증이라는 높은 문턱을 넘고 있거나, 이미 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활훈련용 로봇을 만드는 다른 기업은 받지 못한 인증이 많다”며 “이런 차별점 덕에 내년에 실적이 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했다.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 예상코스모로보틱스는 현재 밤비니틴즈와 밤비니키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홈유즈 의료기기 인증’을 추진 중이다. 내년에 신청해 이르면 그해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홈유즈 의료기기 인증은 병원이 아닌 곳에서, 이를테면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로 인정받는 일이다. 중요한 건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해외에도 미성년자에게 특화한 재활훈련용 로봇으로 FDA의 홈유즈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기업이 없다는 것이다.오 대표는 “미국에서 소비자가 홈유즈 인증을 받은 의료
정부가 일선 병원에 주는 자기공명영상(MRI) 등 검사 수가를 대폭 낮추는 방안을 추진한다. 과잉 검사를 막아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다.보건복지부가 17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건강보험 수가 구조 혁신 공청회'에서 이런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정민 복지부 보험급여과장은 "의료기관의 비용 대비 수익에 근거해 혈액검사 등 검체검사와 컴퓨터단층촬영(CT), MRI 검사의 과다한 지출을 대폭 조정할 것"이라고 했다.복지부가 이런 방안을 추진하는 건 "환자가 MRI 등 검사를 했을 때 병원이 얻는 수익이 너무 크다 보니 건강보험이 과도한 부담을 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건강보험공단이 분석한 비용 대비 수익자료에 따르면 검체검사 비용 대비 수익은 평균 약 190%, CT·MRI 검사는 평균 약 200%다. 비용 대비 수익이 190%라는 건, 투입비용 100원일 때 수익이 190원 났다는 의미다.유 과장은 "우선 비용 대비 수익이 150% 초과하는 검체, CT·MRI 등 검사의 수가를 150%까지 낮출 것"이라며 "2년 뒤에 비용 대비 수익을 추가로 분석해 균형 수가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이를 통해 연간 약 2조원 이상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보건복지부는 이번 공청회에서 제안된 내용을 반영해 '건강보험 수가 구조 혁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방안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등을 거쳐 이달 말 최종 확정·발표된다.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수시로 화장실을 찾게 되고, 소변을 본 뒤에도 개운하지 않은 배뇨 불편을 느끼는 50대 이상 남성이 많다. 통계적으로 50대 남성의 약 50%, 60대 남성의 약 60% 이상이 이런 배뇨 불편감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이 비대해져 생기는 문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나이대의 남성은 전립선 기능을 개선하는 건강기능식품을 많이 찾는다.최근 전립선 기능 개선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제품별 품질 편차가 크다”고 지적하는 소비자가 많다. 원산지가 불분명한 외국산 원료가 제품에 많이 활용됐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최근 국가 기관인 농촌진흥청과 국내 유수의 연구진이 협력, 국산 약재를 활용한 차세대 신소재 ‘참당귀황기추출복합물(SHPro®)’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국책 연구로 개발, 특허받은 원료참당귀황기추출복합물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국내 연구진이 공동 개발한 건강 기능성 원료다. 우리 선조가 기력 회복과 혈행 개선을 위해 즐겨 찾던 참당귀와 황기를 황금 비율로 배합해 효능을 극대화했다. 특히 이 소재는 ‘황기 및 참당귀를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전립선 질환 또는 탈모의 예방, 치료 및 개선용 조성물’로 특허까지 획득했다. 효과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높였다.국제학술지 ‘파이토테라피 리서치(Phytotherapy Research)’에 게재된 전임상시험 연구 결과가 이 복합물의 효능을 잘 보여준다. 이 시험에서 연구진은 세포 실험을 통해 참당귀황기추출복합물에 전립선 비대를 억제하는 상세 기전이 있다는 것을 세 단계로 확인했다. 이 기전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전립선 비대증의 핵심 원인인 디하이드로테
코스닥 상장기업 큐렉소가 지난해 의료로봇사업 부문에서 처음 흑자를 냈다. 지난해 이 회사 의료로봇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전년도 71억원 손실에서 크게 개선됐다. 큐렉소가 이 사업 부문에서 흑자를 낸 건 관련 연구개발(R&D)을 시작한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는 수출국을 다변화해 의료로봇사업 부문을 본격적인 이익 창출 사이클로 진입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재준 큐렉소 대표를 만나 회사의 미래에 대해 들었다.“의료용 로봇을 개발·판매해서 흑자를 보는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드뭅니다. 신생 산업이라 연구개발(R&D) 비용이 많이 들고 시장이 덜 성숙했기 때문이죠. 큐렉소가 지난해 흑자를 본 건 이 분야의 리딩컴퍼니라는 방증입니다.”이재준 큐렉소 대표는 최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흑자 전환은 회사의 사업이 R&D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이익 창출 궤도에 올랐다는 뜻”이라며 “지금까지 기술 기반을 탄탄하게 다져놓은 덕분”이라고 했다. 그는 “큐렉소 제품은 로봇이 수술 부위를 직접 절삭까지 하는데, 인공지능(AI) 의료용 로봇이 이 정도로 수술에 깊이 개입하는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흔치 않다”며 “기술적 비교우위가 앞으로도 이익을 계속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년 흑자는 폭발적 성장 신호탄”이 대표는 1991년 성균관대 유전공학과(현 융합생명공학과)를 졸업한 뒤 진로발효, 한국야쿠르트(현 hy)를 거쳐 2011년 큐렉소 대표가 됐다. 한국야쿠르트에서 이사로 일하던 당시 회사가 큐렉소를 인수했고, 그를 이 회사의 부사장으로 보냈다. 이
