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산업별 고객만족도(KCSI)] 현대차, 승차감·정숙성·안전성 '우위'
승용차 산업 만족도는 지난해에 이어 상승세를 보였다.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건 이후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성장세가 돋보이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사진)가 23년 연속 1위(역대 23회 1위)에 올랐다.

현대자동차는 전반적 만족도와 재구입 의향에도 경쟁사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요소별로는 작은 소음과 승차감, 주행 안정성 등에서 우위를 보였다. 차량 내·외부 마감과 연비, 구입 조건, 기업 신뢰도 등에서도 경쟁 업체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세단뿐 아니라 레저용 자동차(RV) 산업 만족도도 캠핑 열풍에 힘입어 작년보다 높아졌다. 레저를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넓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RV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어서다. RV 부문에서도 현대차가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전반적 만족도와 재구입 의향에서 경쟁사를 압도했다. 저소음, 승차감, 주행 안정성, 엔진 성능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잔고장이 없고, 기업 신뢰도가 높은 점도 만족도를 높였다.

혈압 및 체지방 측정기 설치, 의료상담 서비스, 문화공연 등으로 이용객의 편의와 즐거움을 도모하고 있는 지하철 산업의 만족도는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광주도시철도공사가 대구도시철도공사를 제치고 올해 1위(역대 8회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광주도시철도공사는 대부분의 요소 만족도에서 경쟁사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역내의 편의시설 및 환경, 승차감, 운행의 안전성, 기업 신뢰도 등에서 경쟁사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간편한 스틱형 포장을 앞세워 20~30대로 소비자를 늘리고 있는 홍삼가공식품 산업의 만족도는 전년보다 하락했다. 한국인삼공사(정관장)가 4년 연속 1위(역대 4회 1위)를 이어갔다. 인삼공사는 전반적 만족도와 재구입의향 모두 경쟁사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