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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정
    김은정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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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대료 폭락에 발칵…"건물 텅텅 비었어요" 중국 '충격 근황'

    중국 베이징 최대 상권인 궈마오. 다국적 기업과 금융사가 들어선 중심업무지구(CBD)지만 건물 곳곳이 비어 있었다. 오피스 빌딩을 주로 중개하는 베이징의 부동산사무소 대표인 중국인 볜모씨는 “올 들어 임대료가 최대 30%까지 하락한 사무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직전만 해도 3.3㎡당 1254~1287위안(약 26만8000원)이던 궈마오 일대 사무실 월 임대료는 현재 693~726위안까지 떨어졌다.중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다른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됐던 베이징마저 공실률 증가와 임대료 급락에 허덕이고 있다. 5일 베이징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궈마오 포천파이낸셜센터에 입주해 있던 미국 로펌 클리어리고틀리브는 최근 궈마오에 있던 사무실을 폐쇄하고 홍콩 사무소로 업무를 통폐합했다. 이 로펌이 쓰던 베이징 사무실은 현재 비어 있다.인근 복합몰인 파크뷰그린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롤렉스 등 고급 브랜드 매장이 줄줄이 이탈하고 공실이 늘어나자 건물을 소유한 홍콩 파크뷰그룹은 지난해 말 자산 매각에 나섰다.부동산 정보 업체 커얼루이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10%대이던 베이징 오피스 공실률은 올 들어 20%선까지 치솟았다. 특히 고급 오피스 시장의 타격이 크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존스랑라살은 “올 들어 베이징 고급 오피스 시장의 임대료가 최소 18~20%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중국 부동산사무소 관계자는 “리쩌금융비즈니스구, 왕징, 주셴차오 지역 공실률은 30%를 웃도는 곳도 있다”고 전했다.기술 기업이 몰려 있는 선전은 더 심각하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선전의 고급 오피스 공실률은 30%가 넘는

    2025.12.05 17:32
  • "여름엔 무비자로 오세요"…캄보디아, 中 관광객에 손짓

    캄보디아 정부가 내년 여름 동안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 정책을 시범적으로 시행한다.4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캄보디아는 내년 6월15일부터 10월15일까지 약 4개월간 중국 국적자의 무비자 입국 정책을 시범 운영한다.중국인 관광객은 무비자 입국 시범 기간 동안 별도의 비자 신청이나 수수료 납부 없이 전자 입국 카드만 작성하면 된다. 한 번 입국 때 최대 14일까지 체류할 수 있다. 해당 기간 동안 여러 번 입국도 가능하다.캄보디아 정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캄보디아를 찾은 해외 관광객은 약 480만명이며, 이 중 중국인 관광객은 약 100만 명이다.이런 발표 이후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에선 캄보디아행 검색량이 급증하고 있다. 상하이, 베이징, 선전에서 프놈펜으로 가는 항공편 검색은 발표 전보다 각각 5.2배, 4.3배, 3배 증가했다.세계적인 관광지인 앙코르와트를 포함한 캄보디아 여행지에 대한 중국 여행객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한 중국 전문가는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중국의 강력한 해외 관광 소비력이 각국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중국 여행객을 위한 안전과 서비스 또한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중국과 캄보디아는 오랫동안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강력한 경제적 유대 관계와 빈번한 인적 교류도 이어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무비자 시범 운영이 기존 관광 협력과 연계돼 양국 간 여행을 더욱 활성화하고 문화 교류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글로벌타임스는 "경제적 관점에서 캄보디아는 무비자 정책을 통해 더 많은 중국 관광객을 유치해 관광 수입을 늘리고자 한다"며 "이 정책의 실질적인 효과는 캄보디아

    2025.12.04 09:18
  • 홍콩 아파트 화재 파헤쳐 보니…보수공사업계 '부패'가 원인

    홍콩 노후 아파트 보수(리노베이션) 시장의 부패가 화재 참사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홍콩 아파트 화재 참사의 배경을 파악해보면 입찰 담합과 공사비 부풀리기 등이 만연한 노후 아파트 보수 공사 시장의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일 전직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번 화재로 탐욕스러운 홍콩 보수 공사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 드러났다고 전했다.홍콩에선 노후 건물을 의무적으로 보수하도록 하고 있다. 당국은 매년 30년 이상 된 건물 600곳가량에 대해 전문 컨설턴트를 고용해 점검하고 도급 업체를 통해 보수하도록 하고 있다.홍콩은 보수 공사 연한이 도래한 낡은 고층건물이 많은 편이다. 이 때문에 공사업자들에겐 '노다지'라는 얘기까지 듣고 있다.2022년 말 기준 전체 민간 빌딩의 20% 이상인 9600가구가량이 50년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화재는 보수 공사 중이던 32층짜리 아파트 '웡 푹 코트' 7개 동에서 발생했다. 당국은 비계(고층 건설 현장의 임시 구조물)에 쓰인 그물망 일부가 방염 기준 미달이었다고 밝혔다.업체 측이 태풍 피해 이후 비용을 아끼기 위해 일부 그물망을 방염 기능이 없는 '반값' 제품으로 교체해서다.내부 문건에 따르면 화재가 난 아파트의 보수 공사 예산은 2023년 9월 초기 입찰 분석 당시 1억5200만홍콩달러(약 287억원)였다. 하지만 최고급 옵션 추가 등에 따라 지난해 최종 금액은 3억3600홍콩달러(약 634억원)로 대폭 늘었다.반입찰담합 부동산소유자연맹 관계자는 컨설턴트 업체가 저가로 계약을 따낸 뒤 도급 업체와 공모해 실제 비용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보수 프로젝트를 맡는

