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통합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 슈프리마는 자사의 AI기반 얼굴인증 출입통제 솔루션인 ‘바이오스테이션3’가 올해 말까지 연간 최고 판매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고 5일 발표했다.슈프리마 생체인증 디바이스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얼굴인증 솔루션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한데 따른 결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특히 주목할 점은 특정 지역의 비약적인 성장이 아닌 전 세계 주요 지역에서 이뤄낸 균형 있는 성장의 결과라는 것이다. 바이오스테이션 3는 영국, 북남미, 일본, 중동 등 주요 시장에서 전년 대비 30% 이상 판매가 증가했다. 또 보안 요구 수준이 높은 각국의 공공기관, 금융기관, 주상복합 레지던스 등 대규모 시설에 최소 600대에서 최대 1000대 이상 공급됐다. 회사 측은 바이오스테이션3의 전세계적인 인기 요인으로 세가지를 꼽았다. 먼저 AI 기반 얼굴인증의 높은 정확도와 안정적인 성능이다. 관리자와 최종 사용자는 실제 환경에서 안전하고 원활한 출입 인증을 경험하고 있다. 두번째로 실사용 환경에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이다. 다양한 환경과 복잡한 보안 조건 속에서도 편의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향상시킨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검증을 받고 있다.마지막으로 강력한 보안 체계다. 바이오스테이션 3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엄격한 개인정보보호법인 GDPR을 준수하고, iBeta의 ISO/IEC 30107-3 얼굴 위변조 탐지 성능(PAD, Presentation Attack Detection) 테스트를 통과했다.이밖에 고도화된 데이터 보안 및 암호화 기술과 사용자가 자신의 개인정보를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슈프리마의 혁신적인
한일시멘트가 5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에서 2년 연속 에너지 효율목표 제도(KEEP 30) 우수기업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단양공장에 이어 올해 영월공장도 인증을 획득했다. KEEP 30은 에너지 다소비 기업 가운데 정부와 자발적 협약을 체결해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에너지원단위를 1% 이상 개선하기로 한 30개 기업을 의미한다. 에너지원단위란 에너지 사용량을 제품 생산량으로 나눈 값이다. 한일시멘트 영월공장은 2024년 에너지원단위 개선율 6.72%를 달성했다. 같은 양의 제품을 생산할 때 에너지를 6.72% 적게 썼다는 의미다. 개선율 목표 1%를 대폭 상회하며 S등급 평가를 받았다. 영월공장은 2024년 약 1050억원을 투자해 시멘트 생산과정에서 발생된 폐열로 전기를 생산하는 에코 발전 설비를 완공했다. 이를 통해 공장 전기 사용량의 약 30%를 자체 생산할 수 있게 됐다. 같은 해 영월공장은 1980억원을 투자해 시멘트 원료 예열 설비를 개조했다. 개조 후 화석연료 사용량은 줄이고 폐합성수지 등 순환자원 연료 사용량을 늘릴 수 있게 되면서 에너지 사용 효율이 개선됐다. 한일시멘트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로 시멘트 출하량이 급격히 감소한 상황 속에서도 친환경 설비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에너지 효율 개선과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알루미늄 코일, 판재 및 고품질 환절판을 전문 생산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대호에이엘이 전년도 수준을 상회한 올해 2000억원에 가까운 매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5일 발표했다. 미국의 알루미늄 프리미엄 상승과 함께 미국·유럽연합(EU)의 중국산 배터리 규제 강화로 국내 배터리 3사의 수요 확대가 예상되면서 직접적 수혜를 입고 있다는 설명이다.회사 측은 “지난 3분기 미국의 자동차 관세 25%와 알루미늄 관세 50%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계기로 미국과의 협상이 진전되며 지난달 1일부터 자동차 관세가 15%로 인하되면서 상황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대호에이엘에 따르면 미국의 알루미늄 프리미엄 상승이 관세 부담을 상쇄하는 효과를 만들어냈다. 그 결과 국내 제너럴모터스(GM) 및 포드 향 배터리용 알루미늄 부품 수출이 전년 대비 뚜렷하게 증가했다.이러한 수출 회복이 대호에이엘의 매출 성장세에 즉각적으로 반영됐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1022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중국산 배터리 규제 강화로 국내 배터리 3사의 수요 확대가 예상되면서 주요 소재 공급사인 대호에이엘 역시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대호에이엘은 외부 환경 변화 속에서도 생산 효율화와 원가 절감, 기술 경쟁력 강화 등 내부 체질 개선을 지속해 왔다. 이와 동시에 전기차 및 배터리용 알루미늄 소재 등 고부가가치 부문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확대하며 주요 고객사와의 협력 관계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중견기업 법률 리스크 대응 지원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5일 중견련 대회의실에서 법무법인 세종, 록톤컴퍼니즈코리아손해보험중개, 삼성화재와 ‘중견기업 법적 분쟁 및 손해 배상 리스크 완화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협약식에는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 정진호 법무법인 세종 대표 변호사, 손방의 록톤 대표, 이도한 삼성화재 사업단장 등이 참석했다. 