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토큰증권(ST)에 투자할 때 적지 않은 미술품 거래 수수료 부담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작품 가격이 최소 20% 이상 오르지 않으면 투자자가 이익을 보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열매컴퍼니의 미술품 ST 플랫폼 아트앤가이드는 일본 미술가 구사마 야요이의 작품 ‘호박’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ST 청약을 이달 18~22일 받는다. ST 방식으로 거래되는 첫 번째 미술품 조각투자다. 서울옥션블루는 자체 앱(SOTWO)을 통해 앤디 워홀의 ‘달러 사인’ ST 청약을 20~26일 받는다. 투게더아트의 플랫폼 아트투게더는 구사마의 다른 호박 ST 청약을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받는다. 이들 업체는 ST 증권신고서의 ‘투자자가 부담하는 총수수료’란에 “발행 및 운영수수료 없음”이라고 명시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사실상 10% 안팎의 수수료가 부과된다”고 설명했다. SOTWO는 작품 구매가의 11.8%를 모집총액에 포함하는 방식으로 수수료로 부과한다. 아트앤가이드와 아트투게더도 같은 방식으로 각각 10.0%, 8.0%를 부과한다. 개인투자자가 국내 경매사를 통해 미술품을 살 때 수수료 16.5%(부가가치세 포함)보다 저렴하지만 주식 등 다른 유가증권에선 부과되지 않는 비용이다. 전문가들은 작품을 되팔 때도 수수료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 수수료가 구매 시와 비슷하다고 가정하면 사고팔 때 드는 수수료가 작품 매입가의 20%에 달한다. 작품 가격이 20% 이상 올라야 ST 투자자가 수수료를 내고도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매매차익이 발생하면 양도세도 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미술품은 거래에 수반되는 비용이 크기 때문에 대세 상승 국면이 아니면 단기
국내 첫 미술품 토큰증권(ST)이 이달 발행을 앞둔 가운데 ST 공모 참여자가 작품 매입가액의 약 10%에 달하는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품 매입에 수반된 비용만 이 정도이기 때문에 매각 때도 비슷한 비용이 든다고 가정하면 작품 가격이 20%는 올라야 투자자가 본전을 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필요경비를 제외한 양도소득에 세금이 22% 부과되고, 미술시장이 최근 조정을 받고 있는 점도 변수다. 미술품 ST 투자자가 '익절(수익을 보고 매도)'하기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작품가 20% 올라야 투자자 본전" 예상업계에 따르면 열매컴퍼니가 운영하는 미술품 ST 거래 서비스 '아트앤가이드'는 일본 유명 미술가 쿠사마 야요이의 2001년작 '호박'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ST 청약을 이달 18~22일 받는다. 서울옥션블루의 'SOTWO'는 앤디 워홀의 1981년작 '달러 사인'의 ST 청약을 20~26일 받고, 케이옥션 자회사 투게더아트의 '아트투게더'도 쿠사마의 2002년작 호박 ST 청약을 오는 26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받는다. 이들 ST 발행사는 증권신고서의 '투자자가 부담하는 총수수료' 란에 "발행 및 운영수수료 없음"이라고 표기했다. 다만 추후 작품을 매각하는 데 성공해 발행했던 ST를 청산할 때, 작품 매각가가 모집총액의 108%를 초과하면 그 초과분에 대해 20%의 성과보수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이 내용대로라면 작품 가격 상승분 8%까지는 수익이 모두 투자자에게 귀속되고, 8% 초과 상승하는 경우 이 구간 수익금의 80%가 투자자 몫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는 매각가가 얼마인지와 상관없이 적잖은 수수료가 부과된다. 운영비 성격의 '기타 수수료'가 모집총액에 이미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SOTWO가 매입한 워홀
미국 증시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중소형주가 최근 반등하고 있다. 증시에 낙관론이 번지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측면에서 이점이 있는 중소형주에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중소형주 중심의 미국 러셀2000지수는 지난 10월 27일 저점을 찍은 뒤 이날까지 13.14% 올랐다. 같은 기간 대형주 위주로 구성된 S&P500지수 상승률(10.49%)을 앞섰다. 러셀2000지수는 올초부터 10월 저점까지 7.06% 하락, 같은 기간 S&P500지수가 7.24% 오른 것과 비교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올 들어 빅테크에 가려 있던 중소형주가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고 있는 것이다.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 운영사인 Cboe글로벌마케츠에 따르면 ‘아이셰어즈 러셸 2000 ETF’와 관련해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 거래가 급증했다. 토드 손 스트라테가스증권 CMT매니징디렉터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을 멈췄다는 기대가 투자자들로 하여금 그동안 증시에서 소외됐던 가치주와 스몰캡을 매수하게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기준으로 봤을 때 러셀2000지수의 향후 상승 여력은 20%가 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고병훈 제주도 회계과 주무관, 김태희 서울시 재무과 사무관, 박승한 인천 강화군의회 의장, 조은서 대구 수성구청 주무관 등 4명이 ‘제6회 한국 지방자치단체 회계대상’ 공로상을 받는다. 고 주무관은 제주도의 복식부기 실무를 총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자체 재무분석 책자를 다른 부서와 공유했고, 결산기를 대비해 결산업무 담당자를 교육하는 등 관련 인력 전문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김 사무관은 지난해 1월부터 결산물품팀장을 맡아 알기 쉬운 결산서 작성, 결산검사 수검 등 결산 관련 업무를 총괄했다. 결산 관련 제도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는 등 서울시의 결산 업무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 의장은 2010회계연도부터 현재까지 10년 이상 결산안의 첨삭 지도 자료를 작성했다. 결산 관련 부서를 방문해 개선사항을 협의하고, 현장 의견이 반영된 개선 방안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현장 업무를 개선했다. 조 주무관은 분기마다 복식부기 회계처리 정보를 검토한 뒤 재정비했고, 회계 실무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자산 등록 관련 매뉴얼을 정비해 배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시장에 ‘한파’가 닥쳤다.