    2025.12.03 16:02
  • '기술 천국' 충칭…로보택시 달리고 화재현장엔 방폭로봇

    “빵빵.” 지난달 28일 중국 충칭 융촨에서 탑승한 바이두의 최첨단 6세대 로보택시(무인택시) 뤄보콰이파오(영문명 아폴로고). 5세대에 비해 각종 센서와 인지·예측 능력이 향상돼 조금이라도 위험한 상황이 예상되면 어김없이 경적을 울렸다. 사람도 운전하기 쉽지 않은 꽉 막힌 도로에서도 능숙하게 주행했다.충칭 량장신구에 있는 치텅로봇(세븐스로보틱스)은 내년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중국의 대표적 특수로봇기업 치텅로봇은 고온, 저온, 유독, 유해, 폭발 등 극한 환경에 인간 대신 투입할 수 있는 산업용 로봇을 생산한다. 장저 치텅로봇 기획총괄이사는 “현장에서 로봇 한 대가 인간 6~8명 정도의 일을 거뜬히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방폭 사족보행 로봇 X3스테이블은 세계 각국에서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자율주행·특수로봇 종횡무진지난달 27~30일 중국 외교부의 초청으로 방문한 충칭은 ‘중국 기술 굴기’의 축소판이다. 향후 5년간 중국 경제의 핵심 전략인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의 청사진을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첨단기술산업의 요충지다.중국의 대표적 자율주행 기업 바이두는 융촨에서 세계 최초로 6세대 로보택시를 출시했다. 6세대 로보택시는 운전자가 전혀 필요 없는 최상급 자율주행 단계(레벨5) 바로 아래인 레벨4다. 사고 회피와 안전성 확보 능력이 인간의 14배 수준으로 알려졌다. 바이두 충칭센터의 한 관계자는 “텅 빈 운전석을 보지 않으면 도로 위에서 로보택시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했다.6세대 로보택시는 전후좌우 사면으로 감지하는 레이더의 정교함이 향상돼 더욱 민첩한 운행이

    2025.12.02 06:00
  • 中·日 갈등은 갈수록 커져…'대만 옆 미사일' 놓고 충돌

    미·중 관계가 해빙 국면에 접어드는 것과 달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불거진 중·일 갈등은 더 증폭되고 있다. 중국의 일본 여행·유학·공연 자제령에 이어 이번엔 대만 인근 일본의 미사일 배치 계획을 놓고 양측이 정면충돌했다.2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22~23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섬과 요나구니섬을 시찰하고 중거리 미사일 배치 등 방위 계획을 언급한 데 대한 질문에서 일본 측을 강하게 비판했다. 마오 대변인은 “일본이 대만 주변 서남제도에 공격형 무기를 배치하면서 지역 긴장을 의도적으로 조성하고 군사적 대립을 조장하는 것은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잘못된 발언과 연계할 때 극도로 위험하다”고 했다.이시가키섬은 대만에서 약 240㎞, 요나구니섬은 110㎞ 떨어져 있다. 요나구니섬은 대만과 가장 가까운 일본의 미사일 거점이며 2016년부터 육상자위대가 주둔하고 있다. 내년엔 항공기 레이더를 방해하는 대공 전자전 부대가 추가된다.교도통신에 따르면 고이즈미 방위상은 23일 요나구니섬 주민들과 만나 자위대 방위력과 미·일 동맹 강화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거리 미사일 배치 계획에 대한 이해도 구했다.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취재진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요청으로 통화를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어젯밤 미·중 정상 간 통화를 포함해 최근 미·중 관계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미 간 긴밀한 연계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대만 유사

    2025.11.25 18:08
  • 中 국채금리, 日보다 낮아져…'잃어버린 30년' 전철 밟나

    중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일본보다 낮아졌다. 중국이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에 시달리는 반면 일본은 확장 재정과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채 금리도 상승세를 타면서다.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 측면에서 보면 일본 경제가 장기 침체에서 탈출할 조짐을 보이는 것과 달리 중국은 장기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도 있다. 중국이 과거 일본처럼 ‘잃어버린 30년’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일본 닮아가는 중국25일 영국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 따르면 일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21일 한때 연 1.84%대까지 상승하며 연 1.83%대에 머무른 중국을 웃돌았다. 데이터 확인이 가능한 2000년 9월 이후 중·일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역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국채 시장의 벤치마크(기준)다. 앞서 30년 만기와 2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일본이 중국보다 높아졌는데, 역전 현상이 10년 만기 국채로까지 확산한 것이다.잇따른 국채 금리 역전은 아시아의 두 경제 대국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 안팎으로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0%대까지 떨어졌다. 일본이 오랫동안 고통받은 디플레이션에 중국이 직면했다는 지적이다.이에 중·일 국채 금리 역전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전환기를 맞았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근본적인 경제 추세를 볼 때 일본 금리는 상승을, 중국 금리는 하락을 가리킨다”고 진단했다.중국은 부동산 버블 붕괴와 ‘

    2025.11.25 17:57
  • 中·日 국채금리 첫 역전

    중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일본보다 낮아졌다. 중국이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위기에 빠진 반면 일본은 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면서다. 25일 영국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 따르면 지난 21일 중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1.83%대로 일본 10년 만기 국채 금리(연 1.84%대)보다 낮아졌다. 시계열 자료 확보가 가능한 2000년 9월 이후 두 나라의 10년 만기 금리가 역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중국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고 디플레이션이 장기화하면서 중국이 과거 ‘잃어버린 30년’을 겪은 일본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도쿄=김일규/베이징=김은정 특파원

    2025.11.25 17:55
  • 트럼프 "이제 큰 그림에 집중"…中과 경제·안보 '빅딜' 합의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한 뒤 “우리는 이제 ‘큰 그림’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히면서 큰 그림이 어떤 것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중이 그동안 무역과 안보 측면에서 갈등을 지속하다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과 이번 정상 간 통화를 통해 해빙 국면에 접어든 만큼 양측이 경제, 안보 측면에서 빅딜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대만 문제 제기한 중국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전화는 시 주석이 걸었다. WSJ는 중국 지도자가 미국 대통령에게 먼저 접촉을 시도한 것은 2001년 9·11 테러 당시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텔레그램으로 위로 메시지를 보낸 후 약 25년 만이라고 했다.시 주석이 먼저 통화를 시도한 것은 대만 문제에 관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얻기 위한 시도로 해석할 수 있다.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이 통화에서 “대만이 중국으로 돌아오는 것은 제2차 세계대전 후 국제질서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대만은 우리 것’이라는 압박에 다름 아니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중국은 나아가 미국이 ‘대만 독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기를 원하고 있다.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미·중 정상 간 1월, 6월 통화 당시에는 대만 문제가 언급됐지만 9월 통화와 10월 정상회담 때는 거론되지 않았다”며 “이번에 다시 대만 문제가 언급된 것은 최근의 중·일 갈등과 관련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미국의 공식 입장은 “