중견련 등 네 기관은 선제적인 법률 리스크 대응 지원을 위해 공공기관 현장 조사·규제 의무 위반 비용 등 관련 특별약관이 적용된 중견련 회원사 전용 임원배상책임보험 상품을 공동 개발하고, 체계적인 소송·분쟁 대응 컨설팅을 제공하는 데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성공적인 한미 통상·안보 협상 타결과 소비·투자·수출 회복 등 긍정적인 상황 변화가 지속가능한 산업 기초체력으로 전환돼야 한다”며 “최고의 전문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중견기업 법률 리스크 완화를 위한 실효적인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DRB동일(이하 DRB)이 4일에 열린 ‘2025 지역사회공헌인정제 부산 인정의 날’ 행사에서 2년 연속 ‘지역사회공헌 인정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지역사회공헌인정제’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제도로 기업과 기관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수행한 사회공헌활동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인정하는 프로그램이다.DRB는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핵심 가치로 삼고, 체계적·실질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지역사회 욕구조사를 기반으로 지역의 실제 필요 분야를 분석하고, 그 결과에 기반한 맞춤형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며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왔다.회사는 기업·복지단체·사회복지연구기관이 참여하는 ‘금정구지역상생협의체’를 최초로 발족해 민·관·산·학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공동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상생 협력 모델로서 지역사회공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아울러 DRB 사회공헌플랫폼 ‘캠퍼스 디(Campus D) 부산’을 중심으로 시민 누구나 창의적·교육적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콘셉트의 공용공간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특히 청년 스타트업·사회적기업·비영리기구·문화예술단체 등에 무상 입주 공간을 제공하는 등 지역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DRB의 이러한 지속적이고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활동과 지역사회와의 상생 노력이 인정받아, 올해 ‘지역사회공헌 인정기업’으로 2년 연속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DRB 관계자는 “지역사회의 목
해성옵틱스가 ‘광학 사업 집중화 전략’에 힘입어 창립 이후 손떨림방지(OIS) 액추에이터 단일사업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5일 발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의 차세대 플래그십 모델 양산과 중화권 공급 물량이 맞물리며 월간 기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하반기 매출과 이익이 동시에 개선되는 우상향 트렌드가 뚜렷해지면서, 업계에서는 해성옵틱스가 올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 흑자 전환 턴어라운드를 이뤄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실적 호조는 조철 해성옵틱스 대표가 강력하게 추진해 온 본업 경쟁력 중심의 선택과 집중, 선제적 투자 전략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조 대표는 취임 이후 회사의 핵심 역량을 광학 솔루션 사업에 집중하는 경영 효율화 작업을 단행했다. 동시에 베트남 생산 기지에 공정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고, 고화소·고기능성 제품 수요에 대비한 필수 설비를 선제적으로 확충하는 등 수익성 중심의 내실 다지기와 외형 성장의 균형을 꾀해 왔다. 그 결과 해성옵틱스는 글로벌 스마트폰 카메라 고객사로부터 OIS(손떨림 보정 장치) 액추에이터 부문에서 압도적인 점유율과 안정적인 물량을 기반으로 메인 공급사(1st Vendor) 지위를 공고히 했다.여기에 삼성전기 공급망을 통해 삼성전자 플래그십 모델뿐 아니라 샤오미, 구글, 소니, 비보 등 글로벌 고객사로 매출처를 다변화하며 고객·제품 포트폴리오가 분산된 견조한 수익 구조를 마련했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26 시리즈 양산 효과 지속과 폴더블폰 시장 성장 등 대외 환경이 긍정적으
조선·해양 엔지니어링 전문 중견기업 디섹이 미국 제너럴 다이내믹스 나스코, 삼성중공업과 조선 기술 협력 강화에 나선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원사인 디섹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2025 국제워크보트쇼’에서 미국 나스코, 삼성중공업과 ‘조선 설계·제조 자동화 및 기술 지원 체계 구축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5일 발표했다. 세 기업은 미국 시장 상업선,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등 해군 함정, 정부 선박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의 공동 개발과 기술 협력에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디섹은 1950년대부터 150척 이상의 선박을 인도하며 해군 보조함 및 상업선 건조를 주도한 미국 나스코와 2006년 처음 협력 관계를 맺고 현재까지 23척의 선박을 공동 건조했다. 지난달에는 삼성중공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미국, 아시아 등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데이브 카버 나스코 사장은 “합의각서는 오랜 기간 쌓아온 세 기업의 설계 및 조선 경험을 결집한 전략적 동맹 선언”이라며 “디섹, 삼성중공업과 긴밀히 협력해 미국 차세대 조선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년 삼성중공업 미주사업팀장은 “삼성중공업의 기술 전문성과 숙련된 인력을 기반으로 미국 조선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용 디섹 대표는 “오랫동안 미국 시장에서 축적한 디섹의 노하우와 삼성중공업의 기술력, 나스코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이 큰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K-조선 대표 중견기업으로서 지속적인 기술 혁신
