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미사일 폐기위해 최대압력 유지…납치문제 협력도 요청"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잇따른 정상회담에서 안보와 경제 분야에서 양국간 연대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미국 방문을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문제와 경제 문제에 있어서 양국간 연대를 확인하고, 공고한 미일동맹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북한에 의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법에 의한 북한의 핵·미사일 폐기를 실현하기 위해 최대한 압력을 유지한다는 점도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5월말 6월초로 예정된) 첫 북미정상회담에서 해결을 위한 진전이 이뤄지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트럼프 대통령과 확실히 조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베, 트럼프와 회담차 출국… "북한·경제문제 연대 확인할 것"
아베 총리는 미국에 의한 고율의 철강 관세 부과 문제와 관련해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투자를 통해 인도태평양 경제의 성장을 미일이 주도해 간다는 공통된 인식에 입각해 의견교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틀간에 걸쳐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여러 기회가 있으므로 트럼프 대통령과 차분하게 이야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일본 시간 기준으로 18일과 19일 이틀간에 걸쳐 미국 남부 플로리다주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에서 열린다.

아베 총리는 출발 전 언급한 대로 납치문제 조기 해결을 위해 북미정상회담에서 이를 거론해 달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할 계획이다.

미일간 공고한 동맹을 명목으로 일본산 철강에 대한 고율의 수입관세 부과 철회도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베 총리는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 라운딩을 한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두 사람은 만찬 회동 및 골프 라운딩을 통해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함에 따라 한층 공고한 신뢰구축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보조 : 데라사키 유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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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