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문이 로봇 팔처럼 움직이네!"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한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오토 차이나)'.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올해 모터쇼에는 현대차,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글로벌 브랜드뿐 아니라 비야디(BYD), 둥펑차, 지리차 등 현지 대표 전기차 업체들이 대거 참여했다.총 1451개 모델이 전시됐는데 이 중 181개 모델은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특히 벤츠·BMW·아우디 등 독일 3사의 핵심 타깃인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스포츠 모델을 겨냥한 중국 전기차 업체의 신모델이 쏟아졌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자동차 굴기'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다.BYD, 한 차량 다형태 최초 도입중국 대표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의 개성화 브랜드 팡청바오는 이날 새로운 세단 시리즈인 팡청S를 공식 발표했다. 또 같은 계열의 양산형 스포츠 콘셉트차 포뮬라X도 함께 선보였다. 팡청바오의 이번 시리즈는 "BYD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디자인"이라는 내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팡청S는 모든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다형태 개성 세단을 추구하고 있다. 개성 세단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취지다.팡청S는 한 차량, 다형태 모델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세단형 팡청S, 슈팅브레이크(왜건형 스포츠카 디자인)형 팡청S GT, 대형 세단 팡청SL 등이다.양산형 스포츠카 콘셉트인 포뮬라X는 실제 양산차와 유사도가 8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단 시리즈와 같은 느낌의 디자인을 공유하면서 팡청 시리즈가 추구하는 미학·성능·사용자 경험을 탑재했다는 게 BYD 관계자의 설명이다. 해당 모델은 내년 출시된다.이날 팡청바오 자동차 총경리(CEO)인 슝톈보는 발표
중국 내 개인 투자자들이 국채 매수에 경쟁적으로 달려들고 있다. 국채 인기가 달아오르면서 극단적인 매수 광풍까지 나타나고 있다.24일 베이징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달 발행된 2026년 제1·2기 저축성 국채(전자식)는 판매 개시와 동시에 사실상 '초단기 완판(완전판매)'이 됐다.은퇴를 앞둔 중국인 투자자 어우씨는 발행일 오전 8시30분(현지시간) 모바일뱅킹을 통해 국채를 구매하려 했지만, 접속 지연과 한도 소진 안내가 반복되며 번번이 실패했다.여러 은행 앱을 옮겨 다니며 시도했지만 5년물과 3년물 모두 순식간에 매진됐다. 결국 가까스로 주문을 넣은 상품마저 인증 절차 중 판매 종료 메시지가 뜨며 구매에 실패했다. 그는 중국 매체 경제관찰보에 "10년 넘게 국채를 사왔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평생 가장 긴장된 투자 순간"이라고 덧붙였다.이번 국채는 재정부가 발행한 것으로 3년물 금리 연 1.63%, 5년물 금리 연 1.7%의 고정금리 상품이다. 각각 발행 한도는 270억위안과 330억위안으로 설정됐다. 매년 이자를 지급하고 만기 때 원금을 상환하는 구조다.개인 투자자들은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연 1.3~1.5% 수준에 머무는 상황에서 국채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국가 신용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안정성이 높다고 판단했다.전자식 국채는 모바일뱅킹으로 구매가 가능해 접근성도 높다.광저우에 거주하는 또 다른 개인 투자자는 판매 시작 10분 전부터 대기해 15초 만에 구매를 완료했다. 하지만 불과 1분도 지나지 않아 동일 상품이 완판됐다고 전했다.실제 다수 개인 투자자들이 반복적으로 구매를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일부
중국 조선사들이 밀려드는 일감에도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글로벌 주문은 쏟아지고 있는데 전문직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서다. 인력 부족에 고임금 전문직 쟁탈전까지 벌어지고 있다.24일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조선사들의 생산 계획이 2030년까지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 광저우조선국제의 경우 현재 보유 주문 계약금액은 1000억위안(약 21조원)을 넘었다. 이 가운데 글로벌 주문 비중이 95%를 초과하고 있다.올 4월 이후 양쯔장조선, 샤먼샹위 등 여러 조선사는 업황 호조 속에서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 조선사의 주문 생산 일정이 이르면 2029년, 늦어도 2030년까지 모두 찬 상태다.하지만 생산 일정이 고도로 포화된 상황에서 인력 부족 문제는 심각해지고 있다. 한 대형 조선사 채용 담당자는 중국 경제관찰보에 "현재 가장 부족한 것은 주로 스마트 제조와 정보화 분야 인재”라고 말했다. 또 다른 조선사 고급 엔지니어는 인력 부족 원인을 두고 "사람을 붙잡아두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특히 용접과 의장 작업 분야 인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중국선박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신규 선박 수주량은 5489만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전년 대비 44.1% 증가했다. 건조 완료량은 5158만CGT로 전년 대비 31.5% 증가했다. 중국의 건조 완료량, 신규 수주량, 보유 수주량은 각각 세계 총량의 56.1%, 69.0%, 66.8%를 차지했다.지정학적 충돌과 보호무역주의 영향으로 중국 조선사들의 ‘선박 인도 보장, 빠른 선박 건조, 우수 선박 인도’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해석이다.현지 업계에 따르면 일부 고임금 전문직들은 '고임금 러브콜’을 동시에 받고 있다. 선박 용접 인재
