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헌혈의 날(6월 14일)’을 맞아 육군 부사관 네명이 수혈이 필요한 소아암·백혈병 환우에게 헌혈증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22일 육군 8기동사단에 따르면, 이 부대 소속인 원기철 원사와 서종민 15사단 원사, 윤현진 15사단 상사, 김덕신 7사단 상사는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를 방문해 그동안 모은 헌혈증 119장을 전달했다.소속 부대가 다른 네 사람은 10년 전부터 활동해 온 육군 인권서포터즈를 통해 처음 인연을 맺었다. 군 인권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정책을 제언하는 것에 의기투합한 이들은 생명 나눔에도 뜻을 모아 응급구조를 뜻하는 숫자 119에 맞춰 헌혈증을 기부하기로 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나라를 구한다’는 의미를 담아 인권서포터즈 동료들과 헌혈증 기부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119장 가운데 가장 많은 40장을 낸 원 원사(44)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소중한 친구가 졸음 운전하던 운전사의 트럭에 치였는데 그때 수혈을 제대로 받지 못해 끝내 살리지 못했다”며 “그때부터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데 도움을 주겠다고 결심한 뒤 평소 꾸준히 헌혈해 왔다”고 말했다.고교 졸업 이후인 2002년 부사관으로 임관한 원 원사는 올해까지 24년간 총 104회 헌혈한 ‘헌혈왕’이다. 이번에 기부한 헌혈증 40장도 2020년부터 약 6년 동안 모았다. 혈액의 모든 성분을 한 번에 채취하는 전혈 헌혈이 1년에 최대 5회만 가능해 혈소판·혈장 등만 따로 뽑는 성분 헌혈도 연 10회가량 이어갔다. 원 원사는 “소아암이나 백혈병 환자들이 대부분 혈소판 기능이 취약한 만큼 이번에 성분 헌혈증을 더 많이 기부했
우주의 구성 요소를 밝히는 ‘신의 입자’로 불리는 ‘힉스 입자’를 이론적으로 규명해 노벨물리학상을 공동수상한 벨기에 물리학자 프랑수아 앙글레르 박사가 별세했다. 향년 93세.유럽입자물리학연구소(CERN)는 앙글레르가 18일 벨기에 브뤼셀 근교 위클에서 숨졌다고 19일 밝혔다. 앙글레르는 1932년 벨기에의 폴란드계 유대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제2차 세계대전 기간이던 1940년 독일의 벨기에 침공 이후 나치의 유대인 박해를 피해 신원을 숨기고 보육원 등에서 지냈다.종전 후 브뤼셀자유대에서 공부한 앙글레르는 1964년 8월 우주를 구성하는 기본 입자가 질량을 갖게 되는 이론적 구조를 설명한 논문을 발표했다.영국 물리학자 피터 힉스도 같은해 10월 맥락이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 관점에서 쓴 논문을 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이들 2명은 2013년 노벨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했다.은정진 기자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객원논설위원(사진)이 20일 한국회계정보학회에서 수여하는 ‘한국사회공헌대상’을 받았다.학회는 “국제경제 전문가로서 경제·자산 분야 저술과 강연을 통해 청년과 일반 시민의 금융 문해력 향상 및 합리적 의사결정 역량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사회공헌대상은 사회 각 분야에서 공익 증진과 사회적 가치 확산에 기여한 인물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은정진 기자
“주식시장에선 미래를 맞히는 능력보다 확률적으로 유리한 게임을 오래 지속하는 능력이 더 중요합니다.”김정남 전 APG자산운용 홍콩오피스 상무는 1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투자에는 정답도, 왕도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장을 이해하고 자기 성향에 맞는 투자 원칙을 세운 사람만이 장기적으로 살아남는다”고 강조했다.김 전 상무는 25년 넘게 아시아 주요 주식시장에서 활약해온 글로벌 투자 전문가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 부스 경영전문대학원(MBA)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1999년 미래에셋자산운용 공채 1기로 입사해 프랑스 크레디아그리콜자산운용을 거쳐 2008년부터 2021년까지 세계 3대 연기금에 속하는 네덜란드 공적연금을 굴리는 APG운용에서 한국·중국·일본·호주 시장을 담당했다. 그가 맡은 운용자산 규모만 수십억달러에 달한다.이날 한경매거진앤북에서 출간한 <주식시장 흐름 다시 읽는 법>에는 그가 시장에서 체득한 투자 경험과 노하우를 고스란히 담았다. 그는 “여러 해외 주식시장과 사이클을 경험하며 얻은 지식을 일반 투자자와 공유하고 싶었다”고 했다. ◇“36년 전 사계(四季)론, 지금도 유효”<주식시장 흐름 다시 읽는 법>은 일본의 전설적인 테크니컬 애널리스트인 우라가미 구니오가 1990년 출간(1993년 국내 출간)한 주식투자 고전 <주식시장 흐름 읽는 법>을 오늘날 현실에 맞게 다시 쓴 책이다. 우라가미는 주식시장이 봄·여름·가을·겨울처럼 일정한 순환 구조를 가진다는 ‘사계론’을 주창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김 전 상무는 “입사 1년 차