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해 불완전 판매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ELS의 위험(리스크) 대비 수익률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퍼지고 있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수익률이 ELS와 큰 차이 없으면서도 원금 보장이 되는 대체 상품이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ELS 발행액은 2조7755억원이었다. 월별 ELS 발행액은 2021년 3월 6조377억원으로 단기 고점을 찍었고, 이후 추세적으로 내리막을 탔다. 지난해 4월 4조855억원어치가 발행됐고, 이후에는 최근까지 월별 발행액이 4조원을 넘어선 적이 없었다. 연간 월평균 발행액은 2021년 4조1025억원을 기록했고, 올 들어서는 지난달까지 2조6215억원으로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ELS에는 ‘녹인형’과 ‘노 녹인형’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녹인형은 상품 유지 기간(보통 3년)에 기초자산 값이 녹인지점(보통 설정일 당시의 50%)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거나, 녹인지점 아래로 떨어진 적이 있는 경우 설정일 당시의 70~80% 이상으로 회복된 상태에서 만기를 맞으면 약속한 원리금을 주는 상품이다. 노 녹인형은 별도의 녹인 구간 없이 만기일에 기초자산 값이 설정일의 60~70% 이상이면 약속한 원리금을 준다. 이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손실이 난다. 홍콩H지수는 ELS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기초자산 중 하나다. 이 지수는 2021년 2월 17일 고점(12,228.63)부터 지난달 말(5,857.54)까지 52.10% 하락했다. 고점과 가까운 시기에 발행된 상품 중 상당수가 손실 위험에 처했다는 뜻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파생결합사채(ELB) 등 원금 보장이 되는 상품에 투자해도 연 5% 정도 수
"내년 2분기 말부터 한국과 미국 모두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금리가 떨어질 때 좋은 수익을 볼 수 있는 채권 비중을 늘리면서, 기술주 비중도 늘리는 바벨전략(안정적 자산과 고위험 자산을 동시에 편입하는 전략)을 추천합니다." 5일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자본시장이 우상향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센터장은 2019년 리서치센터장에 임명된 뒤 뛰어난 업무 성과를 바탕으로 줄곧 보임되고 있다. 지난해 말 키움증권 리서치센터는 2023년 코스피지수를 2000~2600 선으로 예상했는데, 실제로 올해 지수는 이 범위 내에서 오르내렸다. 김 센터장은 "기준금리가 한미 양국 모두에서 내년 연말까지 0.25%포인트씩 3차례 정도 인하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은 내년 연말에 4.75%, 한국은 2.75%까지 떨어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하와 함께 기업 실적도 호전되면서 증시가 우상향 흐름을 탈 것"이라며 "국내 기업의 수출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코스피 실적 모멘텀도 살아날 전망"이라고 했다. 바벨전략을 추천하는 건 이런 상황에서 채권에 투자하면 채권 가격 상승에 올라탈 수 있고, 금리 인하에 따라 기술주 역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반기로 갈수록 금리 인하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어 성장주에 대한 관심을 늘려야 한다"고 김 센터장은 조언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달러 약세 기조에 따라 환율이 최대 1200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환율이 추세적으로 떨어지면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
삼성전자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의 내년 실적 전망치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1년 전부터 줄곧 떨어지다가 상승으로 방향을 돌린 것이다. KRX반도체지수가 연고점 돌파를 앞두고 최근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 기간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4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최근 34조527억원으로 집계됐다. 추정 시점 1개월 전 33조9215억원에서 약간(0.4%) 개선됐다. 개선 폭은 크지 않지만, 1년 전(49조6147억원)부터 이어지던 하향조정 흐름이 멈췄다는 데 증권가는 주목하고 있다. 다른 주요 반도체 기업을 봐도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계속 하락하다가 최근 상승으로 방향을 돌린 사례가 많다. 한미반도체는 1년 전 1379억원에서 1개월 전 1209억원으로 떨어졌다가 최근 1234억원으로 반등했다. DB하이텍 역시 1년 전 5102억원에서 1개월 전 3029억원으로 조정 받았지만 최근 3917억원으로 추세가 반전됐다. 반도체 수요 사이클이 상승기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은 지속적으로 나왔다. 다만 최근까지 증권가에서는 실적 개선 속도에 대해 신중한 전망을 하는 사람이 많았다. 주요 업체들의 반도체 재고가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이유에서다.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반도체 수요 회복 속도가 느릴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최근 들어서는 긍정적인 전망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랜기간 반도체 업황을 괴롭혀 왔던 과잉 재고는 올 연말을 지나면서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규모 감산 이후 공급자 우위로 돌아선 메모리 반도체는 과잉 재고의 소진과 함께 가격이 상승 탄력을 받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인공지능(AI)이 작성한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발간한다. 4일 증권가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는 내년 초 AI가 작성한 보고서를 낼 예정이다. 생성형 AI 챗GPT 4.0의 API(개방형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활용하며, 자체 개발한 보고서 작성 프로그램에 애널리스트가 작성한 보고서를 입력해 이를 ‘딥러닝’시키는 방식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AI 보고서를 일회성으로 내는 게 아니라 내년 초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발간하는 게 목표”라며 “초기에는 기업 실적 분석처럼 비교적 간단한 보고서를 내고, 점점 더 깊은 분석을 담은 보고서로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I가 뉴스 취합 등 단순 반복 업무를 해서 보고서를 낸 사례는 기존에도 있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의 역할에 준할 정도의 분석을 담은 AI 보고서를 낸 적은 없었다. 