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는 10일(현지시간) 열리는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 영결식에 모두 91개국 정상과 10명의 전직 국가 수반이 참석한다고 9일 밝혔다.

남아공 정부는 이날 오후 낸 성명에서 "오늘(9일) 정오 현재 91개국 수반과 정상이 10일 요하네스버그 F NB 경기장에서 열리는 공식 영결식에 참석한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성명은 "우리 정부는 지금 (만델라 타계를)애도하고 (그의 삶을) 기리는 시기에 참석하는 모든 지도자와 유명인사들, 각국 대표들을 따뜻이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2005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장례식 당시 참석한 70여 개국 정상을 훨씬 웃도는 역대 최대규모이다.

이와 함께 남아공 국정홍보처가 발표한 10일 영결식 식순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라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 리위안차오(李源潮) 중국 국가부주석 등이 헌사를 할 예정이다.

또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은코사자나 들라미니-주마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도 헌사를 할 계획이다.

만델라와 함께 민주화 투쟁을 하다 옥고를 치른 앤드루 음랑게니, 만델라의 증손자들도 조사를 하는 것으로 돼있다.

이어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하고 이반 아브라함스 주교가 설교를 하는 것으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4시간의 영결식이 종료된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민철 특파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