테마파크 및 백화점 등에서 판매되는 고급 구슬아이스크림이 온라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동학식품의 구슬 아이스크림브랜드 ‘미니멜츠’(사진)는 롯데온 채널에 새로 입점했다. 영하 197℃의 온도에서 급속 냉동한 미니멜츠는 입점하면서 지원받은 할인 쿠폰, 단독 딜 등의 프로모션을 통해 신규 유통망인데도 처음부터 월 2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다. 이 회사는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이 운영하는 ‘온라인판로 종합지원’ 사업에 참여했다. 이 사업은 마케팅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온라인 판로 개척과 제품 홍보 등에 도움이 필요한 중소기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다.총 4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전문가 컨설팅을 통한 마케팅 전략 수립, 온라인쇼핑몰 입점, 홈쇼핑 방송 입점 등을 지원한다.동학식품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은 매장 운영 등에 필요한 비용 없이도 24시간 365일 운영이 가능해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매출을 낼 수 있는 중요 유통 경로”라고 말했다.이어 “단순 입점과 매출 지원을 넘어 상담회지원 등을 통해 네트워킹 등 성장 기반 마련에도 도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미니멜츠의 제조사인 동학식품은 1997년 설립 이후 독보적
YTN 최대주주인 유진이엔티가 지난달 28일 서울행정법원의 YTN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 취소 판결에 불복해 서울고등법원에 항소했다고 4일 밝혔다.유진이엔티는 이날 서울고등법원에 2인 체제 방송통신위원회(현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의결이 절차상 하자가 없다며 항소장을 제출했다. 1심 판결에선 승인 당시 방통위가 김홍일 위원장과 이상인 부위원장 등 2인 체제였고 상임위원 2인 체제에서 의결이 이뤄져 의결정족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의결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판단했다.유진이엔티 측은 “방통위 2인 체제의 절차적 하자를 다투는 사건은 1·2심 본안만 10여 건에 이르고, 판단도 사안마다 엇갈리고 있다”며 “이런 법리적 상황과 판례 동향을 고려해 항소 절차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항소 배경으로 유진이엔티 측은 과거 2인 체제 방통위 의결이 위법하지 않다는 판례를 근거로 들었다. 지난달 28일 서울고법은 MBC가 방통위를 상대로 제기한 ‘PD수첩 대통령 전용기 배제 보도 관련 제재처분 취소소송’에서 “재적 위원은 법률 문언상 의결 시점에 피고(방통위)에 적을 두고 있는 위원을 의미한다”고 해석하며 1심과 달리 2인 의결이 절차적으로 위법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바 있다.은정진 기자
테마파크 및 백화점 등에서 판매되는 고급 구슬아이스크림이 온라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동학식품의 구슬 아이스크림브랜드 ‘미니멜츠’는 롯데온 채널에 새로 입점했다. 영하 197도의 온도에서 급속 냉동한 미니멜츠는 입점하면서 지원받은 할인 쿠폰 등을 통해 처음부터 월 2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다. 이 회사는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이 운영하는 ‘온라인판로 종합지원’ 사업에 참여했다. 이 사업은 총 4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전문가 컨설팅을 통한 마케팅 전략 수립, 온라인쇼핑몰 입점, 홈쇼핑 방송 입점 등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동학식품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은 매장 운영 등에 필요한 비용 없이도 24시간 365일 운영이 가능해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매출을 낼 수 있는 중요 유통 경로”라고 말했다.은정진 기자
유한킴벌리는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의 일환으로 도시숲을 보호하기 위해 진행한 3년 간의 창경궁 궁궐숲 조성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4일 발표했다. 유한킴벌리가 서울그린트러스트와 함께 한 본 사업은 서울 4대 궁궐 중 하나로 연간 13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명소인 창경궁의 수목 및 녹지 복원이다. 도시숲의 지속가능성과 자연성을 회복하고자 추진됐다.1418년 창건돼 6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창경궁은 일제강점기 당시 도로 건설로 종묘와 단절되었다가 2022년 다시 연결돼 도심 녹지축으로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궁이다. 유한킴벌리는 3년간 사업을 통해 나무 450여 그루와 야생화 3500본 이상을 식재했다. 관리한 녹지 면적은 약 5740㎡에 달한다. 이 밖에도 생태계 교란종 제거 작업 등을 통해 교란종 수를 지난해 대비 약 90%까지 감소시키는 등 도심 녹지의 지속가능성과 건강성 향상에도 기여했다. 궁궐숲 조성 사업은 12회에 걸쳐 진행된 숲가꾸기에 시민, 유한킴벌리 사원과 가족 등 약 400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참가자 만족도는 약 98%에 달했다. 유한킴벌리와 서울그린트러스트는 3년간 조성한 사업 권역의 녹지가 도시의 자연 유산으로서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테마의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창경궁 궁궐숲 보전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유한킴벌리 담당자는 “숲과 사람의 공존이라는 캠페인 취지에 걸맞게 역사적·생태적 가치를 지니면서도 도심에 위치한 창경궁에서 사업을 전개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기후위기 시대에 더욱 중요해지는 숲
자동차 부품 회사인 디아이씨(DIC)가 다목적 자율주행 전기차를 내놨다. 농업용 트랙터와 근거리 이동 카트를 대체할 수 있는 소형 전기 운반차로 국내외 시장을 동시 겨냥했다. 설립 이후 50년간 쌓은 차량 변속기 기술을 활용해 완성차업체들이 주목하지 않는 틈새시장을 뚫겠다는 포석이다. ◇ 국내 최초 자율주행 농업용 차량디아이씨가 자회사인 제인모터스를 통해 출시한 테리안은 다목적 전기 운반차다. 농산물을 운반하는 경운기, 트랙터 대신 쓸 수 있고 넓은 산업 현장이나 골프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국내 농업용 이동수단 중 처음으로 자율주행 기능이 들어갔다. 차량 내·외부에 설치된 센서와 주행 장치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에 담긴 도로 정보와 주변 상황을 인지하면서 움직이는 방식이다.가령 스마트폰으로 목적지를 설정하고 자율주행 기능을 켜면 테리안이 알아서 가속페달을 밟고 운전대를 돌린다. 자율주행 중 전방에 사람이 나타나면 운전대를 꺾어 피해 지나갈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김성문 디아이씨 회장(사진)은 3일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2019년 우리가 선보인 1t 전기트럭(칼마토)의 전동화 기술과 국내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인 트위니의 원천 기술을 접목했다”며 “기술 발전이 더딘 농업용 소형 운반차 시장을 겨냥해 내년까지 국내에서 1만 대 이상 판매하겠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1976년 부산에서 대일공업이라는 상호로 자동차 부품업을 시작했다. 창업 초기부터 현대자동차에 감속기를 납품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1986년 차량 부품 업체 대호기계를 인수하고 1996년 울산에 공장을 지은 뒤 해외 진출을 본격 시작했다. 2006년 사명을
