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10곳 중 한 곳은 올해 주식시장에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올 1월2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상장종목별 사상 최고가(종가 기준) 경신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상장사 2023개(유가증권시장 852개, 코스닥시장 1171개) 중 237곳(11.7%)이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상 최고가를 깬 80개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29.7%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21.3%)을 웃돌았다.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157개 코스닥시장 종목은 평균 26.2% 올라 코스닥지수 상승률(4.7%)을 훌쩍 넘어섰다. 업종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금융업(20개)의 경신 종목 수가 많았고 화학(14개), 기계(7개) 순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선 반도체업(27개)의 경신 종목 수가 가장 많았다.

사상 최고가를 깬 종목 중엔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다수 포함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선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네이버, 삼성생명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시장에서도 1위 셀트리온과 2위 셀트리온헬스케어, 4위 신라젠, 5위 메디톡스, 7위 휴젤 등 상위권 바이오 기업이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선 393개(46.1%), 코스닥시장에선 388개(33.1%) 종목이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코스모화학(301.4%)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코스모신소재(199.8%), 일진머티리얼즈(192.1%), 일진다이아(156.5%)가 뒤를 이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