“주식시장에선 미래를 맞히는 능력보다 확률적으로 유리한 게임을 오래 지속하는 능력이 더 중요합니다.”김정남 전 APG자산운용 홍콩 오피스 상무는 1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투자에는 정답도, 왕도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장을 이해하고 자기 성향에 맞는 투자 원칙을 세운 사람만이 장기적으로 살아남는다”고 강조했다. 김 전 상무는 25년 넘게 아시아 주요 주식시장에서 활약해온 글로벌 투자 전문가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 부스 경영전문대학원(MBA)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9년 미래에셋자산운용 공채 1기로 입사해 프랑스 크레디아그리콜자산운용을 거쳐 2008년부터 2021년까지 세계 3대 연기금에 속하는 네덜란드 공적연금을 굴리는 APG운용에서 한국·중국·일본·호주 시장을 담당했다. 그가 맡은 운용자산 규모만 수십억달러에 달한다. 이날 한경매거진앤북에서 출간한 <주식시장 흐름 다시 읽는 법>에는 그가 시장에서 체득한 투자 경험과 노하우를 고스란히 담았다. 그는 “오래전부터 ‘50세가 넘으면 내가 배운 것을 정리한 책을 쓰겠다’고 생각했다”며 “여
K-콘텐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대한 정책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학계 의견이 나왔다. 한국미디어경영학회는 지난 12일 서울 중구 중림동 LW 컨벤션에서 ‘K-콘텐츠 산업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특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학계, 산업계, 정책 관계자 등 다수 전문가가 참석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K-콘텐츠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이날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이원희 호서대 교수는 “국내 OTT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책 투자 확대와 체계적인 정책금융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지현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산업정책연구센터 박사는 두 번째 발제에서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K-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유통 구조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산업 전략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콘텐츠 산업 투자 활성화, OTT 플랫폼 경쟁력 강화, 콘텐츠 수출 확대 전략, 정책금융 지원 체계 구축 등을 중심으로 여러 의견이 나왔다. 참석자들은 “K-콘텐츠 산업이 국가 핵심 성장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창작자와 제작사, 플랫폼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 조성과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이날 좌장을 맡은 이준호 TJ랩 대표(한국콘텐츠진흥원 방송영상진흥재원 운영위원)는 “글로벌 시장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민간의 혁신 역량과 함께 정부 차원의 중장기적 정책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국미디어경영학
“기아는 위기를 겪을 때마다 과감한 혁신을 통해 더 강해졌습니다.”이순남 전 기아 해외마케팅실장(전무·사진)은 8일 인터뷰에서 회사의 성장사를 이같이 요약했다. 현대자동차가 기아를 인수하기 전인 1985년 당시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자동차연구소에 입사해 연구개발, 상품기획, 해외마케팅, 글로벌브랜드전략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2018년 은퇴하기 전까지 무려 32년간 기아의 변화를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최근 출간한 <기아 브랜드 전쟁 30년>에도 기아가 ‘싸고 무난한 차’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까지의 과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그는 “이 책은 성공담이 아니라 무너질 뻔한 조직이 살아남기 위해 버틴 기록”이라고 말했다. ◇‘싸구려’에서 ‘젊은 감각’의 차로그가 기억하는 기아의 첫 번째 위기는 2005년 무렵이다. 1998년 현대차 계열에 편입된 이후 1년9개월 만에 법정관리를 조기 졸업했지만 브랜드 이미지는 여전히 ‘싸고 탈 만한 차’ 수준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공격적인 해외 영업에 나섰지만 재고가 쌓여 무리한 할인 판매가 반복됐고, 브랜드 이미지만 나빠지는 악순환을 겪었다. 결국 2006~2007년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이 전 실장은 “임원들이 직접 버스를 팔러 다닐 만큼 회사 사정이 나빠졌다”고 회상했다.극적인 반전은 어떻게 이뤄졌을까. 2005년 기아 사령탑에 오른 정의선 당시 사장(현 현대차그룹 회장)은 낮은 브랜드 이미지가 위기의 근본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신뢰·역동성·즐거움’을 핵심 가치로 정하고 디자인과 품질, 마케팅을 동시에 개선하는 ‘브랜드 혁신 경영’에 착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KIST 영 펠로’로 뇌융합연구단 성혜정 선임연구원, 양자기술연구단 임향택 책임연구원, 전자융합소재연구센터 허성훈 선임연구원 등 3명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영 펠로는 젊은 연구자의 도전 연구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신진 연구자가 연구 주제 발굴부터 수행까지 전 과정을 주도하도록 돕는다.선정자 소속 임무 중심 연구에는 3년간 4억5000만원 규모 연구비가 추가 지원되며 연구를 자율 기획·수행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은정진 기자