    2025.11.25 17:50
  • 트럼프, 내년 4월 訪中…美·中 '해빙 무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한 뒤 내년 4월 베이징을 방문하고 이후 시 주석이 미국을 국빈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월 30일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 휴전’을 선언한 이후 첫 통화다. 미·중 관계가 해빙 무드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통화 직후 SNS에 “방금 시 주석과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며 “이번 통화는 3주 전 한국에서 있었던 매우 성공적인 회담의 후속”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큰 그림에 시선을 둘 수 있게 됐다”고 적었다. 또 “시 주석이 (내년) 4월 베이징에 방문하라고 초청해 이를 수락했다”며 “(시 주석은 그 이후) 내년 중 미국을 국빈 방문해 나의 손님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과의 관계는 매우 강력하다”고 썼다.시 주석은 통화에서 “중국과 미국이 협력하면 모두에 이롭고, 싸우면 모두가 다친다는 것은 실천을 통해 반복 증명된 상식”이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시 주석은 특히 대만 문제에 관한 중국의 입장을 설명하며 “(중국으로의) 대만 복귀는 전후 국제 질서의 중요한 구성 부분”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중국에 있어 대만 문제의 중요성을 이해한다”고 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미·중 갈등이 누그러지면서 미국 농산물의 중국 수출이 재개되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이 이날 입수한 선박 운항 일정에 따르면 미국 화물선 두 척이 중국에 수출하는 미국산 대두(콩)를 싣기 위해 뉴올리언스 인근 곡물 터미널로 향했다. 또 다른 선박

    2025.11.25 17:48
  • 대만 노리는 中 '트럼프가 기회' 판단한 듯…'G2 시대' 가속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한 뒤 내년 4월 베이징을 방문하고 이후 시 주석이 미국을 국빈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월 30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 휴전’을 선언한 이후 첫 통화다. 미·중 관계가 해빙 무드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통화 직후 SNS에 “방금 시 주석과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며 “이번 통화는 3주 전 한국에서 있었던 매우 성공적인 회담의 후속”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큰 그림에 시선을 둘 수 있게 됐다”고 적었다. 또 “시 주석이 (내년) 4월 베이징에 방문하라고 초청해 이를 수락했다”며 “(시 주석은 그 이후) 내년 중 미국을 국빈 방문해 나의 손님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과의 관계는 매우 강력하다”고 썼다.시 주석은 통화에서 “중국과 미국이 협력하면 모두에 이롭고, 싸우면 모두가 다친다는 것은 실천을 통해 반복 증명된 상식”이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시 주석은 특히 대만 문제에 관한 

    2025.11.25 17:12
  • [특파원 칼럼] 지중(知中)의 경제학

    모처럼 한·중 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이달 초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이 외교 접점을 찾아가고 있어서다. 하지만 반중·혐중 그림자는 여전히 곳곳에 드리워 있다. 국가별 호감도 여론조사 결과(아산정책연구원)만 봐도 알 수 있다. 10점 만점에 미국이 5.92점, 일본이 4.52점인데 중국은 3.13점에 그쳤다. 기업들은 일단 중국이 엮인 일은 미루거나 회피부터 한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 한한령(한류 제한령),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각종 외교·안보 갈등이 켜켜이 쌓인 결과다. 정치 이슈까지 맞물려 국민도, 기업도 “중국은 피하자”는 정서가 강하다. 그런데 데이터와 산업 지형을 들여다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공급망 표준까지 노리는 中‘카피캣(모방 제품) 중국’은 옛말이 된 지 오래다. 지난 10년(2013~2023년) 동안 세계 인공지능(AI) 논문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3.2%다. 미국(9.2%)을 제치고 압도적 1위다. 세계 AI 등록 특허 수의 약 70%는 중국이 쥐고 있다.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신규 설치의 절반 이상(2024년 기준·54%)을 중국이 차지했다.매년 연구개발(R&D)엔 한국 전체 예산을 웃도는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는데 핵심은 상용화다. 원천기술에 집착하지 않고 상용화를 위한 실험 개발에 올인하고 있다. 화웨이가 두 번 접는 트라이폴드폰을 세계 최초로 내놓고, 중국이 전기차 절대 강국이 된 것도 이 덕분이다.선진국과 차별화된 과감한 ‘뛰어넘기’로 전 세계 ‘등대 공장’(핵심 기술기업)의 41%를 배출해냈다. 올 들어 중국 정책 입안자들은 “3등 기업은 제품을 만들지만 1등 기업은 표준을 만

    2025.11.24 17:45
  • 美 희토류 동맹 키우자…中 채굴 연합체로 맞불

    중국이 미국 주도의 ‘희토류 동맹’ 구축에 맞서 19개 개발도상국과 광물 채굴 관련 협력체를 출범했다. 미국이 일본 호주 한국 등 동맹국과 희토류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에 맞불을 놓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24일 블룸버그통신과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창 중국 총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녹색 광물 국제 경제 무역 협력 이니셔티브’를 출범했다. 중국은 캄보디아, 나이지리아, 미얀마, 짐바브웨 등 19개국과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의 참여를 공개했다. 다만 예산 등 구체적 내용은 발표하지 않았다.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해당 이니셔티브는 여러 나라가 다자 혹은 집단 행동 방식으로 협력해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광물 생산, 공급망 안정을 공동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구체적으로 광물 자원 개발·생산·사용·재활용 등 전 과정의 녹색화를 내세웠다. 아울러 개방적이고 안전한 정책 환경 조성, 녹색 무역 자유화·편리화 촉진, 사회적 책임 이행, 포괄적·포용적인 글로벌 녹색 광물 밸류체인 구축, 기술 교류·역량 강화 심화, 투자 협력 강화, 다자 메커니즘 협력 심화 등을 7대 원칙으로 제시했다.중국은 G20 정상회의 중 특별 기자회견을 열어 이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리 총리는 군사적 용도에 필수적인 광물(희토류 등 이중용도 품목)을 신중하게 관리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니셔티브가) 핵심 광물의 상호 이익 협력과 평화적 이용을 촉진할 것이며, 개발도상국 이익을 보호함과 동시에 군사·기타 용도에 신중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중국의

