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워버그 핀커스 대표 겸 이사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인 티머시 가이트너(52) 전 장관이 민간 투자업체에 취직했다.

뉴욕에 본사를 둔 세계적 사모펀드 업체인 '워버그 핀커스'는 1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가이트너 전 장관이 전략,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 조직, 홍보 등 경영 전반에 참여하는 대표 겸 이사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원진에 포함돼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찰스 케이, 조셉 랜디와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이트너 전 장관은 "워버그 핀커스는 훌륭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업체로, 놀라운 글로벌 전략과 도덕성, 명성을 갖고 있다"면서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업체의 성장과 성공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3월 1일부터 정식으로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워버그 핀커스는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지난 2008년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를 수습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맡은 것으로 평가받은 가이트너 전 장관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으로도 거론됐다.

가이트너 전 장관은 올초 사임하면서 공직을 떠나 가족이 있는 뉴욕에서 생활하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다.

퇴임 이후에는 과거 한때 몸담았던 싱크탱크인 미국외교협회(CFR)의 명예 펠로우로 활동했다.

1966년 설립된 워버그 핀커스는 35억 달러의 투자자산을 운영하고 있으며 125개 업체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관 특파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