심혈관 수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관상동맥중재술(심장 스텐트 삽입술)은 시술 난도가 높다. 방사선을 많이 활용하기 때문에 의사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도 문제다. 이런 이유로 관상동맥중재술을 하는 의사가 갈수록 줄고 있다. LN로보틱스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용 로봇 ‘에이비아’를 개발했다. 최재순 서울아산병원 의공학연구소장이 창업해 각자대표를 맡고 있는 기업이다. 최 대표를 만나 에이비아의 특징과 LN로보틱스의 미래에 대해 들었다.“에이비아를 이용하면 의사와 환자의 방사선 노출량이 크게 줄어듭니다. 예전에는 의사 숙련도에 따라 수술 결과가 많이 달라졌는데, 이런 차이를 줄이는 효과도 있죠.”최재순 LN로보틱스 대표가 최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에이비아는 LN로보틱스가 2023년 개발한 관상동맥중재술용 로봇이다. 이 기기는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혁신의료기술’로 지정했고, 이 덕에 지난 2월부터 의료 현장에서 쓰이기 시작했다. 올 5월 말까지 에이비아가 시술한 관상동맥중재술은 약 20건이다. 최근에는 1주일에 3~4건 정도의 활용례가 꾸준히 쌓이고 있다.혁신의료기술 지정 제도는 2019년 도입된 뒤 지금까지 지정 사례가 3건만 나왔을 정도로 받기 어렵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안전성과 유효성 평가를 통과한 의료기기가 지정 대상이다. 이 지정을 받으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해당 기술에 대한 의료보험 급여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도 기업이 환자에게 비용을 받고 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보통 의료보험 급여 여부가 결정되기 전에는 이를 환자에게 활용할 수 없는데, 예외 적용을 받을 수 있는 것
이 기사는 6월 8일 오후 3시 한국경제신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프리미엄9'에 게재됐습니다.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탈퇴를 추진한다.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가 임금·단체협약 협상 타결 후 조합원 ‘탈퇴 러시’를 겪으면서 초기업노조로서의 구심력을 갖기 어려워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계열사로 연쇄 탈퇴가 확산할지 주목된다.박재성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장은 8일 “오는 16~18일 사내 강당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 계획”이라며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탈퇴를 주요 안건으로 상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삼성전자 노조가 중간에 쟁의 대열에서 이탈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로서는 투쟁 동력만 상실한 상황”이라며 “노조가 더 성숙해지지 않고는 지금과 같은 형태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설립 당시인 2024년 2월부터 참여했다. 지난달 중순까지 두 회사 노조는 상호 협조 분위기를 이어갔으나 삼성전자가 지난달 협상을 마무리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는 협상 결과에 반발하는 조합원의 이탈로 타결 2주일 만에 과반 노조 지위를 상실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2차 파업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이 노조는 지난달 1~5일 전면 파업을 벌였고, 회사는 이에 따라 약 1500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번 총회에서 조합원 의견을 듣고 향후 대응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굳이 2차 파업까지 필요하겠느냐는 의견도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충분히 고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 탈퇴를 추진한다. 삼성전자 노조가 최근 단독으로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마무리짓고 쟁의 대열에서 이탈한 데 대한 대응이다. 각 노조의 이해관계가 다른 게 확인된 만큼 각자도생의 길을 가겠다는 것이다.박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위원장은 8일 본지에 "오는 16~18일 사내 강당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 계획"이라며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 탈퇴를 주요 안건으로 상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공통 이해관계 달성을 추진하자는 취지에서 초기업 노조에 참여했으나 삼성전자 노조가 중간에 쟁의 대열에서 이탈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로서는 투쟁 동력만 상실한 상황"이라며 "노조가 더 성숙해지지 않고는 지금과 같은 형태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전자 노조는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가 설립된 2024년 2월부터 여기 참여했다. 올해 두 회사가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자 각 노조는 "이익을 직원에게 많이 배분하라"고 강하게 요구했고, 지난달 중순까지는 두 회사의 노사협상 분위기가 비슷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노조가 지난달 20일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먼저 도출하고 이를 조합원 총회에서 가결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삼성 초기업 노조의 힘을 받기 어려워졌고, 이에 따라 이 회사 협상이 사측에 유리하게 흘러가게 됐다.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파업도 협상도 하기 어려운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파업을 하면 직원으로서도 임금 손실 등 치러야 할 대가가 있고, 그렇다고 회사의 협상안을 받