화장품 등의 고급 포장재로 사용되는 백판지 수출 가격이 10% 올랐다. 수출 가격 인상이 국내 가격 인상의 수순인 경우가 많아 국내 백판지값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종합제지기업 한솔제지는 지난달 1일부터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신규 백판지 주문 가격을 기존보다 10% 올렸다. 백판지는 제과, 제약, 화장품 등의 고급 포장재로 사용되는 종이다. 한솔제지는 국내 백판지 시장에서 점유율 47%로 1위에 올라 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국내 전기요금 등 에너지 비용과 인건비가 상승한 데다 원자재인 펄프 가격도 8월 이후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점유율 20%로 2위인 깨끗한나라도 동남아 수출 백판지 가격을 인상했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동남아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가격 인상 계획을 통보했고 상당 부분 진행이 끝났다”고 말했다.깨끗한나라는 가격 상승 요인으로 원가 부담이 늘어난 것을 든다. 제지의 주원료인 펄프 국제 시세는 올 3분기부터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통상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미국 남부 혼합 활엽수 크라프트 펄프의 t당 가격은 지난 8월 630달러에서 지난달 670달러로 6.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도 1380원에서 1475원으로 6.8%(95원) 올랐다. 원자재인 펄프 수입 비용이 하반기에 크게 증가한 것이다.산업용 전기료는 2021년(1~6월) ㎾h당 102.4원에서 올해 1~6월 179.2원으로 75% 급등했다. 최근에는 해상운임까지 오르고 있다. 국제 해상운임의 기준이 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9월 말 1114에서 1403으로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물류비용 압박으로 생산 비용이 상당히 커졌다”며 &l
융합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 지슨이 공공안전·스마트시티·지방자치단체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에 특화된 그루시스템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일 발표했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국 지자체, 공공기관, 교육기관 및 공공 체육시설·공원 등을 대상으로 지슨이 보유한 상시형 보안 솔루션과 그루시스템의 공공사업 기획·제안·운영 역량을 결합해 공공안전·스마트시티 사업을 공동으로 발굴·추진할 계획이다. 지슨은 스마트 무선도청 상시 방어 시스템인 알파아이(Alpha-I), 무선백도어 해킹 탐지 시스템 알파에이치(Alpha-H), 상시형 불법촬영 탐지 시스템 알파씨(Alpha-C) 등 자체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24시간 상시형 대응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다양한 기술 지원, 교육·컨설팅도 제공할 예정이다. 그루시스템은 다수의 지자체, 공공기관등과 구축해 온 ICT 사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사업 제안, 현장 실행, 유지보수 및 운영 전반을 담당한다. 두 회사는 기초 지자체를 비롯해 공원사업소, 체육공원, 공공도서관, 공공화장실과 같은 국민 생활 밀착 시설에 특화된 ‘생활안전·스마트안전’ 사업 모델을 공동으로 설계하기로 했다. 또 통신사를 비롯한 유지보수 사업자와의 협업 구조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동진 지슨 대표이사는 “그루시스템은 지자체 청사관리, 체육시설, 공원·환경사업소 등 생활현장에서 검증된 공공안전·스마트시티 전문 기업”이라며 “지슨의 상시형 보안 기술과 그루시스템의 현장
모션 컨트롤 방산 전문기업 ‘엠앤씨솔루션’이 폴란드 K2전차 및 폴란드 K9자주포 유압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발표했다.이번 공급계약은 현대로템이 폴란드에 수출 중인 K2 전차 2차 계약 116대 물량에 전기식 포·포탑 구동장치 및 서보밸브 등 핵심유압부품을 공급하는 계약이다. 계약기간은 지난달 28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계약규모는 419억원 수준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5년 8월 폴란드 군비청과 약 65억 달러(약 9조원) 규모의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K2GF형(폴란드 수출용 개량 K2전차) 116대, 폴란드형 K2PL(폴란드 요구사항 맞춘 차세대 K2전차) 64, K2 플랫폼 기반 구난·개척·교량전차(K2 차체를 활용해 제작되는 지원전차 계열) 81대 등 총 261대 물량으로 구성된다. 기술이전·현지 생산·MRO(유지보수정비)까지 포함된 패키지 계약이다.특히 이번 계약은 단순 전차 공급을 넘어 장기 MRO 체계 구축까지 포함하고 있다. MRO 기반이 확보되면서 회사는 K2GF형 116대의 1차 공급을 시작으로 K2PL 64대와 K2 기반 지원전차 81대에서도 후속 물량 및 정비·부품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근 엠앤씨솔루션 대표는 “올해 국내외 전시회 참가와 주요 파트너사와의 협력 확대를 통해 해외 시장 공략의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참여도를 높여 모션컨트롤 솔루션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엠앤씨솔루션은 지난 9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난달 28일 방문한 인천 수도권 전철 1호선 동인천역. 출근 시간대인 오전 9시였지만 인적이 드물었다. ‘한국 산업의 젖줄’로 불리던 인천항 일대가 기업 이전과 인구 유출로 활력을 잃은 탓이다. 이런 변화를 체감해온 황현배 인천산업유통사업협동조합 회장과 인천 중앙시장에서 복요리집 ‘송미옥’을 운영 중인 김현서 사장이 만났다. 황 회장은 1998년부터 인천 동구에서 청소 용역 및 부동산 사업을 해왔고 김 사장은 3대째 같은 자리에서 식당을 하는 중이다.