미·이란 전쟁으로 중국 조선소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이어지며 대형 유조선 건조 계약이 늘고 있어서다.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동 불안이 장기화하자 해운사들이 경쟁적으로 운송 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란 전쟁을 계기로 유조선들이 페르시아만을 피해 더 먼 길을 항해하게 되면서 노후 유조선을 교체할 필요가 커진 것이다.특히 한 번에 200만 배럴 이상 원유를 운송할 수 있는 초대형 유조선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중국 조선소들이 강력한 생산 능력과 가격 경쟁력, 신속한 건조 속도 등을 앞세워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영국 조선·해운 분석 업체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세계에서 발주된 원유 운반선은 총 91척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척에 그친 것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이 가운데 중국이 75%에 해당하는 69척을 가져갔고, 한국은 나머지 22척을 수주했다.스위스 해운사 어드밴티지탱커스는 중국 다롄선박중공에 적재 용량 30만7000t 규모 초대형 유조선 2척의 건조를 맡겼다. 해당 유조선은 각각 2028년 2분기와 2029년 3분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아울러 스위스 원자재 무역 업체 머큐리아에너지그룹은 최근 중국 조선소와 6억5000만달러 규모 선박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엔 초대형 유조선 최대 4척과 석유제품운반선 2척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경제관찰망은 “납기 기간이 짧은 중국 조선소에 수주가 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베이징=김은정 특파원
한때 ‘중국 시장 개척의 신화’로 불렸던 스위스 식품 대기업 네슬레가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수요 둔화에도 과도하게 시장에 물량을 풀면서 브랜드 가치 하락과 현지 유통업체의 환불 요구에 시달리고 있다.2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서 넘치는 재고를 감당 못한 유통업자들의 환불 요구가 네슬레에 쇄도하고 있다. 네슬레의 전·현직 임원들은 FT에 “회사 내부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시장 수요를 초과하는 물량을 유통망에 밀어 넣는 관행이 곪아 터졌다”고 평가했다.네슬레는 1980년대 중국에 진출한 이후 이 같은 물량 대량 공급으로 빠르게 시장을 확대해 왔다. 중국 사업을 잘 아는 한 전직 임원은 “보너스를 받고 실적을 보여주기 위한 쉬운 방법”이라고 했다. 제품을 밀어내는 동시에 소비자 수요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결국 문제가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네슬레의 최근 6년간 매출이 감소하며 문제가 터졌다. 유통업체들이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가격을 낮추면서 브랜드 가치까지 훼손될 위기에 처했다.이 같은 상황을 인지한 스위스 본사 경영진이 대응에 나섰다. 지난해 30년 이상 경력의 중국통을 중국 사업 책임자로 앉혔다. 조직 단순화와 지역 책임 강화 등을 포함한 구조 개편도 진행 중이다.중국 내 유통업체 수도 줄일 계획이다. 전직 임원은 “유통업체는 적을수록 관리가 쉽고 재고와 가격, 거래 조건을 통제하기 유리하다”고 말했다. 동시에 네슬레는 제품을 유통망에 밀어 넣기보다 소비자 수요를 먼저 창출하는 방향으로 사업 모델을 전환하고 있다.베이징=김은정 특파원
노재헌 주중한국대사가 중국공산당 청년조직인 중국공산주의청년단을 찾았다. 노 대사는 향후 한·중 청년 교류 등 양국 협력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노 대사는 23일 중국 베이징에 있는 공청단 중앙위원회에서 쉬샤오 공청단 상무서기 겸 중화전국청년연합회 주석과 만났다.그는 이 자리에서 지난해 11월과 올 1월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가 재도약 시기를 맞았다고 강조하면서 양국 청년 교류가 중요하다고 했다. 기업가 교류나 스포츠·문화 교류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한·중 청년 교류를 실천·확대하자고도 했다.아울러 노 대사는 한·중 차원만이 아니라 역내·글로벌 무대에서도 양국 청년이 혁신·문화·평화 등 핵심 의제를 주도해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뜻을 전했다.이 자리에서 쉬 서기는 한·중 청년 교류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공청단과 전국청년연합회가 그간 한국 관련 기관 등과 다양한 청년 교류 사업을 진행해왔다는 점을 부각했다.그는 양국 정상의 지지 아래 앞으로 한·중 청소년 교류의 분야, 빈도, 규모를 확대하자는 내용도 언급했다.1922년 설립된 공청단은 중국공산당이 지도하는 대중조직이다. 14∼28세 청소년·청년이 가입할 수 있다. 이 조직은 당 바깥에서 신진 당원과 핵심 간부를 발굴·육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주중한국대사관은 "주중한국대사의 공청단 방문은 약 10년만"이라며 "앞으로 공청단·전국청년연합회와 소통·협력 등 다양한 공공외교·교류 프로그램을 활성화 해 청년을 중심으로 한 인적·문화 교류를 확대하고 양국 우호 정서 증진
이란 전쟁 이후 중국 조선소들이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지면서 대형 유조선 건조 계약이 몰려들고 있어서다.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동 불안이 장기화하면서 해운사들이 운송 능력 확대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선박 노후화 등으로 유조선 선단 운영이 쉽지 않았는데 이란 전쟁을 계기로 유조선들이 페르시아만을 피해 더 먼 길을 항해하게 돼서다.특히 한 번에 200만배럴 이상 원유를 운송할 수 있는 초대형 유조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중국 조선소들은 강력한 생산 능력과 가격 경쟁력, 신속한 건조 속도 등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는 해석이다.영국 조선·해운 분석 업체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노후 선박 교체 수요와 이란 전쟁 영향이 맞물리면서 올 들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원유 운반선은 총 91척에 달했다. 전년 동기 5척 대비 크게 늘었다.이 가운데 중국이 75%에 해당하는 69척을 가져갔고, 한국은 나머지 22척을 수주했다.실제 시례로 스위스 해운사 어드밴티지 탱커스가 다롄선박중공에 적재용량 30만7000t 규모 초대형 유조선 2척의 건조를 맡겼다. 해당 유조선은 각각 2028년 2분기와 2029년 3분기에 인도될 예정이다.이외에도 싱가포르 업체 1곳이 중국 조선소와 초대형 유조선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스위스 원자재 무역 업체 머큐리아 에너지 그룹은 최근 중국 조선소와 6억5000만달러에 가까운 선박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엔 초대형 유조선 최대 4척과 석유제품운반선 2척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싱가포르 상장 업
