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공포소설 '링' 작가 스즈키 고지 별세
'J-호러' 세계적 열풍 이끌어
1957년 시즈오카현 하마마쓰(浜松)시에서 태어난 고인은 게이오대 불문과를 졸업한 뒤 1990년 ‘낙원’으로 일본 판타지 소설 대상 우수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사다코라는 수수께끼 여성과 저주받은 비디오테이프를 둘러싼 1991년작 ‘링’으로 시작되는 3부작으로 일본 내 공포소설 붐을 일으켰다.
특히 ‘링’은 1998년 나카타 히데오 감독에 의해 일본에서 영화화됐고, 미국 할리우드에서도 리메이크됐다. 영화에서 흰옷을 입은 길고 검은 머리의 사다코가 TV 화면에서 기어나오는 장면은 당시 큰 충격을 줬다. 피투성이 장면이 아닌 서서히 궁지에 몰려가는 전개와 심리 묘사 등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J-호러’ 붐의 시초가 됐다. 국내에서도 1999년 리메이크판이 제작돼 일본판 링보다 먼저 개봉하기도 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