의료용 로봇의 역할이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의사의 손떨림을 줄이고, 좁은 수술 시야를 넓혀주는 보조 도구에 가까웠다. 이제는 수술을 주도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직접 피부를 절개하고, 뼈를 자르며, 혈관에 카테터를 넣는다. 수술 과정에서 나온 데이터를 기록하고 학습까지 한다. 머지않아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단계로 나아갈 가능성이 높다.의료용 로봇 혁신의 서막이 오른 것은 2000년이다. 미국 인튜이티브서지컬의 복강경 수술 로봇 ‘다빈치(da Vinci)’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때다. 이후 로봇 수술은 전립선암, 신장암, 자궁암, 대장암 등 여러 영역으로 빠르게 확산했다. 한국과 미국 주요 대학 병원은 전립선암과 신장암 수술의 80~90%를 로봇으로 한다. 인튜이티브서지컬에 따르면 다빈치는 2024년 기준 한국에서 8분 15초마다 새로운 수술에 참여했다.인공지능(AI)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이런 흐름에 탄력이 붙고 있다. 수술의 어느 단계에서 시간이 지연됐는지, 기구를 어떻게 움직이는 게 효율적이었는지, 조직에 가해진 힘이 어느 정도일 때 원하는 처치가 잘됐는지를 의료용 로봇이 학습해 내재화하고 있다. 수많은 숙련의의 경험을 학습한 로봇의 이용은 서비스 질을 상향 평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높은 장비 가격, 보험 급여의 한계, 신의료기술평가와 인허가 장벽은 여전히 넘어야 할 과제다. 환자 관점에서 로봇 수술이 더 이로운지에 대한 임상 근거도 적응증별로 더 축적해야 한다. 많은 병원이 매력을 느낄 만한 경제성의 증명도 숙제다.의료용 로봇은 이미 임상 현장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앞으로 할 질문은 ‘로봇이 의료 현장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사 노동조합을 상대로 낸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의 항고심 심문기일이 오는 5일 열린다. 가처분 심문은 보통 한 차례만 하고, 결정은 보통 심문으로부터 정도 뒤에 나오기 때문에 이달 중에 이번 항고심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이 심문은 지난 4월 23일 법원이 일부 인용했던 가처분 소송의 항고심이다. 앞서 이 사건 1심 재판부는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의 특수성을 고려해 노조가 쟁의행위 기간 중 일부 필수 작업에 대해서는 쟁의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결정을 내렸다. 회사가 이 결정에 대해 항고해 이번 가처분 2심 심문을 하게 됐다.일부에서는 이번 가처분 2심 재판부가 더 엄격한 파업 제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회사가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별개의 간접강제 신청 사건에서 지난달 재판부가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는 게 그 근거다.이번 가처분 사건 1심에서 담당 재판부는 "노조가 형사처벌 위험까지 감수하며 가처분 결정을 위반할 가능성이 낮다"며 간접강제 신청을 기각했다. 그러나 이후 제기된 별도의 간접강제 신청 사건에서는 재판부가 "노조가 법원 결정을 어기면 1회당 2000만원을 회사에 지급해야 한다"며 신청을 인용했다.법원의 판단이 바뀐 건 노조가 1심 이후 연차휴가 사용, 휴일근무 거부 등을 추진한 것과 관련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회사 측은 이를 사실상 핵심 공정을 멈추게 하려는 행동으로 봤다. 이처럼 가처분 위반을 둘러싸고 노사 간 충돌이 이어지자 법원이 입장을 일부 바꿨다는 것이다.법조계 관계자는 "1심 당시 노조가 가처분 결정을 준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후 다른 모습을 보여 법원
글로벌 기업의 국내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 시장 장악력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해외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져 공급망 위기 재발 시 필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제품 수급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글로벌 기업 점유율 급등3일 신용정보업체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세포를 키우는 배양액(배지)이나 의약품 정제장비 등을 공급하는 국내 바이오 소부장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써모피셔와 싸이티바, 독일 머크와 싸토리우스 4개사의 한국법인 매출은 지난해 1조7410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합계 1조123억원으로 처음 1조원을 넘어선 뒤 지난 5년 동안 증가율이 72.0%에 달한다.고객사인 한국 바이오 기업들의 빠른 성장이 이들 소부장 기업의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글로벌 선두를 다투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은 2020년 1조1648억원에서 2025년 4조5570억원으로 291.2% 늘었다. 에이비엘바이오(879.0%), 알테오젠(409.2%), 셀트리온(125.1%) 등도 같은 기간 매출이 급증했다. KRX 헬스케어 지수 구성 종목의 매출 합계는 이 기간 약 31조3000억원에서 41조600억원으로 연평균 5.6% 증가했다.글로벌 기업의 선전과 달리 토종 소부장 기업은 크게 고전하고 있다. 작년 매출 최상위 기업인 아미코젠, 대봉엘에스, 마이크로디지탈, 서린바이오의 합산 매출액은 지난해 2340억원으로 2024년 3545억원에서 급감했다. 각각의 상위 4개사 매출을 전체 시장으로 가정하면 시장 90% 가까이를 글로벌 기업이 장악한 셈이다. 상장사인 토종 4개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지난 2일 기준 3042억원으로 1년 전(6331억원) 대비 반토막 났다.국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자발적으로 퇴사하는 사람의 비율이 지난해 1%대로 떨어졌다. 연봉 상승률이 국내 평균의 3배에 가까울 정도로 처우 개선에 힘쓴 게 이직률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삼성바이오로직스가 1일 공시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자발적 이직률은 지난해 1.9%였다. 