한때 '중국 개척의 신화'로 불렸던 스위스 식품 대기업 네슬레가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가파른 수요 둔화에도 과도하게 중국 시장에 물량을 공급하면서 현지 유통업체들이 대거 환불을 요구하면서 반발하고 있다.현지 기업들과 경쟁 심화 속에 소비 성장 둔화까지 맞물리면서 네슬레의 입지가 급격하게 축소됐다는 지적이다."물건 떠넘기고 환불 안 해" 유통업체 반발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허베이성에서 약 100㎡ 규모 창고를 운영하는 펑리칭은 네슬레 분유와 우유 제품 상자로 창고를 가득 채워두고 있다. 하지만 판매는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2018년부터 네슬레 제품을 유통해온 그는 네슬레가 시장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물량 구매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다른 유통업체로 대체될 수 있다는 압박을 느꼈다고도 했다.그는 FT에 "비용은 계속 쌓이고 은행 대출도 갚아야 한다"며 "이젠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결국 그는 네슬레의 베이징 사무소를 직접 찾아가 항의했다. 네슬레가 판매되지 않은 재고에 대한 환불을 약속하고도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비슷한 사례는 중국 전역에서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전·현직 네슬레 임원들은 이런 상황의 배경으로 채널 스터핑을 지목하고 있다. 기업이 내부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시장 수요를 초과하는 물량을 유통망에 밀어 넣는 관행을 말한다.네슬레는 중국에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1908년 상하이에 첫 사무소를 설립한 이후 서구 기업들의 중국 진출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80년대에는 중국 현대 낙농 산업 형성에도 기여했다.하지만
지난 21일 중국 베이징 국가회의센터. 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 기업 CATL의 ‘슈퍼테크데이’에 1000여 명의 내외신 취재진이 몰렸다. 24일 ‘베이징 모터쇼’ 개막을 앞두고 CATL이 초고속 충전, 초장거리 주행을 동시에 구현한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선보인다는 소식 때문이다.이날 테크데이에선 극한의 저온 환경에서도 10분 안에 완전 충전이 가능한 신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부터 최장 1500㎞ 주행이 가능한 고에너지 삼원계(NCM) 배터리까지 다양한 신제품이 쏟아져나왔다. 특히 3세대 ‘선싱’ 배터리가 무대 위 거대한 화면에 공개됐을 땐 감탄과 함께 곳곳에서 취재진의 카메라 셔터 소리가 터져 나왔다.CATL의 신형 선싱은 LFP 기반의 초고속 충전 배터리다. 10%에서 98%까지 충전하는 데 6분27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지난달 중국 대표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발표한 ‘9분 완충’을 뛰어넘는 능력이다. 가오환 CATL 수석기술관은 현장에서 “초고속 충전의 난제는 속도가 아니라 발열”이라고 설명했다. 배터리 온도가 10도 오르면 배터리 내부 화학 반응은 약 두 배 증가해 배터리 수명이 급격히 줄어드는데 CATL이 발열 감소, 냉각 강화, 온도 정밀 제어로 이를 해결했다고 강조했다.또 다른 신제품인 3세대 기린 배터리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기린은 에너지 밀도가 높은 NCM 배터리인데 긴 주행 거리가 특징이다. 한 번 충전으로 세단은 1500㎞,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1000㎞ 이상 주행할 수 있다. 인천에서 베이징까지 비행 거리(약 900㎞)보다 멀리 갈 수 있다. 중국 전기차의 평균 주행 거리는 400~600㎞ 수준이다.국내 배터리업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CATL의 이날 발
지난 21일 오후 7시30분(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국가회의센터. 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 기업 CATL(닝더스다이)의 슈퍼 테크데이가 열린 이곳은 행사 시작 전부터 1000여명의 내외신 취재진이 줄지어 대기했다.오는 24일 베이징 모터쇼 개막을 앞두고 CATL이 이 자리에서 초고속 충전·초장거리 주행을 동시에 구현한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선보인다는 소식에 예상보다 많은 취재진들이 몰린 것이다.사전에 출입증을 받지 못한 전기차·배터리 전문 블로거들이 입장을 시도하다가 쫓겨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이날 CATL의 테크데이에선 극한의 저온 환경에서도 10분 안에 완전 충전이 가능한 신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부터 최장 1500㎞ 주행이 가능한 고에너지 삼원계(NCM) 배터리까지 다양한 신제품이 쏟아져나왔다.새로운 제품이 공개될 때마다 현장에선 환호성과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특히 3세대 선싱 배터리가 거대한 무대 위 화면에 공개됐을 땐 탄식 같은 감탄과 함께 곳곳에서 취재진의 카메라 셔터 소리가 터져나왔다.CATL의 신형 선싱은 LFP 기반의 초고속 충전 배터리다. 10%에서 98%까지 충전하는 데 6분27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지난달 중국 대표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발표한 '9분 완충'을 뛰어넘는 능력이다.이날 가오환 CATL 수석기술관은 현장에서 "초고속 충전의 난제는 속도가 아닌 발열"라고 설명했다. 배터리 온도가 10도 오르면 배터리 내부 화학 반응은 약 2배 증가해 배터리 수명이 급격히 감소하는데 CATL이 발열 감소, 냉각 강화, 온도 정밀 제어로 이를 해결했다고 강조했다.또 다른 신제품인 3세대 기린 배터리에도 현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기린은 에너
중국 바이오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과 대형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고 있는 가운데 AI와 시너지까지 더해지면서 중국 바이오 기업들의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3~5년 내 역할 확대" 전망 22일 현지 제약업계에 따르면 중국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제약 산업에서 위치를 재정립하고 있다. 그간 저가 생산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혁신 사업으로 본격 이동하는 모습이다.AI가 신약 발견과 개발 방식을 바꾸면서 이런 전환은 한 단계 더 가속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의약품 가치사슬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3~5년 내 그 역할이 더 확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글로벌 제약 산업의 가치사슬은 연구개발(R&D), 임상시험, 제조, 상업화의 네 단계로 구분되는데, 과거 원료의약품 생산에 집중했던 중국 바이오 기업들이 이제 고부가가치 영역인 R&D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미국이 여전히 혁신 신약 R&D에서 확고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AI의 등장이 시장 판도를 바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바이오 기업들이 예상보다 빠르게 미국 기업들과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의미다.홍콩 자산운용사 밸류파트너스의 헬스케어 투자 파트너 량춘옌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중국 제약 산업의 AI 도입 속도는 외부에서 인식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다"고 말했다.그는 "기업들은 타깃 발굴과 신규 분자 설계부터 임상시험 최적화에 이르기까지 신약 개발 전 과정에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업계에 따르면 AI를 접목한
