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 호세프-네베스 결선투표…흔들리는 '삼바경제' 향배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유권자, 물가상승 등 경제불안 불구 안전한 변화 선택
26일 결선 투표서 승부
'아마존 女전사' 시우바 3위
26일 결선 투표서 승부
'아마존 女전사' 시우바 3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기 침체와 물가상승, 외환보유액 급감 등 불안한 경제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국민들은 지난 12년간 쌓아 온 경제 성과를 거는 모험을 선택하지 않았다”고 투표 결과를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변이 없는 한 결선 투표에서 호세프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하다고 보면서도 네베스 후보가 빠르게 세력을 불리고 있는 점이 변수라고 전망했다.
○‘아마존 여전사’ 시우바는 탈락
브라질 정계 안팎에서는 호세프 대통령이 브라질 헌정 사상 세 번째로 연임하는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다타폴랴와 이보페가 대선 1차 투표 직전 마지막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호세프 대통령이 결선 투표에서 네베스 후보와 맞붙을 경우 네베스 후보를 6~7%포인트 차이로 앞설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다만 네베스 후보가 막바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을 꾸준히 높여온 점이 변수로 꼽힌다. 시우바 후보 지지자의 60% 이상은 시우바 후보 다음으로 네베스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1야당 후보 네베스 막판 돌풍
브라질 시사주간지 에포카는 2007년부터 매년 네베스 후보를 ‘브라질을 움직이는 100인’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
네베스 후보는 대선 1차 투표에서 2위가 확정된 뒤 “변화를 열망하는 유권자들을 대변하고 있다는 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네베스 후보는 호세프 대통령의 경제정책 실패를 집중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호세프 대통령의 재임 기간 경제성장률은 계속 떨어지고 물가상승률은 정책 목표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네베스 후보는 브라질의 세제 개편과 투자 촉진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로벌 투자자들은 내심 브라질 정권 교체를 통한 시장 우호적 정책과 규제 완화 등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며 “네베스 후보의 예상 밖 선전으로 브라질 증시와 외환시장 등 금융시장의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초 호세프 대통령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브라질 증시의 보베스파지수는 11.9% 떨어지고 달러화 대비 헤알화 가치가 8.7% 급락하기도 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