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싱글] 동반자들의 입이 쩍~…진정한 장타는 '아이언 비거리'
주말골퍼가 7번 아이언으로 170m를 친다면 어떨까. 생각만 해도 화끈한 라운딩이 기대된다. 프로골퍼에 비해 드라이버 비거리가 짧은 주말골퍼에게 넉넉한 아이언 비거리는 축복과도 같다. 남들보다 10~20m만 더 보내도 더욱 정교한 그린 공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파3홀 티샷 때 동반자들과의 자존심 경쟁도 간과할 수 없다. 170m짜리 파3홀에서 동반자들이 하이브리드클럽이나 5번 아이언을 찾을 때 7번 아이언을 집어 든다면 분위기가 바뀌기 마련이다. 여기에 7번 아이언으로 온그린을 시킨다면 동반자들은 벌어진 입을 다물 수 없을 것이다. 흡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보던 장면이 눈앞에서 펼쳐졌기 때문이다.

[헬로! 싱글] 동반자들의 입이 쩍~…진정한 장타는 '아이언 비거리'
드라이버와 함께 아이언도 고반발, 장타 전쟁이 한창이다. 이런 콘셉트의 아이언 클럽 신제품을 내놓은 업체들은 주말골퍼에게 ‘올봄 비거리 전쟁의 승자가 돼라’며 클럽 마케팅을 하고 있다.

비거리 아이언 전쟁터에서 최근 주목받는 제품이 있다. 야마하골프의 인프레스 UD+2(유디투) 아이언이다. UD+2 아이언을 실제로 사용해 본 골퍼들의 입소문을 타고 비거리 증대 효과가 퍼지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테스트 결과 아이언은 타사 클럽 대비 최소 8m에서 최대 25.3m까지 더 나갔다. 장타 아이언은 반발력 높은 소재를 사용하고 페이스를 최대한 얇게 만든다. 야마하 UD+2 아이언도 다양한 기술을 적용했다. 특히 7번 아이언은 보통 5번 혹은 6번 아이언의 로프트각을 갖고 있다. 하지만 7번 아이언의 탄도 그대로 날아간다. 중심을 낮고 안정적으로 만든 ‘블레이드 언더 커트’ 구조 때문이다. 톱블레이드 안쪽을 최대한 얇게 깎아 여기서 나온 남은 중량을 솔의 뒤쪽에 배치해 로프트가 낮아도 볼이 높게 떠 큰 비거리를 낼 수 있다.

[헬로! 싱글] 동반자들의 입이 쩍~…진정한 장타는 '아이언 비거리'
캘러웨이골프의 스틸헤드 XR 아이언의 디자인은 익숙하다. 캘러웨이 제품 중 가장 성공한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는 X-14 아이언 디자인을 복각했기 때문이다. 외관은 예전 그대로지만 기술은 새롭다. 무게중심을 낮고 깊게 위치시켜 스위트 스폿을 넓히고 이상적인 탄도가 나오도록 했다. 페이스는 최신 360페이스 컵 기술을 적용해 반발계수(COR)를 공인 한계치까지 높였다. 이 제품은 주조 아이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타구감이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 페이스의 뒷부분 아래쪽에 있는 폴리우레탄 레이어가 임팩트 시 진동을 흡수한 덕분이다. 성능만큼 ‘치는 맛’도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PGA 투어에서 ‘아시아의 타이거 우즈’로 불리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사용하는 ‘뉴 스릭슨 Z 시리즈 아이언’도 주말골퍼들의 눈길을 끈다. 던롭스포츠코리아가 내놓은 이 모델은 이미 성능이 검증된 V자형의 ‘투어 V T 솔’에 프로선수와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해 개선시켰다. 페이스의 그루브 단면적을 기존 모델보다 5% 확대했다. 각도가 다른 두 가지 패턴을 2도 밀링한 ‘더블 레이저 밀링’ 기술도 적용했다. 젖은 잔디와 러프에서 한층 강화된 스핀을 구사하기 위해서다.

보다 많은 비거리를 욕심내는 주말골퍼들을 위한 초고반발 아이언도 있다. 뱅골프는 웨지까지 모든 아이언을 하이브리드 형태 헤드로 채택한 하이브리드 아이언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