중국 내 전기자동차 시장을 놓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갖가지 제품 아이디어가 속출하고 있다. 승용차에 수세식 변기를 설치하는 방안까지 나왔다.20일 중국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업체 세레스는 최근 차량용 화장실 특허를 확보했다. 단순한 아이디어 수준이 아니라 실제 특허 도면과 작동 원리를 담았다. SNS 등에 공개된 도안에 따르면 차량용 변기는 조수석 하부에 숨겨진 형태로 설계됐다. ‘급한 일’이 생겨 버튼을 누르거나 음성으로 명령하면 변기가 레일을 따라 밖으로 돌출되는 구조다.특히 냄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팬과 배기 시스템을 결합했다. 회전식 가열 장치를 활용해 폐기물을 건조하는 방식도 더했다. 차량 내부라는 밀폐된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다. 세레스는 특허 문서에서 “장거리 이동과 캠핑 시 화장실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응급용 위생 시스템에 가깝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차량 적용 계획과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파격 기능’을 차량에 적용한 건 세레스가 처음이 아니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냉장고, 마사지 시트, 노래방 시스템 등 생활 밀착형 기능을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이 같은 파격 기능이 중국 전기차 시장의 구조적 문제와 연관돼 있다고 판단했다. 공급 과잉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중국 전기차 업체 전반이 신음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전기차 시장은 공급 과잉, 수익성 악화, 가격 경쟁 심화에 고전하고 있어서다.지난해부터 중국 전기차 시장에선 판매가 늘어도 이익이 줄어드는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신규 제품 교
미국 아르테미스 2호가 지구에서 가장 멀리까지 여행한 기록을 세운 이달, 중국 우주산업은 ‘조용한 실패’를 추가하고 있었다. ‘중국판 팰컨9’을 목표로 한 재사용 로켓 톈룽 3호 얘기다.이 로켓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스페이스X가 장악한 저궤도 위성 시장을 재편하겠다며 첫 비행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한 번의 발사로 36개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려던 중국의 계획도 무기한 연기됐다. 전기자동차에 이어 ‘우주 굴기’까지 노리던 중국의 야심은 팰컨9의 성공 횟수와 비교되면서 머쓱해졌다. 우주 굴기 지연에도 태연우주 분야에서 중국의 실패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올초만 해도 위성 6개를 실은 갤럭틱에너지의 세레스 2호가 첫 비행에 실패했다. 지난해 말엔 랜드스페이스의 주췌 3호가 추진체 회수에 실패했다.공개된 데이터만 따져봐도 최근 10년간 굵직한 실패 사례는 10여 건이다. 군사 보안으로 분류된 비공개 사례까지 합치면 실패 건수는 훨씬 많을 것이다. 패배주의가 만연할 만한데도 현지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체념이나 냉소보다는 “또 하나의 데이터가 쌓였다”는 묘한 성취감마저 느껴진다. 실패를 애써 외면하려는 정신 승리와는 또 다른 결이다.실패 이후 태도를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스페이스파이오니어는 현지 언론에 “다음 발사의 완전한 성공을 위한 100여 건의 기술 개선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했다. 여기서 언급한 100여 건의 기술 개선 데이터는 결국 실패 사례다.정부와 업계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다. 책임자 한두 명쯤은 교체하거나 징계할 수 있을 텐데 오히려 “이런 사례가 혁신의 재료”라고 힘을 실어
중국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속출하고 있다. 비슷한 기능과 특징으로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20일 중국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지 전기차 업체들은 가격 인하와 주행거리 경쟁을 넘어서 이제는 차량 내부에 화장실을 탑재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공급 과잉과 수익성 악화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차별화 경쟁의 일환이다.중국 전기차 업체 세레스는 최근 차량용 화장실 특허를 확보했다. 이 기술은 단순한 아이디어 수준이 아니라 실제 특허 도면과 작동 원리가 공개되며 현실 가능성까지 논의되고 있다.중국 SNS 등에 공개된 도안에 따르면 세레스가 출원한 차량용 화장실은 조수석 하부에 숨겨진 형태로 설계됐다. 필요할 경우 버튼을 누르거나 음성 명령을 통해 화장실이 레일을 따라 밖으로 나오는 구조다.이 시스템은 공간 제약이 큰 승용차 내부를 고려해 설계됐다. 평소에는 완전히 수납된 상태로 유지되며, 사용할 때만 꺼내 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냄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팬과 배기 시스템을 결합했다.회전식 가열 장치를 통해 폐기물을 건조하는 방식도 더했다. 차량 내부라는 밀폐된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다.세레스 측은 특허 문서에서 "장거리 이동, 캠핑, 차량 내 체류 시 화장실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일상 주행보다는 고속도로 정체 상황, 장거리 여행, 캠핑 등을 고려한 아이디어란 의미다.전문가들은 "완전한 차량 내 화장실이라기보다 응급용 위생 시스템에 가깝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업계에선 양산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 차량 적용 계획이나
"자유(加油·힘내)!" "페이창하오(非常好·훌륭해)!"19일 오전 7시30분 중국 베이징 중심가에서 동남쪽으로 약 20㎞ 떨어진 이좡 경제기술개발지구. 대만 출신 가수 양페이안이 부른 '워샹신'(나는 믿어요)이 울려 퍼지는 퉁밍후공원엔 우렁찬 응원 소리가 가득했다.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하프 마라톤의 출발점에서 몸을 풀고 있는 '선수 로봇'들을 향한 격려였다. 출발 신호와 함께 인간과 함께 달리기 시작한 로봇들은 금세 앞서나갔다. 코너 구간에서도 속도를 유지하면서 자연스럽게 방향 전환을 했고, 완만한 경사 구경에서도 보행 리듬을 잃지 않았다.지난해만 해도 시작부터 넘어지거나 주저앉는 로봇들이 속출했고, 모터 과부하로 무릎 관절이 망가진 로봇들은 처참하게 현장 운영 요원에 의해 실려 나갔다. 불과 1년 만에 출전 로봇들의 안정성과 기능이 대폭 향상됐다.또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별도 외부 유도 신호 없이 오로지 로봇의 자체 다중 센서 시스템에 의지해 달리는 자율주행 그룹이 신설됐다.톈궁, 유니트리, 아너 등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제작사의 다양한 로봇을 훈련시킨 기업 80여곳과 연구기관·대학 연구팀 20곳, 해외 참가자를 포함한 105개팀이 자율주행 그룹과 원격 제어 그룹으로 나뉘어 속도를 겨뤘다.전체 참가팀 가운데 42개팀이 자율주행 모델로, 63개팀이 원격제어 모델로 출전했다. 로봇을 원격 제어하는 그룹에는 패널티 형태로 주행 기록에 1.2배의 가중치를 부여하도록 규칙도 바꿨다. 더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자율주행 그룹에 기록상 유리한 조건을 준 셈이다. 이날 대회는 아너가 개발한 산뎬을