신기술을 적극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게 미래에셋증권의 목표다. 애널리스트 보고서의 수익성에 대한 고민도 깔려 있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보고서가 공공재처럼 여겨지는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발간을 중단하기는 쉽지 않다”며 “비용 절감 차원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인공지능(AI)이 작성한 애널리스트 리포트가 미래에셋증권에서 나온다. 단순 반복·취합 작업이 아닌, 분석이 필요한 내용을 AI 리포트로 내는 건 국내 증권사 중 처음이다. 4일 증권가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는 내년 초 AI가 작성한 리포트를 내기 위해 준비 중이다. 챗GPT 4.0의 API(개방형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활용, 자체 개발한 리포트 작성 프로그램에 사람 애널리스트가 작성한 리포트를 입력해 이 프로그램을 딥러닝시키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AI 리포트를 일회성으로 내는 게 아니라 내년 초를 시작으로 향후 지속적으로 발간하는 게 목표"라며 "초기에는 기업 실적 분석처럼 비교적 간단한 리포트를 내고, 점점 더 깊은 분석을 담은 리포트로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AI가 뉴스 취합 등 단순 반복 업무를 해서 리포트를 낸 사례는 기존에도 있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의 역할에 준할 정도로 분석을 담은 AI 리포트는 없었다. 신기술을 적극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게 미래에셋증권의 목표다. 애널리스트 리포트의 수익성에 대한 고민도 바탕에 깔려 있다. 업계 관계자는 "리포트가 공공재처럼 여겨지는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발간을 중단하기는 쉽지 않다"며 "적은 비용으로 리포트를 내는 방법으로써 AI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내년 상반기 미국 고용지표에 주목해야 합니다. 경기가 침체로 갈지, 연착륙을 할지를 결정짓는 변수가 될 겁니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은 내년 한국과 미국의 증시의 핵심 변수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서 센터장은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지만 고용과 경기 침체 없이 이런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며 "실업률이 3%대 후반이나 4%대 초반에 머물면 연착륙하겠지만, 4%대 후반으로 올라가면 침체로 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경기 침체로 이어지면 미국 증시가 조정 받고, 한국 증시도 악영향을 피할 수 없다"고 했다. 서 센터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에서 자산운용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LG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의 리서치센터를 거쳐 KDB대우증권 채권운용본부 운용전략팀장을 맡았다. 미래에셋증권으로 이직한 건 2017년이다. 이 증권사에서 글로벌자산배분본부장을 거쳐 2019년부터 리서치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다. 미국 경기 침체 외에 한국 기업의 실적 둔화 흐름도 국내 증시의 위험(리스크) 요인이라고 서 센터장은 설명했다. 그는 "최근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다"며 "특히 대기업의 수출 실적이 내년 상반기까지는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서 센터장은 "한국 기업의 재고가 외환위기 당시에 필적할 정도로 많이 쌓여 있어 신규 생산이 억제되고, 재고 밀어내기로 수익성도 나빠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로 가면 재고가 소진되고, 이에 따라 증시도 올라와 내년 코스피지수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서 센터장은 전망했다. 그는 "증시 전체에
지난달 6일 공매도가 금지된 뒤 1개월 동안 대형 2차전지 종목에서만 2000억원에 가까운 공매도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시장조성자(MM)와 유동성공급자(LP)가 한 위험회피(헤지) 목적 공매도"라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은 "불법 공매도 여부를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4일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달 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에코프로비엠에서 499억원어치에 달하는 공매도 거래가 있었다. 에코프로와 POSCO홀딩스에서는 각각 469억원어치, 231억원어치의 공매도 거래가 나왔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228억원), 삼성SDI(188억원), 포스코퓨처엠(165억원), LG화학(80억원) 등 다른 2차전지 관련주에서도 수십~수백억원에 달하는 공매도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이들 종목의 공매도 거래를 모두 합치면 1860억원어치에 이른다. 유가증권시장 전체의 이 기간 누적 공매도 거래금액은 4461억원이었고, 코스닥시장은 5105억원이었다. 상장 종목의 시총은 유가증권시장이 코스닥시장의 5배에 달하지만 공매도 거래금액은 코스닥시장에서 더 많았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지난달 6일 이후 집계된 공매도 거래 금액은 파생 MM과 상장지수펀드(ETF) LP가 한 유동성 공급 목적의 공매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MM과 LP가 유동성 공급 상품에 대한 매수 주문을 내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해당 상품의 기초자산 종목에 대한 공매도 주문을 낸다"며 "이외 다른 목적으로 공매도를 하는 건 시스템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은 불법 공매도가 없다고 단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만 해도 글로벌 IB(투자은행) BNP파리바와 HSBC가 불법 공매도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고발을
