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북미대륙을 뒤덮은 한파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4센트(0.3%) 뛴 배럴당 93.67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WTI는 6거래일 만이자 새해 처음으로 상승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68센트(0.64%) 오른 배럴당 107.41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몬태나주 코머타운의 '풍속냉각 온도'가 남극보다 추운 영하 53도까지 떨어지는 등 미국과 캐나다에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치면서 에너지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됐다.

풍속냉각 온도는 바람으로 열을 빼앗길 때 사람 몸이 느끼는 온도로 한파나 동상 위험을 예측할 때 많이 쓴다.

뉴욕주 서부 14개 카운티에에는 비상사태를 선포된 가운데 주 고속도로 일부가 잠정 폐쇄됐다.

인디애나폴리스는 1978년 이후 처음으로 운전금지령을 내렸다.

전국 곳곳에서 휴교령이 잇따랐고 주민들이 외출을 자제함에 따라 난방유 소비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날의 상승장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지난해부터 미국의 원유재고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인데다 리비아 등 중동에서 가동인 중단됐던 유전들이 점차 정상화되면서 공급물량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값은 달러화의 강세 등의 영향으로 2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2월물 금은 전날보다 8.40달러(0.7%) 빠진 온스당 1,239.6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뉴욕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