아들 상견례를 앞두고 뇌출혈로 쓰러져 뇌사 상태가 된 60대 삼남매 아빠가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떠났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광주 조선대병원에서 조영삼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환자 4명에게 새 삶을 전하고 떠났다고 4일 발표했다.고인은 지난 4월 뇌출혈로 쓰러져 응급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후 닷새 만에 고인의 간, 폐, 신장(양쪽)은 가족 동의로 4명에게 전해졌다. 고인은 평소 가족들에게 “장기기증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2015년엔 장기기증 희망등록에도 참여했다. 아들 은빈 씨는 “과거 친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시신 기증을 하셨다”며 “그 뜻을 이어 아버지도 10여 년 전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해둔사실을 알게 됐고, 아버지의 마지막 뜻이라고 생각해 기증에 동의했다”고 전했다.1963년 광주에서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고인은 20여 년간 기독교 신자로 이웃을 돌봤다. 교회에서 만난 부인과 결혼해 1남 2녀를 뒀다.평소 야구를 즐겨 보던 고인은 은빈 씨 생일(5월 20일)에 맞춰 야구장에 함께 가기로 약속했고, 조만간 결혼하는 은빈 씨의 상견례까지 앞두고 있었다. 은빈 씨는 “그 설레는 순간들을 아버지와 함께하지 못해 깊은 아쉬움이 남는다”며 “남은 가족은 잘 지낼 테니 천국에서 기다렸다가 나중에 만나자.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은정진 기자
‘한반도기’ 사용과 탁구·축구 남북 단일팀 구성을 이끈 중재(中齊) 장충식 단국대 명예이사장이 20일 별세했다. 향년 93세.1932년 중국 톈진에서 태어난 고인은 독립운동가이자 단국대 설립자인 장형 선생의 아들이다. 고인은 서울대 사범대와 단국대 정치과를 거쳐 고려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1961년 단국대 교수로 부임했다. 1967년 박정희 전 대통령을 설득해 단국대를 종합대학으로 승격시켰다. 이후 36년간 총장과 이사장을 지내며 한국 최초의 지방캠퍼스인 천안캠퍼스 설립과 죽전캠퍼스 이전 등을 이끌었다.고인은 한국올림픽위원회(KOC) 부위원장을 맡아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에도 기여했다.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을 앞둔 1989년 남북체육회담 남측 수석대표로 김형진 북측 수석대표와 협상해 ‘아리랑’을 단가로, 흰색 바탕에 하늘색 한반도를 그린 ‘한반도기’를 단기로 사용하는 데 합의했다. 이 합의는 19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남북 단일팀 구성으로 이어졌다.2000년 대한적십자사 총재 시절에는 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사업을 성사시키는 등 남북 화해에 기여했다. 고인은 2020년 단국대 이사장에서 물러났다. 유족으로는 부인 신동순 여사와 장호성 단국대 이사장 등 1남 3녀가 있다. 영결식은 24일 단국대 죽전캠퍼스 체육관에서 단국대학장으로 엄수된다.은정진 기자
세계 1위 비철금속 제련 기업인 고려아연이 국방부·한국경제신문 공동 민·군 협력 프로젝트인 ‘장병 북돋움 내일 패스’에 1호로 참여한다.‘장병 북돋움 내일 패스’는 군 장병의 생산적인 복무 환경 조성과 자기 계발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이들이 군 복무 기간 자기 주도적으로 미래 역량을 개발하고, 전역 이후 사회 진출 과정에서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다. 독서 장려 및 도서 지원 중심의 ‘리딩 패스’, 건강·체력 증진 프로그램인 ‘헬스 패스’, AI·드론 등 첨단 분야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는 ‘라이선스 패스’, 취업 및 진로 컨설팅 프로그램인 ‘커리어 패스’ 등 총 4개 분야로 구성됐다.고려아연은 기존 1사1병영 협력 파트너인 육군 제1군단과 손잡고 라이선스 패스에 참여한다. 장병의 첨단 분야 역량 강화를 위한 첫 실행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군단 장병은 인공지능(AI) 기초 이해부터 실무 활용 교육, 자격증 취득 준비까지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받는다. 국가 공인 AI 자격증인 AICE 취득을 통해 디지털 전환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정무경 고려아연 지속가능경영 부문 사장(왼쪽)은 “1군단은 국군에서 첫 번째로 창설됐고, 수도권 방어의 핵심 역할 부대”라며 “국가 안보를 위해 헌신하는 장병이 군 복무 기간을 미래를 준비하는 성장의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성 1군단장(중장)은 “부대 자체적으로 의미 있는 교육 지원이 어려운 상황에서 내일 패스가 장병들에게 큰 도움과 격려가 될 것”이라