코스콤이 토큰증권발행(STO) 장외 거래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완료 시기는 내년 2월로 예상된다. 코스콤은 자본시장법과 전자증권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처리되면 최대한 신속하게 플랫폼을 열어 관련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STO 시장은 크게 한국거래소의 장내 시장과 그 외 장외 시장으로 구분되는데 코스콤은 장외 시장의 허브 역할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민간 증권사와 코스콤의 경쟁 구도가 형성되는 게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증권사, 은행, 통신사 등이 참여한 STO 시장 조성 컨소시엄이 네 곳 운영되고 있다. 코스콤이 준공공기관 지위를 바탕으로 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코스콤이 토큰증권(STO) 장외 거래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급성장이 예상되는 새로운 투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민간 증권사와의 경쟁 구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일 증권가에 따르면 코스콤은 STO 장외 거래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완료 시기는 내년 2월로 예상된다. STO 시장 조성을 위한 자본시장법과 전자증권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처리되면 최대한 신속하게 플랫폼을 열어 관련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STO 시장은 크게 한국거래소의 장내 시장과 그 외 장외 시장으로 구분되는데, 코스콤이 후자의 허브 역할을 하겠다는 복안이다. STO 장외 거래 플랫폼을 준비해 온 민간 증권사와의 경쟁 구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업계에서는 증권사, 은행, 통신사 등이 참여한 STO 시장 조성 컨소시엄이 4곳 운영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주도하는 '넥스트 파이브 이니셔티브' 등이다. 코스콤이 준 공공기관으로서의 지위를 바탕으로 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비상장 시장인 만큼 최소 요건만 갖추면 이 플랫폼 내에서 STO를 비교적 자유롭게 발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거래소의 상장 시장 대비 문턱이 낮아 선호하는 발행사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기관투자자와 증권사가 수작업으로 하던 주문을 전산화하는 시스템을 코스콤이 2003년 개발, 경쟁사 다수를 시장에서 퇴출시켰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이 플랫폼이 장외 시장 허브로 자리를 잡게 되면 투자자 편의성은 높아질 수 있다. 특정 STO가 어떤 장외 시장에서 거래되는지를 일일이 찾을 필요가 없고, 코스콤의 허브에서 원하는 걸 찾을 수 있을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시노펙스가 12월 1일 주식시장에서 종가 5060원으로 22.67% 상승하며, 6개월 주요 매물대인 4500~5000원 구간을 돌파했습니다. 최근 3개월 동안 외국인, 기관 139만 주 순매도를 기록하였습니다. 이 회사는 최근 혈액투석기 제품으로 ISO13485 국제인증을 획득하여 국내 및 해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습니다. ISO13485는 의료기기에 대한 국제의료기기품질경영시스템 인증으로, 영국의 BSI(British Standards Institution)에서 부여된 이 인증은 CE MDR 제품 인증과 미국식품의약국(FDA) 인증의 순조로운 진행을 예상하게 합니다. 시노펙스의 바이오메티컬 사업본부장은 이 성과를 통해 글로벌 혈액투석기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한다는 사명감을 표현했습니다. ※본 기사는 미래에셋증권 데이터를 기반으로 GPT-4 엔진을 통해 작성됐습니다. ※당일 조회수 상위 종목 중 당사 최근 중요 뉴스가 있는 종목을 우선해 작성됩니다(시장경보 발동 종목 제외). ※이 정보는 단순 종목 요약 정보이며,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전날 미국 증시에서 전기자동차 1위 업체 테슬라를 쓸어 담았다. 시장금리가 추세적으로 떨어짐에 따라 기술주가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 상위 1% 고수들은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 종목은 최근 들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최근 종가(240.08달러)는 올 4분기 저점(10월 30일 197.36달러) 대비 21.65% 올랐지만, 연고점(7월 18일 293.34달러) 대비로는 18.16% 떨어졌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상황이 달라질 거라는 생각에 이 종목을 순매수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미국 시장 금리가 하락하는 흐름을 보이며 기술주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여름께 기준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금리가 떨어지면 성장주가 미래에 얻을 것으로 생각되는 이익의 현재 가치 역시 높아지기 때문에 성장주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 초고수들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메타 플랫폼스다. 이 종목 역시 미래 성장주로 분류되지만, 최근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게 테슬라와 다른 점이다. 메타는 지난달 30일 327.15달러에 마감, 올 초 대비 171.85% 올랐다. 다만 연고점(지난달 22일 341.49달러) 대비로는 4.20% 떨어지며 상승세가 주춤해진 모습이다. 고수들이 추가 조정에 앞서 서둘러 차익을 실현하는 것으로 보인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SK하이닉스를 많이 사들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추세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는 전망을 보고 투자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안에 든 고수들은 1일 오전 10시까지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종목은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78.53% 상승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인공지능 반도체 GPU에 꼭 필요한 HBM 제조에서 SK하이닉스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투자자들은 이 종목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잠시 조정받을 때 많이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SK하이닉스는 이 시각 현재 약 2% 하락하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DRAM 산업은 올 연말을 시작으로 공급 부족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했다. 