황 회장은 인천 원도심 얘기부터 꺼냈다. 그는 “회사가 있는 인천산업용품유통센터는 4735개 업체가 입주한 동양 최대 규모 유통단지”라며 “잘나갈 때 월평균 공실률이 0.1~0.3%였는데 올 들어 1.3~1.5%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단지 입주 업체의 60%가 도소매 회사인데 유통 대기업들이 온라인 배송으로 전환하면서 작은 업체들이 설 자리를 잃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인근 중앙시장은 한때 송림동 제조업 근로자들이 찾는 중심 상권이었다. 그러나 제조업이 쇠락하면서 송미옥 인근에 영업 중인 식당은 한두 곳에 불과하다. 김 사장은 “예전엔 퇴근 시간이면 근로자 수백 명이 몰려와 주변 식당들까지 바글바글했다”며 “주차장이 부족해 근처 주택을 매입해 주차장까지 만들었는데 지금은 텅 비어 있다”고 하소연했다.1980년대까지만 해도 인천 중구와 동구에 수천 개 공장이 들어섰지만 주변 인천 남동공단과 부평공단이 뜨자 공장과 사람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1995년 10만 명 선이던 인천 동구 인구는 올해 5만 명대로 반토막났다.인천시는 원도심을 살리기 위해 ‘제물포 르네상스’ 같은 도시
중견기업들이 내년 신규 일자리 35만 개를 창출하고 35조원을 투자해 수출 13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사진)은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청년이 미래를 걸어볼 만한 비전이 넘치는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창출할 것”이라며 중견기업 실천과제를 발표했다.최 회장은 “5868개의 중견기업은 최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통 제조업은 물론 K방산, K뷰티, K푸드, K콘텐츠 등 세계가 열광하는 대한민국 ‘진짜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중견기업, 하나로 모여 더 큰 내일을 위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기념식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문신학 산업통상부 제1차관 등 정부 주요 인사와 중견기업 대표 및 임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최 회장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지만 기업가정신은 역경 속에서 더 화려하게 피어나는 꽃, ‘앙스트 블뤼테(Angst Blüte)’”라며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노사가 함께 발전하는 선도적인 기업 문화를 확산하자”고 중견기업인들에게 제안했다. 김 총리는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은 정책 ‘영점 이동’의 가장 중요한 축은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인 중견기업”이라며 “‘진짜 혁신’을 통해 중견기업들이 우뚝 설 수 있도록 중견기업계와 폭넓게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행사에선 기술혁신과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경제 성장과 고용 창출에 기여한 중견기업인과 중견기업 육성 공로자 57명을 포상하는 시상식도 열렸다.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되면서 어그(UGG) 부츠 세탁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올 겨울 퍼(Fur) 소재를 활용한 패션 아이템의 인기와 함께 어그를 찾는 이들이 늘면서 관리 수요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세탁 전문 기업 크린토피아는 11월 기준 ‘어그 세탁 서비스’ 접수량이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이러한 수요 증가세가 어그 부츠 트렌드 확산으로 인한 관리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스웨이드 및 양털로 구성된 어그 부츠는 보온성이 뛰어나 겨울철 대표 방한 아이템이다. 그러나 소재 특성상 물과 오염에 취약해 관리가 쉽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편함도 잇따르고 있다. 스웨이드는 물에 닿으면 가죽이 경화되거나 결이 손상되기 쉬워 소재 특성에 대한 이해가 높은 전문 업체를 통한 관리가 필요하다. 크린토피아는 소재 맞춤형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어그 부츠 세탁은 명품 및 가죽·모피 등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블랙센터’에서 별도로 진행된다. 물 사용을 최소화한 수작업 세탁 방식을 기본으로 적용하고, 전용 세제를 활용해 소재 손상을 줄이며 안전하게 세탁한다. 특수 공정을 통해 얼룩은 효과적으로 제거하면서도 신발 고유의 색상은 그대로 보존한다. 여기에 신발 전용 건조실을 갖춰 보송한 촉감은 유지하면서 형태 변형을 최소화한다. 올해 3월부터는 어그 부츠 발수가공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발수가공은 신발 표면에 얇은 보호막을 형성해 물과 오염물이 쉽게 스며들지 않도록 돕는다. 눈이나 비에 노출되어도 스웨이드 겉면 얼룩을 예방해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디아이씨(DIC)에서 설립한 전기차 제조 회사 제인모터스가 국내 최초 자율주행하는 농업용 전기 운반차 ‘테리안’을 내놓았다. 2019년 내놓은 자체 1t 전기 트럭 브랜드 ‘칼마토’에서 얻은 자체 전동화 기술을 바탕으로 농업용 소형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특수목적 전기 운반차다. 차량이라 부르지만 테리안은 실제 도로를 달리지 못한다. 농도나 농지를 다니는 농업용 운반 차량으로 등록됐다.지난 21일 대구에 있는 제인모터스 본사에 방문해 테리안을 직접 타봤다. 차가 스스로 움직이다 전방에 사람이나 사물을 인지해 피해 가는 것은 물론 적재함을 기울이거나 높이 올리는 등 기존 전기 운반차에선 한 번도 보지 못한 신기술들이었다.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서 혼자서도 리모컨으로 원하는 곳에 짐을 싣고 차를 보내고 또 부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한상우 제인모터스 이사는 “새 운반차가 기존 농업 운반차보다 월등히 좋아야 구매 수요가 생긴다”며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좋은 출력부터 사용자 편의, 연료비 절감, 자율 주행까지 다양한 장점을 결합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국내 최초 자율주행 농업 운반차이날 공장 한 바퀴를 돌며 테리안 직접 주행 테스트를 해봤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기능은 자율주행이었다. 스마트폰으로 작동 버튼을 누르자 차가 천천히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엔진 대신 전기모터를 사용해 소음이나 진동은 없었다.주행로 전방에 두 사람이 나타나 차를 가로막자 테리안은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우측으로 핸들을 꺾어 사람을 피해 지나갔다.좌회전 상황이 되자 테리안은 빠르게 핸들을 왼쪽으