    2025.11.24 17:21
  • 결혼하고 애 낳으라고 이렇게까지…中 '특단의 조치'

    중국 상하이에 있는 6층짜리 건물인 INS랜드. 평소에는 힙합과 메탈 음악을 전문으로 하는 나이트클럽이지만 최근엔 결혼식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곳에선 현장 혼인신고가 가능한 데다 가족을 위한 축하 부스를 따로 사용할 수 있다.2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NS랜드는 중국 당국이 혼인 신고 규정을 완화한 뒤 예상치 못한 결혼식 특수를 맞고 있다. 중국 당국이 젊은 층의 결혼을 장려하기 위해 취한 조치 덕분이다. 중국 당국은 규정을 완화해 공무원이 현장에 상주하면서 혼인신고 관련 서류 작업을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관영 매체인 차이나데일리는 "청년 중심의 공공 서비스 혁신의 일환"이라며 "멀리 떨어진 휴양지나 음악 축제에서도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노력에 따라 소폭이지만 신규 혼인신고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차이나데일리의 설명이다.실제 산악 초원이나 해변 리조트 등에서 '특별한 결혼식'이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생겨나고 있다. 모험적인 결혼식을 원하는 신혼부부를 유치하려는 경쟁도 벌어지고 있다.가장 인기 있는 장소 중 하나는 신장에 있는 싸이리무호다. 세계 3대 고산호수 중 하나인 이곳에서 올 들어서만 1만1000건 이상의 결혼식이 이뤄졌다. 이밖에도 중국 정부는 결혼과 출산 장려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신생아 부모를 위한 보조금 지급부터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애 강좌 신설 등이다. 또 공무원에게는 장기 신혼 휴가를 제공하고 있다.중국은 급속한 인구 고령화와 생산 가능 인구 감소에 고심하고 있다. 이런 인구 구조 변화가 중국 경제 성장을 저해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다만 FT는 "경제

    2025.11.23 12:12
  • 중국 SNS 개설한 노재헌 대사의 속내는

    "두 사람이 한 마음이면 쇠도 끊을 수 있다고 합니다. 지난 33년간 한국과 중국의 협력 여정을 생생하게 표현한 말입니다."노재헌 주중한국대사는 21일 중국 신화사 산하 정책·현안 전문 뉴스 플랫폼인 국시직통차 인터뷰에서 주역에 나온 말을 인용해 한·중 관계를 설명했다.노 대사는 "1992년 수교 이후 한국과 중국 양국은 정치,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폭넓은 교류와 협력을 전개했다"며 "지리적 근접성을 넘어서 서로에게 중요한 전략적 협력 파트너가 됐다"고 강조했다.그는 지난 20일 중국 산둥성 지난에서 열린 중국(산둥)·한국 우호 주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산둥성을 찾았다. 이 우호 주간 행사는 중국 지방정부와 주중한국대사관이 협력해 진행하는 종합 교류 행사다. 양국 기업간 우호 협력을 확대하는 데 목적이 있다.노 대사는 "산둥은 양국 경제 협력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성"이라며 "산둥의 지리적 위치와 인프라 경쟁력이 한국 기업이 중점을 두는 분야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과 중국 경제계가 녹색, 저탄소, 바이오 등 핵심 분야에 집중해서 양국 산업 수요에 부합하고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협력 프로젝트를 논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앞으로 한국과 중국간 관계 방향에 대해선 "민간 교류를 확대하고 상호 신뢰를 강화하며, 공급망 안정을 추진하면서 협력을 심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한·중 우호 주간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커지고 양국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2019년 이후 중단됐다. 올해 6년 만에 재개됐다. 이날 행사는 양국 관계의 회복 기대감을 반영한 듯

    2025.11.21 12:05
  • 중국, 금리인하 신중론…기준금리 6개월째 동결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6개월 연속 동결했다.중국 인민은행은 20일 일반대출의 기준이 되는 1년 만기 LPR을 연 3%로, 주택담보대출의 기준 역할을 하는 5년 만기 LPR을 연 3.5%로 유지했다.중국 당국은 내수·부동산 침체 속에서 지난해 10월 LPR을 0.25%포인트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와의 무역 전쟁과 맞물려 경기 부양 압박이 커지자 지난 5월 0.1%포인트씩 추가 인하했다. 그 후 이달까지 ‘동결’을 이어오고 있다. 로이터통신 설문에 응답한 전문가 23명도 모두 이달 금리 동결을 예측했다.로이터는 중국이 전면적 금리 인하가 아니라 ‘덜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로 이동했다고 판단했다. 인민은행은 이달 발표한 올해 3분기 통화정책 집행 보고서에서 종전의 ‘역주기 조절 강화’에 더해 “역주기 조절과 과주기 조절을 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경기 하방 압력의 부양책으로, 단기적으로 적극 대응하는 역주기 조절보다 중장기적 경제 안정성을 중점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중국이 당장 금리 인하 등 완화 정책을 펼치지 않을 것이라는 ‘신중론’에 힘을 싣고 있다. 금리 정책 초점이 전면적 금리 인하보다 타깃을 겨냥한 신용 지원 등으로 이동할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 은행의 신규 대출은 지난달 들어 전월 대비 급감하는 등 수요가 줄고 있다.베이징=김은정 특파원

