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싱글] 초·중급자는 헤드 크고 어드레스 편한 '캐비티'가 정답
골프에서 아이언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드라이버로 공을 일정한 거리에 갖다 놓은 뒤 이를 그린으로 쏘아 올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정교한 아이언샷을 장착한 골퍼에게 버디는 그리 어려운 게 아니다. 아이언 달인이 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연습이다. 연습만큼이나 자신에게 맞는 아이언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언을 선택하기 위해서 단조와 주조, 샤프트 종류와 강도, 디자인까지 고려할 사항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헬로! 싱글] 초·중급자는 헤드 크고 어드레스 편한 '캐비티'가 정답
헤드스피드에 맞는 무게와 로프트, 샤프트 등을 꼼꼼하게 체크한 뒤 정확한 스펙을 찾는 게 우선이다. 아이언 헤드의 종류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머슬백과 캐비티백이다. 머슬백의 특징은 타격감이 좋고 조작성이 우수하다는 것이다. 헤드가 작고 스위트 스폿이 좁기 때문에 상급자용으로 적합하다. 조작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드로나 페이드 샷을 자유자재로 구현하는 상급자에게 적합하다. 캐비티 타입은 머슬백 헤드보다 크다. 상대적으로 스위트 스폿도 넓기 때문에 현재 캐비티가 아이언 헤드 중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다.

[헬로! 싱글] 초·중급자는 헤드 크고 어드레스 편한 '캐비티'가 정답
초·중급자는 반면 미스 샷을 보정해줄 수 있는 기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헤드가 크고, 어드레스가 편한 클럽을 찾아야 한다. 캐비티는 클럽 헤드 밑부분의 솔 부분이 넓다. 솔이 넓다는 것은 관용성이 좋다는 이야기다. 헤드의 무게중심이 타구면 뒤쪽에 자리잡아 공을 띄우기 쉽다. 아마 고수나 선수들은 보통 아이언 헤드의 솔과 톱 라인이 얇은 날렵한 머슬백 타입의 헤드를 선호한다. 꾸준한 연습을 통해 일관성 있는 샷이 가능하다면 큰 헤드가 필요 없다.

이런 정보도 새내기 골퍼에겐 여전히 어려운 얘기다. 초보들은 실내 연습장의 연습용 클럽을 이용하거나 중고 클럽을 구매해 사용하는 게 좋다. 그래야 시행착오를 줄이고 실속있는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중고 클럽을 이용할 때는 1~2년 사용 후 다시 되팔 것을 감안하고 시장에서 대중적인 모델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클럽의 척추이자 엔진 구실을 하는 샤프트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샤프트는 무게와 강도가 가장 중요하다. 무게는 본인 체형이나 나이가 아니라 스윙 템포에 따라서 골라야 한다. 스윙 템포가 급하거나 빠르다면 무거운 샤프트가 좋고 느리거나 보통이라면 가벼운 샤프트를 쓰는 것이 적합하다.

샤프트는 크게 그라파이트와 스틸로 구분된다. 그라파이트 샤프트는 스틸에 비해 가볍고 탄성이 좋다. 이 때문에 같은 번호의 아이언이라도 그라파이트 샤프트가 6~10야드는 더 나갈 수 있다. 하지만 휘어짐이 크기 때문에 방향성이 스틸 샤프트에 비해 떨어진다. 정확성과 클럽별 일정한 거리가 스틸 샤프트의 장점이다. 부드러운 스윙을 한다면 그라파이트, 강한 스윙을 한다면 스틸 샤프트를 고려해볼 만하다.

클럽 구성 변화 역시 스코어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롱아이언은 선수들도 다루기 힘든 클럽이다. 아마추어 골퍼는 롱아이언은 스위트 스폿에 정확하게 맞히는 것부터 어렵다. 4번이나 6번이나 비거리가 비슷한 결과를 초래한다. 롱아이언 대신 하이브리드를 보강하고, 아이언을 구매할 때 아예 3~5번을 빼는 것도 한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무조건 시타를 해봐야 한다. 아무리 첨단 기술로 무장한 명품이라 해도 내 몸에 맞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