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하던 시중통화량 증가율이 석 달 만에 반등했다.

한국은행은 16일 올 3월 통화량(M2·광의통화)이 2436조9947억원(평잔·원계열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2% 늘었다고 발표했다. M2는 현금과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합친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M2 증가율은 지난해 12월 7.5%까지 올랐다가 올 들어 1월 6.9%, 2월 5.9%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상품별로는 요구불예금(11.9%)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9.7%)이 많이 늘어났고,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표지어음 등 시장형 상품이 12.6% 감소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비영리단체가 보유한 통화량 증가율이 6.4%로 전월(6.2%)보다 상승했다. 기업은 5.4%로 2월(5.9%)보다 하락했다. 3월 M2의 전월 대비 증가율(평잔·계절조정계열 기준)은 0.8%로 2월 0.3%보다 높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3월엔 M2 증가율이 소폭 반등했지만 크게 보면 2015년 10월(8.8%) 이후 완만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