“탄소나노튜브(CNT)가 미래 산업의 핵심 소재가 될 겁니다.”강득주 제이오 대표(사진)는 “전도성과 기계적 강도가 뛰어난 싱글월 CNT를 종류별로 모두 만들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기업으로서 관련 기술을 배터리, 반도체 등 미래 소재 응용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제이오는 1994년 설립 당시 플랜트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출발했다. 제이오가 소재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단순한 프로젝트성 엔지니어링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꾸준한 수익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CNT는 탄소 원자를 육각형 벌집 구조로 연결한 신소재다. 전도성, 열성, 기계적 강도가 우수한 편이어서 당시 g당 100만원이 넘을 정도로 고가였다. 대량 생산으로 가격을 낮춰야 새로운 회사 먹거리가 될 수 있다고 강 대표는 판단했다.제이오는 2007년 연속 생산이 가능한 자체 반응기 기술을 개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 강 대표는 “대량 생산으로 원가 절감이 이뤄지자 2014년 삼성SDI와 협력해 2차전지용 CNT를 상용화하는 데도 성공했다”고 말했다.제이오는 20년 넘게 CNT를 연구한 경험을 기반으로 현재 싱글월로 불리는 단일벽CNT와 소수벽CNT(신월), 다중벽CNT(멀티월)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모두 제조하고 있다. 그중 싱글월은 기존 멀티월 대비 탄소 첨가량을 절반 이하로 줄이면서도 양극재와 음극재 사이에서 전기·전자의 흐름을 도와 충·방전 속도를 단축하고 발열량을 줄여준다. 2차전지용 고효율 배터리 생산에 많이 쓰인다. 제이오의 소재 부문 매출은 2차전지용 CNT가 95%를 차지한다. SK온, 삼성SDI등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 대기업에 공급한다.이 회사는 2023년 2월 코스닥
국내 핀테크업계에 부산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부산 출신이거나 부산에서 사업을 시작한 최고경영자(CEO)가 늘어 한국 핀테크 무대가 ‘부산 천하’가 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2019년 1호 핀테크 상장사가 된 웹케시그룹은 부산 인재 사관학교로 통한다. 창업자인 석창규 회장은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대 전산통계학과를 졸업했다. 부산에 본사를 둔 동남은행 전산실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동남은행은 국내 은행 중 가장 먼저 온라인 업무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곳에서 핀테크의 가능성을 확인한 석 회장은 1999년 부산대 창업센터에서 웹케시를 창업했다.웹케시의 윤완수 전 대표와 강원주 대표도 부산에서 대학을 나와 동남은행에서 일하다가 웹케시에 합류했다. 웹케시의 페이먼트 자회사 쿠콘의 김종현 대표는 부산대와 동남은행을 거쳐 웹케시 연구소장을 지낸 뒤 자회사 대표로 일하고 있다.국내 최초로 펌뱅킹 이중화 기술을 개발한 코스닥시장 상장사 더즌의 조철한 대표는 부산 경성대 무역학과를 나왔다. 조 대표는 핀테크 회사인 헥토파이낸셜(옛 세틀뱅크)에서 14년간 근무하다가 2018년 창업했다. 세틀뱅크 역시 부산 출신인 채명길 전 대표가 2000년 전자결제 플랫폼 회사로 시작했다. 2014년 이 회사가 온라인 수납관리 서비스를 처음 제공한 곳도 부산은행이었다.한 핀테크 기업 대표는 “부산 지역 은행들은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30여 년 전부터 펌뱅킹과 인터넷뱅킹 등을 도입했다”며 “당시 그런 업무를 맡았던 직원들이 관련 기업을 창업해 부산 출신이 핀테크업계에 많이 종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은정진 기자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옛 방송통신위원회)가 ‘2인 체제’에서 YTN의 최대주주 변경을 승인한 것은 절차적으로 중대한 하자가 있어 취소돼야 한다는 1심 법원 판단이 나왔다. 정족수가 충족되지 않은 상태에서 내린 결정은 합의제 행정기관인 방미통위의 본질을 거스른 처분이란 이유에서다. ◇“2인 체제, 합의제 본질에 맞지 않아”서울행정법원 3부(부장판사 최수진)는 28일 YTN 우리사주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가 방미통위를 상대로 제기한 YTN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처분 취소 소송에서 “처분을 취소하라”고 선고했다. 노조는 원고 적격이 인정되지 않았으나 우리사주조합이 청구한 부분에 한정해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방미통위는 작년 2월 유진기업과 동양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 유진이엔티가 신청한 최다액출자자 변경 신청을 승인했다. 2022년부터 정부 차원에서 추진한 공공기관 혁신 계획의 일환으로 YTN 민영화가 추진됐고, 공기업인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30.95%가 2023년 10월 유진이엔티로 넘어간 상태였다.YTN 우리사주조합은 방미통위가 의결 정족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에서 최대주주 변경을 승인한 것은 절차적으로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처분 당시 방미통위는 김홍일 위원장, 이상인 부위원장 등 2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었다.재판부는 원고 측 주장을 받아들여 “방미통위가 법이 정한 위원 정원 5인 중 3인이 결원인 상태에서 2인의 위원만으로 이 사건 처분을 의결한 것은 의결정족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이므로 위법하다”고 결론지었다.법원은 방미통위법이 방미통위 구성과 관련해 “정치적 다원성을