한국전력과 국내 기업들이 건설해 운영에도 참여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바라카 원자력발전소가 17일(현지시간) 드론 1대의 공격을 받아 불이 났다.아부다비 정부 공보청은 이날 “알다프라 지역 바라카 원전 내부 경계의 바깥쪽에 있는 발전기에서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해 긴급 대응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화재에 따른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고 방사능 안전에도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바라카 원전은 한전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원전 노형(APR1400)을 수출해 아부다비에 건설한 중동 최초의 상업용 원자력발전소다. 현재 UAE 전체 전력 수요의 약 25%를 생산한다.한국 외교부와 한전 등에 따르면 원전에서 일하는 한국인 직원들의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에는 한전과 한국수력원자력 직원 총 70여 명이 체류 중이다. 한전 관계자는 “우리가 관리·운영하는 원전에 직접적인 공격이 있었던 게 아니라 외곽의 다른 전력 설비에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우리 측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에 따르면 현지 직원 일부는 원격 근무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UAE 당국은 이 드론 공격의 주체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원전 안전을 위협하는 군사 활동은 용납될 수 없다”며 우려를 나타냈다.은정진 기자
“국제모터스포츠대회 ‘포뮬러1’(F1)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할 때 가상공간에서 차량 주행을 얼마나 정밀하게 구현하느냐가 핵심 관건이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로봇 스타트업도 창업할 수 있었죠.”한국인 최초의 F1 엔지니어로 알려진 김남호 로보로드 대표(사진)는 12일 인터뷰에서 “13년간 F1에서 쌓은 차량 시뮬레이션 및 제어 기술이 사업 기반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F1은 단순한 스포츠카 경주대회가 아니라 자동차산업의 가장 치열한 기술 경쟁 무대”라며 “극한의 환경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엔지니어링 노하우를 로봇·자율주행 사업에 접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S 퇴사 후 英 유학길 올라김 대표는 고려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SDS에 입사해 금융 전산 개발 업무를 맡았던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하지만 어릴 적부터 자동차 이름을 외우고 직접 그림을 그릴 정도로 좋아했던 그는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영국 유학길에 올랐다. F1에 가겠다는 일념으로 최고 명문 케임브리지대에 지원해 합격했고 석·박사 과정을 밟으며 자동차 제어와 자율주행 이론을 연구했다. 학업 중에도 F1 생중계를 꼬박꼬박 챙겨보고 캠퍼스 안팎에서 업계 종사자와 교류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당시 F1엔지니어는 막연한 꿈이 아니라 손에 잡힐 듯한 목표로 가까워졌다”고 회고했다.박사 학위를 마친 2010년 르노 F1팀에 합류하며 꿈을 이뤘다. 순수 한국인 엔지니어가 F1팀에 입사한 첫 번째 사례였다. 김 대표는 이곳에서 차량 제어와 시뮬레이션을 맡았다. 드라이버의 운전 행태를 수학적으로 모델링해 차량 움직임과 공기
미국 서부 최고 명문대 중 하나인 UC버클리에서 사상 처음으로 한국학 전공 졸업생이 배출된다.UC버클리는 오는 19일(현지시간) 졸업식에서 복수전공으로 한국학을 선택한 학생 세 명에게 정식 학위를 수여한다고 밝혔다. 1943년 미국 대학 최초로 한국어 수업을 시작한 지 83년 만이자, UC버클리 동아시아학과에 한국학 전공이 개설된 지 1년만의 성과다.한국학 전공 주임교수인 안진수 교수(사진)는 “UC버클리에선 일제강점기인 1943년부터 한국어 수업이 시작됐지만 80년 넘게 한국학은 부전공에 머물러 왔다”며 “지난해 가을 한국학 전공을 개설하고 첫 졸업생을 배출하기까지 동료 교수진과 한국학센터, 국제교류재단 등의 지속적인 도움이 열매를 맺은 것”이라고 말했다. ◇독립운동과 함께 한 한국어 수업UC버클리의 한국어 교육은 독립운동가 고(故) 최봉윤 선생의 손에서 시작됐다. 1914년 평안북도 의주에서 태어난 최 선생은 일본 도쿄 청산학원을 졸업하고 1938년 도미해 UC버클리에서 정치학을 공부했다. 학업과 함께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에 조직된 맹호단에서 군사훈련을 받았고 1941년 재미한족연합위원회에 가입해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해방 후엔 귀국해 미군정 공보부 차장으로 일했으며 서울대 정치학과를 창설하고 초대 학과장을 지내기도 했다.그가 UC버클리에서 최초의 한국어 수업을 개설한 건 일제강점기 말인 1943년. 첫 한국어 대학 교재인 <초등 한글 교과서>도 직접 집필했다. 당시 현지에는 한글 활자가 없어 본문은 부인 최용자 여사가 손글씨로 썼다. 본국에선 한글 사용이 금지되던 시기, 미국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지키려는 노력이 이어진 셈이다. UC
‘링’, ‘나선’ 등의 공포소설로 잘 알려진 일본 작가 스즈키 고지 씨가 8일 도쿄 시내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9일 전했다. 향년 만 68세.1957년 시즈오카현 하마마쓰(浜松)시에서 태어난 고인은 게이오대 불문과를 졸업한 뒤 1990년 ‘낙원’으로 일본 판타지 소설 대상 우수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사다코라는 수수께끼 여성과 저주받은 비디오테이프를 둘러싼 1991년작 ‘링’으로 시작되는 3부작으로 일본 내 공포소설 붐을 일으켰다.특히 ‘링’은 1998년 나카타 히데오 감독에 의해 일본에서 영화화됐고, 미국 할리우드에서도 리메이크됐다. 영화에서 흰옷을 입은 길고 검은 머리의 사다코가 TV 화면에서 기어나오는 장면은 당시 큰 충격을 줬다. 피투성이 장면이 아닌 서서히 궁지에 몰려가는 전개와 심리 묘사 등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J-호러’ 붐의 시초가 됐다. 국내에서도 1999년 리메이크판이 제작돼 일본판 링보다 먼저 개봉하기도 했다.은정진 기자