17일 중국 베이징 도심에서 북쪽으로 1시간 떨어진 곳에 있는 창핑구 미래과학성로봇산업단지. 이 단지에 있는 로봇 기업 웨취안팡성 본사 내 연구실에 들어서니 인간 손을 꼭 빼닮은 로봇 손 수십 개가 손가락 관절을 하나하나 꺾으며 좌우로 회전하고 있었다. 연구실 한편에선 웨취안팡성이 제작한 로봇 손 M1을 장착한 167㎝, 60㎏ 휴머노이드 로봇인 X봇이 상자에 쌓인 자동차 부품을 꺼내 들고 조립하는 과정을 반복했다.웨취안팡성은 정밀 조작이 가능한 로봇 손을 개발하는 생체 모방 로봇 스타트업이다. 중국과학원 원사인 런루취안 지린대 교수와 중국 교육부가 지정한 전문 학자인 런레이 영국 맨체스터대 교수가 공동 설립했다. 기술력만으로 최근 1억위안(약 219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해 로봇 손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로봇 성능을 결정하는 주요 척도 중 하나는 로봇 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방향과 축 개수를 뜻하는 ‘자유도’다. 자유도가 높다는 건 그만큼 로봇 손의 손가락 움직임이 인간 손과 비슷해 다양한 물체를 정밀하게 잡거나 돌려 조립하는 작업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웨취안팡성은 세계 최고 수준인 38자유도를 갖춘 로봇 손을 개발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7자유도), 테슬라 옵티머스(22자유도)를 앞섰다. 월천방생 엔지니어는 “X봇은 베이징에 있는 자동차업체 일부 생산 라인에서 부품을 조립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로봇 손은 로봇산업에서 흔히 ‘마지막 구간 기술’로 불린다. 로봇이 물체를 잡고 조작하는 게 가장 어렵기 때문이다. 로봇 손은 휴머노이드 로봇 전체 원가의 20~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이 기술을 재빨리
17일 중국 베이징 도심에서 북쪽으로 1시간 거리인 창핑구 미래과학성로봇산업단지. 이 단지 안에 있는 로봇 기업 월천방생(웨취안팡성) 본사 내 연구실에 들어서니 인간의 손을 꼭 빼닮은 로봇 손 수십개가 손가락 관절을 하나하나 꺾으면서 좌우로 회전하고 있었다.그 옆에선 엔지니어가 각 로봇 손을 덮고 있는 피부가 견딜 수 있는 스트레스 강도와 온도, 압력 등을 테스트하는 중이었다.연구실의 한 코너에선 월천방생이 제작한 로봇 손 M1을 장착한 휴머노이드 로봇인 X봇이 상자에 쌓여 있는 자동차 부품을 꺼내들고 조립하는 단순 과정을 반복하고 있었다. 1.67m, 60㎏의 X봇은 전신에 51개의 자유도(로봇의 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방향이나 축의 개수)를 갖췄으며 양손에 1060개의 촉각 센서를 탑재하고 있었다.월천방생의 한 엔지니어는 기자에게 "인체 근육·뼈를 연구·분석해 인공 근육을 구동하고 자유도가 높은 로봇 손을 만들고 있다"며 "이미 X봇은 베이징에 있는 한 자동차 생산 업체와 협업해 일부 생산 라인에서 부품을 조립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월천방생은 정밀 조작 로봇 손을 개발하는 생체 모방 로봇 기업이다. 아직 스타트업 수준이지만 기술력 만으로 최근 1억위안(약 219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해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중국과학원 원사인 런루취안 지린대 교수와 중국 교육부가 지정한 전문 학자인 영국 멘체스터대의 런레이 교수가 공동 설립했다. 에너지 소비가 낮고 관절 조작 능력 수준이 높은 고도의 바이오닉(생체공학)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로봇 손은 로봇 산업에서 흔히 '마지막 구간 기술'로 불린다. 로봇이
중국 전역에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병동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연구 단계에 머물던 BCI 기술이 실제 진료와 재활 현장에 적극 적용되고 있는 모습이다.중국 전역서 30개 이상 BCI 병동 생겨나 17일 중국 의학계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서 BCI 관련 병동 설립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중국 전역에서 30개 이상의 병원이 BCI 관련 병동을 운영 중이다. 일부 민간 의료기관도 참여하고 있으며, 베이징을 비롯해 장강 삼각주(상하이·저장성·장쑤성) 등 10여개 성·시에 걸쳐 확산되고 있다.병원별로 중점 질환과 기능에는 차이가 있다. 다수 병원은 뇌졸중 후 편마비, 척수 손상 등 중증 운동장애 환자의 기능 회복과 의도 기반 운동 제어에 집중하고 있다. 파킨슨병 등 신경계 질환의 정밀 치료에도 활용되고 있다. 일부 기관은 인지장애, 우울증, 불안장애, 알츠하이머병 환자까지 대상으로 확대하고 있다.실제 안후이의과대 제1부속병원은 최근 BCI 융합 병동을 공식 개소했다. 이 병동은 파킨슨병, 뇌전증 등 만성 신경계 질환의 임상적 난제 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경내과·신경외과 등 다학제 협진 체계를 구축해 환자 맞춤형 정밀 진료와 재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이 병원의 신경내과는 연간 외래 환자 수가 약 16만명에 달한다.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인지장애, 수면장애, 뇌전증 등 진료에서 기술적 강점이 있다고 평가된다. 또 파킨슨병 원스톱 진료센터와 신경조절센터도 운영 중이다. 이미 비침습 신경조절과 BCI 관련 기술 분야에서 다수의 연구 성과를 축적했다. 이 병원 측은 "BCI 융합 병동 개소를 통해 임상 수요 중심으
중국 정부가 태양광 제조 설비의 미국 수출 제한 조치를 검토 중이다. 태양광 자립에 나선 미국을 견제하고 시장 우위를 지키려는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희토류에 이어 태양광까지 글로벌 공급망을 빠르게 장악한 중국이 공격적 수출 통제로 ‘무역 권력’을 키우는 모습이다.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태양광 관련 첨단 기술의 미국 수출 제한을 고려하고 있다. 태양광 패널 제조 설비 공급업체들과 초기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중국의 수출 통제 가능성에 대비해 자체 태양광 패널 생산을 늘리려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중국은 전 세계 태양광 패널 부품의 80% 이상을 생산한다. 태양광 전지 설비 공급업체 상위 10곳이 모두 중국 기업이다.중국의 대미 수출 통제가 현실화하면 미국 내 공장을 신증설하려는 테슬라 등 미국 업체들 계획이 위태로워질 것으로 분석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태양광 에너지로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미국 내 모든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런 맥락에서 테슬라는 미국 내 태양광발전 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중국 업체로부터 29억달러(약 4조3000억원) 규모 태양광 패널·전지 제조 설비 구매를 추진 중이다.로이터는 미국 상호관세에 대응해 중국이 시행 중인 희토류 수출 통제를 거론하며 “중국이 자국 우위인 다른 기술 영역에서 수출 통제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일각에선 중국의 대미 수출 통제가 이뤄지면 단기적으로 한국 기업에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이 중국을 대체할 공급망을 물색하면서 제한적이지만 한국 기업에 기회가 될 것이라는