초고수들이 가장 많이 팔아치우고 있는 종목은 현대오토에버다. 이 종목은 지난달 14일부터 29일까지 41.95% 급등했고, 30일 3.24%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약 4% 조정을 받는 중이다. 이 종목은 현대차그룹의 유일한 소프트웨어 계열사로, 자율주행차 기술 고도화 등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탔다. 단기 급등에 이어 조정 국면이 오자 초고수들이 서둘러 차익을 실현하는 것으로 보인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Today's Pick은 매일 아침 여의도 애널리스트들이 발간한 종목분석 보고서 중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가 변경된 종목을 위주로 한국경제 기자들이 핵심 내용을 간추려 전달합니다. 👀주목할 만한 보고서 삼성물산 - 실적+주주환원+히든밸류의 귀감📈목표주가 : 17원→19만원(상향) / 현재주가 : 11만9300원 투자의견 : 매수(유지) / 흥국증권 -4분기에 상사(상품가격 약세와 일부 저수익 품목 효율화), 패션(해외여행 증가와 국내 소비경기 침체) 부문의 외형 감소에도 불구하고, 건설과 바이오 부문이 견인하면서 양호한 외형 성장이 가능할 전망. -2024년 연간 연결기준 매출액 45.7조원(+5.9% YoY), 영업이익 3.2조원(+9.9% YoY)으로 수정 전망함. 건설과 바이오 부문이 연결 영업이익 증가를 이끄는 가운데 패션, 레저, 식음 부문의 고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 -내년에도 지속적인 우상향의 영업실적과 안정적인 재무구조, 신성장 동력(바이오/친환경/디지털) 확보를 통한 성장가치주로의 변신 등이 투자 포인트.JW중외제약 - 고마진 구조 안착, R&D 기반도 좋다📉목표주가 : 5만6000원→5만원(하향) / 현재주가 : 3만50원 투자의견 : 매수(유지) / 상상인증권 -4분기에 엔데믹으로 전문의약품 매출이 성장하고, 핵심 고마진 제품인 리베로패밀리와 헴리브라가 고성장할 전망. -2024년 영업이익 1000억원 시대 예상. 리베로패밀리와 헴리브라에 이어 페린젝트(철분제), 악템라(류마티스 관절염), 엔커버(경장 영양)등이 성장하면서 영업이익이 2023년에 958억원(YoY +52.1%), 2024년에 1,040억원(YoY +8.6%)으로 대폭 증가할 전망. -최근까지 주가가 크게 조정을 받은 만큼 큰 폭의 조정가능성은 적은 상태. 2024년까지 길게 본다면 추세적인 주
"우주발사체와 인공위성 제작을 같이 할 수 있는 기업은 세계적으로 다섯 곳도 안 됩니다. '한화 스페이스 허브'가 그 중 한 곳입니다. 우리나라를 우주산업 강국으로 이끌겠습니다."(임현상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부 사업전략팀 차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우주산업' 개척이 순항 중이다. 우리나라 우주개발은 지금까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을 중심으로 한 '정부 정책 목표'로 추진됐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해 11월 경쟁입찰을 통해 항우연의 역할을 넘겨 받으면서 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 기대감 등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올 들어 약 70% 올랐다.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우주산업 규모가 2020년 3850억달러(약 498조원)에서 2040년 1조1000억달러(약 1423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시장 선점…글로벌 우주산업 선두권 기업 서울 을지로 한화빌딩에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본사를 지난 27일 찾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그룹의 우주산업 협의체 '한화 스페이스 허브'에 참여하는 핵심 계열사다. 통신 관측 등 위성 활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화시스템, 위성 제작 전문기업 쎄트렉아이 등이 이 허브의 멤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시스템과 쎄트렉아이의 최대 주주이기 때문에 '허브 중의 허브' 역할을 한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한화 스페이스 허브의 팀장을 맡아 관련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임 차장은 "지난 5월 누리호 3차 발사 때 이미 민간 기업 및 연구기관의 위성을 누리호에 탑재했다"며 "우리나라 민간 우주산업이 닻을 올린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27년까지 발사체를 세 번 더 쏘아 올릴 예정인데 이때도 민간 기업 등의 위성을 실을 계획"이
미국 중앙은행(Fed)은 다른 나라처럼 한 기구가 아닌, 12개 지역은행과 그 위의 이사회 등을 아우르는 말이다. 왜 미국은 이런 독특한 중앙은행 시스템을 갖게 됐을까. 이는 권력의 집중을 견제하고자 하는 미국의 연방주의적 전통과 관련 있다. 미국 건국의 공로자들은 지역에 뿌리 내린 민간 지역은행이 힘을 잃지 않기를 바랐고, 그 결과 지역은행을 유지하되 그 위에 이사회만 따로 두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던 것이다. 자본시장법이 우리나라에 뿌리내리는데 일조한 김정수 금융법전략연구소 대표가 365개 금융 키워드를 알기 쉽게 풀어낸 책 를 냈다. 금융 용어뿐만 아니라 역사적 인물, 중요한 사건 등까지 종합적으로 담은 책이다. 각 키워드는 한 페이지 안에, 길어도 두 페이지 안에 압축적으로 정리돼 있다. 매일 하나씩 읽으면 1년 뒤에는 책을 완독하며 금융 지식 수준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다. 어려운 용어만 정리돼 있는 게 아니다. 책에는 재밌는 에피소드도 여럿 담겨 있다. 증권가에서 황소와 곰이 각각 상승장, 하락장을 의미하게 된 계기에 대한 설명이 그 사례다. 저자는 "정확한 유래를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두 짐승의 싸우는 자세에서 비롯됐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며 "싸움을 할 때 황소는 뿔로 상대를 쳐올리고, 곰은 앞발로 내리치며 공격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공매도 투자자들이 에코프로비엠 등 일부 종목에서 수천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공매도가 부분적으로 재개된 2021년 5월 3일부터 이달 20일까지 2년6개월 동안 공매도 투자자들은 에코프로비엠 투자로 총 8330억원의 손실을 봤다. 투자 당시 전망과 달리 주가가 더 오르자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하면서 손실이 난 것이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 공매도로 입은 손실도 총 7587억원에 달했다. 