가수 겸 배우 아이유(사진)가 어린이날을 맞아 1억원을 기부했다.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기부금은 한국아동복지협회와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에 각각 5000만원씩 전달됐다. 기부금은 아동복지시설 보호아동의 물품·의료비 지원과 함께 지역아동센터 아동의 생일 선물, 문화 체험 지원 등에 쓰인다.아이유는 데뷔 기념일과 생일 등 주요 기념일마다 기부를 이어왔다. 작년 어린이날에도 자립준비청소년과 장애 아동을 위해 총 1억5000만원을 쾌척했다. 2019년에는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 기부 영웅 30인’에 최연소로 이름을 올렸다.은정진 기자
“삼성전자 입사를 포기하고 창업했는데 이젠 엔비디아가 먼저 협업을 제안하네요.”자율주행·로봇용 센서 및 3차원(3D)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만드는 모빌테크의 김재승 대표(38)는 4일 인터뷰에서 “창업 당시 불확실성이 컸지만, 우리만의 원천 기술과 초기 시장 선점 타이밍을 믿은 덕분”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안정적인 대기업 진로를 내려놓고 무모한 도전을 택했지만 지금은 글로벌 테크 기업이 잇따라 ‘러브콜’을 보낼 만큼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박사학위도 포기 … “타이밍 더 중요”모빌테크는 라이다(LiDAR)와 카메라 등에서 수집한 시·공간 데이터를 활용해 현실 세계를 가상 공간에 그대로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자체 플랫폼인 ‘레플리카 시티’를 통해 실제 도시 모습을 3D로 재현해낼 수 있다.김 대표의 창업은 학창 시절 경험에서 출발했다. 연세대 전기·전자공학과 1학년이던 2007년 주차장·주유소 정보를 제공하는 앱을 개발해 수익을 낸 것. 그는 “코딩을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는 ‘남들이 쉽게 따라할 수 없는 기술로 승부해보자’는 결기로 이어졌다. 대학원에 입학해서도 드론과 3D 인식 기술을 연구하며 자율주행과 로봇 분야 핵심 역량을 쌓았다.박사 과정을 밟던 중 삼성전자 장학생으로 선발됐고 졸업 후 입사도 확정했지만 김 대표는 이를 모두 포기하고 2017년 창업을 선택했다. 지원금 반환 부담까지 감수한 결정이었다. 김 대표는 “해마다 빠르게 변하는 라이다 시장에서 타이밍보다 더
5월은 계절이 가장 투명하게 빛나는 시기입니다. 햇살은 한층 또렷해지고, 공기는 가볍게 맑아져 일상의 풍경마저 새롭게 보이게 합니다. 막 피어난 초록은 여전히 여린 결을 지니면서도 점차 짙어지고,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빛은 하루에도 몇 번씩 다른 얼굴을 드러냅니다. 한경에세이는 변화의 흐름에 있는 이 계절의 결을 색색의 시선으로 담아내겠습니다.3~4월 한경에세이 필진으로 활동해주신 고동진 국민의힘 국회의원, 조성익 텔레픽스 대표,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ETF부문 대표, 윤동진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장, 유소연 프로골퍼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어 5~6월 두 달 동안 새롭게 만날 한경에세이 필진을 소개합니다.고랑랄 다스 주한 인도대사는 매주 월요일 한국과 인도 양국 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올해로 한국·인도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지 11주년을 맞아 다스 대사는 양국 관계의 다양한 모습을 조명하고, 문화, 예술, 영화 등 다방면에 걸친 이야기를 들려드릴 계획입니다.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실험실과 논밭, 농업인과 연구자, 지역과 세계를 오가며 쌓은 30여 년의 경험을 풀어냅니다. 매주 화요일마다 농업이 어떻게 우리 삶을 바꾸고 미래의 가능성을 넓히는지, 그의 시간에 새긴 사람과 기술, 경험을 깊이 있고 따뜻한 시선으로 엮어냅니다.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는 수요일마다 생산적 금융, 기술 혁신과 같은 금융 환경 변화 속에서 자본시장, 금융의 역할과 방향성에 대한 생각을 전합니다. 투자의 시대, 경험으로 다진 투자 철학과 시장에 대한 이야기도 공유합니다.김미경 법무법인 라움 변호사는 매주 목
“청년들이 스펙을 더 쌓지 못해서 취업이 어려운 게 아닙니다. 지도 없이 미로에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이종훈 명지대 경영학과 명예교수(사진)는 노동절인 1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갈수록 심화하는 청년 취업난을 두고 이렇게 진단했다. 그는 “과거처럼 학벌과 자격증만으로 승부가 나던 시대는 끝났다”며 “낡은 공식에 매달리지 말고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일단 실무 경험을 쌓으면서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분야를 찾아가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취업은 달리기 아닌 ‘미로 찾기’이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에서 노동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노동경제학자다. 귀국 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노사관계개혁위원회 책임전문위원을 지내는 등 고용과 노동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2012년 19대 국회의원으로 정치권에도 진출했으나 4년 만에 대학으로 복귀했다.