중국이 공격적인 수출 통제로 '무역 권력'을 키우고 있다. 희토류와 에너지 등 핵심 공급망을 빠르게 장악하면서다. 미국과 패권 경쟁이 여전한 데다 중동 정세로 불안정해진 글로벌 공급망 속에서 중국의 입지가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5년간 30차례 이어진 中의 수출 제한 16일 주중유럽연합(EU)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중국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0차례 수출 제한 조치를 내놨다. 이전 5년간 11건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증가했다.여기에는 희토류 수출과 같은 글로벌 공급망 병목 지점을 활용한 조치 10건과 경제적 수단을 활용해 다른 국가를 압박하는 조치 10건이 포함됐다.중국은 반도체 등 첨단기술 제품에 대한 미국의 대중 수출 장벽이 높아지자 이런 조치를 통해 반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핵심 광물 수출 통제를 활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관세 전쟁 휴전에 동의하도록 압박하기도 했다. 베이징 산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달부터 외국 기업의 공급망 조사를 제한하기 시작했다. 외국 기업이 중국 기업에 대해 데이터 수집을 하거나 공급망을 검증할 경우 국가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도록 한 것이다. 이 조치에 따라 외국 기업이 중국 공급망을 자체적으로 검증하기 어려워졌다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이를 두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이 2020년 이후 지정학적 목표 달성을 위한 ‘지경학적 통제’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다음달 정상회담 앞두고 협상 우위 노려 실제 중국은 세계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차세대 태양광 제조 장비의 미국 수출 제한도 검토 중이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중국이 불안한 중동 정세 속에서도 올 1분기 5% 성장했다. 안정적으로 연간 성장률 목표치 달성 궤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 1분기에 중국 경제가 전년 동기 대비 %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이 글로벌 경제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든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 1분기 중국의 경제 성장률로 4.8%를 예측했다.중국은 올해 연간 경제성장 목표치를 기존 보다 낮은 4.5~5%로 제시했다. 올 1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기록한 4.5%보다 높아졌다.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 3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해 시장 전망치였던 1.6%를 웃돌았다.다만 중국은 여전히 부진한 내수 수요와 지속되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고전하고 있다. 여기에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불확실성으로 대외 환경 역시 불투명해져 올 2분기 성장률까지 낙관하긴 이르다는 평가가 많다.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주요 국가의 고위급 인사들이 줄줄이 중국 베이징을 찾고 있다. 불안정한 중동 정세 속에 중국의 역할론이 부각되고 있다는 해석이다.15일 중국 관영 매체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칼리드 빈 무함마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세자,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또 럼 베트남 서기장,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마하 차크리 시린톤 태국 공주, 다니엘 샤푸 모잠비크 대통령 등이 최근 베이징을 찾았거나 찾을 예정이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일 베이징에서 칼레드 왕세자, 산체스 총리와 각각 회담하고 "오늘날 세계가 혼란에 빠져있다"며 다자주의 수호 필요성을 강조했다.시 주석은 칼레드 왕세자와 회담에서 중동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해 "국가 주권의 원칙을 준수하고 세계가 정글의 법칙으로 되돌아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리창 국무원 총리와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도 산체스 총리와 각각 회담했다.서기장에 이어 국가주석에 선출된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또 럼 서기장은 왕후닝 정치협상회의 주석과 회담했다. 럼 서기장은 14일 시작된 방중 기간 시 주석을 포함해 서열 1~4위와 모두 회담할 예정이다.이란의 주요 우방국인 러시아의 라브로프 장관도 중국을 방문해 왕이 외교부장과 회담했다. 이란 전쟁 발생 후 왕 부장의 첫 번째 외교장관 통화는 라브로프 장관이었다. 이와 관련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일련의 집중적 고위급 외교 접촉은 국제사회가 글로벌 주요 이슈에 대해 중국이 책임 있고 건설적 역할을 수행하기를 기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신화통신 계열의 SNS
중국 배터리·태양광업체 대표들이 강력한 생산 과잉 제어 정책을 중국 정부에 요청했다. 중국에서 민간 기업이 공개적으로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관련 규제책 도입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민간 기업들은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지면을 통해 불만을 제기했다.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생산하는 톈넝홀딩그룹의 장톈런 회장은 “과잉 생산 규모가 시장 수요를 크게 초과했다”며 “정책은 산업을 이끄는 데 그쳐서는 안 되며 산업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중국 내에서 지역별로 벌어지고 있는 중복 투자와 과잉 생산을 막기 위한 중앙정부 차원의 확고한 계획과 방침을 요구했다.세계 2위 태양광 제조업체인 룽지그린에너지테크놀로지의 중바오선 회장은 “부동산 산업 구조조정 때 동원된 ‘3대 레드라인’ 같은 명확한 규제 체계를 도입해 태양광 업체들의 재무 지표를 관리하고, 고위험 업체의 사업 확장을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0년을 전후해 중국 정부는 자산부채비율, 순부채비율, 단기부채 대비 현금비율 등 3개 지표에서 레드라인을 설정해 이를 지키지 못하면 퇴출시켰다. 가오지판 트리나솔라 회장은 지난달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기술 경쟁력 없는 신규 업체의 시장 진입 금지’ 정책을 요구했다.중국의 배터리·태양광산업은 과잉 생산 문제에 직면해 있다.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톈넝파워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순이익이 2021년 대비 42% 감소했다. 상하이증시에 상장된 룽지그린에너지테크놀로지는 작년 65억위안의 순손실을 나타내며 2년 연속 적자를