이 회사의 자발적 이직률은 2021년 4.5%, 2022년 4.0%, 2023년 3.4%, 2024년 2.7% 등으로 줄곧 하락한 뒤 지난해에는 1%대로 내려왔다.자발적 이직률이 낮은 이유 중 하나는 높은 연봉 상승률이다. 이 회사의 평균 연봉은 2021년 7900만원에서 지난해 1억1400만원으로 높아졌다. 이 기간 연평균 증가율이 9.6%다. 업계 2위인 셀트리온의 같은 기간 평균 연봉 상승률(8.2%)보다 1%포인트 이상 높다. 국내 도시근로자(3인 이하 가구) 월평균 소득 증가율(3.7%)의 세 배에 육박한다.제약·바이오 기업에는 연구개발(R&D), 생산, 품질, 규제 대응 등 전문 인력이 필요한 일이 많다. 이 때문에 이 분야 기업의 이직률은 다른 분야 기업보다 높은 편이다. 실제로 다른 제약·바이오 대기업의 자발적 이직률은 10% 안팎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런 흐름에서 비켜나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신규 인력 유입이 확대되는 가운데서도 처우 개선을 통해 기존 인력 이탈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높은 연봉, 우수한 복지 제도, 지속적인 사업 성장성을 기반으로 인재 확보와 유지에서 모두 성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이 기사는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콘텐츠 서비스 '한경 프리미엄9'에 지난 25일 게재됐습니다.“글로벌 1위 경쟁 제품인 ‘다빈치’보다 두 배 많은 동작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이정주 리브스메드 대표(사진)는 지난 26일 공개한 복강경 수술 로봇 신제품 ‘스타크’를 이같이 설명했다. 리브스메드는 손목처럼 자유롭게 움직이는 다관절 복강경 수술기구 ‘아티센셜’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온 의료용 로봇 기업이다.이번에 새로 출시하는 스타크는 ‘엔드 이펙터’(인체에 직접 처치하는 도구의 끝부분)의 유연성을 대폭 강화했다. 글로벌 시장의 70%를 점유한 다빈치의 엔드 이펙터 회전각이 상하좌우 60도인데, 스타크는 90도까지 움직일 수 있다. 이 대표는 “의사가 스타크를 이용할 때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복강경 수술 로봇은 엔드 이펙터에 의료용 스테이플러와 혈관 봉합기 등 다양한 수술용 도구를 끼워 사용한다.이 대표는 “미국 인튜이티브서지컬이 개발한 다빈치의 핵심 특허 만료로 엔드 이펙터 회전각 60도짜리 수술용 로봇이 글로벌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이와 달리 스타크의 기능적 우월성은 600개 넘는 특허에 기반해 향후 평균 17년 동안 보호받을 것”이라고 했다.가격 경쟁력도 뛰어나다. 국내에서 다빈치를 이용해 수술받을 때 환자가 내는 돈은 1000만~3000만원인데, 스타크는 환자 부담 수백만원이면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최고의 의료기술을 누구나 합리적인 가격으로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의료 민주화가 회사의 핵심 비전&rdquo
국내 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올해 들어 주가 하락으로 역사적 저점 수준에 근접했다. 하반기엔 대내외 악재가 해소 국면에 들어서면서 주가 회복 흐름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5일 리서치 및 투자정보 플랫폼 에픽AI에 따르면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DMO) 시설을 운영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2조4645억원이다. 올해 초 컨센서스인 2조3869억원에서 700억원 넘게 불어났다. 반면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5.9% 하락했다. 미국 정부의 의약품 관세 인상, 온쇼어링(미국 내 생산) 요구, 회사 노동조합의 파업 등 악재로 같은 기간 82.1% 오른 코스피지수와 비교해 지극히 부진한 성적을 냈다. 이에 따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약 31배로 작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12개월 PER은 현재 주가를 향후 12개월간 벌어들일 예상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수치가 낮을수록 저평가됐다는 의미다.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엔 수주 증가와 더불어 주가 회복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오는 3분기에는 신규 수주 모멘텀(동력)이 회복되고 미국 정부의 수입 의약품 관세 관련 불확실성도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국내 최대 바이오시밀러 기업인 셀트리온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보다 더욱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연초 1조4890억원에서 현재 1조7640억원으로 약 18% 늘어났다. 실적 개선 추세와 달리 같은 기간 주가는 1.88% 떨어졌다. 12개월 PER은 약 27배로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이호철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1위 경쟁 제품인 ‘다빈치’보다 두 배 많은 동작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이정주 리브스메드 대표(사진)는 26일 공개하는 복강경 수술 로봇 신제품 ‘스타크’를 이같이 설명했다. 리브스메드는 손목처럼 자유롭게 움직이는 다관절 복강경 수술기구 ‘아티센셜’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온 의료용 로봇 기업이다.이번에 새로 출시하는 스타크는 ‘엔드 이펙터’(인체에 직접 처치하는 도구의 끝부분)의 유연성을 대폭 강화했다. 글로벌 시장의 70%를 점유한 다빈치의 엔드 이펙터 회전각이 상하좌우 60도인데, 스타크는 90도까지 움직일 수 있다. 이 대표는 “의사가 스타크를 이용할 때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복강경 수술 로봇은 엔드 이펙터에 의료용 스테이플러와 혈관 봉합기 등 다양한 수술용 도구를 끼워 사용한다.이 대표는 “미국 인튜이티브서지컬이 개발한 다빈치의 핵심 특허 만료로 엔드 이펙터 회전각 60도짜리 수술용 로봇이 글로벌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이와 달리 스타크의 기능적 우월성은 600개 넘는 특허에 기반