이후 의정활동 시절 다루지 못한 심각한 청년 고용 한파에 부채감과 책임 의식을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최근 출간한 책이 <일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다. 그는 “청년에게 단순한 위로보다 취업전선에서 현실을 읽는 새로운 관점과 전략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책을 썼다”고 설명했다.그는 저서 에서 오늘날 취업 경쟁을 ‘100m 달리기’가 아니라 ‘미로 찾기’에 비유했다. 남보다 빨리 뛰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는 사람이 기회를 얻는 구조로 바뀌었다는 의미다. 학점·어학 점수·대외활동을 무작정 늘리는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이 교수는 “기업은 이제 비슷한 스펙을 갖춘 지
필리핀 대표 휴양지 보홀의 알로바 비치 인근에서 ‘독도 카페’를 운영하는 한인 부부가 ‘해외 독도 영웅’ 3호 주인공으로 선정됐다.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양수산부 인가 사단법인 독도사랑운동본부와 공동 기획한 ‘고! 독도 히어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독도 카페에 다녀왔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해외에서 독도를 널리 알리고 있는 단체와 개인을 찾아가 영상으로 소개하는 캠페인이다.1호 주인공은 미국 미네소타대 독도 동아리 ‘키드’(KID) 학생들이고, 2호 주인공은 지난 19년간 독도 영어 사이트를 운영해 온 캐나다인 스티븐 바버 씨다. 3호 주인공은 독도 카페를 4년 동안 운영하는 엄상현·박진화 씨 부부다. 서 교수는 한국화 작가 서준범 씨와 동행해 카페 내 대형 독도 그림을 그리고, 독도 히어로 명패와 자료 등을 기증했다.서 교수는 “해외 곳곳에서 우리 독도를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리고 있는 숨은 영웅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은정진 기자
‘세상 모든 것을 홍보한다’고 발표하며 자신의 유튜브 플랫폼에서 기업들과 협업 영상을 공개하고 있는 전 ‘충주맨’ 김선태 씨가 지난 24일 자동차 리스·렌트 플랫폼 ‘차즘(chazm)’의 영상을 공개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번 차즘과의 영상은 김선태 씨가 협업한 첫 번째 스타트업이자 첫 번째 자동차 플랫폼이다. 이번 영상에서 김 씨는 차즘의 고객 경험을 담당하는 ‘CX 버디(CX Buddy)’ 신입사원으로 합류해 실제 고객 응대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모습을 담았다.영상에서 그는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 사이에서 고민하는 고객에게 “주행거리가 짧은데 전기차를 사는 것은 돈을 땅에 버리는 행동”이라며 “전기차가 타보고 싶다면 친구 차를 빌려 타라”는 등 특유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조언으로 현장 상담원들을 놀라게 했다. 또 김 씨는 차량 출고부터 반납까지 이어지는 차즘의 프로세스를 점검하며 자동차 시장에 만연한 불신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그는 “이 업계 이미지가 소위 ‘초롱이’ 같은 느낌이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정상연 차즘 대표는 “이 시장은 동대문처럼 돌아가기도 하지만, 차즘은 생산성이 시장 평균의 40배에 달해 저렴하고 믿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협업의 백미는 김 씨가 단순 출연을 넘어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직접 기획에 참여한 ‘마케팅 컨설팅’이다. 그는 초기 제안된 ‘1년 지원’ 혜택을 보고 “1년은 구독자 이벤트라고 하기엔 너무 ‘짜친다(부족하다)’”며 정 대표를 직접 설득해 혜택 규모를 3년으로 확대했다.보
삼구아이앤씨가 재직 구성원을 위한 대규모 회갑 행사를 마련해 KRI 한국기록원 인증을 획득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번 기록은 삼구아이엔씨가 구성원 복지로 주관·주최한 내부행사로 한국기록원으로부터 ‘단일 기업 단일 연도 최다 인원 회갑 복지 행사’라는 기록을 공식 인증 받았다.KRI한국기록원은 우리나라의 우수 기록을 공식 최고 기록으로 인증하고 미국 세계기록위원회(World Record Committee·WRC) 등 해외 기록 인증 전문기관에 도전자를 대신해 인증 심의를 요청하는 기록 인증 전문기관이다. 위탁 관리 전문 기업인 삼구아이앤씨는 지난해 국내 재직자 중 1965년생 1134명을 대상으로 수도권과 충청권, 경상권, 전라권 등 권역별로 순회하며 총 9번의 회갑연을 개최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22일엔 수도권과 호남권에서 회갑을 맞이한 구성원 131명을 초청해 올해 첫 번째 회갑연을 열었다. 또 재직자 외 동반가족을 함께 초청했다. 가족친화 직장문화를 강조하고 있는 삼구아이앤씨는 다자녀 가정 양육비 지원, 임신·육아기 유연근무제, 가족돌봄 휴직·휴가 제도 등 다양한 복지정책을 도입·운영해 구성원의 안정적인 일·생활 균형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장기근속 휴가 및 포상 제도, 우수사원 및 안전사업장 포상, 푸드트럭 운영 등을 통해 구성원의 동기 부여와 조직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 같은 노력 끝에 성평등가족부(옛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 인증’을 취득했고,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상도 받았다.구본훈 삼구아이앤씨 ESG위원장은 “사람을 먼저 생각하
