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뉴젠사우나 대표가 경기 시흥 전시장에서 원적외선 반신욕기를 설명하고 있다. 김용준 기자
김민석 뉴젠사우나 대표가 경기 시흥 전시장에서 원적외선 반신욕기를 설명하고 있다. 김용준 기자
원적외선 사우나 기기를 만드는 미국계 회사에서 근무하던 김민석 씨는 2008년 어느 날 어머니에게 불평을 들었다. 반신욕이 너무 불편하다는 것이었다. 물을 받아야 하고, 욕실에서만 할 수 있고, 물값과 가스비도 만만치 않다는 등이었다. 김씨는 원적외선을 활용한 반신욕기를 만들면 불편을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는 회사를 그만두고 이 아이디어를 들고 나와 뉴젠사우나를 설립했다.

○원목이 경쟁력

경기 시흥시 전시장에서 만난 김 대표는 “물 대신 원적외선을 통해 열을 내는 건식사우나 원리를 활용한 제품”이라며 “이런 반신욕기의 경쟁력은 원적외선 기술과 원목 품질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뉴젠사우나는 원목을 직접 캐나다에서 구매한 뒤 중국 공장에서 건조과정을 거쳐 한국으로 들여와 최종 제품을 만든다.

뉴젠사우나는 국내 업체 중 처음으로 10년 무상 애프터서비스(AS)를 시행하고 있다. “목재가 갈라지거나 뒤틀리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는 건조과정이 잘못됐을 때 발생하는 명백한 불량이라고 보고 10년 AS 정책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원적외선 반신욕기의 장점으로 그는 “반신욕기를 욕실에서 거실로 가지고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반신욕 제품은 욕실에서만 사용할 수 있지만 원적외선 반신욕기는 TV를 보거나 소파에 앉아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편리하다는 설명이다.

○가격 절반대로 낮춰

뉴젠사우나는 국내 원적외선 사우나 업체로는 드물게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직접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벤처 인증과 이노비즈 인증을 받은 것도 이 같은 기술연구 투자 덕분이라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이 연구소의 중요한 성과는 가격을 떨어뜨린 것이다. 과거에는 140만원대 제품이 주를 이뤘다. 뉴젠사우나는 연구개발을 통해 제품 가격을 70만~80만원대까지 낮췄다. 개인이 구매하는 비중이 전체의 60%가 넘는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안전장치도 장착

뉴젠사우나는 전국 곳곳에 있는 다이어트 매장에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곳에서 제품을 써본 사람들이 뉴젠이란 로고를 보고 제품을 구매한다. 현재 뉴젠사우나는 전국 1만개 다이어트 매장에 약 2만개 제품을 판매했다. 2008년부터 5만개 정도가 팔렸다.

뉴젠사우나는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60도까지 기울어지는 기능을 집어넣었다. 안전을 위해 자동 전원차단장치 특허도 받았다. 넘어지면 바퀴 부분이 저절로 빠지면서 전원을 끊어 화재를 예방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지난해부터 일본에 수출을 시작했다. 중국에 있는 대리점 6곳과 판매계약을 맺었고, 미국 판매를 위해 인증절차도 밟고 있다. 베트남 동남아 등에서는 다이어트 매장을 통해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달의 으뜸중기제품’은 이메일(art@hankyung.com)로 응모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event.hankyung.com)를 참조하세요.

○이달의 으뜸중기제품=△두손 크린씰 세탁세제 (032)577-3760 △루바니 유니콤보 보온보랭가방 (02)1588-0647 △아이언맥스 윙바디행거 스탠드형 스팀다리미 (055)312-7610 △뉴젠사우나 원적외선 사우나기기 (031)311-3640

시흥=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