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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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해군은 16일 동·서해에서 고강도 연합훈련에 돌입했다.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는 훈련에는 미국측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 항모강습단이 참가했다.

3월 키리졸브훈련과 8월은 정례 훈련인데 반해 이번 훈련은 정례훈련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미국이 동원하는 무기들을 보면 굉장히 강도가 세다는 평가다.

항모강습단은 이지스 구축함, 미사일 순양함, 군수지원함, 핵 추진 잠수함 등으로 편성됐다.

레이건호는 길이 333m, 배수량 10만2천t으로 축구장 3개 넓이의 갑판에 슈퍼호넷(F/A-18) 전투기, 그라울러 전자전기(EA-18G), 공중조기경보기(E-2C)를 비롯한 각종 항공기 70여 대를 탑재하고 있다.

우리 해군은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을 비롯한 수상함과 잠수함을 투입했다.

이번 훈련에 동원된 양국 함정은 40여 척에 이른다.

미측의 FA-18 전폭기와 MH-60R 시호크 대잠헬기·AH-64E(아파치) 공격헬기, A-10 선더볼트 대전차 공격기 등의 전력도 이번 훈련에 참가했다.

우리 측은 P-3 해상초계기와 링스(Lynx)·AW-159(와일드캣) 해상작전헬기, UH-60 헬기를 비롯한 공군의 F-15K 전투기를 투입했다.

한미 군 당국은 훈련기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대비해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한 상태이다.

항모강습단에 편성된 핵 추진 잠수함에는 이른바 '참수작전' 요원들인 미 특수전 작전 전담 부대원들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측은 합동 훈련이 끝난 후에도 미군 단독훈련을 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