"근로자에게 성과급을 얼마 줄지 정할 땐 잉여현금흐름(FCF) 증가분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 그래야 회사의 장기 성장 여력을 지키는 합리적 보상을 할 수 있다."정무권 국민대 경영대 교수의 얘기다. 그가 15일 서울 세종대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서 열린 '주주 관점에서 본 최근의 파업 이슈 : 삼성그룹 사례를 중심으로' 토론회에 패널로 나와 이렇게 말했다. 이 토론회는 주주행동연구원이 주최했다. 영업이익 규모를 기준으로 하면 근로자의 이익과 주주의 이익이 충돌하지만, FCF를 기준으로 하면 기업의 장기 성장 여력을 지키면서도 직원에게 적절한 보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정 교수는 "기업은 영업이익을 재원으로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한다"며 "이를 근로자에게 너무 많이 이전하면 장기적으로 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capex) 여력이 약화해 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각각 영업이익의 15%·20%를 성과급으로 달라고 요구한 게 부적절하다는 얘기다. 일반적으로 직원에게 주는 성과급이 커지면 회계상 영업이익이 줄어 신규 투자 및 주주 환원 여력이 감소한다.정 교수는 "FCF 증가분을 기준으로 성과급을 책정하면 보다 균형 잡힌 보상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FCF는 기업이 물건이나 서비스를 팔아서 실제로 벌어들인 돈(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capex 금액을 제외한 걸 말한다. R&D 비용은 회계상 현금 유출로 처리되기 때문에 영업활동 현금흐름에 이미 반영돼 있다. 그는 "이렇게 하면 미래 성장을 위한 필수 투자 비용을 차감하고 남은 금액을 분배할 수 있다&quo
미국 뉴로크린바이오사이언시스와 일본 넥세라파마가 새로운 기전의 조현병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 2상을 시작했다. 이번 임상이 정신질환 치료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13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뉴로크린과 넥세라파마는 조현병 신약 후보물질 ‘NBI-1117570’의 임상을 올해 2월 시작했다. 임상 2상시험은 신약 후보물질을 사람에게 투약해 약효를 본격적으로 검증하는 단계다. NBI-1117570은 뉴로크린이 넥세라파마에서 도입한 물질로, 전체 기술이전 규모는 21억달러(약 3조910억원)에 달한다. NBI-1117570의 임상 2상 투약 환자는 120여명이다. 대상 국가는 영국이다. 넥세라파마는 뉴로크린과 맺은 단계적 수수료 계약에 따라 이번 임상 진입으로 2250만달러를 받았다. 넥세라파마의 매출은 지난해 1분기 66억4400만엔에서 올해 같은 기간 112억5600만엔으로 69.4% 늘었다.NBI-1117570은 먹는 약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 약은 뇌의 특정 부위에 있는 ‘무스카린 수용체’(수용체의 한 유형)인 M1과 M4를 타깃으로 한다. M1 활성화는 인지 기능을 개선하고, M4 활성화는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는 신호’를 억제한다. 이들 수용체에 신호를 주면 인지 기능을 개선하고 도파민 신호를 억제할 수 있어 조현병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기전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방식이다. 조현병의 주요 원인은 ‘뇌의 과잉 도파민 반응’이다. 기존 조현병 치료제는 도파민이 분비되는 것은 그대로 두고 이에 대한 수용체 반응을 억제하는 기전이었다. 그러다 보니 몸이 굳어지고 정신이 멍해지게 하는 등 부작용이 컸다. NBI-1117570은 신경 흥분을 가라앉혀 도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내부 문건 유출 사건을 조사하는 경찰이 이 회사 박재성 노동조합 위원장이게 출석 통보를 했다. 박 위원장이 문건 유출에 관여했는지를 보겠다는 것이다. 본지 확인 결과 유출된 문건에 박 위원장의 흔적이 남아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13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전날 인천연수경찰서의 출석 통보를 받았다. 지난달 회사가 그를 영업비밀 침해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과 관련해 조사받으러 나오라는 것이다. 신분이 참고인인지, 피의자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외부에 유출된 회사의 문건은 다수의 국내 언론사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보낸 세금계산서 목록 3년 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각 언론사에 광고비 등을 집행했다는 걸 보여주는 자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부 시스템에 접속한 뒤 화면을 갈무리(캡처)한 것이다.회사 시스템에 접속하면 화면 한쪽에 로그인한 사용자 이름이 명기된다. 유출된 문건을 보면 이 부분이 파란색 사각형으로 가려져 있다. 본지가 파일 변환을 통해 이 도형을 지워보니 로그인한 사용자 이름으로 '박재성'이 떴다. 이 회사에 동명이인은 없다.송승준 노무법인 인사이트 대표노무사는 "회사의 모든 직원이 볼 수 있는 자료라면 이를 외부에 유출했어도 형사 책임까지는 지지는 않을 수 있다"면서도 "회사로서는 배신감을 느낄 수 있고, 징계까지 할 수 있는 사안으로는 보인다"고 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임금·단체협약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조는 이번 임단협에서 임금 14% 인상, 격려금 3000만원 지급 등을 요구한다. 회사가 제안한 임금 6.2% 인상, 격려금 600만원 지급 등과 차이가 크다. 노조는 단협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이 폭발적인 실적 성장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오주영 코스모로보틱스 대표(사진)는 현재 추진 중인 FDA의 ‘홈유즈 의료기기 인증’이 실적 턴어라운드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1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코스모로보틱스는 보행 재활훈련용 로봇 회사다. 3세대 재활훈련용 의료기기로 분류하는 ‘이동형’ 웨어러블 로봇을 만든다.오 대표는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홈유즈 인증을 받은 의료기기를 사면 연방메디케어·메디케이드센터로부터 구매가격(상한 9만1000달러)의 80%를 보조받을 수 있다”며 “환자 관점에서 1억원짜리 의료기기를 2000만원에 살 수 있는 셈”이라고 했다. 