제지업체 깨끗한나라는 다음달 1일자로 최현수 사장(사진)이 회장으로 취임한다고 28일 밝혔다.최 신임 회장 부친인 최병민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하고 김영석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 교수를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내년 창립 60주년을 앞두고 향후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전략적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확립하고자 이번 인사를 실시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 신임 회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회사의 성장 전략을 총괄하고, 이사회는 독립적이고 투명한 의사결정을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최 신임 회장은 2019년 깨끗한나라 대표에 취임해 ‘3세 경영’을 이어왔다.은정진 기자
퍼스널 아이웨어 브랜드 브리즘이 자사 최초의 안경렌즈 자체상표(PB) 브랜드 ‘브리즘 비전 솔루션(Breezm Vision Solutions)’을 내놓고 첫 제품으로 누진다초점렌즈를 선보인다고 27일 발표했다.누진다초점렌즈는 노안 교정을 위한 렌즈다. 40대 중반을 전후로 많은 성인이 가까운 글씨가 흐릿하게 보이거나 스마트폰 화면이 잘 보이지 않는 ‘초기 노안’을 경험한다. 이 시기에는 수술적 교정보다는 안경을 통한 해결이 권장되눈대 근거리 전용 돋보기안경은 계속 벗고 써야 하는 번거로움이 크고 외관상 나이가 들어 보인다는 한계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하나의 안경으로 다양한 초점을 커버하는 누진다초점렌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브리즘은 이런 사용자 경험과 시장의 요구에 맞춰 8만명 이상 누적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소비자 생활 패턴에 최적화된 렌즈를 직접 설계했다. 여기에 세계 최대 렌즈 기업 에실로(Essilor)의 정교한 광학 기술력을 결합해 첫 PB 렌즈 라인을 완성했다. 이번에 선보인 브리즘 비전 솔루션은 실내 또는 실외 생활 중심으로 설계돼 온 기존 누진다초점렌즈의 한계를 개선했다. 하루 대부분을 실내에서 보내면서도 운동·여가 등 실외 활동을 병행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실내외에서 모두 잘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또 누진다초점렌즈 착용 시 흔히 발생하던 어지러움과 초점 이탈 문제를 크게 줄이기 위해 렌즈의 다양한 초점이 고객의 얼굴과 시선에 최적으로 배치되도록 했다. 여기에 3차원(3D) 안면 스캔을 기반으로 한 맞춤 안경테 제작 기술이 더
국내 습윤드레싱제 시장 판매 1위 브랜드 ‘메디폼’을 만드는 동성케미컬의 자회사 제네웰이 마스크팩 시장에 진출한다. 제네웰은 메디폰의 기술을 접목시킨 고기능성 마스크팩 ‘메디폼핏’을 출시한다고 27일 발표했다.‘메디폼핏’은 제네웰에서 약 8년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상처의 자가 치유를 돕는 ‘메디폼’ 소재와 기술을 마스크팩에 적용해 완성했다. 2018년 국내, 2022년 중국 특허를 얻었고 의료기기 수준의 안정성 검증까지 마쳤다.메디폼핏은 건강한 피부 상태를 유지하며 나이 들어가는 라이프스타일인 슬로우에이징(Slow Aging)이란 최근 트렌드를 겨냥한 리프팅 마스크팩이다. 주로 탄력·주름·진정 케어를 동시에 제공한다.제네웰이 피부 인체에 적용시험을 해 본 결과, 1회 사용만으로 안면 리프팅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눈가·팔자 주름 개선 효과와 피부 온도를 일시적으로 낮춰주는 쿨링 효과도 확인됐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메디폼핏의 장점은 피부 건조를 막았다는 점이다. 콜라겐, 펩타이드 등 유효 성분을 함유한 크림 제형을 미세 폼 구조에 머금고 있다가 서서히 피부에 전달한다. 이 때문에 2시간 이상 장시간 착용해도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는다. 편의성도 좋은 편이다. 얼굴 굴곡에도 들뜸 없이 밀착되며 사용 중 흘러내리지 않는다.한상덕 제네웰 대표는 “최근 제네웰의 의료기기 기술 기반 더마코스메틱 제품이 겔랑과 스위스 유명 제약사 등에 공급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유럽 화장품 인증(CPNP)을 획득해 해외 시장에도 문을 두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제
국내 대표 업무 처리 위탁(BPO) 기업 유베이스 그룹이 컨택센터 상담 애플리케이션 개발기업인 센터링크를 인수했다. 컨텍센터는 전화, 이메일, 메신저, 챗봇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 문의를 응대하는 통합 고객센터를 의미한다.유베이스그룹은 이번 인수로 27년간 축적된 운영 역량에 인프라·인공지능(AI)·상담 솔루션까지 기술 내재화를 완성하며 단순 외주형 콜센터 비즈니스를 넘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의 고도화된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두 회사는 지난 20일 서울 중구 유베이스 그룹 본사에서 ‘유베이스 그룹의 센터링크 인수를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권기둥 유베이스 그룹 경영혁신총괄, 김성태 센터링크 대표이사, 홍정희 센터링크 상무 등이 참석했다.유베이스 그룹은 컨택센터 솔루션 기업인 넥서스커뮤니티와 한일네트웍스, AI 솔루션 기업 위고를 인수하며 27년간 쌓아온 BPO 운영 노하우에 콜 인프라부터 인공지능(AI) 기반 솔루션까지 100% 기술 내재화를 완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별 니즈에 최적화된 컨택센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센터링크 인수를 통해 회사는 상담관리시스템 역량을 강화하고 고도화된 시스템으로 더욱 안정적인 고객 상담 환경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센터링크는 체계적인 기술력으로 지자체·공공기관·금융기관·유통기업 등 다양한 산업의 컨택센터를 구축해 온 기업이다. 2007년 설립 이후 18년간 상담 애플리케이션 조성 분야에서 독자적인 노하우를 쌓아왔다.다양한 인터넷기반 콜센터 시스템(IPCC) 및 기간계 시스템과의 안정적 연동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