시가총액에서 공매도 잔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10개 종목의 공매도 투자 손실은 총 1조7056억원으로 집계됐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한 종목의 주가가 대세 상승 국면에 접어들면 공매도 투자자의 손실이 무한대로 커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한두 종목에서의 실패가 전체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공매도 거래가 전면 금지된 지난 6일 이후엔 공매도 대안으로 개별종목 선물 매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이날 “해외 펀드가 한국 주식시장에서 공매도 금지 이후 1850억원에 달하는 개별종목 선물을 매도했다”고 보도했다. 선물 매도는 공매도처럼 주가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낼 수 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국내 증시의 공매도 투자자들이 공매도 부분재개 이후 수조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의 주가 급등이 손실의 주요 원인이었다. 24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공매도 부분재개 조치가 시행된 때(2021년 5월 3일)부터 이달 20일까지 국내 증시의 공매도 투자자들은 에코프로비엠 공매도로 모두 8330억원의 확정손실을 입었다. 이 기간 모든 거래일의 에코프로비엠 종가와 공매도 잔고를 교차 분석해 얻은 데이터다. 확정손실은 주가가 오른 상태에서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함에 따라 입은 손실을 말한다. 올 들어 이 종목의 주가가 급등한 게 손실의 원인이다. 에코프로비엠은 공매도 부분 재개 뒤 사상 최고가(지난 7월 25일 46만2000원)까지 975.84% 급등했다. 같은 기간 공매도 투자자들이 에코프로 공매도로 입은 손실은 7587억원에 달했다. 이 종목은 공매도 부분 재개부터 사상 최고가(지난 7월 25일 129만3000원)까지 2520.54% 올랐다. 이어 HLB(-990억원), 엘앤애프(-597억원), 후성(-24억원) 등에서도 공매도 투자자들은 손실을 봤다. 시가총액에서 공매도 잔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10개 종목의 확정손실을 모두 더하면 이 기간 손실 규모가 1조7056억원에 이른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한 종목의 주가가 대세 상승 국면에 접어들면 공매도 투자자의 손실이 무한대로 커질 수 있다"며 "한두 종목에서의 실패가 전체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최근 이들 종목의 주가가 많이 떨어지면서 아직 청산하지 않은 공매도 포지션에서는 평가수익이 많이 난 상태다. 이 기간 미청산 공매도 포지션의 평가수익은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에서 각각 3870억원, 757억원이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합병 후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기업인수가격배분(PPA) 상각'이 합병 뒤 주가의 관건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합병의 PPA 상각 규모가 수천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3일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0.35% 오른 17만29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5일 저점을 찍고 이날까지 31.18%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 기간 29.49% 올랐다. 두 종목의 상승률 모두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4.63%)를 크게 웃돌았다. 외국인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각각 1444억원어치, 1031억원어치씩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들 종목의 주가가 오르는 건 합병에 대한 기대감과 호실적 덕분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 8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연내 합병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의약품 개발부터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수직계열화해 원가를 절감하겠다는 것이다. 셀트리온의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가 1개월 전 9055억원에서 최근 9448억원으로 개선된 것도 주가에 긍정적 영항을 미쳤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이들 종목의 목표주가를 높이지 못하고 있다. 합병을 발표하고 지금까지 두 종목의 목표주가를 올린 애널리스트 리포트는 전무하다. 가장 큰 이유는 PPA 상각이다. PPA 상각은 회사가 타법인을 인수할 때 영업권, 브랜드 가치 등에 대해 웃돈을 얹어주고 나중에 이를 상각 처리하는 것을 뜻한다. 한 애널리스트는 "합병에 따른 PPA 상각 규모를 지금으로서는 추정하기 어렵다는 게 문제"라며 "인수 완료 뒤 회사가 구체적인 상각 규모를 산정해 공개해야 목표주가 산정이
한동안 시들하던 로봇주가 다시 동반 급등하고 있다. 금리 하락 기대로 성장주가 주목받는 가운데 로봇 규제가 일부 완화되자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규제 완화로 공공장소도 로봇배달 두산로보틱스는 22일 6.71% 오른 6만3600원에 장을 마쳤다. 6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이달 들어선 70.74%, 지난달 27일 저점 대비 96.90% 상승했다. 다른 로봇주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코스닥업체 로보티즈는 이달 들어 27.62%, 같은 기간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4.26% 올랐다. 유일로보틱스와 현대위아는 월초 대비로는 코스피지수 상승률(9.55%)에 못 미치지만, 지난달 저점과 비교하면 각각 12.66%, 5.88% 상승했다. 증권가는 지난 17일부터 시행된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 개정안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전까지 로봇을 이용한 실외 배송은 골프장 등 사유지에서만 가능했고 공공장소에서는 불가능했는데,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이런 족쇄가 풀렸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앞으로 다른 규제도 순차적으로 완화되며 본격적인 자율주행 로봇 배송 서비스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서 성장주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된 것도 로봇 관련주에 호재”라고 했다. ○대기업 공장 자동화 수혜이 분야 대장주인 두산로보틱스가 최근 기대를 웃도는 사업 성과를 낸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지난달 5일 상장한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3분기 매출이 1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당초 두산로보틱스는 제품 판매 채널을 지난해 말 기준 81개에서 올 연말 103개로 늘린다는 계획이었는데