레오 14세 교황(사진)이 17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사용이 양극화와 갈등, 두려움과 폭력을 부채질한다”고 경고했다. 레오 교황은 그동안 AI의 위험성에 대해 몇 차례 경고했지만, 이번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예수처럼 묘사한 듯한 AI 생성 게시물을 올렸다가 삭제한 이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AFP통신에 따르면 레오 교황은 이날 카메룬 수도 야운데에 있는 중앙아프리카가톨릭대학에서 한 연설에서 “이런 시스템이 제기하는 문제는 보기보다 더 크다”며 “단순히 새로운 기술 사용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점차 현실이 그 모사(시뮬레이션)로 대체되는 문제”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양극화와 갈등, 두려움과 폭력이 확산한다”며 “문제는 단순한 오류의 위험이 아니라, 진실과의 관계 자체가 변화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AI 등 첨단 정보기술에 필수적인 희토류 채굴로 인한 환경 파괴와 아프리카의 광업 분야에서 외세를 업은 부패를 종식할 것을 촉구했다.은정진 기자
복싱 하나만 바라보고 한국에서 꿈을 키워가던 몽골 출신 선수가 동양 챔피언에 올랐다. 한국복싱커미션(KBM) 남자 미들급 챔피언 백하소(사진)는 지난 12일 일본 오사카 스미요시 센터에서 열린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미들급 타이틀 매치에서 일본 선수 구니모토 리쿠에게 왼쪽 잽을 날려 7라운드 2분30초 만에 KO승을 거뒀다.2023년까지 오트곤자르갈이라는 이름으로 몽골 복싱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그는 2024년 한국에 온 뒤 현재 이름을 쓰고 있다. 황현철 KBM 대표는 “6라운드에서 스트레이트에 가까운 잽으로 한 차례 KO를 빼앗은 뒤 7라운드에서 똑같은 방법으로 다운시키며 경기를 끝냈다”고 설명했다.몽골 챔피언만 5차례 지낸 백하소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복싱 웰터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아시아 복싱 강자다. 몽골에는 프로 복싱 프로모션이 많지 않아 무작정 한국에 왔다는 그는 체육관 문을 스스로 두드리며 보금자리를 찾았다고 한다. 백하소는 한국에서 이삿짐을 나르고, 이벤트 업체에서 몽골 텐트를 설치하는 일을 병행하면서 계속해서 아시아 복싱 챔피언이란 꿈을 키웠다.2024년 프로에 데뷔하자마자 KBM 미들급 타이틀 챔피언 자리를 차지한 그는 지난해 1차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고 이제 동양 챔피언 벨트를 찼다. 백하소는 프로 데뷔 이후 통산 7전 5승 2패를 기록 중이다. 5승 가운데 3경기가 KO승이었다.백하소는 올해 35세다. 예전에는 30대 중반이면 ‘노장’ 소리를 들었지만, 최근에는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까지 기량을 유지하는 선수가 적지 않다. 황 대표는 “OPBF가 세계복싱평의회(WBC) 산하 단체여서 이번 경기로 WBC 미들급 랭킹에 진입하는 게 먼저”라며
스페인 출신 거장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이 자선 복권 행사를 통해 100유로(약 17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15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피카소의 1941년작 ‘여인의 머리’(사진)가 ‘피카소를 100유로에’라는 자선 프로젝트를 통해 당첨자에게 전달됐다. 당첨자는 프랑스 파리에 사는 남성으로 소프트웨어 판매업에 종사하는 미술 애호가로 알려졌다. 이번 작품은 오페라 갤러리가 기증한 것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가 독일에 점령된 시기 파리에서 제작됐다.은정진 기자
“이제 미국 현지 차 튜닝 업체들이 먼저 계약하자고 줄을 설 정도입니다”자동차 보디키트 제조 기업 에이드로의 윤승현 대표는 14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세차례 큰 위기를 넘긴 끝에 미국 진출을 이뤄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20년 설립된 에이드로는 ‘에어로다이나믹(공기역학) 기술’을 적용해 공기 저항을 최대한 줄여 주행성능을 높이는 맞춤형 외장 부품을 만드는 회사다. 외장 키트를 비롯한 자동차 애프터 마켓은 북미에선 이미 시장 규모가 연간 1조7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세 차례 고비, 창업의 발판 돼윤 대표의 창업 스토리는 세 번의 좌절에서 시작됐다. 어린 시절부터 비행기 등 유체 역학에 관심이 많았던 윤 대표는 KAIST에서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엔 록히드마틴·보잉 등 미국 대표 방위산업·항공사에 취업하고 싶다는 꿈을 품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이 오직 미국 국적자만 채용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군 제대 후 떠난 여행지인 모나코에서 우연히 F1 그랑프리 경기를 접했다. 자동차 경주의 매력에 푹 빠진 그는 곧장 F1엔지니어 배출의 산실로 알려진 영국 사우샘프턴대학에 입학 신청서를 냈다. 카레이싱 공기역학을 공부하며 석사 학위를 마친 그는 세계적인 F1 팀으로 유명한 ‘페라리’ 팀 입사를 확정지었다. 그러나 첫 출근을 일주일 앞두고 발생한 리먼브라더스 파산과 글로벌 금융위기로 채용이 결국 취소됐다. 윤 대표는 “너무나 일하고 싶었던 회사들에서 두 번 연속 거절당해 막막한 심경이었다”고 토로했다.귀국 후 생계를 잇기 위해 금형 공장에서 쇠를 깎는 일부터 시작했다.