    2025.11.20 17:25
  • 미국 이어 일본과 맞붙은 중국, 6개월째 금리 동결

    중국이 6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중국 인민은행은 20일 일반 대출의 기준이 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연 3%, 주택담보대출의 기준 역할을 하는 5년 만기 LPR을 연 3.5%로 각각 유지했다.중국에선 매월 20개 주요 상업은행이 자체 자금 조달 비용과 위험 프리미엄 등을 고려한 금리를 은행 간 자금중개센터에 제출하고, 인민은행은 이렇게 취합·정리된 LPR을 점검한 뒤 공지한다. 시중은행들에는 LPR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중국 당국은 내수·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10월 LPR을 0.25%포인트 인하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와 무역 전쟁이 맞물리면서 경기 부양 압박이 커지자 지난 5월 0.1%포인트씩 추가 인하했다.하지만 그 이후로는 별도의 인하를 단행하지 않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 역시 중국이 이달에도 LPR을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이터통신 설문에 응답한 전문가 23명은 모두 이달 금리 동결을 예측했다.로이터는 중국이 전면적인 금리 인하가 아닌 '덜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로 이동했다고 판단했다. 인민은행은 이달 발표한 올 3분기 통화정책 집행 보고서에서 종전의 '역주기조절 강화'에 더해 "역주기조절과 과주기조절을 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경기 하방 압력에 부양책으로 단기적으로 적극 대응하는 역주기조절보다 중장기적 경제 안정성을 중점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중국이 당장 금리 인하 등 완화 정책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신중론'에 힘을 싣고 있다. 앞으로 금리 정책의 초점이 전면적인 금리 인하보다 타깃을 겨냥한 신용 지원 등으로 이동할 것이란 분석이다

    2025.11.20 11:09
  • 中,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단…다카이치 외교 '시험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일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중국이 19일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중지하기로 했다. 중국이 일본 여행·유학 자제령, 일본 영화 상영 중단 등 한일령(限日令)을 내린 데 이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다시 막아서자 희토류 수출 규제 카드까지 꺼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카이치 총리 외교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방위 공세 펼치는 중국교도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이날 정식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에 수산물 수입을 중지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유사시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이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는 중국이 추가 제재 카드를 꺼낸 것이다.중국은 2023년 8월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하자 곧바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이후 후쿠시마현 등 10곳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나온 수산물 수입을 재개한다고 지난 6월 밝혔다. 이달 5일 홋카이도 냉동 가리비 6t이 일본에서 중국으로 향했지만 이번에 다시 수입 중지를 결정했다. 중국은 오염수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폈지만 일본 언론은 다카이치 총리 발언에 대한 반발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정부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계속해서 중국 측에 원활한 수출을 요구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여기에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개입’ 관련 발언을 정면 비판하며 유엔총

    2025.11.19 17:37
  • 中, 여행·유학 이어 日영화 금지령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계기로 중국에서 ‘한일령’(限日令·일본과의 관계 제한 조치)이 확산하고 있다. 일본 여행과 유학 자제령이 나온 데 이어 일본 영화의 중국 내 개봉까지 중단되고 있다.관영 CCTV는 18일 “극장판 ‘짱구는 못 말려: 초화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 ‘일하는 세포’ 등 수입 일본 영화 상영이 중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 매체들은 두 영화의 중국 배급사가 전날 오후 개봉 취소 통지를 받았다고 전했다.CCTV는 최근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중국에서 개봉했지만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발언’으로 중국 관람객의 강한 불만을 유발했다고 강조했다. 개봉 직후 뚜렷한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박스오피스 매출이 빠르게 하락했다는 설명이다.이날 중국 측은 베이징을 방문한 가나이 마사아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에게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류진쑹 중국 외교부 아시아국장이 가나이 국장과의 회담을 마친 뒤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굳은 표정으로 가나이 국장을 내려다보고, 가나이 국장은 고개를 숙인 모습(사진)을 담은 동영상도 확산했다. 이 영상은 CCTV 계열 소셜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에 올라왔다. 이 때문에 중국 측이 이 장면을 의도적으로 공개·유포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류 국장이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에 대해 가나이 국장에게 다시 한번 엄정 항의했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중의원(하원)에서 일본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대만 유

    2025.11.18 18:03
  • 이번에는 '짱구'에 불똥 튄 중·일 갈등…"日 영화 상영 중단"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계기로 중국에서 '한일령'(限日令·일본과의 관계 제한 조치)이 확산하고 있다. 일본 여행과 유학 자제령에 이어 일본 영화의 중국 내 개봉까지 중단되고 있다. "시장 성과와 관객 정서 평가해 결정"관영 중국중앙TV(CCTV)는 18일 0시께(현지시간)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초화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와 '일하는 세포' 등 수입 일본 영화의 상영이 중단될 것"이라며 "영화 수입사와 배급사에 확인을 한 뒤 일본 수입 영화의 종합적 시장 성과와 중국 관객 정서를 평가해 내린 신중한 결정"이라고 보도했다.앞서 중국 매체들은 두 영화의 중국 배급사가 전날 오후 개봉 취소 통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실제 영화관에서 예매 표가 환불되기도 했다.중국 영화 플랫폼들에선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개봉 일자가 다음달 6일로 표기돼 있지만 예매는 불가능한 상황이다.이같은 조치를 두고 SNS 등에선 "일본영화를 보고 싶다" 의견과 "상영 중단 조치를 지지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CCTV는 최근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중국에서 개봉했지만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발언'으로 중국 관람객들의 강한 불만을 유발했다고 강조했다. 개봉 직후 뚜렷한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박스오피스 매출이 빠르게 하락했다는 설명이다.이어 "이런 배경에서 당초 곧 개봉 예정이던 일본 영화의 수입사와 배급사는 모두 '일본의 도발적 발언은 필연적으로 중국 관람객의 일본 영화에 대한 감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며 "관련 당사자(수입사

