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7일 개장 100일을 맞은 인천공항 제2터미널의 일출 장면. 인천공항공사 제공
이달 27일 개장 100일을 맞은 인천공항 제2터미널의 일출 장면. 인천공항공사 제공
지난 1월18일 개장한 인천공항 제2터미널의 순항이 계속 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터미널 개장 100일인 이달 27일까지 504만 명의 여객을 처리했다고 29일 발표했다. 2터미널의 여객처리 능력은 연 1800만 명으로 예상된다. 현재 속도로 여객을 처리하면 개장 1년만에 2000만 명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1터미널을 포함한 전체 여객수는 같은 기간 1870만 명으로 전년대비 12.4% 증가했다. 수하물은 1695만 개로 전년 동기 1520만 개보다 11.5% 늘어났다. 2터미널 개장이 공항 전체의 성장에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게 공사측 설명이다.

터미널 이용 여객수는 늘었지만 개인 평균 출국시간은 41→34분으로 줄었다. 특히 2터미널은 30분만에 출국하는 등 최첨단 출국시스템 등의 역할이 컸다. 2터미널에 집중 배치된 셀프체크인을 통해 출국한 승객은 평균 36%, 승객이 직접 짐을 맡기는 ‘셀프백드롭’ 서비스는 11%가 이용하고 있다. 지난해 인천공항의 셀프체크인 이용률(23%)과 셀프백드롭 이용률(2.7%)보다 훨씬 높았다.

제2터미널의 성공적인 운영서비스가 세계 공항업계에 알려지면서 해외에서 벤치마킹도 한창이다. 지난 3월에는 호주 멜버른공항과 일본 하네다공항의 주요 인사들이 다녀갔다. 5월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오스트리아 빈공항 부사장이 방문한다. 6월에는 영국 히스로공항 대표단이 2터미널 벤치마킹 하러 인천공항에 올 예정이다.

2터미널은 자동입출국심사대, 버스·철도 환승클러스터 조성, 안내로봇 등 새로운 시스템이 설치돼 세계 공항 전문가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올해 사상최대인 6600만 명의 여객을 성공적으로 처리하고, 활주로 조성 등 4단계 건설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여객 1억 명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