인증 대상 제품인 청소년용·유아용 제품 ‘밤비니틴즈’와 ‘밤비니키즈’의 수출 가격은 7만~7만5000달러다. 인증은 내년에 신청해 같은 해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오 대표는 기대했다. 인증에 성공하면 내년 매출총이익 흑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는 2025년 매출 89억원에 8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그는 “매출 200억원이 손익분기점(BEP)이 될 것”이라고 했다.현재 3세대 재활훈련용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상장사로는 나스닥시장의 엑소바이오닉스와 라이프워드 정도가 있다. 국내에선 코스닥 상장사인 엔젤로보틱스가 관련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오 대표는 “미국 기업은 성인용 제품만 만들어 청소년·유아 대상 시장에서 회사가 우위에 있다”며 “내추럴게이트(인간 본연의 자연스러운 보행 패턴) 구현 능력, 배터리 사용 시간 등도 우리 제품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현재 회사 매출의 가장 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노동조합이 '집단 연차휴가 사용 등으로 파업 금지 공정에서도 실질적으로는 파업의 효과가 나도록 하자'고 근로자를 부추겼다"며 박재성 노조 위원장 등 6명을 고소했다. 노사 간 감정의 골이 점점 깊어지는 모양새다.8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박 위원장을 비롯해 노조 집행부 3명, 현장 관리자급 조합원 3명 등 총 6명을 전날 인천연수경찰서에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법원이 일부 부문 근로자의 쟁의행위를 금지했으나 노조 등이 이를 어기고 이들도 파업에 참여하도록 부추겼다"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지난 1~5일 했던 전면 파업 때 법원이 "의약품의 변질이나 부패 방지와 관련된 작업은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했지만 이를 어겼다는 것이다.문제의 발단은 박 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가 지난달 27일 조합원에게 보낸 '파업지침절차서'다. 여기서 노조는 "중단금지 작업의 작업자도 평상시와 같은 수준의 연차, 공휴일 근태는 사용할 수 있다"며 "연차 결재 미승인, 연차 반려 또는 시기변경 통보를 받더라도 노조 지침에 따라 파업에 참여해달라"고 했다.법원이 지정한 중단금지 작업의 근로자 중 파업 기간에 휴가원을 내고 안 나왔거나, 무단으로 안 나왔거나, 출근했어도 잠깐 일하고 돌아간 사람이 약 300명에 달했다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 근무 스케줄에 포함된 사람이 이런 행동을 했고, 평소보다 휴가자가 훨씬 많았기 때문에 노조의 지침에 호응하기 위해 안 나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원칙적으로 근로자는 휴가 사용에 대해 사용자의 결재를 받을 필요가 없고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6일로 예정됐던 노사 대표 회동이 취소됐고, 회사는 노동조합의 조합원 한 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이날 "오후 3시로 예정됐던 (노사 대표교섭위원 간) 1 대 1 미팅은 사측의 일방적인 통보로 취소됐다"며 "인사지원팀 상무와 노조 위원장의 지난 5일 통화 내용 중 일부가 익명 앱(블라인드)에 올라와 희화화됐다는 이유"라고 밝혔다. 노조는 회사의 회동 취소가 너무 지나친 대응이라는 취지로 "추가 행동도 검토해야 하므로 조합원 공감대를 위해 전체 통화 중 일부만 전달한 것뿐"이라고 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말한 통화 내용을 보면 노사 양측 교섭대표가 감정 섞인 말을 주고받는다. 노조 측이 "협상할 때는 서로 대안을 제시하면서 견해차를 좁혀가는 게 일반적인데 회사는 무조건 안 된다는 말만 한다"는 취지로 말하자, 사측에서는 "노조에서 이제까지 했던 것들도 일반적이지는 않잖아요"라고 되받는 식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도 이날 입장을 냈다. 이 회사는 "면담 전날 양자 간 장시간 통화를 했으나 노조 측에서 일방적으로 해당 통화 내용과 녹취를 공개해 유감"이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 긴밀한 대화를 진행하기 어려운 만큼 1 대 1 면담보다는 노사정 3자 간 면담을 통해 합의점을 찾고자 한다"고 했다. 회사가 말하는 노사정 면담은 오는 8일로 예정된 자리로,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이 중재한다. 회사는 "대화를 통한 해결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노조는 이번 임금·단체협약 협상에서 임금 14% 인
의료기기 기업 메디칼파크가 오는 7~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 제57회 대한초음파의학회 학술대회(KSUM 2026)'에서 차세대 로봇 자동초음파시스템 'US-BOT', 입체정위유방생검 기기 '벡스코어 엑스퍼트(Bexcore Expert)'를 공개한다. 행사장(코엑스 그랜드볼룸) 내 부스 위치는 E12다.메디칼파크는 US-BOT로 올 상반기 식약처 의료기기 인증을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 행사에서 브레스트 팬텀(기기의 정확도와 성능을 검사하기 위해 인체 조직과 비슷하게 만든 모형)을 이용해 US-BOT 사용을 실시간 시연할 예정이다. US-BOT은 고성능 카메라를 통해 환자의 체형을 3D로 정밀하게 인식한 뒤, 로봇 암이 자율적으로 최적의 스캔 경로를 찾아 움직이는 기기다.메디칼파크는 US-BOT에 ‘비접촉 자율 스캔’ 기술을 적용했다. 기존 자동유방 초음파 기기(ABUS)의 단점인 압박 통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비접촉 자율 스캔 기술을 적용하면 피부에 균일한 젤 패드를 만들고, 프로브가 피부에서 미세하게 떨어진 상태로 영상을 찍을 수 있다.박희붕 메디칼파크 대표는 "수동 초음파 검사는 의료진의 어깨와 손목에 부담을 주는데, US-BOT에는 그런 단점이 없다"며 "의료진의 건강 보호와 진단의 정확도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것"이라고 했다.벡스코어 엑스퍼트는 국내외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벡스코어(Bexcore)'의 차세대 모델이다. 기존의 '초음파 유도하 진공보조유방생검(맘모톰)'이 가능한 것은 물론, 미세석회화 병변을 정확하게 채취할 수 있는 입체정위유방생검 기술을 새롭게 적용했다. 