중국 배터리·태양광업체 수장들이 정부에 강력한 규제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통제되지 않은 과잉 생산 능력이 업체들의 수익성을 압박하고 산업의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는 절박함에서다.중동 전쟁으로 인한 수요 급증이라는 호재 속에서도 산업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규제 강화를 요구하고 있는 셈이다. "신규 프로젝트 승인 강화해야" 한 목소리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을 넘어서 세계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중국 배터리·태양광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은 이례적으로 정부에 "신규 프로젝트 승인을 강화하고 치열한 내부 경쟁을 억제해달라"며 수위 높은 규제 도입을 요청했다.이란 전쟁과 인공지능(AI) 산업 발달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중국 내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생산 능력 탓에 산업 안정성이 흔들리고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리튬 배터리·산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생산하는 티앤넝홀딩그룹의 장톈런 회장은 신규 프로젝트 승인 요건을 강화할 것을 당국에 촉구했다.장 회장은 SCMP에 "정책은 산업을 이끄는 데 그쳐서는 안 되며, 산업에 대한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중국 각 도시에서 중복 투자와 과잉 생산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의 확고한 계획과 방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배터리 과잉 생산이 지방 정부 간 수십 년에 걸친 출혈 경쟁의 결과라는 지적이다. 그는 "지금의 과잉 생산 규모가 시장 수요를 크게 초과했다"고 경고했다.중국 당국은 2024년 7월 처음으로 과당 경쟁 문제를 언급하면서 주요 산업의 경쟁 완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당국의 이같은 캠페
‘관세보다 병목’.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전쟁’이 일어난 지 1년 만에 미국·이란 전쟁을 맞자 세계 산업계에서 병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호르무즈해협 등 ‘물리적 병목’ 지점과 원자재 수출 규제 같은 ‘공급망 병목’이 국가 간 분쟁에서 미국 관세정책보다 강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경제력과 군사력 등에서 열세인 나라도 병목 지점을 움켜쥐면 상대방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전쟁을 통해 확인됐다. 헬륨 등 첨단산업 소재, 인공지능(AI) 반도체 등의 병목을 통제할 수 있는 국가들이 글로벌 경제 전쟁 승패를 좌우할 핵심 축으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관세는 대체 시장으로 우회지정학 전문가인 에드워드 피시먼은 지난달 한국에서 출간한 <국가는 무엇으로 싸우는가>에서 병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각각의 병목이 세계 경제를 누르는 초크포인트(choke point·질식점)가 되고, 이를 장악하는 국가가 세계 패권을 쥘 수 있다는 것이 골자다. 여기에서 피시먼은 전략적 병목을 구성하는 요건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우선 특정 국가·조직이 해당 상품과 서비스의 공급 또는 가격에 영향을 미칠 만큼 시장에서 지배적 지위를 확보해야 한다. 대체재를 단기적으로 찾기 어렵고, 전략적 병목을 봉쇄하는 게 자신보다 적에게 손해가 커야 한다.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공급망 관련 병목 장악이 관세보다 강력한 무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표 사례가 약 1년 전 시작한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이다.작년 4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34%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고 대(對
지난해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유럽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만 대를 넘어섰다.13일 유럽자동차제조협회에 따르면 2025년 유럽연합(EU)이 수입한 중국산 자동차는 전년 대비 30.7% 증가한 100만6000대로 집계됐다. 수입액은 전년보다 4% 불어난 137억유로(약 23조8300억원)에 그쳤다. 저가 차량 수출 물량이 늘었다는 의미다.EU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7%로 전년(5%) 대비 높아졌다. 일본 자동차 점유율은 4%, 한국은 3%로 변동이 없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비야디(BYD)는 지난 2월 유럽 시장에서 1만7954대를 판매해 테슬라(1만7664대)를 소폭 앞섰다.유럽 자동차 업체의 중국 내 입지는 크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EU의 대중 승용차 수출액은 43% 감소한 83억유로였다. 수출 물량도 42.8% 줄어든 15만9743대로 집계됐다.베이징=김은정 특파원
중국에서 초속 10m의 속력으로 달리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등장했다.중국의 대표적인 로봇 기업 유니트리는 13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사 H1 모델이 육상 경기장 트랙을 달리는 영상(사진)을 공개하면서 “다시 휴머노이드 로봇 달리기 세계 기록을 깼다”고 밝혔다. 영상 속 측정 장비에는 초속 10.1m가 찍혔다. 우사인 볼트가 2009년 100m 달리기 세계 기록(9초58)을 세웠을 당시 속도는 초속 10.44m 정도였다.유니트리는 “측정 장비에 오차가 있을 수 있지만 최대 속도는 초속 10m 정도”라고 했다. 영상에 나온 로봇은 다리 길이 80㎝에 무게 62㎏으로 일반인과 비슷한 체형으로 제작했다. 유니트리는 기록 향상을 위해 머리와 손 부위를 없애 무게와 공기 저항을 줄였다. 이날 H1은 정확히 100m를 뛰진 않고 수십m를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달리기 속도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성능을 측정할 수 있는 직관적인 기준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열린 휴머노이드 로봇 운동회 100m 경주에선 베이징휴머노이드로봇혁신센터가 제작한 톈궁 울트라가 21.5초로 우승을 차지했다.중국 로봇 기업은 단거리뿐만 아니라 장거리 달리기 부문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로봇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검증할 수 있어서다. 실제 오는 19일 베이징에서 제2회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이를 위해 지난 11~12일 70여 개 팀이 참가한 공개 도로 주행 연습이 진행됐다. 올해 대회에는 1회 대회 때보다 5배가량 많은 100여 개 팀이 참가한다. 이 중 40%는 인간의 원격 조종 없이 자동 항법 시스템으로 경주에 나선다.베이징=김은정 특파원