    2025.11.18 10:41
  • 中 '한일령' 이틀만에…일본행 항공권 49만장 취소

    “올겨울 일본 도쿄 여행을 갈 예정이었는데 다른 곳을 알아보고 있어요.”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에서 피트니스센터 매니저로 일하는 30대 중국인 양모씨는 일본행 항공편을 취소하기로 했다. 중·일 관계가 급격하게 얼어붙은 상황에서 굳이 일본 여행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기자에게 “비용과 기간이 일본 여행에 적합하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기회에 한국을 경험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계기로 중국에서 일본 여행 기피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일본 여행과 유학을 자제하라며 ‘한일령’(限日令·일본과의 관계 제한 조치)을 내렸기 때문이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일본 여행 자제령을 내린 지난 14일 이후 16일까지 약 49만1000건의 일본행 항공권이 취소됐다. 이는 중국 본토 항공사의 전체 일본행 예약의 32%에 달한다.상하이에 거주하는 한 직장인은 지난 주말 중국 최대 SNS 샤오훙수에 “지난 10월 (일본행) 항공권을 구매했고 다음달 4일 출국할 예정이었지만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댓글만 순식간에 3200여 개가 달렸다. 주로 “안전 측면에서 신중한 것이 현명하다” “일본에서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폭행 사건이 여러 건 발생했다”는 내용이었다. 이 밖에도 중국 SNS에는 일본행 항공편과 호텔 예약을 취소했다는 게시글이 늘고 있다.에어차이나,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 등은 일제히 다음달 말까지 일본을 출발지·도착지로 하는 항공권에 대해 위약금 없이 항공권 취소·변경을 허용

    2025.11.17 17:39
  • "올겨울 도쿄 가려고 했는데" 일본 여행 줄취소…무슨 일이

    “올 겨울에 도쿄 여행을 갈 예정이었는데 다른 곳을 알아보고 있어요.”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에 있는 피트니스센터 매니저인 30대 중국인 양모씨는 일본행 항공편을 취소할 예정이다. 중·일 관계가 급격하게 얼어붙은 상황에서 굳이 일본 여행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그는 “비용이나 기간이 일본 여행에 적합하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기회에 한국을 경험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만 발언' 이후 '한일령' 현실화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계기로 ‘한일령’이 현실화하고 있다. 연말연시와 내년 2월 설 연휴가 중국 최대 여행 성수기 중 하나인데 일본 여행을 취소하려는 중국인들이 많아지고 있어서다.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발언’을 두고 중·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일본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중국의 실력 행사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17일 ‘중국인이 일본 여행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하는 이유’라는 사설을 통해 “다카이치 총리는 중국에 대한 일본의 정치적 적대감을 사회적 차별과 괴롭힘으로 전환시키는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일본인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다카이치 총리처럼 일본 내 외국인 혐오 정서가 확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일본의 새로운 비자와 관광 규제 시행은 외국인들에게 불리한 데다 일본 여행이나 유학 비용은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일본은 더 이상 중국인과 해외 여행객에게 적합한 여행지가 아니다”라면서 중국인 뿐 아니

    2025.11.17 14:12
  • "제2의 한화오션 사태 또 생길 수도"…韓기업에 깜짝 조언

    미·중 무역 전쟁이 휴전에 돌입했지만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인도·동남아시아·멕시코를 적극 활용해 다중 거점 전략을 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정학적 위험을 줄이기 위해 생산·공급·수출의 단일 국가 의존도를 재빨리 낮춰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생산, 공급, 수출의 분산 구조 요구"이광 중륜법률사무소 변호사는 13일 중국 베이징 캠핀스키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와 핵심 광물 시장 동향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한국광해광업공단과 KOTRA가 주최하고, 주중한국대사관이 후원했다. 한국 기업이 복잡해진 통상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향후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는 '미·중 무역 갈등 전개와 현황 및 전망'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생산, 공급, 수출의 분산적 구조를 구축하려면 물류, 인프라, 인건비 등 다중적 고려가 필수적"이라며 "현지 법규정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체계적인 노무 관리 시스템 구축이 요구된다"고 말했다.그는 미·중 무역 전쟁이 1년 더 유예됐지만 장기전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첨단기술과 희토류, 핵심 광물, 안보 등을 둘러싼 전략적 경쟁이 심화하고 견제 수준 역시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불공정 무역 행위 조사 빈도 증가" 이 변호사는 "갈등 국면 지속에 따라 수출 통제, 경제 제재, 불공정 무역 행위 조사 빈도가 증가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 양국은 물론 관련 제3국 주체도 제재와 조사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갈륨, 게르마늄, 안티몬,

    2025.11.13 16:52
  • 탈중국 속도 내는 GM…공급 업체에 "중국산 부품 없애"

    미국 최대 완성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수천개에 달하는 공급업체들에 공급망에서 중국산 부품을 없애라고 지시했다.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GM 경영진은 공급업체들에 원자재와 부품 공급처로 중국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궁극적으로는 공급망을 완전히 중국 밖으로 이전하는 걸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특히 일부 공급업체에는 중국 의존을 해소할 기한으로 오는 2027년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GM의 공급망 탄력성을 개선하려는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에서다.GM이 겨냥한 건 북미에서 조립되는 차에 들어가는 부품과 원자재다. 미국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투자·일자리 창출 압박에 부응해 미국 내 공장 가동을 확장하고 있다. 아울러 미·중 관계의 장기적인 변화를 감지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고 하고 있다.GM의 경우 이미 배터리 자재와 반도체에 대한 대중 의존도를 적극 낮추고 있다. 예컨대 GM은 미국 희토류 업체와 제휴했고, 향후 전기차 배터리에 쓰기 위해 네바다의 리튬 광산에도 투자했다.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분기 실적발표 행사에서 "몇 년째 공급망 회복력을 확보하기 위해 작업해왔다"며 가능하면 차량을 조립하는 국가에서 부품도 조달하려 한다고 밝혔다.다만 로이터는 "중국 이외 지역으로 공급망을 이전하는 일은 비용이 많이 들고 복잡하다"고 평가했다. 자동차 조명과 전자제품, 공구, 금형 등에선 중국의 지배력이 막대해 대안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다.미 자동차장비제조협회의 콜린 쇼 회장은 중국 내 원자재와 부품 공급망의 뿌리가 너무 깊어 대체 공급처를 찾기가

    2025.11.13 13:02
  • "예전 같지 않네"…아무리 할인해도 매출 반토막 '비명'

