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엔지니어링은 12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아이엠텍 매각을 통해 OLED 장비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세라믹을 이용한 RF 모듈, 반도체 프로브 카드 및 핸드폰 부품 개발, 생산하는 업체인 아이엠텍을 102억원에 매각키로 했다. 장부가액을 차감한 매각이익은 30억 내외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번 매각 자금은 지난 8일 인수한 경북대 벤처기업 ㈜일렉스와 OLED 핵심 공정장비 개발을 위한 R&D 역량 강화에 사용될 예정이다.

일렉스 주식 취득 및 아이엠텍 지분 처분으로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탑엔지니어링 기존 디스플레이 공정장비 사업의 부가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북대 벤처기업으로 애플 아이폰용 고화질 LCD 검사장비의 핵심모듈을 공급하고 있는 일렉스 매입에는 기존 탑엔지니어링이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이 활용되며 일렉스 전 최대주주인 박종식 교수가 보유하게 될 탑엔지니어링 주식 78만2445주(지분율 5.26%)는 향후 3년간 매각이 제한된다. 이에 따라 투자에 따른 현금지출 최소화 및 주가 수급 불안을 상당 부분 해소하게 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탑엔지니어링은 아이엠텍 매각과 일렉스 인수로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구체화함으로써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와 함께 차세대 디스플레이 산업인 OLED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