중국이 다음달부터 황산 수출을 중단할 전망이라 금속·비료 시장에 충격이 예상된다. 황산을 원료로 하는 금속 제련업뿐 아니라 인산비료 공급망에도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내 일부 황산 생산업체들은 최근 당국으로부터 수출 중단과 관련한 통보를 받았다. 현지 대형 구매업체 역시 공급업체 측에서 이같은 내용을 전달받았다.황산은 구리·아연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이다. 인산비료 생산뿐 아니라 구리 생산·정유·배터리 등 산업 전반에 쓰이는 핵심 기초소재다.황산 가격은 최근 중동 전쟁 여파로 급등세를 띠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초 톤(t)당 464위안(약 10만원) 수준이던 황산 가격은 올 들어 1045위안까지 뛰었다. 중동산 원유·가스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황 공급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사실상 차단돼서다. 황산의 원료인 황은 중동 지역이 전 세계 생산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작물 파종 성수기를 맞아 황산 수출 중단에 나선 중국의 이번 조치는 원자재 시장과 칠레, 콩고민주공화국, 잠비아 등 주요 구리 생산국의 광산업에 압박을 가할 전망이다.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의 경우 연간 100만t 이상의 중국산 황산을 수입하고 있다. 전체 구리 생산의 약 20%가 황산을 활용한 공정에 의존하고 있어서다.에너지·화학·원자재 시장 전문 리서치 업체 어큐이티는 중국이 연말까지 황산 수출 제한 조치를 지속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황산이 중국 당국의 공식 수출 통제 리스트 품목에 해당하지 않아 이번 제한 조치가 일시적일 수도 있다.다만 글로벌 원자재 분석기관들은 공급망 차질이 동시다발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유럽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일본·한국 등 아시아 경쟁업체들을 밀어내면서 유럽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어섰다. 13일 유럽자동차제조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연합(EU)으로 수입된 중국산 자동차는 전년 대비 30.7% 증가한 100만6000대로 집계됐다. 다만 수입액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137억유로(약 23조8300억원)에 그쳤다. 상당수 차량이 비교적 낮은 가격에 판매됐다는 의미다.전문가들은 유럽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의 경쟁력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에서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중국산 자동차는 EU 판매량의 7%를 차지해 전년 5%에서 상승했다. 일본과 한국 차량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4%와 3%로 변동이 없었다.올 들어서도 이런 분위기는 이어지고 있다. 중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비야디(BYD)는 올 2월 유럽 시장에서 1만7954대를 판매하며 테슬라(1만7664대)를 소폭 앞섰다.유럽에선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업체별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지난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지만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수요는 줄었다. 저가 전기차 라인업을 갖춘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이런 변화 속에서 수혜를 입고 있는 셈이다.이에 비해 유럽 자동차 업체들은 한때 핵심 성장 시장이었던 중국에서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EU의 대중 승용차 수출액은 43% 감소한 83억유로에 그쳤다. 수출 물량도 42.8% 줄어든 15만9743대로 집계됐다.일부 자동차 업체들은 폭스바겐의 대중 브랜드인 스코다의 사례를 따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스코다는 치열한 경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차세대 모델 출시를 앞두고 내몽골에서 인력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새 모델 개발 뿐만 아니라 AI 경쟁의 핵심인 컴퓨팅 인프라 확보 전략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항저우에 본사를 둔 딥시크는 최근 공고를 통해 내몽골 울란차브에서 서버 유지보수 엔지니어와 데이터센터 구축을 총괄하는 관리자를 채용한다고 밝혔다.이번 채용 공고는 딥시크가 컴퓨팅 인프라 관련 현장 근무 직무를 공개적으로 채용하는 첫 사례다. 이전까진 항저우와 베이징 등 주요 거점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AI 연구원을 채용하는데 주력해왔다.업계에선 이번 채용이 차세대 플래그십 모델 V4의 출시를 앞두고 이뤄져 주목하고 있다. 이번 채용이 V4 출시와 맞물려 딥시크가 컴퓨팅 자원과 AI 칩을 어떻게 확보하고 배치할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이유에서다. 베이징 산업계 한 소식통은 "새로 채용하는 직무가 물리적 인프라 운영에 집중돼 있다"며 "종전처럼 소프트웨어 인재를 확보하는 단계를 넘어서 대규모 연산 자원을 직접 구축·운영하는 단계로 진입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즉 "딥시크도 AI 시대의 핵심 자원인 컴퓨팅 인프라 확보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는 신호"라는 설명이다.실제 내몽골은 중국 정부가 추진해온 동수서산(동쪽의 데이터를 서쪽에서 연산) 프로젝트의 핵심 거점이다. 동부 대도시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데이터와 연산 수요를 서부 지역으로 이전해 처리하려는 국가 전략이다.이 정책에 따라 내몽골 등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로 육성되고 있다. 특히 울란차브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김은정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