보험주가 부진한 가운데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의 주가는 오름세다. 내년 보험료율이 인상되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코리안리는 20일 774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9월 20일 이후 5.95% 올랐다. 같은 기간 KRX보험지수는 6.75% 하락했다. 연중 저점(7월 7일) 대비로는 36.1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등락률(-1.41%)을 크게 웃돌았다. 코리안리 주가가 오르는 건 보험료율 인상을 통한 수익성 개선 전망 때문이다. 글로벌 재보험사들은 매년 9월 모나코에서 콘퍼런스를 여는데, 올해 회의에서 내년 재보험료율을 한 차례 올린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글로벌 재보험료율이 인상되면 코리안리의 배당이익 체력도 제고될 전망”이라며 “코리안리는 배당성향 30%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웠는데, 이에 따르면 올해 배당수익률은 7%대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일반 보험주는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에 “배당 가능 이익을 전년도와 동일하게 안정적으로 가져가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과도한 배당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보험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지만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의 주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내년 보험료율 인상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코리안리가 20일 774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9월 20일 이후 5.95% 올라 같은 기간 KRX보험지수(-6.75%)와 상반되는 성과를 보였다. 연중 저점(7월 7일) 대비로는 36.12% 상승,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등락률(-1.41%)을 한참 상회했다. 코리안리 주가가 오르는 건 보험료율 인상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재보험사들은 매년 9월 모나코에서 컨퍼런스를 여는데, 올해 회의에서는 내년 재보험료율을 한 차례 올리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회의에 따라 내년 글로벌 재보험료율이 인상되면 코리안리의 배당 이익 체력도 제고될 전망"이라며 "당분간 보험업종 내에서 가장 좋은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코리안리는 국제보험회계기준(IFRS4) 상 배당성향 30%를 유지한다는 방침인데 이에 따르면 올해 배당수익률도 7%대에 이른다"고 했다. 코리안리는 올 3분기에 24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대비 67.5%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실적 발표 뒤에도 주가가 조정을 받지는 않았다. '부채 전입비용'(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에 대비해 적립해 놓는 돈)을 많이 쌓았을 뿐 실제 이익 환경이 나빠진 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건 새 회계기준(IFRS17)에 따라 보험금 지급에 대해 한층 더 보수적인 전망을 적용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까지 적용한 IFRS4 기준대로 보면 1~3분기 누적 순이익이 2000억원으로, 이미 지난
정부와 여당이 내놓은 공매도 개선안에 대해 여의도 증권가와 개미 모두에게서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만기와 담보비율은 애초에 '기울어진 운동장'과 별 관련이 없었기 때문에 이 문제를 고쳐도 개인 투자자에게는 별 도움이 안 된다는 게 이유에서다. 개인은 "기관·외국인이 공매도를 하기 어렵도록 만들어야지, 개인의 문턱을 낮춰서는 안 된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정책의 합목적성이 떨어지고, 개인의 '표심' 마저 잡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지난 17일 "기관·외국인의 대차 종목 상환만기가 최장 1년이었지만 실제로는 같은 공매도 포지션을 3개월 이상 유지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며 "공매도 포지션을 오래 유지하는 건 위험(리스크)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른 증권가 관계자는 "1~2개월은 가능하겠지만 특정 종목이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빠질 것으로 예상하고 그 방향으로 쭉 베팅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정부와 여당은 지난 16일 기관·외국인의 대차 종목 상환기간을 기존 '만기 없음'에서 90일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공매도 개선 초안을 발표했다. '대차'는 기관·외국인이 공매도를 하기 전 주식을 차입하는 것을 뜻하는 말로, 개인이 공매도 전에 하는 주식 차입을 뜻하는 '대주'와 같은 개념이다. 대주는 최대 90일까지 가능했는데, 기관·외국인에게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 둘 간 차별을 없애겠다는 게 이번 대책의 골자다. 한 증권사 임원은 "설령 상환기간 3개월을 채워도 롤오버(새로 차입한 주식으로 공매도 포지션을 계속 유지하는 것)를 하면 그만이기 때문에 이 기간 제한은 별 의미가 없다"고 했다. 정부·여당의 개선안에는 '빌리는 종목 시가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미국 20년 국채 가격 변동 폭의 3배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쓸어 담았다. 미국 금리가 추세적으로 내려가고 있고, 이에 따라 국채 가격이 오르고 있어 상승 흐름에 올라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이들 중 수익률이 상위 1% 안에 고수들은 15일(현지시간) DIREXION DAILY 20Y TREASURY BULL 3X ETF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 ETF는 미국 20년 만기 국채 가격 변동폭의 3배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최근 시장 금리가 떨어지면서 국채 가격이 오르고 있어 이러한 가격 상승에 올라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초고수들이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거꾸로 3배 추종하는 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EAR 3X ETF다. 이 지수는 미국 금리 전망이 안정화되면서 지난달 31일부터 최근까지 16.54% 급등했다. 