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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기 초대 국립농업과학원장 별세
'종자 강국' 틀 만든 세계적 전문가
고인은 세계적인 종자 보존 전문가로, 식물·미생물·곤충 유전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국립농업유전자원센터를 세워 국내 식량 종자 관리의 기틀을 마련했다. 경북 영양 출신인 그는 경북대 농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뒤 1984년 농촌진흥청 영남작물시험장 농업연구사로 공직을 시작했다. 상온 보관에 머물던 종자 관리 방식에 영상 4도와 영하 18도 저장 방식을 도입해 종자별 장기 보존 체계를 제안했다. 특히 영하 196도의 초저온 환경에서 마늘 씨눈 등 특수 작물의 유전자원을 동결 보존하는 기술을 연구해 주목받았다.
2005년 농촌진흥청 연구개발국장으로 재직하며 2006년 국립농업유전자원센터 설립을 주도했다. 센터가 2008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작물다양성재단(GCDT)으로부터 ‘세계 종자 안전중복보존소’로 지정되면서 한국이 세계적인 종자 보존 국가로 도약하는 기반을 만들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