    지난 11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유명 쇼핑몰 내 징둥 매장.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를 맞아 평소보다 손님이 늘었지만 매장 분위기는 그다지 밝지 않았다. 전자제품을 주로 파는 이 매장 직원은 “작년 광군제와 비교하면 매출이 거의 반 토막”이라며 “최대 쇼핑 시즌인데도 별다른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고 말했다.중국에서 11월 11일은 원래 애인이 없는 사람끼리 선물을 주고받는 기념일이었다. 2009년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이날 대규모 온라인 할인 행사를 열면서 중국 최대 쇼핑 시즌으로 자리 잡았다. 한때 알리바바, 징둥, 핀둬둬 등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간 과열 경쟁까지 우려될 정도였다.올해는 분위기가 달랐다. 물건은 사지 않고 ‘아이(eye) 쇼핑’만 하거나 고가 제품이 아니라 저가 필수재를 구입하는 고객이 부쩍 늘었다는 게 유통업계 전언이다.피트니스센터에서 근무하는 30대 중국인 양모씨는 “올해 쇼핑 축제 기간에는 작년 대비 절반 정도만 지출했다”며 “올해 급여가 많이 줄어 꼭 필요한 속옷과 신발 외 다른 제품은 구입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같은 제품이라도 사이트별로 가격을 비교한 뒤 가장 싼 상품만 골랐다”고 덧붙였다.빛 바랜 광군제 분위기는 장기간 이어지는 부동산 시장 침체 및 내수 둔화와 무관하지 않다. 게다가 청년 실업률마저 높은 상태로 소비자는 생필품 구매 때도 0.1위안(약 20원)까지 아끼려는 분위기가 많다.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기존 2~3일이던 광군제 행사 기간을 올해는 최장 한 달로 늘렸지만 소비자 반응은 시큰둥했다. 할인 쿠폰을 대거 제공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맞춤형 제품 추

    2025.11.12 17:33
  • 10년간 R&D에만 257조원 쏟아부은 화웨이의 뚝심

    "혁신은 화웨이의 DNA입니다. 그리고 개방성은 혁신을 견인합니다."11일 오후 중국 베이징의 불가리호텔. 화웨이가 주최한 '제6회 혁신 및 지식재산권 포럼'에 참석한 화웨이의 과학자와 개발자들은 입을 모아 이같이 말했다. 이날 화웨이는 '개방이 혁신을 이끈다'를 주제로 전 세계 혁신·지식재산권 분야 전문들을 초청해 포럼을 진행했다.  "개방형 혁신, 기술 발전의 필수 조건"화웨이는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최근 4년간 모두 20% 이상을 유지했다. 지난해 화웨이의 R&D 투자는 1797억위안으로 연간 매출의 20.8%였다. 최근 10년간 R&D 투자만 1조2490억위안을 넘었다.화웨이는 1995년 중국에서 첫 번째 특허를 신청했다. 그 이후 중국,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와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1999년 미국에서 첫 특허를 신청했으며, 2001년에는 유럽에서 첫 특허를 신청했다.송류핑 화웨이 최고법무책임자는 이날 "개방형 혁신은 사회와 기술을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며 "개방적인 혁신 방식을 고수하고, 특허·상표·저작권·영업비밀을 포함한 타사와 자사의 재산을 보호한다"고 강조했다.지난해 화웨이의 특허 라이선스 수입은 약 6억3000만달러였다. 그동안 화웨이가 지급한 특허 로열티 총액은 수취한 로열티의 약 세 배에 달한다.또한 화웨이의 지식재산권 부문 부사장 겸 지식재산권부 책임자인 앨런 판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기술 기여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화웨이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오픈 하드웨어·특허 출원·표준 기여·학술 논문 등을 통해

    2025.11.11 17:54
  • 中, 성장률 회복 '사활'…민간 인프라 투자 유도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률 회복을 위해 민간 투자 확대와 대외 개방에 나선다.1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판공청은 전일 ‘민간 투자 발전을 더 촉진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지방정부와 관련 부처에 통지해 시행하도록 했다. 이 조치는 인프라 프로젝트에 민간 자본 참여를 장려·지원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철도, 원자력발전, 수력발전, 성 및 지역 간 직류 송전선로, 석유·가스 파이프라인, 수입 액화천연가스(LNG) 저장·운송 시설, 상수도 등에서 민간 자본 참여를 장려·지원하고, 요건을 갖춘 프로젝트는 민간 지분 비율을 10% 이상으로 할 수 있도록 했다.‘저고도 경제’ 관련 인프라 건설에도 민간 자본 참여를 유도했다. 상업용 우주 주파수 허가, 발사 인허가 과정에서 민간 프로젝트를 공평하게 대우하고, 민간기업 위성통신 사업 진입 관련 정책도 최적화했다. 능력 있는 민간기업이 국가 중대 기술연구 과제를 주도적으로 수행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이 밖에 소규모·영세기업에 신용 지원 강화, 민간 투자 프로젝트의 인프라 리츠(REITs) 발행 확대 등도 조치에 포함됐다. 과거 중국에선 국유기업과 지방정부가 사회기반시설 투자를 주도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지방정부 부채 문제와 경기 둔화가 맞물리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민간 자본을 인프라 투자에 끌어들이고 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대외 개방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 6일 싼야에서 하이난 자유무역항 관련 업무보고를 들은 뒤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의 전략적 목표는 하이난 자유무역항을 신시대 대외 개방을 이끄는 중요한 관문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베