아세아시멘트는 '국제 표준 전산언어(XBRL) 재무공시 우수법인'으로 선정됐다고 25일 발표했다. 아세아시멘트는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열린 ‘2025년도 XBRL 재무공시 우수법인 감사장 수여식’에서 국제표준 데이터 기반 재무 공시의 성공적인 수행과 국내외 투자자에 대한 정보접근성 제고 및 대한민국 자본시장 국제화 등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감사장을 받았다. 특히 외부 용역 없이 성공적으로 자체 작성, 개정된 작성 가이드 적극 반영, 상장협 XBRL 교육 적극 참여 등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번 재무공시 우수법인 선정을 계기로 아세아시멘트 실무자는 한국 XBRL 재무공시 가이드라인 제정 및 관련 제도 개선 등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XBRL(eXtensible Business Reporting Language)은 기업의 재무 정보의 생성·보고·분석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코드를 부여한 전산언어다. 기업마다 다른 재무 정보 양식을 표준화해, 투자자의 분석 효율성,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재무정보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제고할 수 있다.양승조 아세아시멘트 경영지원본부장은 “국제적 수준에 부합하는 공시 이행을 통해 주주, 이해관계자와 소통을 강화하는데 집중해왔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책임있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차세대 인공지능(AI) 인프라를 위한 유리기판·에너지 정밀장비 기업 에스이에이가 대규모의 고효율 태양전지 제조용 표면처리·코팅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발표했다.이번에 에스이에이가 공급할 장비는 태양전지 제조용 표면처리 습식 장비와 코팅 장비다. 해당 장비는 차세대 고효율 태양전지 생산라인 구축에 필요한 핵심 공정 장비로 해외에서 추진되는 신규 프로젝트에 적용될 예정이다. 에스이에이는 2010년에 설립돼 태양광용 습식 장비와 반도체 패키징 장비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기업이다. 2019년부터 반도체 패키징 공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유리기판 패키징 장비를 개발했다.이번 계약을 통해 에스이에이는 기존 유리기판 기반 반도체 패키징 사업을 넘어 AI 시대가 요구하는 에너지 인프라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AI 서비스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으로 전력 공급 불균형이 새로운 산업 리스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원자력·소형모듈원자로(SMR) 등은 신규 인허가 절차와 안전성 검증, 설비 구축에 상당한 기간이 필요해 단기간 내 전력 수급을 보완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전력 수급을 보완할 현실적 대안으로 태양광이 주목받고 있다. 태양광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기존 실리콘 기반 태양전지의 효율 한계 또한 산업계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일반 태양전지 패널의 이론적 효율이 약 23~24% 수준인 반면, 고효율 태양전지는 최대 약 44% 효율까지 도달할 수 있어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적극 투자하는 분야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FMI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은 24일(현지시간) 베트남싱가포르산업공단(VSIP)과 베트남 호치민시에 있는 빈증 1공단 사옥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발표했다.이번 업무협약은 최근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통상규제 강화 등으로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에서 국내 제조기업이 안정적인 생산거점을 확보함으로써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목적이라는게 중진공 측 설명이다.베트남싱가포르산업공단(VSIP)은 1996년 베트남과 싱가포르가 합작 설립한 베트남 최대의 산업단지 개발 기업이다. 싱가포르의 선진 관리시스템을 바탕으로 베트남 전역에 총 면적 120㎢에 달하는 20개 산업단지를 개발·운영 중이다.중진공은 이번 협약으로 베트남 현지 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국내 기업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기관은 베트남 현지공장 설립 추진기업 대상 산업단지 정보 및 입주절차 등 자문, 현지 생산법인 운영 애로 해소를 위한 정책설명회 공동개최, 입주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 현지 정착과 운영을 지원하는 협력 과제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이날 협약에 앞서 베트남싱가포르산업공단(VSIP) 빈증 1공단에 입주 중인 전자·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부경베트남(대표이사 황병창)을 방문해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중진공 관계자는 “현지 산업 환경과 기업 수요를 직접 확인하고, 협약의 실효성을 높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이하 탄녹위)가 지난 19일 펄프·제지·신소재 종합기업 무림P&P 울산공장의 신규 친환경 고효율 회수 보일러(이하 ‘친환경 회수 보일러’) 설비를 방문했다. ‘탄녹위’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관계 부처 장관 및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심의·의결기구로, 국가 차원의 기후위기 대응 정책과 탄소중립 이행 계획을 검토·점검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탄녹위가 국내 탄소중립 이행 우수 사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최근 완공된 무림의 신규 친환경 회수 보일러를 주목한 데 따른 것으로 설비 시찰을 통해 산업현장이 전하는 의견을 듣고자 추진됐다. 무림의 친환경 회수 보일러는 펄프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매스 ‘흑액’을 연료로 활용해, 전기와 스팀을 생산하는 친환경 자원순환형 에너지 설비로, 흑액 기반 바이오매스 에너지 시스템으로는 국내 유일하다. 탄녹위는 이번 방문을 통해 흑액의 에너지화 과정, 이를 활용한 전력·스팀 생산, 그리고 해당 에너지를 기반으로 저탄소 제품을 제조하는 국내 유일의 펄프-제지 일관화 공정을 직접 확인하고 무림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무림P&P는 오래전부터 회수 보일러에서 생산되는 그린에너지를 제조공정에 적용해 연간 온실가스 약 80만t의 화석연료 대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국내 유일한 환경부 인증 저탄소 종이를 생산하고 있다. 무림은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를 고려해 기존 설비를 대체하는 신규 친환경 회수 보일러 건립을 추진, 최근 본 가동에 들어갔다. 신규 설비는 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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