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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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가 금융시장의 예상대로 동결됐다. 금리 인상 시기도 불투명해졌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1일(이하 현지시간)까지 이틀간 열린 통화정책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금리를 현행 0.5∼0.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Fed는 미국에서 "일자리가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물가상승률이 최근 몇 분기동안 증가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목표인 2%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며 금리동결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고용의 극대화와 2% 물가상승 달성은 현재 Fed의 통화정책 목표다.

금융시장에서는 지난해 12월 기준금리가 오른 이후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다시 금리가 오를 가능성을 매우 낮다고 간주했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직후 미국에서 시중금리가 올랐지만 본격적인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던 트럼프 정부의 재정정책은 여전히 구체화되지 않고 있어서다. 기준금리를 한 달 만에 다시 올려야 할 정도로 미국 경기가 과열되지도 않았다는 분석도 뒷받침됐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 성장률은 1.9%로 같은해 3분기의 3.5%보다 눈에 띄게 낮아졌다.

Fed는 대신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통화정책 성명에 담았다. "미국의 경제활동이 계속 완만하게 확장되고 있다"고 적시한 연준은 "물가가 중기적으로 2%까지 오를 것"이라는 단정적 표현을 사용했다. 지난해 12월 금리를 올릴 때도 Fed는 물가가 2%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다소 완곡한 어법을 썼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경제전망에서는 올해 세 번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이날 성명에는 추가 금리인상 시점으로 해석될 수 있는 어떤 문구도 사용하지 않았다.

이날 기준금리 결정은 의결권을 가진 FOMC 위원 10명이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다음 FOMC 정례회의는 오는 3월 14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CME그룹에서 제시하는 3월 금리인상 확률은 이날 금리동결 결정 직전까지 29.5%였지만 금리 발표 이후 13.3%로 떨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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