이에 따라 곧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봐 역추종 ETF를 사들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고수들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알리바바그룹 홀딩 미국주식예탁증서(ADR)다. ADR은 주식을 현지 은행에 예탁해놓고, 이를 담보로 미국에서 발행한 증서를 사고파는 것으로 본주와 가격 흐름이 같다. 알리바바그룹은 16일(현지시간) 개장 전에 지난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주식을 매도하는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16일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 마이크로컨텍솔을 쓸어 담고 있다. 마이크로컨텍솔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이다. 이 종목은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강세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이들 중 수익률이 상위 1% 안에 고수들은 마이크로컨텍솔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마이크로컨텍솔은 반도체 검사에 필요한 부품인 IC소켓(IC Socket)을 위주로 한 각종 반도체 및 통신기기 접촉부품을 생산한다. 이 기업의 3분기 호실적과 반도체 경기 반등이 순매수의 배경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컨텍솔은 이 기간 전년 대비 64.6% 증가한 53억2721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17.1% 늘어난 198억5666억원이었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반등하고 있는 것도 호재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감산과 테크 마이그레이션 등에 따라 공급이 감소하며 최근 메모리 가격 반등이 나오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던 실적 전망치도 안정화되고 있고, 산업 곳곳에서 재고의 저점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이 시각 고수들이 가장 많이 팔아치우고 있는 종목은 위지트다. 이 기업은 지난 9일 24.49% 급등하는 등 최근 주가가 많이 올랐다. 위지트는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 관련주로 알려져 있다. 비트코인이 4700만원 선을 돌파해 연고점을 경신하자 이 종목에 투자한 고수들이 서둘러 차익을 실현하는 것으로 보인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Today's Pick은 매일 아침 여의도 애널리스트들이 발간한 종목분석 보고서 중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가 변경된 종목을 위주로 한국경제 기자들이 핵심 내용을 간추려 전달합니다. 👀주목할 만한 보고서 한화 - 실적 부진 지속, 2024년부터 개선 전망📉목표주가 : 4만원→3만4000원(하향) / 현재주가 : 2만4500원 투자의견 : 매수(유지) / 대신증권 -3분기 영업이익은 3,823억원으로 당사 및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 1)별도 부문의 수익성 하락에 따른 영업가치 감소, 2)한화솔루션 실적 부진 및 주가하락으로 상장자회사의 지분가치 감소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 -3분기 누적 별도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3%로 20~22년 3년 평균 약 4.8% 대비 크게 하락. 특히 합병 전 건설부문의 OPM은 5~10% 수준을 기록했으나 건설 합병 이후 수익성이 크게 악화. -4분기부터 모멘텀과 글로벌 부문의 매출 회복, 연결 자회사인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모듈 판매 증가 및 스프레드의 점진적 개선 예상. 본격적인 실적 회복은 2024년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 뉴프렉스 - 지속성이 핵심📈목표주가 : 7300→8000원(상향) / 현재주가 : 5630원 투자의견 : 매수(유지) / 대신증권 -3Q23 연결 영업이익 60억원으로 당사 추정치(30억억)을 상회. 고마진 제품 위주의 베트남 법인 생산 확대와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의 효과. -4Q23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31억원(+4.5% QoQ), 55억원(OPM: 10.4%) 전망. 국내 고객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조기 출시 계획에 따라 올해는 11월부터 해당 매출이 인식되고 있음. -2024년에도 베트남 법인의 지속 성장과, 주요 경쟁사들의 철수로 인한 상대적 고마진 신제품 물량 확대, VR 고객사의 중국 시장 진입으로 유의미한 이익 성장 기대. LS
실적은 오르는데 주가는 하락하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떨어졌다. 증권가에선 저가 매수 타이밍이 왔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다. 현대차는 15일 4.17% 오른 18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 7.5% 올랐는데, 연중 고점(5월 10일) 대비로는 여전히 13.10% 하락한 수준이다. 기아도 이날 4.22% 뛰었다. 연중 고점(5월 11일)과 비교하면 9.54% 낮은 수준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실적 전망은 주가 흐름과 정반대다. 현대차의 2024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개월 전 14조3834억원에서 최근 14조7226억원으로 증가했다. 기아도 같은 기간 11조4626억원에서 11조5529억원으로 더 좋아졌다. 현대차와 기아의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하락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달 30일 4배 미만으로 떨어졌다. 현대차 PER이 4배 밑으로 내려간 건 관련 수치가 집계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13일 기아의 12개월 선행 PER도 3.37배로 관련 수치가 집계된 이후 가장 낮았다. 14일 기준 PER은 현대차 3.99배, 기아 3.42배다. 애널리스트들은 “자동차 수요 감소 우려가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같은 고가 내구재는 대출을 끼고 사기 때문에 금리와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미국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면 수요가 계속 버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가 상승 전망도 나온다. 전기차 부문의 모멘텀을 기대하는 의견이 많다. 현대차는 내년 3분기께 전기차 신모델을 발표한다. 비슷한 시기 미국 전기차 공장의 생산량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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