    2025.11.11 17:38
  • 불안한 성장세…민간 투자·대외 개방 강조하는 中

    중국 정부가 경제 성장률 회복을 위해 민간 투자와 대외 개방을 강조하고 있다.1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판공청은 전일 ‘민간투자 발전을 더 촉진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지방 정부와 관련 부처에 통지해 시행토록 했다. 이 조치는 인프라 프로젝트에 민간 자본 참여를 장려·지원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철도, 원자력 발전, 수력발전, 성 및 지역 간 직류 송전선로, 석유·가스 파이프라인, 수입 액화천연가스 저장·운송시설, 상수도 등 분야에서 민간자본 참여를 장려·지원하고 요건을 갖춘 프로젝트의 경우 민간 지분 비율을 10% 이상으로 할 수 있도록 했다.저고도 경제 관련 인프라 건설에도 민간자본 참여를 유도했다. 상업용 우주 주파수 허가, 발사 인허가 과정에서 민간 프로젝트를 공평하게 대우하고, 민간기업의 위성통신 사업 진입 관련 정책도 최적화했다. 능력있는 민간기업이 국가 중대 기술연구 과제를 주도적으로 수행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취지다.이밖에 소규모·영세기업에 대한 신용지원 강화, 민간투자 프로젝트의 인프라 리츠(REITs) 발행 확대 등도 조치에 포함됐다.과거 중국에선 국유기업과 지방정부가 사회기반시설 투자를 주도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지방정부 부채 문제와 경기 둔화가 맞물리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민간 자본을 인프라 투자에 끌어들이고 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말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이후 첫 지방 시찰에서 대외 개방을 적극 강조했다.그는 지난 6일 싼야에서 하이난 자유무역항 관련 업무보고를 들은 뒤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의 전략적 목표

    2025.11.11 13:20
  • 中, 마스가 제재 푼다…한화오션 美자회사 5곳 1년 유예

    중국이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에 대한 제재를 1년간 유예하기로 했다.중국 상무부는 10일 “미국이 이날부터 중국 해사·물류·조선업에 대한 무역법 301조(국가안보 위협) 조사 조치를 1년간 중단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미·중 무역 합의에 따라 한·미 조선업 협력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겨냥한 제재를 푼 것이다.중국은 지난달 자국의 해운·물류·조선업을 겨냥한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무역법 301조 조사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에 대해 중국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했다. 제재 대상에 오른 한화 자회사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화필리조선소를 비롯해 한화쉬핑,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 등이다.중국의 이번 제재 해제 발표는 이미 예상됐다. 백악관은 지난 1일 공개한 미·중 정상 간 무역합의 설명자료(팩트시트)에서 중국이 미국의 무역법 301조 조사에 보복하기 위해 시행한 조치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미·중은 또 양국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합의에 따라 이날부터 상대방에 대한 관세와 보복 조치 일부를 유예했다. 미국은 중국의 펜타닐(합성마약) 원료 유통 책임을 이유로 중국산 제품에 추가 부과한 이른바 ‘펜타닐 관세’를 이날부터 20%에서 10%로 낮췄다. 이에 따라 중국산 제품에 미국이 매긴 관세율은 평균 57%에서 47%로 내려갔다.중국도 이날부터 미국산 닭고기·밀·옥수수·면화에 15%, 수수·대두·돼지고기·소고기·수산물 등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해온 조치를 중단했다.베이징=

    2025.11.10 17:37
  • 중국, '마스가' 제재 푼다…한화오션 美자회사 제재 1년 유예

    중국이 미·중 무역 전쟁 확전 자제 합의에 따라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에 대한 제재를 향후 1년간 유예한다.중국 상무부는 10일 “미국이 이날부터 중국 해사·물류·조선업에 대한 (무역법) 301조 조사 조치 실시를 1년 중단했다”며 이날부터 한화오션의 미국 소재 자회사 5곳에 대한 제재를 1년 동안 유예한다고 발표했다.지난달 중국은 자국 해운·물류·조선업을 겨냥한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무역법 301조’ 조사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중국 기업과 거래를 금지하는 제재 목록에 올렸다.제재 대상에는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의 상징으로 지난 8월 이재명 대통령이 방문하기도 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한화필리조선소와 한화쉬핑,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이 들어갔다.미국 백악관이 지난 1일 공개한 미·중 정상 간 무역 합의 팩트시트에 따르면 중국은 중국의 해운·물류·조선 산업에 대한 미국의 ‘무역법 301조’ 조사에 보복하기 위해 시행한 조치를 철회하고 다양한 해운 기업에 부과한 제재도 철회하기로 했다.한편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무역전쟁 확전 자제’에 합의한 미·중 양국은 이날부터 서로를 겨냥한 추가 관세와 무역 보복 조치 일부를 유예했다.미국은 이날 올 들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해온 이른바 ‘펜타닐 관세’를 종전 20%에서 10%로 낮췄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관세율은 평균 57%에서 47%로 내려갔다. 중국도 이날을

    2025.11.10 15:05
  • 희토류도 관세도 일단 1년 휴전…아슬한 미·중 평화 시작

     미·중 양국이 10일부터 상대국을 겨냥한 추가 관세와 무역 보복 조치 일부를 유예한다.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이 무역전쟁 확전 자제에 합의한 결과다.미국은 이날 0시 1분(미 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 오후 2시 1분) 올 들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해온 이른바 '펜타닐 관세'를 종전 20%에서 10%로 낮춘다. 이에 따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중 관세율은 평균 57%에서 47%로 내려간다.트럼프 대통령은 올 초 취임 후 중국이 합성 마약의 일종인 펜타닐의 대미 유입 차단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20%의 이른바 '펜타닐 관세'를 중국산 제품에 부과했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열린 시 주석과 정상회담 이후 중국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펜타닐 전구물질 등을 차단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며 '펜타닐 관세'를 20%에서 10%로 낮춘다고 했다.중국은 이날 오후 1시 1분(한국시간 오후 2시 1분)부터 미국산 닭고기·밀·옥수수·면화에 15%, 수수·대두·돼지고기·쇠고기·수산물 등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해온 조치를 중단한다. 이 관세는 미국의 '펜타닐 관세'에 상응한 보복 관세였다.아울러 미·중은 이날부터 지난 4월 서로 100% 넘게 부과했던 초고율 관세 공방 휴전을 1년 연장하는 방안도 정식 시행한다.앞서 미국은 지난 5월 중국 상품에 부과한 추가 관세 125% 중 91%는 취소하고 24%는 90일간 유예하기로 제네바 고위급 회담에서 중국과 합의했다.양국은 지난 8월 그 유예를 90일 더 연장한 데 이어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 때 1년 추가 연장을 또 다시 합의했다.

    2025.11.1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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