‘MZ 소리꾼’으로 알려진 유태평양(사진)이 국립극장 대표 음악 축제 역대 최연소 음악감독이 됐다.국립극장은 “7월 3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여름 음악 축제인 2026 여우락 페스티벌(이하 여우락) 음악감독으로 국립창극단 출신 유태평양을 선임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유태평양은 6세이던 1998년 최연소·최장 시간 흥보가 완창에 성공해 ‘국악 신동’으로 알려져 있다.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이수자로, 2016년 국립창극단에 입단해 10년간 여러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동했다.은정진 기자
“지금 한경이 처한 상황은 전쟁터에서 포탄이 쏟아지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구성원에게 너무 가혹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더라도 최고 강도의 쇄신을 단행해야 합니다.”(김석동 전 금융위원장)한국경제신문 윤리위원회가 13일 출범했다. 지난달 19일 취재 정보의 사적 이용을 원천 금지하기 위해 마련한 취재·보도·제작 윤리지침 이행을 점검하고 관련 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명망 있는 외부 인사로 구성한 상설 조직이다. 위원장인 정규재 한경 상임고문을 비롯해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김정기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 김영식 전 삼일회계법인 회장, 이창재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등 5명이 위원으로 위촉됐다. 국내 언론사가 외부 인사로 구성된 독립적 윤리위를 꾸린 것은 한경이 처음이다.서울 중림동 한경 사옥에서 열린 첫 회의는 오전 11시에 시작해 두 시간 동안 이어졌다. 정 위원장은 “내부 윤리의식을 다잡기 위해선 외부의 쓴소리가 많이 필요하다”며 “기탄없이 의견을 달라”고 말문을 열었다.한경 노사가 합의한 지침에 따르면 신문 제작에 관여하는 임직원은 6개월 이상 장기보유 목적을 제외한 국내 개별 종목 주식 매매를 원천 금지한다. 장기 보유 목적이라도 업무상 이해충돌이 우려되는 주식은 매매를 금지하며, 보유하고 있다면 지침 시행 즉시 처분해야 한다. 이와 함께 윤리지침은 ‘위반 행위가 적발될 경우 인사 조치 등의 징계를 받을 수 있다’(제7장 제23조)고 명시했다. 국내 언론사 중에서 이처럼 강제성 있는 금융투자준칙을 제정한 곳은 한경이 유일하다.한국언론학회장을 지낸 김정기 위원은 “한국 사회에서 언론이 가진
“‘인공지능(AI)이 다 답해주는데 왜 생각해야 하나요’라는 초등학생의 반문에 위기의식을 느꼈습니다”인문교육 전문가인 한지우 응용인문연구소장은 12일 인터뷰에서 “생성형 AI의 일상화로 아이들이 ‘왜’라는 질문을 생략한 채 즉답에 익숙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대로 가면 우리 자녀가 AI와 구별되지 않거나 뒤처질 수 있다”며 “AI가 절대 따라 하지 못하는 고차원적 사고와 역량을 부모가 키워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러 가능성 수용하는 사고방식한 소장은 최근 한경매거진&북을 통해 출간한 <퍼지 키즈>에서도 이 같은 문제의식을 다뤘다. AI 시대엔 과거처럼 주어진 틀에 맞추기보다 복잡한 상황 속에서 사람의 욕구를 읽고 설득할 수 있는 인재로 키워야 한다는 논리다. 그래서 제시한 인재상이 책 제목이기도 한 ‘퍼지 키즈(fuzzy kids)’다. ‘퍼지’는 흑과 백으로 나누기보다 모호함과 가능성을 받아들이는 사고방식을 일컫는다. 한 소장은 “하나의 정답을 찾는 사람이 아니라 여러 가능성 속에서 문제를 새롭게 탐색하고 정의하는 사람이 주목받고 있다”고 진단했다.그가 강조하는 퍼지 키즈의 핵심 역량은 ‘하이퍼 센스’다. 비판적 사고와 통합적 판단, 공감 능력을 아우르는 인간 고유의 감각이다. 이를 키우는 방법으로 그는 ‘질문의 전환’을 제시했다. 단순히 답을 얻기 위한 질문이 아니라, 현상의 본질을 파고드는 인문학적 질문을 던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아이들이 스스로 사고하고 자기만의 해석을 만들어낼 때 창의성이 나온다”며 “부모가 정답을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에 나온 강계열 할머니가 지난 10일 오후 세상을 떠났다고 영화를 연출한 진모영 감독이 SNS에 전했다. 향년 101세.1925년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나 횡성에서 자란 고인은 14세이던 1938년 6세 연상인 남편 조병만 씨를 만나 결혼했다. 2010년 7월 11일 횡성신문에 부부의 사연이 처음 소개됐다. 다음해 11월 KBS ‘인간극장-백발의 연인’이 방송되며 이름을 알렸다.2013년 12월 남편 조 씨가 타계한 후 다음해인 2014년 11월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개봉했다. 강 할머니 부부의 일상과 조 씨의 죽음을 그린 이 영화는 관객 480만 명을 동원하며 역대 독립영화 관객 수 1위를 차지했다.은정진 기자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은정진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