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팀 뻐끔뻐끔의 창작(조예은 作) 음악극인 '뻐끔뻐끔'은 사방이 꽉 막힌 좁은 수조 속에서 살아가는 물고기 두 마리라는 신선한 소재로 눈길을 끄는 2인 극이다.
2016년 초연 이후 한 층 더 새로워진 내용으로 찾아온 음악극 '뻐끔뻐끔'은 물고기 답게 살기 위해서는 유리 벽을 뛰어 넘어 수조를 탈출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믿는 남붕이와 모두의 행복을 위해 유리 벽을 부숴야 한다고 믿는 여붕이의 팽팽한 대립을 현실적이면서도 환상적인 이야기로 담아 낸 작품이다.
흥미로운 극의 전개 뿐 만 아니라, 시종일관 관객석을 들었다 놨다 하는 라이브 음악 또한 주목할 만하다. 생상스(Saint- Saens, Camille, 1835~1921)의 <동물의 사육제> 중 제 7곡 <수족관>에서 영감을 받아 음악극으로 풀어낸 공연인 만큼, 건반, 실로폰, 멜로디혼으로 구성된 라이브밴드가 물고기들과 호흡을 맞추며 이 시대가 처한 부조리한 현실을 보다 생동감이게 그려내고 있기 때문이다.
배우 김완규(남붕이 役), 현재은(여붕이 役)의 톡톡 튀는 연기와 라이브 음악이 어우러진 창작음악극 '뻐끔뻐끔'은 오는 18일부터 대학로 연진 아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평일 6,8시 공연(수요일 8시 1회), 주말 4,7시 공연.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