이를 통해 임상 현장에서의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6일부터 무기한 준법투쟁에 들어간다. 나흘의 공휴일이 포함된 지난 1~5일 전면파업에 이은 후속 조치다.박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위원장은 5일 기자에게 “6일부터 무기한 준법투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준법투쟁은 규정을 엄격히 지키면서 업무 효율성을 낮추는 방식의 쟁의행위다. 박 위원장은 “잔업과 특근도 거부하고,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GMP) 절차와 표준작업절차서(SOP)를 엄격하게 준수하는 방식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근로계약서와 단협에는 “회사가 연장근로를 요청하면 직원이 이를 수용해야 한다”는 내용이 없다. 신동헌 노무법인 에이플 대표노무사는 “연장근로에 대한 포괄적 사전 동의가 있으면 법원이 그 유효성을 인정할 수도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합법적으로 연장근로를 거부할 수 있다”고 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교섭 대표는 6일 1 대 1로 만나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8일에는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의 중재 아래 노사정 삼자가 면담한다. 노사정은 지난 4일에도 파업 시작 후 첫 면담을 했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노조는 이번 임금·단체협약 협상에서 임금 14% 인상, 격려금 3000만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가 제안한 임금 6.2% 인상, 격려금 600만원 지급 등과 차이가 크다. 노조는 단협에 ‘채용, 인수합병(M&A) 때 노조의 사전 동의를 받는다’는 내용을 포함할 것도 요구했다.회사는 1~5일 닷새간 파업으로 약 15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했다.양병훈 기자
인공지능(AI) 헬스케어 기업 뷰노의 심정지 예측 소프트웨어 ‘뷰노메드 딥카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510(k) 인증을 받는 데 실패했다. 미국에서 병원에 의료용 소프트웨어를 팔려면 이 인증을 꼭 받아야 한다.뷰노는 최근 홈페이지에 “지난달 30일 FDA로부터 ‘동등성 증빙 불충분(NSE)’ 판단을 통보받았다”고 공지했다. 이어 “기존 제품과의 동등성을 증빙하기 위한 보완을 요구한 것”이라며 “임상 자료를 정비해 신속하게 허가를 재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뷰노는 지난 4일 애프터마켓에서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20.53% 떨어진 1만5170원에 거래를 마쳤다.양병훈 기자
인공지능(AI) 헬스케어 기업 뷰노의 심정지 예측 소프트웨어 '뷰노메드 딥카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510(k) 인증을 받는 데 실패했다. 미국에서 병원에 의료용 소프트웨어를 팔려면 이 인증을 꼭 받아야 한다.뷰노는 최근 홈페이지에 "뷰노메드 딥카스의 510(k)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FDA에게 '동등성 증빙 불충분(NSE)' 판단을 통보받았다"는 공지를 띄웠다. 이 인증을 받는 데 실패했다는 건 "해당 제품이 앞서 판매 승인받은 다른 제품만큼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걸 FDA가 인정하지 않았다는 뜻이다.뷰노는 "미국 규제기관이 요구하는 높은 기준을 이번 심사에서 충족시키지 못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번 일을 통해 미국 시장이 요구하는 임상적 기준과 기대 수준을 보다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 회사는 "임상자료를 정비해 신속하게 허가를 재신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다만 뷰노는 "이번 FDA의 결정은 뷰노메드 딥카스의 핵심 기술이나 임상적 가치를 부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기존 제품과의 동등성을 증빙하기 위한 보완을 요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이번 일을 미국 시장에 안착하기 위한 기반을 더욱 견고히 다지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이 영향으로 뷰노는 지난 4일 애프터마켓에서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20.53% 떨어진 1만5170원에 장을 마쳤다.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지난 1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간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인수합병(M&A) 결정에 앞서 노조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내용의 단체협약 조항 신설을 회사에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진 권한을 과도하게 침해하는 요구라는 지적이 나온다.3일 복수의 바이오산업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단체협약 개정안에 ‘회사가 기업 분할이나 M&A를 할 때, 양도·정리·업종전환을 할 때, 도급·외주를 줄 때 노조의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할 것을 요구했다.이런 요구는 올해 3월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른 쟁의 범위 확대로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 노무법인 대표는 “과거엔 단협에 ‘M&A 시 노조의 사전 동의를 받도록 한다’는 내용이 있어도 실효성이 없었다”며 “법원이 이를 노사 협의 대상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경영진의 권한이라고 판결해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시행된 노란봉투법이 쟁의 대상에 사업 통폐합 등을 포함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며 “노조가 이를 염두에 두고 권한을 폭넓게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임금·단체협약 협상에서 임금 14% 인상, 격려금 3000만원 지급 등을 요구했다. 회사가 제안한 임금 6.2% 인상, 격려금 600만원 지급 등과 차이가 크다. 