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평창올림픽에서 별도 제작한 올림픽 에디션 휴대폰을 개막식에서 각국 선수들이 사용하는 것을 게티이미지에서 어사인먼트로 촬영한 사진.
삼성이 평창올림픽에서 별도 제작한 올림픽 에디션 휴대폰을 개막식에서 각국 선수들이 사용하는 것을 게티이미지에서 어사인먼트로 촬영한 사진.
게티이미지는 세계 최대 스톡 포토(stock photo)회사다. 세계 최대 회사인 만큼 규모도 방대하다. 본사는 미국 서부 워싱턴주 시애틀이며 셰계 20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게티이미지에 이미지를 공급하는 포토그래퍼는 20여 만 명이며 콘텐츠 수량은 1억2천만 개를 넘어섰다.

게티이미지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사진에 유독 강하다.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올림픽 공식 파트너로 전 세계 미디어에 사진을 공급하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주관 방송사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80명의 인력을 투입해 5만여장의 사진을 내보냈다.

아카데미, 깐느 영화제도 게티이미지가 전속으로 커버하고 있다.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취재역사가 길어지면서 주최측은 게티이미지 전속작가들에게 현장의 좋은 자리를 배정하는 건 알려진 비밀이 됐다. 전 세계 언론사들이 게티이미지 사진을 활용하는 건 그런 이유 때문이다.

게티이미지는 글로벌 취재 영역 및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 대상으로 마케팅 솔루션을 내놨다. 올림픽처럼 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서 기업이 원하는 앵글에 맞춰 게티이미지 전속작가가 촬영을 하고 그 이미지를 전 세계에 송출해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마케팅 기법이다. 기업이 의뢰하는 사진촬영을 해주는 포토 어사인먼트(Photo Assignment) 사업이다.

박건원 대표
박건원 대표
서울 마포구 염리동 재화스퀘어(옛 국민보험관리공단 건물)에 자리한 게티이미지 코리아도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포토 어사인먼트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박건원 대표는 “국내 기업에 혁신적인 글로벌 마케팅 솔루션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해외 글로벌 기업들은 마케팅 목적으로 게티이미지에 의뢰가 많은 모양이다.

“게티이미지의 취재 영역 및 네트워크가 방대하기 때문에 해외 글로벌 기업들은 포토 어사이먼트를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특히 게티이미지는 취재 현장에서 대부분 좋은 위치를 차지하기 때문에 기업이 의뢰하는 앵글을 포착하기에도 유리한 입장이다”

-게티이미지코리아가 포토 어사인먼트에 적극 나서게 된 계기는?

“올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평창올림픽에 투입된 80여명의 게티이미지 기자 및 전속작가들은 올림픽 경기현장 곳곳을 누비면서 기업이 필요한 사진을 원하는 앵글로 잡아내고 가장 빠른 시간에 이미지를 송출하자 좋은 반응이 나오는 것을 확인하고 적극 나서기로 마음 먹었다”

-구체적인 사례는?

“올림픽 공식 후원회사인 코카콜라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사진 의뢰 계약을 맺고 작업을 진행했다. 코카콜라는 남자 쇼트트랙의 임효준 선수를 후원하고 있었는데 당초 예상을 깨고 임효준 선수가 1500m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해 우리나라에 첫 금메달을 안기면서 극적인 효과도 연출됐다. 코카콜라는 그 사진을 활용해 타 올림픽 후원사 보다 빠른 시간에 SNS에 포스팅 할 수 있었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의류를 공식 후원한 영원아웃도어는 올림픽 마케팅 효과를 가장 톡톡히 본 후원사 중 하나로 꼽힌다. 노스페이스 브랜드로 국가대표 및 자원봉사자 유니폼과 선수복을 후원했는데 경기장 내외를 누비는 모습을 게티이미지코리아를 통해 촬영하고 그 사진들을 노스페이스의 블로그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각종 마케팅 채널을 통해 생생히 전달했다.

노스페이스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국내 리딩 아웃도어 및 스포츠 브랜드로 위치를 더욱 다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업이 사진을 의뢰하면 SNS에만 활용할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 게티이미지 기자들이 촬영한 사진은 미디어 매니저라는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광고주에게 제공되며 광고주에게 저작권이 귀속된다. 용도에 관계없이 추가비용 없이 무기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광고주가 원할 경우 미디어 매니저에 저장된 사진과 동영상을 게티이미지의 홍보 사이트인 이미지넷을 통해 보도 자료와 함께 전 세계의 8만5천여 개 언론매체들에 노출한다. 촬영부터 공유, 전세계 미디어 노출까지 게티이미지에서 모두 진행한다. 포토 어사인먼트 사업을 글로벌 마케팅 솔루션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어떤 기업이 글로벌 마케팅 솔루션을 활용하기에 유리할까.

“우선 글로벌 기업이 손꼽힌다. 국내에서도 이제 전 세계를 타겟으로 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마케팅을 지원하는 솔루션은 걸음마 수준이다. 글로벌 마케팅을 지향하는 고객들의 필요에 따라 게티이미지만이 지원할 수 있는 글로벌 마케팅 솔루션을 제안할 것이다.

올림픽, 월드컵과 같은 스포츠 이벤트 뿐만 아니라 해외 시상식이나 패션쇼와 같은 다양한 국내외 이벤트들이 많이 있다. 이런 이벤트에 참여하는 기업들에게 현장의 생생한 순간을 게티이미지가 전 세계 언론사에 배포를 통해 기업들은 후원사로서 최대한의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본다"

-게티이미지의 마케팅 솔루션만의 장점이 있다면.

"해외 진출을 계획하는 기업들이 유명 매체에 회사 정보를 제공하기란 쉽지 않다. 예를 들어, 미국 타임지나 월 스트리트 저널과 같은 매체에 자사 정보를 제공하고 싶어하는 기업들은 많지만 실제로 연결 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게티이미지의 이미지넷은 이런 글로벌 매체들이 먼저 찾아 전 세계 기업들의 소식과 자료들을 내려 받는 곳이다. 게티이미지 통합 마케팅 솔루션은 기업들의 마케팅 소스 촬영, 공유, 배포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글로벌 마케팅용 의뢰사진 서비스 나서
김호영 한경닷컴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