이 밖에 노조는 성과 배분과 채용, 인력 배치 등도 노조의 사전 동의 절차를 거치도록 요구하고 있다. 한 경제계 관계자는 “M&A나 주요 인력 배치까지 노조의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한다면 미래 성장을 위한 중요한 경영적 판단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연내 기술수출 성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박웅양 지니너스 대표(사진)는 최근 인터뷰에서 “약의 타깃 식별 능력을 고도화하려는 빅파마의 수요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니너스는 항암제가 암세포를 공격할 때 ‘표적으로 삼을 수 있는 대상(타깃)’을 발굴해 데이터로 구축하는 기업이다.국내 기업 가운데 드물게 ‘싱글셀’과 ‘공간오믹스’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싱글셀과 공간오믹스는 똑같이 약이 타깃을 잘 찾아가도록 돕는 기술이다. 싱글셀은 타깃 근처의 개별 세포 특성을, 공간오믹스는 타깃 근처 분자의 분포를 파악해 도달 능력을 향상한다.그는 “두 기술을 활용하면 표적항암제가 타깃을 찾아가는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며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시장의 최근 고성장은 이 분야 기술의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했다. ADC 항암제는 암세포를 찾아가 약물을 방출하기 때문에 ‘유도탄 항암제’로 불린다.싱글셀과 공간오믹스는 올해 초 글로벌 바이오업계의 대규모 거래로도 이목을 끌었다. 미국 카토그래피바이오사이언스와 인두프로테라퓨틱스가 각각 싱글셀, 공간오믹스 기반으로 항암제 표적을 발굴하는 플랫폼 기술을 빅파마에 수출했기 때문이다. 금액은 각각 8억5000만달러(약 1조2500억원), 9억5000만달러에 달했다.박 대표는 “최근 미국 기업들이 기술수출한 사례보다 더 발전한 항암제 타깃 리스트를 만들었다”면서 “최근 일본 현지 기업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있어 연말쯤에는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양병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1일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2011년 회사 설립 이후 첫 파업이다.회사 측에 따르면 전체 조합원 약 4000명 가운데 2500여 명이 파업에 동참했다. 지난달 23일 인천지방법원이 사측의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이면서 원액 충전, 버퍼 교환 등 마무리 공정을 맡는 400여 명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다.노조는 이번 파업을 오는 5일까지 이어간다고 밝혔다. 노동절과 주말 등으로 정상 근무일은 하루(4일)뿐이다. 박재성 노조위원장은 태교 여행을 위해 지난달 말께 출국해 아직 귀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관계자는 “직원들이 따로 농성이나 집회는 하지 않고 회사에 출근하지 않는 방식으로 파업하고 있다”고 전했다.회사 측은 이번 파업으로 약 1500억원의 손실(지난달 28~30일 부분 파업 포함)이 날 것으로 예상했다. 의약품 물량으로는 23배치로 추정된다. 배치는 같은 조건에서 생산된 바이오의약품을 일컫는 단위로, 1배치는 통상 50억~60억원 규모다.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긴급 가용 인력을 활용한 비상 대응에 적극 나섰음에도 일부 배치의 생산이 불가피하게 중단됐다”며 “항암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등 환자 생명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제품도 있다”고 했다.이번 파업의 주된 이유는 임금 인상을 둘러싼 입장차다. 노조는 평균 14%의 임금 인상, 영업이익의 20% 초과이익성과급(OPI)으로 지급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6.2% 인상안에서 물러서지 않았다.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파업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밤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파업 철회를 호소했다. 그는 “소통이 충분하지 못했던 점을 진심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1일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창사 이후 처음이다. 아내의 태교 여행을 위해 해외에 나간 박재성 노조 위원장은 귀국하지 않은 상태다.노조가 밝힌 이번 1차 파업 기간은 오는 5일까지다. 노동절과 주말이 끼어 있어 정상 근무일은 4일 하루뿐이지만, 휴일 교대근무 인력의 파업까지 감안하면 약 1500억원의 손실(지난달 28~30일 부분파업으로 인한 손실 포함)이 불가피하다는 게 회사 측 추정이다.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규모는 현재까지 23배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치는 같은 조건에서 생산된 바이오의약품의 묶음을 일컫는 단위로, 1배치는 통상 50억~60억원 규모다.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긴급 가용 인력을 활용한 비상 대응에 적극 나섰음에도 일부 배치의 생산이 불가피하게 중단됐다”며 “항암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등 환자 생명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제품도 있다”고 했다.앞서 법원이 내렸던 ‘일부 공정 파업 금지 결정’은 노조가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인천지방법원 민사21부(부장판사 유아람)는 회사가 제기한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지난달 23일 “의약품의 변질이나 부패 방지와 관련된 작업은 중단해서는 안 된다”며 일부 인용했다. 파업 참여 형태도 조합원이 휴일처럼 집에서 쉬고 있을 뿐, 농성이나 집회 등은 하지 않고 있다.박 위원장은 아내의 태교 여행을 위해 지난달 말께 출국해 해외에 머무르고 있다. 그는 최근 조합원들에게 “아내가 임신 20주차이고 오래전에 계획해 둔 여행이었다”며 “잠시 자리를 비워도 의사결정 및 업무 처리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알렸다.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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